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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의 뇌내 망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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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최근연재일 :
2024.03.28 23:28
연재수 :
3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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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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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49,460

작성
19.02.24 11:13
조회
306
추천
6
글자
17쪽

Chapter 6. 격돌 (4)

DUMMY

(은율)

"칸 에일른...!"


모습을 드러낸 이는 어제 소년을 절찬리 방해

하고 전략상 후퇴라는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

장본인 칸 에일른이었으며 그는 이미 자신의

주먹을 강화하는 인첸트를 걸어 놓고 있었다.


"또 너냐, 집에서 너 안 찾아? 여기저기 기웃

거리지 말고, 얼른 집 가서 밥이나 먹으시지?"


소년이 한 껏 비아냥 거리자

그 또한 그에 답하듯 말했다.


"그건 이쪽이 하고 싶은 말인데 그쪽이야

말로 도망치고 나서 하루 만에 다시 기어

오다니 낯짝이 두꺼워도 너무 두꺼운 거

아닌가~? 어제의 승부는 내가 패배한 거

깔끔하게 인정했잖아, 그러면 말이야...."


(우득, 우드득~)


그는 자신의 손가락 관절을

꺾으면서 점점 다가왔다.


"설욕전 시작 해야지~!


"........!!"


*****************************


대치하던 두 사람.


먼저 움직인 것은 하얀

제복의 칸 에일른이었다.


(파밧!)


"연환 파쇄권[連環破碎拳]!!!"


콰과쾅!!


공중으로 뛰어 오른 그는 정권을

연속적으로 내지르면서 공격해왔다.


그의 공격에 즉시 발동 중인 주술진

옆에서 뛰어 올라 몸을 피한 소년은

공중 제비를 돌면서 다시 거리를 벌렸다.


"칫, 계속 그렇게 내뺄 거야?"


"........."


소년은 생각했다.


'앞으로 대략 4분, 그때까지

피하면서 버틸까 아니면...'


[제압할까.]


두 생각이 공존했다.


솔직히 말해서 소년은 그의

난입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어제 처음 만난 사이지만 그의

성격은 너무나 알기 쉬웠기 때문에

단 한번의 패배로 그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와는 달리 그의

등장에 별로 위기감을 느끼진 않았다.


단지 소년은 당장 눈 앞에 벌어지는

전투만 해결 하는 것이 아니라 몰려 올

교수진들, 그리고 요괴와의 싸움까지


현재 자신의 상황 상 최소 2수

앞까지는 여력을 남겨 놓아야

했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다.


'칸 에일른의 실력은 확실히 수습 퇴마사

기준으로 보면 상위 클래스인건 맞지만...'


그렇지만 자신은 [각성]이 가능하다.


어제와 같이 주력 제한 같은 봉인도 없겠다,


각성만 한다면 그를 제압 하는 것 정도는

눈 감고 가능 할 정도로 문제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다른 문제가 하나.


그것은 바로 소년의 주력량이 일반적인

프로 퇴마사들에 비해, 조금 낮다는 점.


최상위급도 아닌 한단계 낮은 상위

주술을 4~5번만 써도 금방 주력이

고갈 되는 부분이 발목을 붙잡았다.


소년은 혼자이지만 싸워야 할 상대는 너무

많았기에 정작 요괴랑 맞붙을 때 주력 고갈

상태가 되면 위험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복 수단은 일단

되는 데로 챙겨 왔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요괴의 완전 퇴치.


사람들 쪽은 어찌 어찌 해결한다

하더라도 요괴와의 싸움은 다르다.


서로의 생사를 놓고 벌이는 싸움.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요괴와의 싸움 도중 상처 하나가, 부상

하나가 발목을 붙잡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더 조심스러웠다.


베스트 컨디션일 때 요괴와 마주하여

상대한다는 것은 허울 좋은 꿈일 뿐.


