퀵바

비타민냠냠의 뇌내 망상 공간.

가면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최근연재일 :
2024.04.06 22:18
연재수 :
385 회
조회수 :
73,617
추천수 :
1,475
글자수 :
2,272,749

작성
19.07.04 20:00
조회
178
추천
4
글자
19쪽

Secret Story : Episode. Sara (10)

DUMMY

(지크)

"그래서? 얼굴 품평회 하려고 여기

온 건 아닐테고, 진짜 이유는 뭐냐?"


스리슬쩍~ 대화의 본제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지크.


(리더스)

"친구끼리 그저 대화하러 온건데...

이유라니, 진짜 야박하네~ 뭐어...

그렇다고 아예 없는 건 또 아니지만."


'그럴 줄 알았다, 능구렁이 자식...'


그는, 여전히 사라 양이 VIP 룸 안에서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남성진들을

가리키곤 얇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솔직히, 우리나 쟤들이나

여기서 지금 죽치고 있는

이유, 사라 양 때문이잖아?"


"뭐, 대충 그렇지?"


'사실, 알폰 녀석 쑥맥 기질

좀 고치려고 온 거지만 ㅋㅋ.'


"여자애들과의 교류가 끝나서

그녀가 밖으로 나왔다고 치자,

그러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알폰)

".......???"


(지크)

"당연히 아까 전처럼 우르르 몰려드는

바람에 아주 난장판이 되겠지 물론 난

그 판에 끼고 싶은 마음은 단 1도 없어."


(알폰)

"맞아 맞아."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를 못 따라 가겠어 ㅠㅠ.'


(리더스)

"정확해! 하지만 또 다시 그렇게 시장

바닥이 되면 그녀의 입장에서도 아주

많이 난감하겠지? 그래서~~ 이 몸이

해결책을 한 번 띵킹을 해 봤는데...."


"흐음.... 어떤 해결책?"


"너라면 잘 알고 있을텐데? 한가득

모인 남자애들이 방해라면 그들의

시선을 돌려 버리면 그만이라는걸,

이른바 성동격서 작전이라 이거지."


"성동격서(聲東擊西)라......

과연, 정석 of 정석이긴 한데..."


(알폰)

"......????"


'도대체 무슨 얘기야? 나도 좀 알려줘 ㅠㅠ'


두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 탓

인지, 왠지 모를 소외감이 느껴졌다.


"근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왜 이걸 굳이

우리한테 와갖고 얘기 하는거야?? 그냥 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서 목표인 사라 양

한테 다가가면 그만이잖아, 구태여서 이런

얘기를 우리한테 한다는건... 내 띵킹에 의

하면 협력하자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는데."


"역시... 너의 두뇌 회전속도에는

감탄 할 수 밖에 없네 맞아, 사실

남자애들을 다 때어 놓은 다음에

나 혼자서 사라 양을 독점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게 힘들겠더라구."


"왜?"


"그야, 사라 양을 데려간 건

그.... '아스타르 양'이잖아?"


"......!!"


'ㅋㅋㅋ 과연, 그런거군.'


지크는 그가, 아스타르의

가문명을 언급한 그 순간


모든 것이 '이해' 되었다.


(지크)

'아스타르한테 직접적으로

찍히긴 싫다, 이거네 ㅋㅋ.'


"리더스, 잠깐만 기다려

이 바보랑 얘기좀 나누게."


"응? 그래.... 얼마든지"


(알폰)

"야, 누가 바보라고...."


"잔말 말고 따라와."


"엌!"


뒷목을 잡힌 나는 그대로 지크

에게 회장 구석으로 끌려갔다.


/////


"알폰."


"왜 그러는 거야 대체? 나 갓직히 너네들

대화 10%도 이해 못했거든? (파워 당당)"


"그래, 참 자랑이다."


'그래서 내가 이 고생이지....'


"한가지만 물을게, 아니 그냥 확실히 하자

너 오늘 그냥 사라 양 얼굴만 보러 온거야

아니면은 찐으로 사귀고 싶어서 온 거야."


"어? 어.. 어...? 갑자기

그건 왜.... (부끄 부끄)"


"그럼 질문을 바꿔서, 친해지고 싶어?"


"으응?! 무... 물론 나야 친해지고

싶긴 하지만 어찌 감히 나 같은게,

천사 하고... 대화를... (우물 쭈물)"


'아, ㅈㄴ 답답... (고구마 한가득)

진짜 오늘, 쑥맥 기질 못 바꾸면

이 ㅅㄲ는 앞으로 평생 가망없다.'


