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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2.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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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6.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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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7화 1년의 시작

DUMMY

아침부터 금명하는 남궁성의 호출을 받아 연무장으로 향하고 있다.


‘어제는 분명 쉬라고 하셨는데 왜 이리 급하게 부르시는 거지?’


물론, 금명하가 맘 편히 쉴 생각은 없었지만 갑자기 부르는 남궁성이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연무장에 도착하니 차가운 표정의 남궁성이 연무장 한가운데에 올라서 있다.

금명하는 얼른 달려가 남궁성에게 아침 인사를 건냈다.


“숙부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남궁성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수련용 목검을 하나 던져주었다.


“오늘부터 수련 시작이다. 네가 배우는 것은 남궁세가의 절기인 제왕무적검강(帝王無敵劍罡)이다. 절기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마라.”


남궁성은 여태껏 금명하에게 숙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듯,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지금의 남궁성은 냉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남궁성의 분위기가 어떻든 간에 지금 금명하는 제왕무적검강을 배워야 하니 일단 남궁성의 말에 따랐다.


“네, 알겠습니다.”

“먼저 검강을 뽑아라. 초절정의 무인이니 당연히 할 수 있겠지?”

“네, 할 수 있습니다.”


금명하가 정신을 집중하여 검강을 뽑아냈다. 초절정이 된 금명하는 큰 무리 없이 검강을 뽑아낼 수 있었다.

금명하의 검강을 본 남궁성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것이 검강이냐?”


검강은 검기를 압축해 만드는 것이다. 지금 금명하가 만들어 낸 검강은 전형적인 초절정의 검강인데 어째서 저리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것일까.


남궁성이 손에 쥐고 있던 막대기로 검강을 만들어냈다. 금명하의 것에 비한다면 훨씬 가는 검강을 금명하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내 걸 막아봐라.”

“예?”

“못 알아듣느냐? 내 공격을 막아보거라. 그냥 내려치기만 할 것이니 최선을 다해 막아보거라.”

“아, 알겠습니다.”


금명하가 자세를 잡자 남궁성이 금명하가 충분히 받아낼 수 있을 만한 속도로 검을 내려쳤다.

손쉽게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금명하는 쉽게 받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펑


금명하의 검과 남궁성의 막대기가 부딪히며 기운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기운이 터진 것의 여파로 금명하가 저 멀리 날아갔지만 남궁성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뿐이었다.


검강과 검강이 부딪힌다는 것은 기운과 기운이 부딪힌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

하지만 검강끼리 맞붙는다 해서 터지는 소리가 날 리는 없었다. 터지는 소리가 난 이유는 오로지 남궁성의 검강 때문이었다.

남궁성의 검강은 금명하의 검강에 비하여 가늘고, 작았지만 그 응집력만큼은 괴를 달리했다.

금명하의 검강은 남궁성의 검강과 닿자마자 깨져버릴 정도이니 남궁성이 얼마나 대단한 무인인지를 보여주었다.


“뭐하는 거지? 일어나라.”


저 멀리까지 날아가 쓰러져 있던 금명하는 검강이 깨지면서 내상을 입었다. 그렇다 해도 남궁성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금명하는 힘겹게 일어나 남궁성에게 걸어왔다.


“하아, 하아, 왔습니다.”

“네 검강은 크기만 클 뿐이다. 대결을 펼칠 때는 크기 따위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강대한 기를 머금고 있는가이다. 알았느냐?”

“네···알겠습니다.”

“자, 그럼 다시 검강을 뽑아보거라.”


내상을 입으면 내공을 운용하는 것부터 고통이고, 무리하게 운용하다가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기에 내상을 입은 사람은 기운을 운용하지 않는다.

남궁성은 금명하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곧바로 치료해 줄 자신이 있었기에 내공을 운용하라 한 것이다.

금명하는 내공을 운용하며 다시 검강을 만들어냈다.

고통스러웠지만 눈앞의 남궁성이 시키니 뽑지 않을 수 없었다.


금명하가 뽑아낸 검강은 방금 전보다 훨씬 작아져 볼품없어 보였다.

남궁성은 금명하가 내상을 입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금명하를 치료하지 않고 가르침을 계속했다.


“그냥 크기만 작아졌다고 강해지는 것인 줄 아느냐?”


금명하는 지금의 검강을 유지하는 것도 힘겹게 유지하고 있었기에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아, 아닙니다.”

“그럼 기운을 더 넣어라.”

“알겠습니다···”


금명하가 온 정신을 검강에 집중한 채, 기운을 주입했지만 요령을 알지 못하는 금명하는 기운을 주입할수록 검강의 크기만 키워나갔다.