아직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요괴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놈에겐

무려 [빙의]라는 막강한 '조커'가 존재 했기에

만약 자신의 힘이 빠져서 빙의에 당한다면...


그걸로 [끝]이었다.


'잠깐.....'


그 때 소년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피하면서 시간을 끄는 선택지도 아니고,


싸워서 그를 제압하는 선택지도 아닌...


제 3의 선택지가 말이다.


'물론 도박이긴 하지만...'


걸어볼 가치는 있다.


게다가 만약 도박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광역 색출이 발동 될 때까지 충분 하게

시간도 끄는 게 얼 ~ 추 가능해 보였다.


'좋아....'


소년은 베팅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머리 굴리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나 본데, 다 훤히 보인다구...!!"


칸은 스피드를 높여서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일단 내 필살기인 극의 사신무[極義 四神武]는

아껴두는 게 좋겠어, 어차피 곧 있으면 데움님

일행도 여기로 다 올 테니깐 또 엘리제 건물

전체를 부숴서 추궁 당할 필요까지는 없겠지.'


그렇게 계산을 끝 마친 에일른은 자신의

기술 중 필살기를 제외하고 가장 위력이

좋은 기술을 골라 사용 하기로 맘 먹었다.


"하아아압~~~!"


기(氣)가 그의 주먹에 모여들었다.


"호격권[虎擊拳] : 제 2식,

패황 흑단무[覇皇黑斷武]!!!"


우직히 정면으로 달려 오는

그의 모습는 어마어마 했다.


처음엔 단순히 또 다른 정권 내지르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주먹이 아니다.


꽉 쥐었던 손을 일자로

펼친 상태 에서의 공격.


손날에 모여든 그의 푸른 기운은 마치

호랑이의 발처럼 형태를 띄고 있었다.


단순히 보면 그저 손날치기일 뿐이지만

그 '위력'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 보였다.


'우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저항 하는 것조차 무의미하게끔


'정면'에서 받아친다.


그의 손날이 소년의 얼굴에 닿기 직전.


동시에 소년은 나직이 내뱉었다.


"파동술[波動術] : 리플렉션[反射]."


이 주술은 이전에,


다운 타운에서 다즈 타이탄과 시비가

붙었을 당시 고작 2분만에 그를 쓰러

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기술.


바로 소년만의 [고유 주술]이었다.


(칸 에일른)

"어.......?"


(★~화아악~★)


소년의 주변에서, 빛이 뿜어져

지면서 그의 몸 전체를 덮쳤다.


그리고...


(파 ~ 앙!)


(털썩~!)


칸 에일른은 소년의 눈앞

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그의 신체 주위에 넘쳐 흐르고 있던

기(氣) 도 전부 사라져 버린 것은 덤.


그가 전투에 임하기 전 미리 걸어논

축복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마.. 말도 안돼..."


충격을 먹은 듯 그의 눈동자는 파르르 떨렸다.


소년은 허리를 살짝 굽히

곤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것이, '너'와 '나'의 차이야."


"큭...!"


(파밧!)


얼굴을 구긴 칸은 곧바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벗어나 소년과 거리를 벌렸다.


다즈 때와는 달리 칸은 너덜너덜하게

당한 체 기절 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소년이 일부러 그의 공격을 반사 시킨

이후 그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도박의 시작이지.'


소년은 시간을 확인했다.


주술 발동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분 하고도 절반 정도.


그동안 대화만 진행하면 되었다.


"좋아.. 좋다고, 이미 그 힘이 프로 레벨

이라는 건 예상 했어, 이렇게 당한 체로

끝낼까 보냐.. 데움 님한테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은 내 알 바 아냐 여기를 다 부숴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내 필살기로..."


제대로 빡쳤는지 계속 중얼거리는 그를

보면서 소년은 걸음을 그쪽으로 옮겼다.


(~저벅 저벅~)


"큿....!"


그 모습을 본 칸은 경계하며

다시 기를 모으는데 서둘렀다.


"잠깐."


