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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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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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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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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5,429

작성
19.03.2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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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세계대회편 26

DUMMY

넓은 공간을 좁게 느끼게 할 정도로 모인 인원들.


100명에 가까운 이 인원이 전부 정부공인 순위권자란 사실에 가온은 조금 경외심같은 감정을 느꼈다.





"안녕? 이가온 군."




말을 건넨 것은 금색의 여러 가닥의 롤머리를 가진 마치 영화에 나올법한 귀족같은 남성이었다.


아무리 가온이라고 해도 유명한 정부공인 순위권자 정도는 알아보았다.



"플라첸 그레이엄..."

"그래. 내가 영국의 정부공인 순위권자중 일곱 번째에 등재된 플라첸이지."




플라첸이 손을 내밀었고 가온은 얼떨떨하게 마주잡았다.




'이 사람. 일곱 번째라고 했지만 무력은 영국에서 탑급이라고 들었어. 일곱 번째인 이유는 순위권자의 일보다 자신의 가문을 우선해서라고...'




겉모습대로 귀족같은 사람이라는 풍문을 들었다.

가온은 힐끗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가온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서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날 부른 이유는...그냥 눈도장 찍어두려는 건가?'




가온은 스스로를 과신하지도 않았지만 과소평가 하지도 않았다.

얼마 전 장첸을 이겼던 것이 세계에 충격을 줄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는 것도 이해했다.

하지만 실력에 자부심이 있어 자존심 높을 정부공인 순위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를 부르다니?





"저기, 저는 어쩐일로..."

"짐작하고 있지 않나? 한번 직접 봐두고 싶어서지. 자네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테니까."




말끝에 플라첸이 손을 가온의 어깨에 둘렀다. 딱히 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없어 보여 가온은 우물쭈물하다가 몸을 맡겼다.





"자! 자네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이가온이다!! 고맙게도 우리의 초청에 응해 이 자리까지 와 주었다! 성대한 박수를 부탁한다!!'




플라첸의 말이 끝나자 사방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몇몇은 박수를 치지 않고 탐색하듯 가온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딱히 악감정이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자 그럼. 인사를 시작할까."



플라첸은 그들 중에서도 신뢰받는 이인 모양인지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요?"

"그래. 우리 순위권자들을 하나 하나 소개시켜주겠네."

"......아 저기."





이거 길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 가온이 볼을 긁적였다.




'...뭐. 정부공인 순위권자들과 안면을 터놔서 나쁠 건 없지.'



그것도 100명이 넘는 순위권자들과의 인사. 이 중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인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두명만 되어도 대박이 아닌가?



자기도 모르게 실내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몇 보였다.

처음에 인사를 건넨 헬렌이나 그 옆에 뚱한 얼굴로 서 있는 루카스는 물론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엘런. 그리고 그 앞에 앉아있는 것은 다름아닌 김류열이었다.


취했는지 조금 새빨개진 얼굴로 손을 흔드는 그는 어서 인사하라는 듯 손짓해 보였다.


조금 더 고개를 돌리자 아무의 눈에도 띄지 않을법한 구석의 쇼파에 아이나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온을 노려보고 있었고 가온을 제일 처음에 데려왔던 미헤유는 엘리베이터 옆에 서서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팔을 잡은 포즈로 가만히 있었다.



헬렌이 있어서 재무진이 뭔가 한 건 아닐까 의심했던 가온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 했다.




"자. 이리로 오게."




플라첸에게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한명 한 명씩 얼굴을 마주보고 이름을 말하고 악수등으로 인사를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대부분은 가온과 깊은 교우관계가 될 생각은 없는듯 대충 인사를 하고 물러섰다.

그러던 중.



꽈악.



가온의 손을 세게를 넘어 으스러질 듯이 쥐는 남자가 있었다.

빠르게 주술을 끌어올려 손을 보호하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근육질의 선글라스를 낀 서양인이었다.




'...누구지?'




정부공인 순위권자 전원을 아는 것은 아니었기에 가온은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실례잖나 블라잇."




플라첸이 점잖게 타일렀지만 블라잇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봐. 너 그거 어떻게 한 거지?"

"그거라뇨?"

