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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의 뇌내 망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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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최근연재일 :
2024.04.06 22:18
연재수 :
385 회
조회수 :
73,670
추천수 :
1,476
글자수 :
2,272,749

작성
19.02.22 15:48
조회
307
추천
7
글자
17쪽

Chapter 6. 격돌 (2)

DUMMY

[동관 회의장.]


웅성 웅성~


교사진들의 전용 건물인 동관 최상층.


이곳에 모인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매우 소란스러웠다.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는

당연히 오르페우스 건물에서

발견된 대량의 핏자국이었다.


"역시 어제 모습을 보인

괴한의 짓이 아닐까요?"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러 원생으로 변장해서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올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분명 원한 관계라든지 그게 아니라면

누군가의 사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침입자는 연무장 A에서

칸 에일른과 싸우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연무장 A에서

오르페우스 까진 거리가 꽤 되는데.."


꽤 젊어 보이는 남자가 의문을

제기하자 연륜이 있어 보이는

남자가 끼어들며 얘기했다.


"흥! 멍청하긴, 그래 가지고 교수라고

할 수 있겠나? 지금 여기 전투 부문

담당 교수들 중에서 각성이 가능한

사람들 제외하고 칸 에일른과 죽기

살기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있나?"


"..........."


남자의 물음에 전투 부문

교수들은 다들 침묵했다.


다들 이론이라면 어디 가서 뒤지지 않을

정도로 휼륭한 커리어들이 있겠지만

정식 퇴마사가 아닌 이들은 단 한번도

요괴와 싸워본 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


"크라이스 아카데미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다네. 제국의

최정예 엘리트 집단 우리들보다도 한참

어린 나이에 과제랍시고 D급 요괴 토벌을

수행한다고 하더군 이미 떡잎부터 남다르다

이 말이야 그게 많은 아카데미 설립 이후로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크라이스가 명실상부

넘버 원인 이유, 아무튼 그런 그들 중에서도

네임드의 반열에 오른 칸 에일른이 괴한을

압도하지 못할 망정 패배했다? 답은 뻔하지."


"역시 침입자는 [프로]라는 말씀이시군요."


원하는 대답이 나오자

그는 살짝 미소 졌다.


"그래! 여러 정황을 미뤄보자면 당연히

괴한은 프로라는 게 기정사실 그리고

프로면 그 정도 거리 따윈 문제도 아니야."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잠시, 이것을 보시겠습니까?"


그 때,


안경을 낀 교수가 그들 사이에서 튀어나와

자신이 들고 있는 패널을 모두에게 보였다.


"이건...?"


"퇴마 커뮤니티에서 새벽에 올라온 글입니다,

어제 오후 경 즉 저희들이 침입자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쁠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플레니아에서 이런 참변이 일어났다 합니다."


"그런.....!"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관심이 단숨에 집중되었다.


"글에 따르면 정체를 숨긴 수십 명의

괴한들이 다짜고짜 시장에 쳐들어와선

누군가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모른다고

하는 이는 전부 잔혹히 죽이면서까지.."


"........!!!"


(~웅성 웅성~)


좌중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그럼... 설마?"


누군가가 엘리제에 나타난 괴한과

플레니아 사건을 접목시켜 자신의

추측을 조심스레 얘기 하려던 찰나.


(~끼이이익~)


회의장 문을 좌우로 젖히며 등장한 자.


그 사람은 당연히...


"데움님!"


"데움 교수님!"


데움 N 그라우스.


명망 높은 탑의 소속.


철저한 실력주의로, 엘리제 아카데미의

순위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린 1등 공신.


정식 퇴마사 교수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주술 실력.


이러한 이유로 이사장 다음으로 이곳에서 모든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회의장

으로 들어오자 교수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칸 에일른이 입을 열었다고요?"


그의 물음에 한 남자가 나와서 답했다.


"예, 데움님하고 1대 1로

얘기하고 싶다고 하면서.."


"그렇군요. 계속 꽁꽁 싸매던

입을 하루 만에 다시 열겠다라.."


"그리고 그 일하고는 또 별개로,

불마국에서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불마국에서 말입니까?"


내용이 담긴 종이를 건네받아

훑어보던 그는 표정을 바꿨다.


"혹시 어제 플레니아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남자의 대답의 그는 긍정했다.


"물론입니다 그거 때문에 퇴마

커뮤니티, 조합, 길드들이 지금

난리가 났다는 정도? 사람들이

꽤 많이 죽었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여기는 뒷전이라 이 말이군.'


불마국에서 내려온 공문을

짧게 요약하면 이러 하였다.