"......???"


소년이 갑자기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백기

사인을 표시하자 그는 지금 자기가 뭐를

보고 있는 건지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야.. 무슨 속셈이지?"


경계하는 그를 보며 소년은 대화를 시작했다.


"내 얘기를 들어줘, 너한테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거다."


그렇게 이야기의 물꼬를 틀자

그는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듣기 싫다면..?"


"그럼.. 넌 여기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겠지."


".........."


강력한 압박.


좀 전의 압도적인 실력 행사는

이 협박을 위한 「포석」이었다.


협박이란 반드시 무엇인가 우위를

점한 자만이 할 수 있는 권리이다.


무엇이 우위인가,


그것은 대체로 힘 or 권력인

경우가 대부분 이라는 것은

어린 아이조차도 알 것이다.


"뭘 얘기 하고 싶은 거지? 만약 투항해라 같은

소리라면 집어 치우는 게 좋을걸? 나는 질 께

뻔한 싸움이라 해도 반드시 하자는 주의거든."


힘의 차이를 눈 앞에서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눈동자에는 아직 투지가 꺾이지 않았다.


'깡은 확실히 프로 급이네...'


소년은 그의 추측을 부정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야."


"그러면..?"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잘 끌고 왔다.


이제는 직접 딜러에게 콜을

외치는 일만이 남았을 뿐.


"같이 힘을 합치자는 소리다."


소년은 갖고 있던 칩을 모두 걸었다.


////////////


(칸 에일른)

"뭐....????"


소년이 생각한 제 3의 방안.


그것은 바로 칸 에일른을 어떻게든 구슬려서

동맹을 맺고 공동 전선을 구축 하는 것이었다.


싸움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의 성격상 때려 눕혀 제압

한들 계속 덤벼들지도 모른다.


세심한 주력 관리가 필요한 소년의

입장에서는 뒤통수에 계속 혹이

달리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


그래서 그의 투쟁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공동투쟁 방안이 퍼뜩 떠오른 것이다.


"내가 왜 엘리제에 왔는지 알고 있냐?"


소년이 묻자 그는 대답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말했잖아, 처음에 널

보았을 땐 그냥 부정시험 치르는 줄 알았다고."


"뭐,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하는 건

당연하겠지 이 사실을 아는 이는

지극히 극소수일 테니까 말이야."


"엘리제에 온 목적을 알려주겠다 이거냐?"


소년이 자신의 '목적'을 언급하자

예상대로 그는 흥미를 좀 보였다.


"맞아, 알려줄께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꿀꺽..)


"이유는...?"


"여기, 엘리제에 숨어 있는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서다."


[두 ~ 둥!]


소년이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하자

그는 정확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듯 표정을 찌푸렸다.


"하아..? 뭐라는 거야 이 ㅁㅊ

놈이, 날 농락하고 싶은 거냐?!"


(투 ~ 확!)


소년이 자신을 말로 농락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한 칸은 제복에 묻었던

먼지가 날아갈 정도로 투기를 뿜었다


[@@@ 쿠구구구! @@@]


"............"


기를 한껏 끌어 올리려는

그를 보며 소년은 말했다.


"혹시, 여기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건 알고 있나?"


"......(움찔!)"


(휘오오~)


[사건] 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자 주력을

끌어 올리려던 에일른은 행동을 멈추었다.


"...사건?"


"그래, 네가 서 있는 자리,

거기서 주변을 둘러 봐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그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이건......"


그리고 그 역시, 주변의

흔적들에서 그것을 보았다.


눌러 붙은 체로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들을 말이다.


'꽤 광범위하게 핏자국이 흩어져 있었다니

놈에게 너무 집중하느라 전혀 눈치 채지

못했어 최대한 지운 듯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흔적이 많은 건 이 피의 주인들은...'


십중팔구 죽었다.


그의 감각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분명, 이것을 목격한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에일른은 오르페우스 건물로 오기

직전 동관 개인실에서 데움과 대화

할 때 그가 보여준 공문이 떠올랐다.