"잘만 되면, 너하고 사라양

하고 둘이서만 대화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어."


지크의 충격적인 대답에

알폰은 화들짝 놀라면서

고갤 열심히 가로 저었다.


"으응?!?! 아냐, 안그래도 돼!

아니, 애초에 어떻게? 것보다,

사라 양이 나같은 노잼인 애랑

대화하고 싶을 리가 없잖아??"


"아니 너는 보니깐 오늘 안 고치면

리얼로 답 없어, 그니깐 잔말 말고

이 형님 말만 잘 듣고 따라라 그럼

자다가도 콩고물이 떨어질테니 ㅋ."


"아니;;; 진짜루 나 여자애랑 한번도

대화 해본적 없는거 너도 잘 알잖아?

지금 벌써 속이 울렁울렁 거리는데.."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알폰에게

지크는 비장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에휴..... 그래, 그럼~ 거기서

계속 짜져 있어라 천사 님께서

지금 엄청나게 괴롭힘 당하고

있을텐데 나라도 구해 줘야지."


"뭐....?"


"어이~ 리더스...."


"방금 뭐라고 했어? (싸늘)"


'단순하기는..... 그래서 내가 더

이 자식을 맘에 들어하는 거지만.'


"아까 전에 친절하게 설명 해 줬잖아??

아이라 투 벵 아스타르 걔 소문 구린거."


짐짓 모른척 능청스럽게 대답해 주었다.


"그냥... 소문일 뿐이잖아."


"알폰, 너랑 나랑 몇년 지기냐?"


"5살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대략... 10년하고 좀 더 됐지."


"그래, 그 10년 지기 친구 놈 말이

언제 단 한번이라도 틀린적 있어?"


".........."


"내 말 못 믿겠으면 니 두 눈으로

직접 확인 하러 가보자고 ㅇㅋ?"


"리더스, 얘기 끝났어,

니 계획에 합류하기로."


다시 연회장 안쪽에 돌아간 지크가

그와 마지막 조율을 하기 시작했다.


(리더스)

"그래~ 얼마나 매력적인 제안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작전은 간단해, 내가 직접 사라

양이 뒷문으로 나갔다고 애들한테 거짓말

한 뒤에 모두 거기에 낚여서 밖으로 나가면

너희가 직접 숙녀 분들이 있는 vip 룸으로

들어가서 사라 양을 데리고 멀리 어딘가로

도망치면 끝이야~ 어때? 매우 간단하지?"


구체적인 계획 내용을 들은 지크 또한

그의 계획이 꽤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확실히,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

녀석의 말은 남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꽤 높은데다가 모든 룸에는 기본적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할 수 있는 문이 2개인

걸 아예 모르는 사람은 몇 번 온 적 없는

이 바보 말곤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그래서 너가 원하는건?"


"내가 원하는건 매우 심플해, 바로

사라 양의 [개인 IA 코드]. 어차피

만날 기회가 오늘 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나는 이런 여럿이 모이는

장소 보다 좀 더 은밀한 장소에서

그녀와 대면해서 친해지고 싶거든."


혼자서 장밋빛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그를 보면서 지크는 속으로 생각했다.


'글쎄... 내가 만약 IA 코드를 넘겨준다고

해도 과연 그녀가 띤 여자들처럼 네 예상

대로 만나주기나 할까나 내가 봤던 느낌

으론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지 ㅋㅋ.'


"알았어, 어떻게든 코드를 구해서

나중에 넘겨줄게, 이러면 됐지??"


"그래, 그럼 거래 성립이야."


/////////////


사교 회장 복도.


리더스가 벌어준 시간을 틈 타서,


곧장 방들이 무더기로 있는

복도에 도착한 알폰과 지크.


(~타다닷~)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서둘러야 해 이미 괴롭힘이

시작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진짜, 확실한 거 맞지...? 근데

걔는 왜 우리랑 거래를 한거야?"


"으구, 시간 없으니까 빠르게

속성 과외 들어간다, 잘 들어."


"어? 어... 어!"


(~타다닷~)


"리더스, 걔도 나랑 똑같은 예측을 했어

사라 양이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곤란하던 그녀를 아스타르가 구해준 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정반대야 그녀를

으슥한 곳에 데리고 가서 다같이 괴롭힐

작정으로 데려간거지, 아마 사전에 미리

자기 패거리랑 어떻게 괴롭힐지에 대해,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다 상태였을 껄?"