[어제 플레니아에서 일어난 대규모 살인 사건에

현재 센트랄 담당 주수관 모두 그쪽으로 조사를

나갔으며 그로 인해 엘리제 에서 일어난 사건은

지원이 늦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탑 소속이신

그라우스 님께서 현재 그곳에 계시니 불마국과

탑이 공동으로 체결한 특별법 조항 제 2장 3절에

의거하여 이 공문이 보내진 시점으로부터 데움 N

그라우스 님께 주술 수사관의 권한이 주어집니다.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하시다면

이후에 보고서만 보내시면 됩니다.]


공문을 다 읽은 그는 종이를

책상에 올려놓으며 생각했다.


'주수관들이 못 온다면 오히려 내 입장

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 공문으로 불마국이 플레니아의

일 때문에 다른 데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단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당분간 주술 수사관의

권한까지 행사 할 수 있는 신분까지 되었다.


'앙드레 님께서 아시면 기뻐하시겠군.'


앙드레 코로.


탑의 간부들 중 한 명이며 남쪽 탑의

실질적인 관리자이자 그의 상사이다.


앙드레는 명분상 엘리제의 후원자

이기에 의례로 진행하는 내부

시찰을 오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사실상 2번씩 이나 스케줄을

변경해서 바로 '오늘' 말이다.


평소, 소문이 안좋던 앙드레 였기 때문에

센트랄의 이목은 이쪽으로 쏠려 있었으나

하늘이 탑을 살피는지 플레니아서 벌어진

사건 땜에 관심은 모두 그쪽으로 돌려졌다.


'크흐흐....'


앙드레가 일정을 무리하게 바꾸

면서 까지, 이곳에 오려는 이유.


그것은 같은 탑 소속인 그 밖에 몰랐다.


아니 오히려 앙드레가 발에 불붙은 듯 마냥,

헐레벌떡 오게 만든 이유를 자신이 제공했다.


'탑의 역사는 다시 한번 뒤바뀔 것이다.'


*************************************


마침내,


오르페우스 건물에 도착한 소년.


"좋아, 그러면...."


아카데미 특성 상 어떤 건물이든 안으로

출입하기 위해서는 ID카드가 필요했지만,


그에겐 바알에게 받은 만능 프리패스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보안 시스템은 방해조차 되지 못했다.


"카드 확인, 어서오십쇼 바알 교수님."


건물을 지키는 인조 식신에게

카드를 보여주고 무사 통과.


정문 안으로 들어선 그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 거기보다 크네..."


자신이 처음 C반 교실이 있는

아르테미스 건물에 들어갔을 때

보았던 것 보다 내부 평수가

적어도 2배 이상은 큰 거 같았다.


(저벅 저벅~)


소년 이외에 사람은 아무도 없던

건지 건물 안은 너무나도 고요했으며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탓인지

복도 끝은 매우 어둡고 스산했다.


"여기가 B반 원생들이 죽은 장소군..."


다량의 혈흔의 흔적들이 나타났다는

중앙 홀로 발걸음을 옮긴 소년은

이윽고 피를 대충 지운 흔적들이

있는 그 장소에 도착 했다.


피는 대걸레 같은 거로 박박 문질러 지운 듯

보였으나, 아직 여기저기 핏자국들과 바닥이

뚫린 '현장'의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시작해볼까."


(촤르륵~)


등에 매고 있던 주술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고 필요한 도구들을 하나 둘씩

꺼내 놓기 시작했는데 소년이 꺼내

놓은 물건 들은 대략 이러했다.


양초, 봉제 인형, 대형 스크롤,

부적, 바늘 마지막으로 투명한

액체가 들어있는 플라스크까지.


이 도구들은 모두 대규모 탐색 주술

발동하기 위한 사전 작업용 밑재료로..


그것들을 전부 꺼낸 뒤 소년은

주술의 준비를 더욱 서둘렀다.


(샤샤삭~)


먼저, 대형 스크롤을 중앙 홀

가운데에 펼쳐 놓고 사방(四方)

으로 바늘을 각각 꽂아 놓는다.


가운데에는 양초와 봉제 인형을

놔두고 인형 머리엔 플라스크에

들어있던 맑은 샘물을 모두 뿌렸다.


(~촤악~)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마친

소년은 최종 단계로 부적을

손에 들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인[忍], 지[至], 주[主], 개[開]

원[遠], 천[天], 안[眼], 술[術]..


지고의 눈이여, 사악한 요괴를

찾아내라.. 광역 색출[廣域索出]!"


