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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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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플나
작품등록일 :
2008.05.02 17:23
최근연재일 :
2008.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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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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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나는 걸어갑니다 최종화 (2)

DUMMY

최종화 : 걷지 못하는 자들의 싸움(2)


-4월 15일. 오전 11시. 부산 남부 상공.


“5. 4. 3. 2. 1. 0. 1. 2. 카운터 완료되었습니다. 전 함대 타임 카운터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낭랑한 여성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브리지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 말에 브리지 중앙부에 앉은 황철규 대장은 모자를 고쳐 쓴 다음, 의자의 팔걸이를 양 손으로 꽉 쥐었다.


“좋아. 11시를 알림과 동시에 전투를 개시한다. 전 함대, 포지셔닝을 시작하라!”

“함대 포지셔닝 시작합니다. 전 함대는 작전통제선 [A]까지 이동해 주십시오.”


거대한 브리지의 투명창으로 보이는 모함들이 각기 계획된 위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구름은 안개와도 같이 주변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함대간 거리 약 128km. 현재 0.5km/s 속력으로 접근 중. 약 12초 후에 전투 가능 공역에 다다릅니다.”

“카운터를 시작한다. 초시계는 13으로 세팅하고 전 모함은 주포를 준비하라.”

“전 함대에 알립니다. OS(Operation Sequence) No.1이 하달되었습니다.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 함대 규모는?”

“모함 스물 세 척. 중전함 예순 네 척입니다.”

“해볼만하군.”


스카이피아 함대는 일자 형태에서 약간 변형된, 중앙부가 2km 정도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었다. 반대편의 천우회 함대 역시 비슷한 형태로 접근 중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 브리지 전면에 있는 커다란 상황판에 함대의 중앙 돌출부가 전투 공역에 도달함을 알리는 메시지가 떴다.


“함대 중앙부, 14/15/16 함대가 전투 공역에 들어섰습니다!”

“준비된 함대로부터 주포 발사-!”


황철규 대장의 명령과 동시에 수많은 빛줄기들이 하늘을 갈랐다. 동시에 반대편에서도 거의 같은 수의 빛줄기가 날아들었고, 일부는 빗나갔지만 일부는 중전함과 모함의 전면 실드에 충돌하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순식간에 이온 구름과 파편조각들이 하늘을 채워 나갔다. 그런 후 점차 모함의 진동이 멈춰가자 황철규 대장이 말했다.


“피해 상황은?”

“평균 피해율 8.27% 입니다. 중전함 7척이 전투 불능. 공역을 이탈합니다. 모함단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좋아. 그만하면 다행이야. 이제 전 함대에 OS 2를 하달하라.”

“알겠습니다. 이번 OS는 110128부터 111700입니다. 전 함대는 행동을 개시해 주십시오. 4/8/13/15/20 함대는 작전통제선 [B]로 이동합니다.”

“주포 충전까지 앞으로 8분이다. 돌격 개시!!”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수척의 모함이 가속을 시작했다. 날개를 쫙 편 AC-01B 타입의 모함들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기동성으로 빠르게 적진을 향해서 날아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천우회도 마찬가지였기에, 역시나 비슷한 수의 모함이 달려 나왔다. 물론 양 측 모두 호위를 위한 포격도 잊지 않았다.


“Covered Fire!!"


달려 나간 모함을 엄호하기 위한 엄청난 탄막이 형성되었다. 일정한 거리에서 자동으로 터지게 되어 있는 질량탄과, 탄막의 라인을 형성하는 에너지/광학 병기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튀어나간 모함의 이동 경로를 따라서 서로의 탄막이 그물을 치듯 촘촘히 형성되었다. 황철규 대장은 유심히 그 장면을 보면서 오퍼레이터에게 물었다.


“사격 집중률은?”

“29.19%입니다.”

“타카히로 함장에게 좀 더 분발하라고 전해다오.”

“알겠습니다.”

“조만간 RD(Rapidly Delay : 탄막 유효 형성 시간 사이의 딜레이)가 1000ms가 넘어가면 미사일 사격을 시작한다. 동시에 적의 유탄이 감지되면 좌익 함대의 전체가 전진. 우익은 후진. 그리고 아스우(ASW)와 탐파우(TMPAWU)를 전 기 사출하도록.”

“알겠습니다.”

“OS 2까지만 계획대로 제대로 진행 되면 우리의 승리다.”


양 함대의 전투 공역 중앙을 헤집듯이 날아다니던 모함의 움직임이 약간씩 더뎌지기 시작했다. 또 그와 함께 엄호 사격 역시 약간 세를 달리하자, 후방의 모함들은 어뢰관을 열고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수 천, 수 만 발에 이르는 강철의 화살이 넓은 포물선을 그리며 서로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조한 표정으로 개인 상황판을 보던 황철규 대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좌익의 모함들은 지금부터 고기동전투에 돌입!! 주포 충전이 늦어져도 좋으니 실드에 에너지를 아끼지 마라!!”