남궁성은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 말하지 않았더냐.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나는 검강에 기운을 주입하라 했지, 크기를 키우라 한 적이 없다.”

“죄송합니다···”


금명하는 최대한 집중했다. 오늘의 남궁성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화가 난 상태이니 최대한 남궁성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금명하가 집중한다 해서 되지 않던 것이 갑자기 될 일은 없었다.


금명하의 몸은 내공을 운용하면 운용할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었다.

결국에는 금명하의 입에서 피가 주륵 흐르고, 눈은 초점을 잃어가며,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남궁성은 그런 금명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만하거라.”


남궁성의 말이 떨어지자 금명하는 검강을 풀고는 입 안에 고인 피를 뱉었다.

그런 금명하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궁성의 마음은 착잡했다.

처음에는 그저 딸을 좋아하지 않는 금명하에게 화가 났을 뿐이었다.


남궁연은 남궁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남궁연이 어릴 적, 자신은 아내를 잃었고, 남궁연은 어머니를 잃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은 술에만 빠져 살았고, 남궁연은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이 없는 남궁세가를 고군분투하며 돌봤다.

그 후로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남궁세가를 돌봤지만 남궁연은 감정을 잃은 것인지, 숨기는 것인지 웬만하면 표현을 잘 하지 않게 되었다.

남궁성은 그런 남궁연에게 지금까지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들어오는 모든 혼자리를 거절하고, 남궁연이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번에 금명하와의 혼인을 어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남궁연에게서 고민을 해보겠다는 말이 들려왔다.

금명하가 마음만 있다면 남궁연은 더 이상 남궁세가에 마음을 묶이지 않은 채, 자기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남궁성은 그에 관해 이야기를 하러 가던 중, 금명하가 남궁연에게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버렸다.

남궁연은 제갈세가에 버금가는 지혜에 여자의 몸으로 절정의 경지를 갖추고 있으니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아내일 것이다.

심지어 배경에는 남궁세가에 아버지는 천하제일십인에 등재된 검왕이니 대체 어디가 모자라서 금명하가 마음이 없단 말인가.


이야기를 엿들은 이후로 남궁성은 아침만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아침 일찍부터 금명하를 불러 화풀이를 해댔다.

하지만 지금 금명하의 모습을 보니 자신이 과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사람의 마음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닐 텐데 내가 너무 성급했구나.

아직 수행이 부족하다.’


남궁성이 금명하의 몸에 손을 대고는 내공을 운용해 금명하를 치료해주었다.

금명하가 입은 것은 심한 내상이 아니었기에 금방 치료될 수 있었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 보거라.”


금명하는 남궁성의 화풀이에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네, 알겠습니다.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금명하는 남궁성에게 인사를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방으로 돌아갔다.


남궁성은 연무장에 홀로 앉아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금명하의 이야기를 듣고, 금방 화를 내며, 화풀이를 했던 자책감은 남궁성의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남궁성은 원래부터 성격이 불 같은 면이 있었다. 현경의 경지에 들어가면서 그것은 더욱 심해져 이제는 다혈질과 같은 성격이 되었다.

이 성격을 다스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데 남궁성은 아직도 완벽히 다스리고 있지 못한다.


남궁성은 금명하에게 잘못은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식이지, 남의 자식이 더 중요할 리 없으니 말이다.


남궁성은 남궁연이 행복해질 방법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궁성이 생각했을 때, 남궁연이 금명하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남궁연이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남궁세가가 아직 그녀가 원하는 만큼 커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연이가 남궁세가에 미련을 가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궁세가는 오랫동안 오대세가의 자리를 지켜온 가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가문이나 문파보다 나을 만한 것이 없다.

게다가 지금의 남궁세가는 언제 망할지 모를 위험한 상태이다.

현재 남궁세가는 천하제일십인 남궁성이 버티고 있기에 유지될 수 있는 상태다.

남궁성의 밑으로 화경의 무인 하나 없는 남궁세가는 금방 무너져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고수의 수가 부족하다.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문주와 가주들은 모두 화경 이상의 경지를 갖추고 있다.

현재 남궁세가의 장로들 중 초절정의 무위를 갖추고 있는 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나이는 남궁성보다 늙었으니 화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그렇다고 갑자기 젊은 무인 중에서 화경의 무인이 툭 튀어나올 가능성도 없었다.

젊은 무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무인이 초절정에 다다른 남궁적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외부의 고수를 영입한다는 것뿐인데 남궁연과 금명하가 혼인한다면 상당한 이득을 가져와 줄 것이다.