[★★★★ 키이잉! ★★★★]


모든 주문을 외우고, 부적을 안으로

던져넣자 양초에 불이 피어오르더니


부적과 맞닿은 스크롤이

눈부시게 빛을 뿜어내었다.


************************************


[한편, 그 시각]


(데움)

"그래 입을 열겠다고 말했지?"


(칸 에일른)

".................."


[동관 개인실]


여기는 원래 데움이 자신의 휴식을

위해서 사용하는 공간 중 하나였는데

회의장에서 나온 그는 곧바로 다른

이들에게 이곳으로 에일른을 데리고

오라고 미리 명령을 해두었던 것이다.


그렇게 얼마 뒤 교수들에게 이끌려

개인실 안으로 들어온 칸 에일른.


눈 앞에 나타는 그는 약간은 피곤한

기색처럼 보였는데 그 덕분에 원래

창백한 피부가 더욱 창백 해보였다.


///////


그렇게, 다른 사람들은 물러가게 한

지금 데움과 칸 단 둘만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서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칸 에일른)

"말씀드리기 전에.. 이건 뭡니까?"


에일른은 자신의 양손을 들어

올리며 눈 앞의 그에게 물었다.


왜냐하면 그의 양손은 결박 당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움이

직접 속박 주술까지 사용했기에

주술 사용도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 금속말인가? 일종의

안전장치라네 에일른 군."


"에이~ 섭섭하네요 데움 님이랑 저랑

일면식 없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하시다니.. 애초에 탑 소속이라도

체포권까진 없는 걸로 기억 합니다만?"


능글맞게 말하는 에일른을 보면서

데움은 말없이 종이를 한 장 건넸다.


"이건...?"


"읽어봐라."


"아하......"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에 써진

글씨들을 한자 한자 읽어보던

그는 납득한 표정을 짓곤 말했다.


"과연, 그 불마국에서 아예

수사관 권한까지 주셨네요."


"그 말대로 나는 지금 이번에 일어난

사건을 해결할 때까지 주수관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 체포권은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만일의 경우,

널 감옥에도 넣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 말을 들은 에일른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희 아버지랑 척을 지내고

싶진 않으실텐데요. 꽤나 아버지랑

교류를 많이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비즈니스' 관계였던 걸로 아는데..."


그러자 데움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사담이 길군 칸, 그래서 갑자기 입을

열겠다는 이유가 뭐냐 어제 하루 동안

그리 질문 공세를 퍼부었는데도 절대

입하나 뻥긋 하지도 않던 녀석이 왜..."


그러자 칸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말하자면... 이것 때문이죠."


그렇게 그는 갑자기 입으로

자신의 오른쪽 소매를 걷었다.


"그건...."


그가 소매를 걷자 팔에 맹세의

각인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과연 상대방한테 입막음을 당했었나

아니지 맹세의 각인은 서로의 동의가

있어야만 발동되는 주술, 너랑 괴한이

같이 짜고 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는 저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매우 리스펙

하는 사람 인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계약

내용 중에 하루 동안만 그 어떠한 말도 하지

말 것이라고 되어서 입을 안 열었던 거구요.

이 각인 땜에 디테일하게 다 얘기 해드릴 순

없겠지만 어쩌다 주술전까지 가게 된 것인지

그 경위 정도는 다 설명 해드릴 수 있습니다."


"흐음."


그렇게 약간의 설명 타임이 이어졌다.


//////////


"과연, 결론 짓자면 넌 혼자서 아카데미를

구경하던 와중에 침입자와 조우했고 먼저

시비를 걸어서 싸우게 됐다 이건가? 참으로

어이가 없군 거기가 때마침 연무장 근처라서

그쪽으로 유도 한 거라고? 그렇다면 연무장

창고 안, 밧줄에 묶여있던 교수들은 어떻게

설명할 거지? 네가 했다고 시인하지 않았나?"


그의 물음에 칸은 답했다.


"그것도 뭐 멩세의 각인 땜에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뒤집어 쓴 겁니다 ㅎㅎ."


"............."


물론, 거짓말이다.


연무장에 걸어둔 결계부터 시작해서

교수들을 묶은 건 싸움을 방해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한 일.


거짓말을 안해도 상관은 없었으나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도

없었기에 적당한 말로 얼버무렸다.


감독관들 역시, 수면 주술에 의해 잠들어

있던 상태라 누가 자신을 묶었는지 기억

조차 하지 못했으니 들통날 일도 없었다.


또한, 멩세의 각인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소년이 아카데미 승급 시험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연무장 안에서 싸운 것이지만

그걸 얘기하면 왜 침입자가 연무장 안에

있었던 건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 위반을

할 가능성이 있어서 잠자코 다물었다.