그 공문에 적힌 글은 명확하게

'엘리제에서 일어난 사건' 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과 침입자 사이의 마찰

이외에 엘리제에 트러블이 있다고 추측해서,

그라우스한테 거래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에일른은 입을 열었다.


"확실히 이 흔적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당하긴 했나 보네 그래서 설마 이

짓거리를 요괴가 했다 뭐 이런 소리인가?"


그러나 몰래 교수들의 대화를

들어본 칸의 생각은 달랐다.


교수진들의 대화 내용으로는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단 소리는 아직 확실히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소리.


실종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이미

데움이 몇몇 사람들을 풀어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그는 알고 있기에


그 사실을 모르는 눈 앞의 검은 마스크를

낀 정체 모를 소년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확실히 못 박은 체로 말하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기 때문에 더더욱 의구심이 생겼다.


"물론 나도 흔적들만 보자면 죽었다는

쪽이 더 맞아 보이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무 데도 없잖아?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지금, 결국 착실하게 조사 하는 것 밖엔..."


(멈칫.)


그렇게,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말을 멈추는 에일른.


그것을 본 소년은 속으로 생각했다.


(은율)

'눈치 챘군.'


명망 높은 크라이스에서 요괴들에

관한 것을 A부터 시작해서 Z까지

세세하게 가르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도 마찬가지로, 크라이스에서 요괴들의

습성과 행동 패턴 등 수도 없이 배워 왔기

때문에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던 것이다.


첫 번째.


시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이것의 해답은 너무나 명확했다.


요괴들은 사람을 먹는다.


이것은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본래의 뜻 그대로 먹는다 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고기를 먹을 때

그 동물의 뼈를 남긴다.


허나 요괴는 인간을 먹을 때

그 뼈 조차도 남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시체

역시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지금은 바야흐로


주술 & 황금 만능 시대.


사건 같은 경우도 주수관들에

의해 주술로 조사를 하기 마련.


데움은 과거 불마국에

소속된 적이 있었다.


철저한 그가 어제 이 흔적들을

발견하고 추적 주술을 사용

하지 않았을 리는 만무하다.


단순 살인 같은 경우는 주술의

힘으로 그것을 밝혀 낼 수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똑같이 주술로 살인의

흔적을 지웠으면 그것을 뛰어넘는 힘이

아닌 이상 주술로는 밝혀 낼 수가 없다.


이것은 비단, 사람 뿐만 아니라

요괴에게도 해당 되는 사항이었다.


하물며 요괴들은 자신

들의 흔적을 잘 지운다.


요괴가 작정하고 흔적을 숨긴다면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 퇴마사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프로인 데움조차 밝혀내지 못 했다면

그 정도의 수준의 대상은 한정되어 있다.


끌어 올랐던 머리를 가라앉히고

냉정히 생각해보니 무언가가

이상하단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몇가지 요소가 자신이 배웠던

요괴들의 행적들과 일치한다.


'핏자국은 너무 많아서 다 못 지운 건지

아니면 그럴 시간이 없었던 건지..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만 가지고 요괴가

그랬다 하기엔 너무 판단 재료가 부족해.'


칸은 눈 앞의 소년을 다시 보았다.


마스크와 로브 때문에 얼굴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눈빛 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진지해 보였다.


"후......"


칸은 한숨을 내쉬었다.


요목조목 따져봐도 어제처럼 그가

거짓말을 하는 걸로 보이진 않았다.


고개를 돌려 중앙에 자리잡고

발동 중인 술식을 쳐다보았다.


"저건, 분명 탐색 주술...."


칸의 중얼거림에 소년은 맞장구 쳤다.


"그래, 내가 발동한 [광역 색출]

이다, 짱박혀 있는 망할 요괴를

찾으려고 직접 준비 해둔 거지."