스카이피아의 좌측 함대는 미사일을 발사함과 동시에 고속 이동을 개시 했다. 이는 서로 나란히 서서 포격하는 전투 포지션을 깨트리는 것이었고, 천우회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당황한 듯 보였다. 그러나 천우회는 최소한의 회피기동만을 하면서 그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보통 포격전과 기동전은 미묘한 관계를 가진다. 기본적인 기동 속력으로 행하는 포격전의 경우 화력의 집중이 용이하고 각 함대별로 서로에 대한 엄호가 가능했다. 그러나 적의 빠른 기동에 방어력이 취약한 측방 혹은 후방을 드러낼 가능성도 컸다. 반면에 고속으로 기동하며 행하는 기동전의 경우 적 공격에 대한 회피력이 높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화력이 집중이 힘들고 소형 기동병기에 대한 운영이 어려우며, 주포의 충전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이러한 두 전투 형태의 특징으로 인하여 포격전과 기동전을 변환하는 타이밍이 승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분명 먼저 기동전으로 들어갈 경우 유리한 위치를 먼저 선점할 수 있겠지만, 상대방 역시 바보는 아니므로 적이 기동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대응해도 크게 늦지 않게 된다. 또한 측/후방으로 돌아 들어오는 작전을 쓸 경우 거대한 회전반경(AC-01B의 경우 회전반경은 약 100km 정도)을 그리며 이동해야 하므로 상대방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지녔다.


황철규 대장은 주포의 2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함대의 1/3 정도만을 고기동전투에 투입했다. 이럴 경우 상대방은 주포의 2사가 얼마 남지 않았고, 또 나머지 표적은 가만히 있으므로 조금 버티면서 주포를 발사할 거라는 게 황철규 대장의 예상이었다.


“역시 주포 발사까지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그렇군.”

“좌익 함대의 피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괜찮아. 곧 상대방의 피해율이 우리 쪽을 넘어서게 될 거다. 포인트 도착까지는 얼마나 걸리나?”

“좌익 함대의 모함들이 적의 라인을 돌파해서 각 포인트에 도달하는 시점은 지금부터 22초 후가 됩니다.”

“다음 주포 발사 예정은?”

“앞으로 18초 후입니다.”

“나쁘지 않군. 주포 제 2사(射)가 시작되면 우익은 선방어 후에 역시 고기동전투에 들어간다. 단, 주포는 쏘지 않는다. 이 점을 각 함대 제독들에게 분명히 말해 놓도록.”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적 공격이 남아있는 중앙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치기야. 함대 중앙부가 먼저 무너지느냐, 적 함대 후방에서 재집결한 좌/우익이 먼저 적을 박살내느냐.”

“주포 발사까지 앞으로 5, 4, 3, 2, 1, 옵니다!”


번개가 치듯 다시금 엄청난 광량 변화와 함께 고온의 플라즈마가 하늘을 갈랐다. 곧 대질량의 플라즈마가 실드에 접촉하면서 거대한 모함이 사시나무 떨리듯 흔들렸다. 하지만 이러한 진동 속에서 의연히 앉아 있던 황철규 대장은 이빨을 깨물며 손을 뻗었다.


“함대 우익 전진-!”


그가 노린 건 모함이 주포 발사 후에 바로 고기동전투모드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방금 주포를 발사한 천우회의 모함들이 에너지 충전으로 인해 저속으로 기동하는 동안, 스카이피아 모함들은 고기동전투모드를 통하여 측/후방을 잡겠다는 의도였다.


대전(帶電)되어 번개가 움찔거리는 구름을 뚫고 수 척의 모함이 빠른 속력으로 이동했다. 천우회는 스카이피아가 주포를 쏘지 않고 곧바로 고기동전투모드로 들어간 것에 크게 당황했는지, 함대 전체에서 허둥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정리된 느낌이 아닌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걸 본 황철규 대장은 전면 스크린의 시계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이제 스카이피아의 모함들은 큰 반원을 그리며 천우회 함대의 뒤로 돌아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주포를 발사한 모함이 고기동전투모드로 들어가는 데에는 빠르면 8~9초(KV-1V), 늦으면 10~13초(AC-01B) 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단체 함대전에서 이 사이를 노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황철규 대장은 수많은 시뮬레이팅을 통해 최대 다수의 함대가 공격 가능한 기동전 돌입 시간 및 이동 경로를 미리 정해 둔 상태였다. 그리고 이러한 노림수는 멋지게 들어맞았다.