일단 금명하는 오대세가 중 하나인 금씨세가의 차남이고, 금씨세가는 상당한 자본을 가지고 있다.

몇 백 년간 쌓아 온 무공과 금씨세가의 자본이라면 못 해낼 것이 없을 것이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명하가 현경으로 올라갈 만한 무인이라는 것이다.

현경의 경지에 발을 들이게 되는 순간 천하제일십인으로 불리며, 몸 담고 있는 문파는 급속도로 세를 불리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따라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남궁연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남궁연이 금명하를 좋아한다면 자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금명하와 연결시켜 줄 것이다.

하지만 금명하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남궁연에게 부족한 점은 없었으니 그저 금명하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명하가 연이를 좋아하게 만드려면 어찌 해야하는가.’


남궁성에게는 방법이 없었다. 사람의 마음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금명하는 남궁연에게 관심이 없을 뿐, 싫어하는 것이 아니니 남궁성은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일단 차근차근 시작해야겠지.’


금명하는 1년간 남궁세가에서 기거할 것이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일단 연이에게 영약이라도 갖다 주라 해야겠구나.’


남궁성이 명상을 가장한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연무장 밖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 명상을 그만두고는 다가오는 이를 기다렸다.


“수련중이셨습니까?”


남궁성은 연무장 밖에서 말을 걸어오는 방천을 바라보며 답해주었다.


“아닙니다. 그저 생각중이었습니다.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이제 돌아가려 합니다.”

“어디를···”

“무당산으로 가려 합니다.”

“아, 명하도 데려가시는 겁니까? 하지만 명하는···”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려면 금명하가 남궁세가에 있어야 하니 남궁성은 금명하가 아직 배우지 못한 제왕무적검강을 핑계로 금명하를 잡아 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방천은 이미 금명하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명하는 데려가지 않을 겁니다. 검왕께서도 아시겠지만 저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습니다.”

“들었습니다. 혈수마왕과 대결을 펼치셨다고 하시던데.”

“대결이라 할 것도 제가 일방적으로 패했으니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혈수마왕과 맞대결을 펼쳤다는 것부터가 대단합니다.

혈수마왕은 혈마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까?”


남궁성은 화경의 무인임에도 혈수마왕이라 불리는 희대의 악인을 상대한 방천을 진심으로 대단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듣기로 혈수마왕은 현경에 다다르는 무인이라 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방천은 일방적으로 패한 자신이 꼴사나워 화제를 돌렸다.


“아무튼 그것 때문에 무당산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명하와 만나려 합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은···”

“물론, 남궁세가에서도 치료를 할 수야 있겠지만 이곳에는 선기를 가진 도사가 없잖습니까?

그래서 무당으로 돌아가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바로 마차를 준비시키겠습니다.”

“그렇게 폐를 끼칠 수는···”

“명하의 스승이잖습니까. 이래야 제 마음이 편합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강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예, 검왕께서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방천은 그 길로 곧바로 떠났다. 금명하와는 산책을 하며 미리 인사를 해두었기에 따로 인사를 할 일은 없었다.


그렇게 방천은 무당산으로 떠나고, 금명하는 남궁세가에 남았다.


약속의 1년이 지금부터 시작된 것이다.


작가의말

오늘 백신을 맞기에 열이 오르거나, 두통이 심하면 못 올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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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빠르게 이어지는 전쟁 +1 22.07.10 1,716 18 11쪽
123 122.사파 일망타진 22.06.25 1,743 19 13쪽
122 121.꼿꼿이 서있다 +1 22.04.06 1,924 22 13쪽
121 120.일났다 +1 22.03.26 2,025 25 14쪽
120 119.우휘의 본성 22.03.16 2,002 25 13쪽
119 118.드디어 총채주와 싸우는데 22.03.01 2,120 24 13쪽
118 117. 짐승을 만나다 22.02.23 2,110 27 12쪽
117 116.천마의 방문 22.02.21 2,178 24 13쪽
116 115.음소도는 강해졌다, 금명하는 미쳤다 22.02.20 2,103 24 14쪽
115 114.돌아왔으니 22.02.19 2,093 22 12쪽
114 113.지난 성과 +2 21.11.16 2,985 39 12쪽
113 112.무당 합류 +3 21.11.15 2,572 43 13쪽
112 111.이럴 때가 아니다 +3 21.11.12 2,718 42 13쪽
111 110.총채주, 허태천의 이야기 +2 21.11.11 2,729 41 12쪽
110 109.십이마군 생포! +2 21.11.10 2,687 43 12쪽
109 108.숨겨둔 수 +2 21.11.09 2,747 43 12쪽
108 107.통찰력 +2 21.11.08 2,815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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