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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꿈속에서 레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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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8
최근연재일 :
2018.07.0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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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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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05: 격전의 시작

DUMMY

<드림월드 05: 격전의 시작>




드림월드에 접속한 정부 요원들과의 거리는 십여 미터. 시곤과 그들의 사이에 있는 것은 쿠웅이 파다 만 깊은 구렁이 있었다.


정부 요원들의 손에는 이렇다 할 무기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의 표정엔 긴장감 뒤에 자신감이 보였다.


‘나 하나쯤, 아니 안수탁 박사님이라 생각하고 있을 테니 샌님 박사 하나쯤 제압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 생각하는 걸까?’


구렁을 돌아 달려오는 10레벨인 그들의 움직임이 기민했다. 20레벨인 자신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근접전 위주라 민첩과 근력에 투자한 거겠지.’


시곤은 들고 있던 롱소드를 세 명의 요원에게 힘껏 던졌다.


휘리리릭!

빠르게 회전하는 롱소드는 곧장 제일 앞에선 요원에게 향했지만, 롱소드가 시곤의 손을 떠났을 때부터 주시하던 남자는 쉽게 피해냈다.

귓전을 울리는 소리가 등 뒤로 멀어질 때 그들은 긴장감을 풀고 다시 속도를 올렸다.


시곤은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세 요원은 그것을 단순한 도발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시곤이 좀 더 능숙하고, 빠르게 롱소드를 염력으로 조종하고자 취하는 행동이었다.


“뭐!?”


멀어졌던 검의 회전 소리가 다시 가까워지자 세 사람은 뒤늦게 뒤를 돌아봤고, 제일 뒤에 있던 요원의 목을 향해 가로로 회전하는 롱소드를 볼 수 있었다.


검의 목표가 된 요원은 급히 피하려 했지만,

서걱!

이미 늦어 목에 긴 상처가 생기며 나가떨어졌다.


“크르···륵!”


실제라면 죽고도 남았어야 할 상처였지만, 이곳은 꿈속 세계 드림월드며 그는 게임 시스템을 적용받아 살아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통감 시스템을 적용받지 못한 듯 미친 듯이 괴로워하며 일어서질 못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머지 두 사람이 어리둥절해 있을 때를 놓치지 않고 시곤은 롱소드의 궤도를 바꿔 다음 사람을 노렸다.

이번에도 노리는 것은 목이었다.

휘익!

요원은 급히 머리를 숙여 피했지만, 자유로이 움직이는 롱소드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회전하던 검은 갑자기 멈춰 수직으로 떨어졌고, 무방비하게 노출된 등에 박혔다.


“으아아악!!”


요원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동료 두 사람이 당한 상황에서도 맨 앞에 있던 남자는 침착하게 동료들을 다독였다.


“실제로 죽는 것도 아니다! 참아!”


그는 곧장 동료의 등에 박힌 롱소드를 빼내었다. 죽으면 빛으로 산화해 버리지만, 아직 살아있기에 상처에선 핏물이 뿜어져 나왔다.


시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몸을 풀었다. 화신체를 사용한다면 쉽사리 죽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전력을 다 들어낼 필요는 없었다.


‘어디 통하나 볼까?’


무엇보다 칼을 든 정부 요원과 근접전으로 어디까지 자신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곧장 달려들 법도 한데 칼 든 남자는 시곤의 앞 2미터를 남겨놓고 자세를 잡았다.

가지런하게 두 손으로 잡은 롱소드를 정면에 반듯하게 세운 것이 검도의 자세 같았다.


‘칼을 여분으로 가져올 걸 그랬나?’


남자의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만약 현실에서 지금과 같은 대치라면 무서워 발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후···”


시곤은 숨을 길게 내쉬고 두 손을 편하게 올려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타핫!”


남자가 갑자기 한 발을 내디디며 롱소드를 휘둘렀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순간적이라 온전히 피하기는 힘들었다.


서걱!

검은 시곤의 어깨를 베었다.


“큭!”


시곤은 서둘러 뒤로 물러섰지만, 남자는 더욱 매섭게 치고 들어왔다.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검술에 상당한 실력자인지 쉽지가 않았다. 두 번에 한번은 여지없이 베였고, 상처에서 나온 붉은 피가 온몸을 적셨다.

다행이라면 그의 공격력과 시곤의 방어력의 차이가 적어 데미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게임 시스템을 적극 활용 해 주마.’


간신히 피했던 검이 방향을 바꿔 심장을 노려 왔다. 찔린다면 속도가 줄 것이라 몸을 살짝 비틀어 가슴을 길게 베이며 앞으로 다가선 시곤은 말아 쥔 주먹을 뻗었다.

방어 일색이던 시곤이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통에 미처 피하지 못한 남자는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빡!

턱을 가격당한 남자는 휘청거리며 서너 걸음 물러섰고, 시곤은 공격을 연계하지 않고 오히려 한발 물러섰다.