브리지 전면의 거대한 상황판에는 초단위의 시간이 동시에 두 개가 흐르고 있었다. 하나는 스카이피아 함대의 좌익이 포인트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다른 하나는 방금 주포를 발사한 천우회의 함대들이 고기동전투모드로 돌입하는 데 남은 시간이었다. 그 두 시간 사이에 생긴 차이를 보면서 황철규 대장의 얼굴에 웃음이 서렸다.


“3초 차로 우리의 승리다.”


중앙부 몇 개의 함대를 제외하고 스카이피아의 모든 함대는 고기동전투모드로 하늘을 휘젓고 있었다. 천우회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는지 이동을 개시했지만, 그들의 판단은 황철규 대장의 생각대로 몇 초 늦고 말았다. 각 포인트에 도달한 스카이피아의 모함들이 방어가 취약한 측후방에서 주포를 날릴 준비를 끝낸 것이다. 아까 먼저 고기동전투모드에 들어간 좌익함대였다.


“발사!!”


적시에 가속하지 못한 천우회의 모함을 향해 플라즈마가 날아들었다. 우뢰와 같은 폭발음과 진동 뒤에 백색의 광구가 천우회의 함대를 향해 들이닥쳤다. 여기에 몇 몇 모함은 주포에 관통당하여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일부 모함이 실드를 이용해서 가까스로 비껴내긴 했지만, 피해가 큰 건 마찬가지였다.


그 모습을 본 황철규 대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잠깐’ 지었다. 분명 균형을 깨트리기에는 안정맞춤인 공격이었다. 그러나 이제 적의 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불의의 공격을 받은 천우회는 아직 고기동전투모드에 돌입하지 않은 스카이피아 중앙부 함대에 집중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흔들리기 시작한 브리지 속에서, 다급한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익 함대 각 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됐다! 주포 발사-!!”


고기동전투모드로 들어가기 시작한 적의 함대에 두 번째 포격이 가해졌다. 전의 포격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전부가 예측 사격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이동 경로에 ‘뿌려 놓은’ 포격의 명중률이 높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당황함을 배가시킨다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았다.


“자, 우리도 간다. 이동 개시!!”


한 번씩 주고받음이 끝났다. 이제 모든 모함들은 빠른 속력으로 하늘에 백색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OS 3로 넘어간다. 지금부터는 제독들의 적절한 운영에 맡긴다고 전해라.”

“알겠습니다.”

“그런데 500년 전 전술이 정말 먹힐 줄은 몰랐는데. 천우회의 제독들은 다들 젊은 모양이지?”

“네. 아마 지휘부가 이런 큰 전투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혼자서 싸우던 놈들을 불러 모았으니까. 뭐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긴 해도 말이야. 암튼 전력을 유지하면서 114000까지 전투. 조금은 쉴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전 함대는 OS 4 이전까지 IB(Individual Battle)를 행하여 주십시오.”

“다음 명령 하달은 20분 뒤다. 각 함대는 고기동전투모드 해제시의 포지션에 유의하면서 전투를 속행한다.”


이때 첫 번째 모함 추락이 일어났다. 큰 공격을 받은 천우회 모함 한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괴멸적인 타격을 받은 것.


“적 모함 식별코드 27A. 추락합니다.”


멀리서 쇠 휘어지는 소리가 크게 났다. 잠시 뒤 탑재된 무기의 내폭(內爆)은 소리의 엄청난 공명을 일으켰고, 꾹 참은 거대한 울림이 사방을 진동시켰다.


그것을 듣던 황철규 대장은 알게 모르게 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적에게서 나는 소리라고는 해도 엄청난 목숨이 저기서 왔다 갔다 하기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그리고 비행력을 잃은 하늘의 거대한 하얀 날개는 느린 속력으로 바다를 향해 하강해갔다.


“추락 위치는?”

“영도 남동쪽 해상 45km 지점입니다. 땅에 대한 피해는 없을 듯 합니다.”

“좋아. 대충 하늘이 정리되면 땅에 대한 작전을 시작한다고도 전해라.”

“네.”


이제 전투의 우선권을 쥐어 한시름을 놓은 황철규 대장은 자신의 자리에 몸을 파묻었다.


“휴.”


의외로 힘들 것만 같았던 전투의 첫 단추가 잘 메어진 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함대의 좌익 전체, 약 1/3을 상대방에게 내미는 행위는 어찌 보면 도박에 가까웠으니까. 그렇지만 단체 포격전에서 갑작스러운 기동전으로 전환하지 못한 천우회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현재 전투 가능 스카이피아 모함 수 22척. 중전함 58척.

현재 전투 가능 천우회 모함 수 20척. 중전함 55척.


전투의 행방은 미묘하게 이쪽으로 기울었다고 믿는 황철규 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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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항상 건강하시길.


From PlasmaKNight.(I.N)

Written By PlasmaKNight.(I.N)


이상, 제 4의 기사 플라즈마 나이트였습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일반 (gon)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8-0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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