"장 첸 녀석과 비슷하게 온몸의 성질이 변화한 것 말이다."

"...아."




'흐름' 이 일정이상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 발현된 그 기술을 말하는 듯 했다.




"장첸 녀석이 발현한 것은 어딘가 불안정해 보였지만 넌 그렇지 않더군. 녀석이 정부공인 순위권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그 기술 덕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넌 그걸 뛰어넘어 안정되게 발현했지."



블라잇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 기술은 순위권자들 중 몇몇만이 쓸 수 있었던 기술이다. 네가 우연으로 그 기술을 배웠을 것 같지는 않아. 너의 아버지에게 배운 건가?"

"이봐 블라잇. 남의 비전을 묻다니 이 무슨 실례지?"




플라첸도 드디어 불쾌감을 참지 못했는지 언성이 높아졌다.

허나 블라잇은 여전히 가온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가온은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어...저거저거...쟤애는 왜 맨날 시비 걸리는 거야..."




조금 혀가 꼬인 목소리로 류열이 일어서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 했다.




"잠시만요 류열."

'응?"



엘런의 제지에 류열이 눈을 끔뻑이며 그를 돌아보았다.



"가온이 알아서 할 겁니다."

"어..."



방금 전까지 엘런에게 가온에 대한 자랑을 실컷하고 있었던 류열은 엘런또한 가온을 좋게 보고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멈칫거렸다.



엘런이 이렇게 말하는 경우 대부분은 확실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일단 지켜보죠 뭐."






그러는 가운데 실내 여기저기서 목소리가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나도 궁금했다."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구분은 무엇이지?"

"이보게들. 적당히 하게나."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 아이나는 한숨을 쉬며 가온과 플라첸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플라첸으로도 제지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 무대포겠네.'



도와줘야 하나.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장첸과의 경기를 보고 똑똑히 깨달은 건데 가온의 경지는 이제 거의 아이나에 다다랐다. 그녀의 도움 따위는 필요없다.



다만 그녀가 언니로 따랐던 가람이 가온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었기에 신경이 쓰여 나서려고 했을 뿐.



주위가 가열되어 가는 가운데. 조용히 있던 가온이 입을 열었다.




"네. 그럼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전부 알려드리죠."

"뭐?"




너무나 의외의 대답에 순간 정적에 휩싸인 VIP룸.




"...내가 말을 꺼내놓고 하긴 뭐한 말이다만. 알려줘도 되는 거냐? 그거."

"당신이 강해지려는 이유는 뭐죠?"



말끝에 가온이 블라잇의 팔에 손을댔다.




"이 상처. 그리고 이 상처. 커튼과의 싸움에서 생긴 것 아닙니까? 커튼과의 싸움에서 더 유리해지기 위해 제게 물은 게 아닙니까?"

"........."

"커튼을 위해 강해지겠다는데 다른 사람이 관계된 것도 아니고 저 스스로의 비전 정도야 얼마든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몇몇은 생각했다. 말로는 뭘 못해. 입에 기름칠을 했나. 번지르르하군.



그리고.



스윽.



"?!"



블라잇이 몸의 균형을 잃더니 넘어질 뻔 했다. 하지만 곧바로 강대한 주술을 펼치더니 균형을 다잡았다.



블라잇은 선글라스 너머로 얼떨떨하게 가온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건 전혀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반응하지 못했다. 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시선에 가온이 말했다.






"전 이 기술을 '흐름' 이라고 부릅니다."

"흐름?"

"제가 장첸과의 경기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상대의 주술의 흐름과 자기 자신의 주술의 흐름을 제어하여..."



갑자기 설명이 시작되자 얼떨떨해 하던 이들이었지만 이내 모두가 그의 말을 경청했다.

가온의 말에는 막힘이 없었고 듣고보니 아. 그랬군 하고 깨닫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경청하는 것을 지켜보며 가온은 생각했다.




'아까울 거 없지. 귀찮기도 하고.'



설명해준다고 누구나 될수 있는 경지였으면 지금보다 사용자 수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눈앞의 사람과 몇몇은 막무가내로 보이는데 괜히 그들과 척져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재무진만으로 머리가 한계인 것이다.




"정말 다 알려주려는 건가?"