'크기로 봐서 탐색 범위는 엘리제

전체로 보이는군. 과연, 내가 동관

에서 느낀 주술의 파장이 이거였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뭔데?"


"너는 처음부터 이 사건에 요괴가 관련 되어

있다고 확신 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 근거가

뭐지? 애초에 제국 결계 내부에 요괴가 들어

오는 일 따윈 수십 년 동안 발생한 적 없었어


결계 안은 안전하다 이건 상식이라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요괴가 있다고 너는 확신하고

있지, 100번 양보해서 만에 하나 요괴가 제국

내부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퇴마사가 수십 수백

인데 그걸 모른다? 이것도 일단 둘째 치더라도

여기는 아카데미야, 퇴마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밖에 없는 이곳에서 프로 퇴마사도 있는 마당에

이거는 진짜 모를 수가 없잖아? 말이 안된다고."


그의 의문은 너무 당연하고

실로 정석적인 의문이었다.


안전한 제국 내부, 탑의 결계를

뚫고 들어 올 수 있을 리가 없다.


프로 퇴마사가 그것을

눈치 못 챌 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허나 상식에 얽매이고

평화에 안주하는 순간

우리(퇴마사)는 끝이다.


소년은 답했다.


"지금 내가 너한테 보여 줄 수

있는 명확한 근거 같은 건 없어."


그러자 그는 빡친 듯 말했다.


"뭐? 그럼...!"


소년은 말을 끊고 계속 얘기했다.


"주술의 발동이 거의 끝났어 앞으로 수 초 밖에

안 남았지, 이게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근거야.

아까 말했지? 요괴를 탐색 중이라고, 미리 말해

두겠는데 난 고위 주술을 실패 한 적 단 한번도

없다 그러니 요괴가 발견 되지 않으면 엘리제에

요괴는 없단 소리가 될 거고 그렇게 결론 난다면

나는 어제 오늘 모두 삽질 한 것은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 대 민폐를 끼친 것이니,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순순히 붙잡혀서 깜방 가 줄게, 어때?"


"..........."


소년의 대답에 그는 침묵했다.


그들이 대화를 하던 와중에도

술식의 정 가운데에서 빛나는

광구는, 쉴세 없이 움직였다.


그렇게 대화를 잠시 중단한 두 사람은

펼쳐진 술식에 그저 한없이 집중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쏜살같이

흘러 완전히 발동 될 때 까지,


5초.....


4초....


3초...


2초..


1초.


전 구역의 탐색이 끝난 광역

색출이 마침내 발동 되었다.


[To be continue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08.07 02:41
    No. 1

    처참한데 살아 움직이는 게 신기한 것도 잠시 미미처럼 우....우...ㄱ
    근데..... 어둠의 길드 바포메트라고 분명히 보면서 읽기는 바보메트...ㅡㅡ;;;
    죄송해요. 왠지 류를 상대했다는 게 어리석어 보여서...
    마지막 떨어지라고 할 줄 알았는 데 미미 놔두는 걸 보면
    너무 매정한 사람은 아닌 듯. .후후후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비타민냠냠
    작성일
    21.08.07 03:36
    No. 2