앞서 어검술에 당했던 두 요원이 고통을 극복하고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음··· 이런 안 되겠군. 나도 전력을 다해야지.”


흉흉한 세 남자의 눈빛을 보니 즐길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두 손을 풀어 우선은 자세를 취하려니 세 남자가 준비도 없이 달려들었다.


“깃털처럼 가벼움!”


시곤은 곧장 스킬을 전개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나를 상대로도 육탄전이 버거운데, 셋은 무리지.”


시곤은 오른손으로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왼손에는 마나의 불꽃을 소환했다.

세 요원은 당황해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뜨거운 맛 좀 보여드림?”


시곤은 웃으며 마나의 불꽃을 날렸다. 목표가 된 목에 상처 난 요원이 급히 피했지만, 염력으로 조작한 불꽃은 너무나 쉽게 방향을 틀어 그의 뒤통수에 적중했다.


“으아악! 뜨······.”


요원은 방방 뛰며 머리에 남아있는 불을 비벼 껐다.


뿌드득!

롱소드를 쥔 남자는 시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빨을 악다물며 시곤을 노려봤다. 그리고,

휘리리릭!

손에 든 롱소드를 힘껏 집어 던졌다.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던 롱소드는 서서히 속도가 줄며 시곤의 앞에서 못 박힌 듯 허공에 멈춰섰다.


“땡큐!”


시곤은 윙크를 날리며 롱소드를 조작해 자신의 주변을 맴돌게 했다. 그리고, 그 뒤를 언제 소환한 것인지 야구공 크기의 불꽃이 따라 이동했다.


“빵야! 빵야!”


시곤이 익살스럽게 총 쏘는 시늉을 하자 여유롭게 그의 주변을 돌던 롱소드와 불꽃이 무서운 속도로 두 사람에게 쇄도했다.


그때부터 세 요원은 일방적으로 시곤에게 당했다.


마법과 롱로스에 수십 차례 적중당한 두 사람이 죽고, 나머지 한 사람도 공포에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 칠 때 숲속에서 쿠웅이 나왔다.


“시곤! 쿠웅! 두 사람 빛으로 사라졌다. 웅!”


“야! 쿠웅! 내 이름 말하지 말라고!”


시곤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다행히 쿠웅이 말하기 전에 마지막 요원이 죽어 빛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미안··· 웅······.”


쿠웅이 시무룩하게 답했다.


“다행히 그들은 못 들은 것 같으니, 다음부턴 조심해줘.”


시곤은 쿠웅의 옆구리를 살살 두드리며 달랬다.

쿠웅은 다시 웃는 얼굴로 시곤을 봤다가 울상을 지었다. 시곤이 인상을 쓰고 있어서였다.


“미, 미안하다··· 시! 읍! 이름 말 안 했다! 웅!”


“너 때문에 그런 거 아냐. 마을에 가 있어.”


시곤은 몸을 띄워 쿠웅의 어깨를 두드려 준 후 북쪽으로 날아갔다.


마을이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작게 보일 때쯤에 시곤이 말했다.


“이쯤이야?”


[그렇습니다. 마스터.]


시스템의 음성에 시곤은 발아래 펼쳐진 울창한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숲을 살폈다.


“저기군.”


나무와 나무 사이 작은 틈으로 허연 것이 빠르게 지나갔다. 시곤은 마나 포션을 하나 꺼내 마신 후 곧장 숲으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숲으로 내려오니 마을 쪽으로 향하는 무리가 보였다. 이전 다섯 명의 요원들과 마찬가지의 단순한 복장에 무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숫자가 열이었고, 시스템의 말에 의하면 모두 20레벨이라고 했다.


스슥.

시곤이 내려오며 건드린 나뭇잎이 소리를 냈고, 열 명의 요원이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하이!”


시곤은 손을 들어 웃어 보였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반면 앞서 죽어 나간 사람들 때문인지 그들은 표정까지 좋지 않았다.


그들의 선두에 섰던 인물이 시곤에게 오며 말했다.


“안수탁 박사님.”


“난 안수탁 박사가 아니다.”


시곤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자신과 같은 20레벨인 열 명이지만, 당장에 이들을 쓸어 버릴 자신이 있기에 서둘지 않고, 뭐라 하는지 다시 들어볼 심산이었다.


“그럼 당신은 누구요?”


남자는 시곤과 5미터 정도 앞에서 멈춰 물었다.


‘어? 어디서 봤는데···’


시곤은 남자의 얼굴이 낯이 익어 고개를 갸웃거리다 대충 둘러댔다.


“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


남자는 말 없이 인상을 구겼다. 잠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안수탁 박사를 아나?”


“모른다!”


“······, 우리는 안수탁 박사님의 연구를 돕던 사람들이다. 지금 부득이한 사정으로 마을에 가야 한다. 협조 바란다.”