"물론입니다. 우리의 적은 사람입니까?"

"뭐? 무슨..."

"아니죠? 우리의 적은 커튼입니다. 괜히 사람들끼리 견제할 이유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순위권자들이 숨을 죽이는 가운데 가온이 두 팔을 벌리고 외쳣다.



"커튼은 인류의 위협입니다. 그런 커튼을 없애겠다는 훌륭한 분들에게 제 지식을 아낄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그것들은 이 세상에서 멸종해야 할 빌어쳐먹을 것들이니까."




마지막 말엔 증오가 어려있었다.

지금 말은 반은 겉치레. 반은 진담이었다.



가온의 커튼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는 말로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모두가 그의 말을 신뢰했다.



지금 그가 하는 말은 진심이라고.



"으음..."



묘하게 얌전해진 블라잇이 우물쭈물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무례했다. 미안하군."

"네? 아, 아뇨."



가온이 놀라고 있는데 양옆에서 더 놀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블라잇이..."

"사과했어?!"



웅성 웅성.



블라잇은 사과하지 않기로 유명하기라도 했던 건지 대부분의 순위권자가 놀라워하며 웅성댔다.




"너의 마음은 잘 알았다. 내 기술도 같이 공유토록 하지."

"블라잇 씨까지 그러실 필요는..."

"아니. 어차피 따라하려 해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이다. 흉내내도 결과적으로 그 쓰레기 놈들을 없앨 수 있다면...좋은 일이군."




눈앞의 남자도 커튼에 대한 증오심이 있는 것이다. 그걸 깨닫자 가온은 괜히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자네만 멋친 척이라니...뭐 나도 조금쯤은 풀어보실까."



플라첸이 자신의 롤 머리를 휙 넘기며 웃어보였다. 그걸 시작으로 순위권자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더니 가온에게 다가왔다.



"쉽게 흉내낼 수 없다고? 자네만 그런 줄 아나 블라잇?"



히죽 웃는 얼굴에 흉터가 새겨진 순위권자를 시작으로 각국의 순위권자들이 말을 토해냈다.



"아까의 무례는 사과하지. 아즈한이다."

"블리트라다. 내 기술은...3일후에 있을 친선경기에서 직접 보여주지. 나중에 개인적으로 물어보러 와도 좋다."





조용했던 실내는 갑자기 시장바닥처럼 왁자지껄 해졌다.

아까의 딱딱하고 차가운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화기애애하기 까지 했다.






"...허. 당신 말대로 가만있길 잘했군요."

"하하. 저렇게 훌륭하게 해결할 줄은 몰랐지만요."




이제 정말 내가 지켜줄 필요가 없구나. 하고 섭섭반. 대견반의 감정을 느끼는 류열을 보던 엘런ㄴ 와인을 머금으며 저 정도는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오랫동안 쫒던 강대한 적. 재무진이 모든힘을 가지고 곧 생지옥을 만들 게 분명했기 떄문이다.



다른 순위권자들에게 넌지시 말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재무진 놈이 그에 대한 대비를 해두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긴 힘들었다.



'너다. 네가 희망이다. 이가온.'



가온은 순위권자들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장첸이나 켈런같이 속이 시꺼먼 이들만 보다가 커튼을 증오하고 사람을 걱정하는 순수한 정부공인 순위권자들의 모습에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느꼈다.




동시에 생각했다. 그들에게 얼마 후에 일어날 일을 넌지시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어쩌면 희생자를 아예 나오지 않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마 소용없고 지금 쌓은 신뢰도 사라질 수 있을만한 엉뚱하고도 위험한 발언이니까.



그러므로 가온은 며칠. 아마도 3일 후. 더욱 노력하여 재무진을 막아내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렇게 가온은 100에 가까운 세계 각국의 순위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들은 이미 가온의 인맥이나 다름없었다.










다음날 밤.




"여긴가요?"

"그렇네."




아직도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재무진.

그는 이이나를 덮쳐들고 어느 순간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겨우 깨어나 먼저 일어나 이미 옷매무새를 정돈한 이이나의 부탁에 어떤 장소로 온 상태였다.



재무진으로서는 행위를 잇고 싶었으나 자신을 완전히 갖고 싶으면 완전한 증명을 하라는 통에 어쩔 수 없었다.