    (๑˃̵ᴗ˂̵)و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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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2부] Chapter 37. 저주 [下] (4) NEW 23시간 전 3 0 17쪽
381 [2부] Chapter 37. 저주 [下] (3) 24.03.25 5 0 15쪽
380 [2부] Chapter 37. 저주 [下] (2) 24.03.22 10 0 17쪽
379 [2부] Chapter 37. 저주 [下] (1) 24.03.19 10 0 16쪽
378 [2부] Chapter 36. 저주 [中] (6) 24.03.13 16 0 16쪽
377 [2부] Chapter 36. 저주 [中] (5) 24.03.10 14 0 17쪽
376 [2부] Chapter 36. 저주 [中] (4) 24.03.07 15 0 16쪽
375 [2부] Chapter 36. 저주 [中] (3) 24.03.04 14 0 15쪽
374 [2부] Chapter 36. 저주 [中] (2) 24.03.01 16 0 16쪽
373 [2부] Chapter 36. 저주 [中] (1) 24.02.27 17 0 13쪽
372 [2부] Chapter 35. 저주 [上] (6) 24.02.24 19 0 13쪽
371 [2부] Chapter 35. 저주 [上] (5) 24.02.21 12 0 14쪽
370 [2부] Chapter 35. 저주 [上] (4) 24.02.18 12 0 13쪽
369 [2부] Chapter 35. 저주 [上] (3) 24.02.13 14 0 16쪽
368 [2부] Chapter 35. 저주 [上] (2) 23.11.23 20 0 14쪽
367 [2부] Chapter 35. 저주 [上] (1) 23.11.21 25 0 12쪽
366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4) 23.11.19 20 0 13쪽
365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3) +2 23.11.17 20 1 13쪽
364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2) 23.11.15 20 1 14쪽
363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1) 23.11.13 32 2 14쪽
362 [2부] Chapter 33. Escape! (6) 23.11.11 19 3 12쪽
361 [2부] Chapter 33. Escape! (5) 23.11.09 26 2 15쪽
360 [2부] Chapter 33. Escape! (4) +2 23.11.07 29 2 15쪽
359 [2부] Chapter 33. Escape! (3) 23.11.05 28 2 14쪽
358 [2부] Chapter 33. Escape! (2) 23.11.03 28 2 18쪽
357 [2부] Chapter 33. Escape! (1) 23.11.01 27 2 12쪽
356 [2부] Chapter 32. vs 검성 (3) 23.10.29 25 2 12쪽
355 [2부] Chapter 32. vs 검성 (2) 23.10.27 24 2 13쪽
354 [2부] Chapter 32. vs 검성 (1) +2 23.10.22 28 2 12쪽
353 [2부] Chapter 31. Turning (4) 23.10.20 24 2 13쪽
352 [2부] Chapter 31. Turning (3) +6 22.01.11 101 3 14쪽
351 [2부] Chapter 31. Turning (2) +2 22.01.08 60 1 13쪽
350 [2부] Chapter 31. Turning (1) 22.01.04 74 1 13쪽
349 [2부] Chapter 30. Exorcist (12) +4 21.12.31 81 3 15쪽
348 [2부] Chapter 30. Exorcist (11) +4 21.12.26 90 3 14쪽
347 [2부] Chapter 30. Exorcist (10) +4 21.12.24 89 3 12쪽
346 [2부] Chapter 30. Exorcist (9) +2 21.12.18 89 3 12쪽
345 [2부] Chapter 30. Exorcist (8) +2 21.12.16 74 3 12쪽
344 [2부] Chapter 30. Exorcist (7) +2 21.12.14 81 2 12쪽
343 [2부] Chapter 30. Exorcist (6) +2 21.12.10 70 3 14쪽
342 [2부] Chapter 30. Exorcist (5) 21.12.05 68 2 14쪽
341 [2부] Chapter 30. Exorcist (4) +5 21.12.01 88 4 13쪽
340 [2부] Chapter 30. Exorcist (3) +2 21.11.28 87 3 12쪽
339 [2부] Chapter 30. Exorcist (2) +4 21.11.24 80 3 14쪽
338 [2부] Chapter 30. Exorcist (1) 21.11.20 77 4 14쪽
337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8) +4 21.11.16 72 3 13쪽
336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7) 21.11.11 71 4 13쪽
335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6) +2 21.11.08 79 3 12쪽
334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5) 21.11.04 74 4 13쪽
333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4) +4 21.11.01 81 4 12쪽
332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3) +2 21.09.29 99 3 13쪽
331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2) +2 21.09.26 76 4 15쪽
330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1) +4 21.09.23 91 4 15쪽
329 [2부] Chapter 28. vs 칠성검 (6) 21.09.21 7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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