“지랄!”


시곤은 코웃음 쳤다. 둘러대도 너무 어설펐다.


남자는 인상을 구기며 시곤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와의 짧은 대화 도중 나머지 인원이 시곤의 주위를 에워쌌다.


“날 제압이라도 할 참인가?”


시곤은 몸을 띄우며 이죽거렸다.

남자는 대답 대신 요원들에게 소리쳤다.


“제압해!”


그가 말하는 동시에 시곤은 몸을 수직으로 띄웠고, 주변의 요원들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땅을 박차고, 나무를 발판삼아 지그재그로 움직여 다가오는 그들의 속도는 시곤이 염력으로 몸을 조작하는 속도 못지않게 빨랐다.

결국,

막 나무를 벗어나는 찰나 발목이 잡혔다.


“큭!”


시곤은 무거워진 무게에 휘청였고,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험해!’


근력과 민첩 위주로 올린 요원들이었기에 열 명이 몸으로 부딪혀 오면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아니 몸싸움이라면 한 명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제길, 할 수 없지.’


원래 바로 죽이려다 안일하게 맞장구 좀 쳤다가 당할 위기였지만, 아직 비장의 수는 남겨뒀다.


떨어지는 속도 못지않게 몸속에서 빠르게 마나와 혈액이 회전했다. 지면에 다다를 때쯤엔 몸의 열기가 밖으로 번져 불꽃이 발생했다.


“으아악!”


시곤의 발목을 잡았던 요원이 손을 떼며 비명을 질렀다. 그의 손은 이미 새까맣게 변했고, 그곳에 번졌던 불은 순식간에 몸으로 옮겨붙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빛의 입자로 변해 흩날렸다.


“모, 모두 피해!”


시곤과 대화했던 남자가 급히 소리쳤지만,


“늦었어.”


몸을 일으켜 세우는 시곤의 말처럼 그들이 빠져나갈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그들은 ‘화신체’의 발동 범위 안이었고, 그들의 속도보다 사방 15m 범위로 퍼져가는 불꽃이 더 빨랐다.


“으아악!”

“크아아아···”


같은 20레벨이어도 정신력에 보너스 스텟을 투자한 시곤의 마법 공격력이 그들의 마법 방어력을 훨씬 넘어섰으니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통감 시스템을 적용받지 않은 그들에겐 1,500도의 불꽃 필드는 불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운 좋게 범위에서 빠져나간 두 명이 있었지만, 불붙은 나뭇가지를 염력으로 날려 넘어트렸다.


“으아악!”

“크윽!”


불이 옮겨붙어 불을 끄려 했지만, 쉽게 꺼질 불이 아니었다. 그들의 화 속성 저항력이 100%라면 모를까.


주변에 퍼트렸던 불꽃을 잠재워 자신의 몸에만 두른 시곤이 그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뒤는 새까맣게 타서 통으로 숯이 된 거대한 나무들과 재가되어 흩날리는 풀과 작은 나무들이 있었다.

몸엔 이글거리는 불꽃과 뒤로는 화마가 휩쓴 배경이 보이니 시곤의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처럼 보였다.


“사, 살려줘···”

“오, 오지 마!”


두려움에 떠는 두 사람에게 다가간 시곤은 불꽃을 두른 롱소드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서걱!

앞에선 남자에게 휘둘렀다.


“크아악!”


남자의 가슴엔 불꽃보다 더 붉은 피가 솟구치자마자 뜨거운 열기에 연기를 흩날리며 사라졌고, 상처에서 번진 불꽃이 그의 생명력이 다 할 때까지 꺼지지 않았다.


“이곳은 악마가 지키는 곳이다. 다시는 오지 마라.”


시곤은 투구에 가려 일부만 보이는 입으로 사악한 미소를 보이며 붉게 타오르는 검을 남자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으아아아아···”


남자는 겁에 질려 반항도 하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비명을 질렀다.


“후···”


모든 사람이 빛으로 사라지고, 시곤의 몸에서도 불꽃이 사라졌다.


시곤은 활력과 마나가 바닥난 참이라 천천히 걸으며 포션을 들이켰다.


스스스···

옆으로 검은 입자가 나타났지만 무시한 채 마을로 향했다. 서너 개의 던전을 무시하고···


걸어서 마을에 도착한 그때 시곤을 반기는 쿠웅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시스템 음성이 보고했다.


[마스터. 동북쪽 2Km 지점에 100레벨 접속자 2명이 감지되었습니다.]


“이런 미친······.”


작가의말

과연 100레벨과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8.06.27 20:28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49 희치
    작성일
    18.06.27 21:17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37 CatoN
    작성일
    18.11.16 15:21
    No. 3

    시스템 박살나면 접속자 자식들도 기술 못 쓸텐데 뭔 생각으로 저런 짓을 하고 있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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