물론, 안에 있었던 아카이브를 조사하거나

묶여 있던 교수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면

거기서 침입자가 무기 카이덴을 사칭해서

시험을 봤다 라는 것을 알게 되버리겠지만,


솔직히 거기까진 자신이

신경 쓸 영역은 아니었다.


'게다가 불마국에서 내려온 공문을 보면

교수진들은 나하고 녀석이 치고 박고 한

것 말고도 트러블이 또 생긴 것 같은데..

이거 잘만 하면 딜을 할 수도 있겠는데?'


거기까지 생각한 에일른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말했다.


"이걸로 제 결백은 증명된 겁니까? 전 그냥

수상한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싸운 것 밖에

없습니다. 물론, 싸움의 여파로 무너진 연무장

건물 값은 나중에 제 집으로 청구 넣어주시면

알아서 대금을 지불 할 겁니다 저는 아버지께

분명 욕을 먹겠지만 별로 상관 없다고나 할까."


"흠...."


데움은 잠시 고민했다.


그는 칸 에일른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봤던지라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호승심이 강했던 그는

주술의 재능을 깨우치자마자 또래들을

압도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당당하게

크라이스 아카데미에 들어간 녀석이다.


이후 그의 호승심은 살짝 변모하게

되었는데 평범하게 이기는 것이

아닌 강한 사람들과 싸우는 것

자체를 좋아하게 돼버린 것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나 하면 크라이스에

들어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한

네임드란 네임드들에겐 전부 싸움을

걸어서 투귀(鬪鬼)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고 프로인 자신한테 까지 찾아와서

가르침 받고 싶다고 대련을 요청 할 정도.


칸 에일른의 성격은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는

딱 그 나이대의 귀족 자제 답게 양아치 같은

성격을 보였지만 다른 귀족 자제들과는 달리

자기보다 강한 이에게 녀석은 항상 존대 했다.


'만약 우리가 거기서 난입하지 않았다 라면

녀석은 자신이 패배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침입자를 도왔을 수도 있겠지 하여간 그놈의

리스펙 인가 뭔가, 저 성격만 아니라면 우리

'탑'에 대려 와도 좋을 인재인데 정말 아쉽군.'


더 이상 이야기를 해봤자 멩세의 각인

땜에 녀석은 입을 열 수 없을 것이다.


각인을 억지로 해주 하려면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각인을 해주하고 칸 에일른을 심문해서

침입자의 정보를 더 캐내 봤자 별로

쓸만한 정보는 얻어내기 힘들어 보이기에

데움 역시 한시가 바쁜 입장으로써

그런 비효율적인 수단을 쓸 생각은 없었다.


그 때, 칸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여기 공문을 보면 살인 사건이라

쓰여있는 부분이 있던데 엘리제에서 누가

죽었습니까? 좀 큰일이 난 걸로 보이네요."


"네놈이 신경을 쓸 건 아니다 뭐, 어느 정도

의문은 풀렸으니 더 이상 너를 붙잡아 둬봤자

시간 낭비인 거 같군 에일른 경한테 어제 일은

이야기 하지 않았으니 너네 비서 맥 버드라고

했었나, 그 사람의 입막음은 네가 알아서 해라."


곧바로 속박 주술을 풀어준 데움은

얼른 돌아가라는 듯이 손을 휘저었다.


하지만.


속박 주술이 풀리고나서 손목을

이리저리 돌리던 그는 방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그를 응시했다.


"....뭔가 할 말이 남았나?"


그가 묻자 그는 웃으며 답했다.


"예 있습니다, 데움 님

지금 인력 부족이시죠?"


"뭐...?"


"지금 살인 사건 땜에 바쁘신 건 이해했습니다

주수관들이 다른 사건 때문에 오질 못해서

데움님이 직접 수사 하려는 것도 이해했고요"


"....그래서?"


"하지만 고작 데움 님과 다른 분들 만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긴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데움 님께서는 탑에 들어가시지 전에 잠깐

불마국에 있으신 적이 있으시니 이쪽 방면

으로 빠삭하셔도 나머지 분들은 그래 봤자

이론 + 대련만 할 줄 아는 샌님들 수사의 ㅅ

자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장황 하게 설명하는 칸을

보며 데움은 입을 열었다.


"어린 놈이 입은 잘 나불대는군.

너는 수사의 ㅅ자를 안다 이거냐?"


그의 말에 에일른은 부정했다.