"........!!"


"너도 알다시피, 리더스 걔는 여자한테 관심이

아주 많아, 그것도 사라 양급의 외모 수준이면

환장하는 ㅅㄲ지 어떻게든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었겠지만 주변에 경쟁자들은 ㅈㄴ 많고 설상

가상 아스타르가 그녀를 데려가 버렸으니 살짝

조바심이 났을 터, 소문을 알고있는 그 녀석도

그녀가 괴롭힘 당할 꺼라 예상을 했을테니까."


"........."


"그렇다고... 자기가 직접 나서서 사라 양을

구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 했을

거야 아스타르 가문 여식의 눈밖에 났다가는

그쪽 팸 여자들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최악의 경우 접근하는것조차 못하게 될 테니."


"그렇구나... 그래서 우리한테...."


설명을 들은 알폰 역시

그제서야 비로소 머릿속

퍼즐이 딱딱 들어 맞았다.


"그래, 사라 양이랑 인맥 쌓고는 싶은데

아스타르의 눈에 찍히긴 싫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매물이 너무 아깝고... 그런

와중에 우리가, 녀석의 눈에 딱 띈 거지."


'구하는 역할을 떠넘겨서 우리 둘을

아이라의 눈 밖에 나게 만든 다음에

자기는 개인 IA코드를 받아서, 따로

사라 양과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간다.'


실로, 치밀하고 영악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그의 계획이었다.


"그런데... 만약 10%... 아니, 1%

가능성으로 너희 둘의 생각이 다

틀렸다면....? 그냥 여자애들끼리

즐겁게, 하하 호호 즐기고 있는데

우리가 난입하면 그야말로 지뢰..."


"그니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고

아스타르 녀석의 진짜 모습을 말이야."


그렇게 중앙 복도 끝에 다다르자


커다란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여자 두 사람과, 건장한 신체를

가진 남자 한 명을 발견 해냈다.


(~슬금 슬금~)


벽을 등지고, 문까지의 거리를 확인.


"아무래도 보스방은 저기 맞는거 같네 눈치

채지 못했을 때 바로 돌파한다. (소근소근)"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조금은

상황을 지켜보는게... (소근소근)"


"(찌릿!) 누구냐!?!?"


'ㅁㅊ, 무슨 감지 주술이라도 썼나?'


기척을 느끼는게 엄청 난 것인지

아니면 주술을 사용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벽 뒤에 숨어 있던

두 사람에게 건장한 떡대 녀석이

한걸음 한걸음씩 점점 다가 왔다.


"칫, 이미 들켰어, 알폰 강행 돌파!!"


"어어... 야...!"


'사적으로 주술 사용하는건 제국법으로

금지지만... 뭐~ 안 들키면 그만이니까.'


(키이잉~!)


********************************


[다시 현재]


(알폰)

"딱 한번만 말하겠습니다 거기 숙녀 분들

사라 양 한테서 떨어져 주시죠 안 그러면

이 검들이 여러분에게 무슨 짓을 할 지..."


(아스타르 팸)

".........(꿀꺽)"


(알폰)

"저도 지금 잘 모르겠으니까."


(지크)

'정의 바보 녀석 뿔났네 뿔났어 ㅋ

뭐, 이게 내가 원하던 그림이지만.'


갑작스럽게 문을 열고 들이닥친

알폰과 지크, 이 두 사람 때문에


아이라의 팸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우왕자왕 하기 바빴다.


(유티)

"어...어쩌죠? 아이라님? 저 두 사람

서방귀족 연합 소속 지크 폰 베르데,

무가(武家) 에투르 가문의 자제인데..."


(아이라)

'하....! ㅆㅂ, 저 ㅅㄲ들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


"일단 너네들은 걔 풀어

주고, 밖에 물러나 있어."


"예? 아, 알겠습니다...."


잡고 있던 사라를 놓아준 아이라 팸

소속 아가씨들은, 그대로 허겁 지겁

꽁무니를 빼면서 룸 밖으로 나갔다.


(톡. 톡.)


(알폰)

"응.....?"


(지크)

"뭐해? 빨리, 이쪽으로 데려와."


"어? 내... 내가?"


"빨. 리. 해. 라."


"아.... 알았다니깐!"


그의 성화에 못이긴 알폰은 서둘러 주저

앉아 있던 사라에게 힘겹게 손을 건냈다.


"저, 저기.... 이쪽으로 (ㅎㄷㄷ)"


(사라)

"..........."