'꿈과 같았다.'



그야말로 미쳐버릴 쾌락. 이이나란 여자는 쾌락의 늪이다.

지금까지 안아온 여자들은 여자도 아니라고 재무진은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이다.



재무진은 짝 박수를 쳤다. 자신의 힘을 뽐낼 생각이었다.

그의 박수소리에 불이 켜지고 널찍한 공간이 드러났다.




"어머나."



감탄사를 내뱉은 이이나.

그녀의 눈엔 수백개가 넘는 실험관에 들어있는 인영이 비치고 있었다.




"저들 중. 말씀하셨던 SS급 이상의 커튼에 견줄만하다는 실험체들은 무엇인가요?"

"녀석들은 특별하여 따로 격리시켰지. 거기다가..."



재무진이 발로 땅을 쿵 내려찍자 그의 주위에 검은 소용돌이가 쳤다.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온 수많은 무언가를 본 이이나의 눈이 아주 잠깐 어두워졌다가 빛을 되찾았다.



재무진이 다시 땅을 찍자 곧 사라졌지만. 그것들은 분명 인류 최강 최악의 적이었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렇군요. '가장 오래된 자' 그중 하나가 준 것이겠군요."

"호오. 역시 알고 있었나. 자네의 정보력은 정말 대단하군."



팔을 벌리고 재무진의 거대한 실험실을 둘러보던 그녀는 즐거운 듯이 말했다.





"강력한 인간을 커튼의 힘으로 한층 더 강화시킨 신인류. 그것이 어르신이 손에 넣으신 힘이군요?"

"바로 그렇지. 그리고...이 경기장에는 강력한 신인류가 될 재료들이 썩어 넘치도록 있지."




괜히 힘들게 여러 수속을 밟아서 이런 거대한 대회를 연 것이 아니다.



학생 레벨을 강화시켜도 정부공인 순위권자를 이긴 이가온과 충분히 싸울 수 있었다. 만약. 만약 순위권자를 변화시킨다면...



"훌륭해요. 저기 실험관에 들어있는 이들은..."

"신분 문제는 없어. 길가의 쓰레기들이다."

"그런가요."



일반인을 재료로 썼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걸 아무렇게 않게 받는 두 사람은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이이나의 눈이 재무진의 부하들이 끌고 오는 커다란 컨테이너에 박혔다.

주술 부적과 주술이 새겨진 거대한 쇠사슬로 꽁꽁매여져 있는 그것은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물품이라는 티가 역력했다.







"저건 뭐죠?"

"아...저건...실패작이네."




재무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허나 이이나는 빙긋 웃었다.




"단순히 실패작이 아니군요? 계륵인가요?"

"정말 못 당하겠군. 그래. 저건 계륵이지. 쓸 순 없는데 폐기하기도 뭐한..."

"대체 뭐길래요?"

"희귀한 반응을 보이는 커튼 조각을 심은 실험체일세. 압도적인 강함을 가졌지만 다른 실험체와는 달리 컨트롤이...헙."





재무진은 흠흠 헛기침했다. 그녀와 이야기할 때는 이상하게도 말조심이 어려워진다.



"그런가요."



이이나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그 모습이 너무 고혹적이라 할 말을 잃은 재무진에게 그녀가 말했다.




"제가 제어할 수 있게 도와드릴티네. 열어 주시겠어요?"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어떻게...?"

"후후후. 어르신만 패를 보여주는 공평하지 못하지요. 한 배를 탄 몸으로써. 육체를 섞고 앞으로도 섞을 지도 모를 사이로서. 제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이나는 즐거이 웃었다.

이 안에 든 것은. 그녀가 힘을 보일 가치가 충분한 것이었기에.



'이건 어떻게 하려나? 막으려는 자들.'




재무진을 막으려 하는 자들을 떠올리며 이이나는 어떤 힘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 TheTree
    작성일
    20.02.07 15:39
    No. 1

    이이나 단순히 퇴마 이씨가문 생각이 아닌거 같네...이이나가 원래 이씨가문주인이고 이이협이 데릴사위인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ITE
    작성일
    20.02.07 16:36
    No. 2

    댓글 감사합니당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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