"에이~ 물론 저도 주술 공부만 했지 수사에

대해선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지만 잊으시진

않으셨겠죠? 제가 에일른 가의 외동 이란 걸."


"호오... 에일른 가문이 가진

힘을 빌려주겠다 이거냐...?"


눈치 빠른 데움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캐치 했다.


귀족 가문 중에서 상위라인인

에일른 가문의 힘은 강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현재 탑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땜에 지금까지 에일른 경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던 것이 아닌가.


"바로 맞히셨습니다 자식이 저 한명 뿐이라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웬만해선

제가 말한 건 전부 들어주시는 편이거든요."


"흐음.. 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뭐냐?"


"그건..."


그렇게 칸 에일른이 대답을 하려는..


찰. 나.


[★★★★ 키이잉~!! ★★★★]


[To be continue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08.02 23:04
    No. 1

    아... 고고한 늑대가 아니라 외로움에 무언가를 찾는
    그런 눈빛이라.. 미미 그대가 반은 맞혔고 반은 틀렸어.
    무언가를 갈구하는 게 아니라 잡히면 죽음이다라는
    눈빛이라고 봐야지... 대화시뮬은 당분간 접어두고 우선 살기를 바라네..ㅜㅜ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비타민냠냠
    작성일
    21.08.02 23:45
    No. 2

    (๑˃̵ᴗ˂̵)و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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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2부] Chapter 36. 저주 [中] (3) 24.03.04 15 0 15쪽
374 [2부] Chapter 36. 저주 [中] (2) 24.03.01 1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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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2부] Chapter 35. 저주 [上] (2) 23.11.23 21 0 14쪽
367 [2부] Chapter 35. 저주 [上] (1) 23.11.21 25 0 12쪽
366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4) 23.11.19 20 0 13쪽
365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3) +2 23.11.17 22 1 13쪽
364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2) 23.11.15 21 1 14쪽
363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1) 23.11.13 33 2 14쪽
362 [2부] Chapter 33. Escape! (6) 23.11.11 20 3 12쪽
361 [2부] Chapter 33. Escape! (5) 23.11.09 26 2 15쪽
360 [2부] Chapter 33. Escape! (4) +2 23.11.07 29 2 15쪽
359 [2부] Chapter 33. Escape! (3) 23.11.05 29 2 14쪽
358 [2부] Chapter 33. Escape! (2) 23.11.03 29 2 18쪽
357 [2부] Chapter 33. Escape! (1) 23.11.01 28 2 12쪽
356 [2부] Chapter 32. vs 검성 (3) 23.10.29 26 2 12쪽
355 [2부] Chapter 32. vs 검성 (2) 23.10.27 26 2 13쪽
354 [2부] Chapter 32. vs 검성 (1) +2 23.10.22 30 2 12쪽
353 [2부] Chapter 31. Turning (4) 23.10.20 24 2 13쪽
352 [2부] Chapter 31. Turning (3) +6 22.01.11 101 3 14쪽
351 [2부] Chapter 31. Turning (2) +2 22.01.08 65 1 13쪽
350 [2부] Chapter 31. Turning (1) 22.01.04 76 1 13쪽
349 [2부] Chapter 30. Exorcist (12) +4 21.12.31 83 3 15쪽
348 [2부] Chapter 30. Exorcist (11) +4 21.12.26 93 3 14쪽
347 [2부] Chapter 30. Exorcist (10) +4 21.12.24 90 3 12쪽
346 [2부] Chapter 30. Exorcist (9) +2 21.12.18 89 3 12쪽
345 [2부] Chapter 30. Exorcist (8) +2 21.12.16 74 3 12쪽
344 [2부] Chapter 30. Exorcist (7) +2 21.12.14 81 2 12쪽
343 [2부] Chapter 30. Exorcist (6) +2 21.12.10 70 3 14쪽
342 [2부] Chapter 30. Exorcist (5) 21.12.05 68 2 14쪽
341 [2부] Chapter 30. Exorcist (4) +5 21.12.01 88 4 13쪽
340 [2부] Chapter 30. Exorcist (3) +2 21.11.28 87 3 12쪽
339 [2부] Chapter 30. Exorcist (2) +4 21.11.24 80 3 14쪽
338 [2부] Chapter 30. Exorcist (1) 21.11.20 77 4 14쪽
337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8) +4 21.11.16 72 3 13쪽
336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7) 21.11.11 71 4 13쪽
335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6) +2 21.11.08 79 3 12쪽
334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5) 21.11.04 75 4 13쪽
333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4) +4 21.11.01 81 4 12쪽
332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3) +2 21.09.29 9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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