그녀는 잠깐 주저하는듯 보였으나,


자신을 도와주러 온 사람인 것은 명확해

보였기에, 그가 건낸 손을 잡고 일어섰다.


(덥석)


(알폰)

'으아.. 내..내가 여자애의 손을

잡다니... 안돼! 잡생각 하지마,

지금은 이 상황에 집중해야 돼.'


쑥맥 기질이 발동되려 했으나

정의감이 넘치는 그였기 땜에,


다행히 어버버 하지는 않은 체로

그녀를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다.


한편, 사라를 데려가는 알폰에겐

관심을 끄고, 지크에게 집중하던

아이라는 딱히 당황한 기색 없이


여유롭게 의자를 꺼내 앉아

찻잔을 들면서 입을 열었다.


(아이라)

"이거, 우리 좀 할 얘기가

생긴 것 같지? 베르데 군."


'호오....? 현장을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만만한 태도라...'


이대로 자리에 눌러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으나,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의 패가, 궁금했던 그는


아이라를 좀 더 떠보기로 마음 먹었다.


"응? 무슨 얘기? 나는 남는 디저트가

있나 혹시나 해서 와본것 뿐인데???

뭐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디저트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거는 없으니까

이만 돌아가 볼게, 방해 해서 미안."


옆에서 듣고 있던 알폰은 얼굴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하는거냐


라고... 열심히 항의 중이었으나

그의 항의는 깔끔하게 무시했다.


(꿈틀)


(아이라)

"미안한데, 나는 말장난 하는거 별로

안좋아 하거든? 당장 IA로 이쪽 애들

불러서 판 키우기 전에 닥치고 자리에

앉아라 지크 폰 베르데, 뒤에 박혀있는

저 흉흉한 물건들도 얼른 빨리 치우고."


(알폰)

'(깜짝!) 회장 홀에서 봤던 모습이랑

말투도 표정도 마치 다른 사람 같아

이게, 아이라 아스타르의 본모습...'


(지크)

'판을 키운다라.... 확실히, 여기서

양 측 부모들한테까지 이 난장판이

전해지게 되면 아무래도 불리한 건

여자애들 방에 난입한 이쪽이니까.'


"워워~ 진정해 아스타르 양 홍차라도

마시면서 릴렉스 하라구~ 알폰, 이제

비검은 더 이상 필요 없으니까 물러줘."


"....알았어"


(~슈 ~ 슉~)


(드륵~)


"자 앉았어, 아스타르 양."


"저기.... 지크 (속닥속닥)"


"응???"


소환되어 있던 비검들을 전부 거둬들인

알폰은 지크가 그녀를 마주보며 자리에

앉아 조금 긴 대화를 시작하려는 낌세가

보이자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물었다.


"나는 이제 뭐해? (속닥속닥)"


"....사라 양 데리고 여기서 나가 있어

물론, 완전 회장 밖에 까지 나가진 마.

카르탄의 거짓말로 밖으로 나간 남자

애들한테 자칫하면 들킬 수 있으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 했지? (속닥 속닥)."


(아이라)

"뭘 그렇게 궁시렁 거려?"


시간을 계속 질질 끄는것이

매우 불쾌한 것인지 그녀의

태클이 날아오자 두 사람은

급히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크흠, 여기 뒷수습은 이 몸께서 알아서 잘

처리할테니까 너는 사라 양 케어나 잘해라."


"그래.... 부탁한다."


그렇게,


그에게 뒷수습을 맡긴 알폰은 사라를

데리고서 VIP 룸 밖으로 빠져 나갔다.


////////////////


(끼익~ 철컥!)


(알폰)

"휴우, 여기라면 다른 사람이

들어 올 걱정은 안해도 돼요."


VIP 룸을 멀찍히 피해서, 알폰과 함께

복도로 나온 사라는 그가 이끄는 대로

다른 빈 방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좋아, 방은 넘쳐나니깐 여기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알폰)

".........."


(사라)

".........."


(힐끔)


"아! 그... 제 소개가 아직이었죠?

제 이름은... 알폰 드 에투르라고

하는데.... 에투르 가의 삼남이고

또... 그게... 그러니까... 저는..."


(쏼라 쏼라 쏼라~)


(사라)

"..........."


'망했다!'


그는 확실하게 망했다고 생각했다.


아까까지는 정의감에 불타서 괴롭힘

당하는 그녀를 구하는데 집중하느라


깊게 의식하지는 않았으나, 안전한 장소로

와서 긴장이 풀리자 곧장 그녀가 매우 매우

매우 의식된 나머지 몸이 꼬이고 혀가 배배

꼬여버리는 바람에 자기가 무슨 말을 지금

내뱉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상황에서....


시간 벌이를 위한 아무말

대잔치나 하고 있으니....


방금 전까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여성을 어떻게 위로하고


기분을 달래주자는 판단을

무슨 수로 할 수 있겠는가.


"........."


"........."


1분, 5분, 10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 갔으나


무거운 분위기와 침묵은 여전히

방 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었다.


(알폰)

'어쩌지... 어쩌지...! 으악!!!

이 답답한 공기 못 견디겠어!'


"........."


"지크... 미안하다... 너가 어렵사리

만들어준 기회, 못살리고 말았어...'


(사라)

"저기....."


"어... 어?! 무슨 일이야?

뭐 필요 한거라도 있어?"


처음으로 그녀가 입을 열자, 소스라치게

놀란 알폰은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단

일념으로 사라에게 가까이 다가가버렸다.


"너무... 가까운데...."


"앗...! 미안해!"


(대충 멀리 떨어진 모습)


"하하.. 나 참 바보 같지?

계속... 횡설수설 하고..."


"고마워."


"응?"


"구해줘서, 고맙다고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어? 어어...(부끄부끄)"


할 말을 마친 사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구 쪽으로 다가갔다.


"어.. 어디에...?"


"[그 사람]은 높은 신분의 자제들하고

많은 접점을 만들고 오라고 했었는데

나는 오늘 친구 한명도 못사귄데다가,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다른 여자애들한테 상당히 미움 받고

있는것 같으니.... 사교 데뷔는 완전히

망한거 같아 보여서 그냥 돌아가려고."


"돌... 돌아간다고?"


"친구 분한테도 감사

인사 전해줘, 그럼..."


(터벅, 터벅, 터벅...)


"자....잠깐!"


문을 열고 나가려는 그녀를,


알폰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붙잡았다.


"......??"


"아! 그게.. 그러니까.. 아직도 너한테

찝적 거리려는 남자애들이 회장 밖에

우글거려서 지금 건물 밖으로 나가면..."


"괜찮아, 신경 써주지 않아도 돼."


"또... 혹시 모르잖아? 아스타르가

자기 패거리들 시켜서, 너를 붙잡

으려고 밖에 진을 치고 있다던지..."


"........."


"아까 VIP 룸에서 본 내 친구 말야, 그...

말빨이 상당한 녀석이거든? 걔도 나처럼

불의를 보면은 못 지나치는 녀석이니까,

아스타르도 자기 부정한 모습을 들켰으니

많이 곤란할 테고, 그 점을 걔가 공략해서

앞으로 사라 양을 노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거야 아니 받아낼거야 분명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지 않겠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어?"


"의협심...? 동정...? 정의감...?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왜...."


"그... 그건....."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그녀는 의외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문 앞에서

다시 의자 쪽에 돌아가 앉았다.


(털썩)


"....미안해, 도움 받는 주제에 너무 뻔뻔

하게 굴었네 네 말대로 여기서 기다릴게."


"어? 으응...."


"정말 미안한데, 방금 전에 내가 정신이

없어서 잘 못들었거든 이름이 뭐라고..."


"아! 내 이름은 알폰 드 에투르

그냥 편하게 알폰이라 불러줘."


"나도 다시금 소개 할게, 뒤에

제국식 호칭 붙이지 말고 그냥

그대로 사라 라고 부르면 돼."


"응! 사라 ㅇ.... (찰싹!) 사라."


서로 편하게 이름을 '부르면서'

한발짝 그녀에게 다가간 알폰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자신이... 자연스럽게

여자와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To Be Continue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면 퇴마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설정 모음] 세계관 23.09.04 85 0 -
공지 [설정 모음] 인물 프로필 (4) [+추가] 20.11.20 338 0 -
공지 [설정 모음] 인물 프로필 (3) 20.05.13 254 0 -
공지 [설정 모음] 인물 프로필 (2) 20.03.18 340 0 -
공지 [설정 모음] 인물 프로필 (1) 20.02.28 771 0 -
공지 선, 추, 댓은 저에게 비타민이 됩니다. 19.09.04 227 0 -
385 [2부] Episode. 저주 : Epilogue 24.04.06 6 0 19쪽
384 [2부] Chapter 37. 저주 [下] (6) 24.04.03 10 0 16쪽
383 [2부] Chapter 37. 저주 [下] (5) 24.03.31 10 0 16쪽
382 [2부] Chapter 37. 저주 [下] (4) 24.03.28 10 0 17쪽
381 [2부] Chapter 37. 저주 [下] (3) 24.03.25 10 0 15쪽
380 [2부] Chapter 37. 저주 [下] (2) 24.03.22 12 0 17쪽
379 [2부] Chapter 37. 저주 [下] (1) 24.03.19 12 0 16쪽
378 [2부] Chapter 36. 저주 [中] (6) 24.03.13 16 0 16쪽
377 [2부] Chapter 36. 저주 [中] (5) 24.03.10 15 0 17쪽
376 [2부] Chapter 36. 저주 [中] (4) 24.03.07 16 0 16쪽
375 [2부] Chapter 36. 저주 [中] (3) 24.03.04 15 0 15쪽
374 [2부] Chapter 36. 저주 [中] (2) 24.03.01 16 0 16쪽
373 [2부] Chapter 36. 저주 [中] (1) 24.02.27 18 0 13쪽
372 [2부] Chapter 35. 저주 [上] (6) 24.02.24 20 0 13쪽
371 [2부] Chapter 35. 저주 [上] (5) 24.02.21 13 0 14쪽
370 [2부] Chapter 35. 저주 [上] (4) 24.02.18 13 0 13쪽
369 [2부] Chapter 35. 저주 [上] (3) 24.02.13 16 0 16쪽
368 [2부] Chapter 35. 저주 [上] (2) 23.11.23 21 0 14쪽
367 [2부] Chapter 35. 저주 [上] (1) 23.11.21 25 0 12쪽
366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4) 23.11.19 20 0 13쪽
365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3) +2 23.11.17 21 1 13쪽
364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2) 23.11.15 20 1 14쪽
363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1) 23.11.13 32 2 14쪽
362 [2부] Chapter 33. Escape! (6) 23.11.11 19 3 12쪽
361 [2부] Chapter 33. Escape! (5) 23.11.09 26 2 15쪽
360 [2부] Chapter 33. Escape! (4) +2 23.11.07 29 2 15쪽
359 [2부] Chapter 33. Escape! (3) 23.11.05 29 2 14쪽
358 [2부] Chapter 33. Escape! (2) 23.11.03 29 2 18쪽
357 [2부] Chapter 33. Escape! (1) 23.11.01 28 2 12쪽
356 [2부] Chapter 32. vs 검성 (3) 23.10.29 26 2 12쪽
355 [2부] Chapter 32. vs 검성 (2) 23.10.27 26 2 13쪽
354 [2부] Chapter 32. vs 검성 (1) +2 23.10.22 30 2 12쪽
353 [2부] Chapter 31. Turning (4) 23.10.20 24 2 13쪽
352 [2부] Chapter 31. Turning (3) +6 22.01.11 101 3 14쪽
351 [2부] Chapter 31. Turning (2) +2 22.01.08 65 1 13쪽
350 [2부] Chapter 31. Turning (1) 22.01.04 76 1 13쪽
349 [2부] Chapter 30. Exorcist (12) +4 21.12.31 83 3 15쪽
348 [2부] Chapter 30. Exorcist (11) +4 21.12.26 93 3 14쪽
347 [2부] Chapter 30. Exorcist (10) +4 21.12.24 90 3 12쪽
346 [2부] Chapter 30. Exorcist (9) +2 21.12.18 89 3 12쪽
345 [2부] Chapter 30. Exorcist (8) +2 21.12.16 74 3 12쪽
344 [2부] Chapter 30. Exorcist (7) +2 21.12.14 81 2 12쪽
343 [2부] Chapter 30. Exorcist (6) +2 21.12.10 70 3 14쪽
342 [2부] Chapter 30. Exorcist (5) 21.12.05 68 2 14쪽
341 [2부] Chapter 30. Exorcist (4) +5 21.12.01 88 4 13쪽
340 [2부] Chapter 30. Exorcist (3) +2 21.11.28 87 3 12쪽
339 [2부] Chapter 30. Exorcist (2) +4 21.11.24 80 3 14쪽
338 [2부] Chapter 30. Exorcist (1) 21.11.20 77 4 14쪽
337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8) +4 21.11.16 72 3 13쪽
336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7) 21.11.11 71 4 13쪽
335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6) +2 21.11.08 79 3 12쪽
334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5) 21.11.04 75 4 13쪽
333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4) +4 21.11.01 81 4 12쪽
332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3) +2 21.09.29 99 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