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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걸어갑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플나
작품등록일 :
2008.05.02 17:23
최근연재일 :
2008.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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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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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0,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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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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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나는 걸어갑니다 -번외 (13)

DUMMY

그녀가 손을 내밀었고(이번에는 오른손이었다) 나 역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문득 카타클리즘 마지막에 했던 하늘 양 세력의 수장들과의 악수가 생각났다. 단순히 이름을 교환하고 악수를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왜 그들은 이걸 거부하며 살아가는 걸까. 만약 눈앞의 사람이 내가 김현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칼을 꺼내어 싸우려 들겠지.


“되도록이면 빨리 처리하고 돌아가겠어요.”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추현태는 아마 지금도 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해는 여전히 중천에 떠 있었고 방 안은 따로 조명이 필요 없었다. 침대에 누운 나는 이 사태(?)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저번 교섭을 통해 공식 석상에 다시 나타난 것과 진배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마냥 피해 다닐 수도 없었다. 만약 내가 사라진다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그리고 지금의 내 주변인들은 500년 전과 같이 죽음을 각오했던 카탈리스트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냥 기다린다면 사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터였다. 제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여럿이서 달려들고 설득한다면 언젠가는 돌아갈 터였다. 더구나 남쪽은 천우회의 세력이 아닌 스카이피아의 세력권으로, 부산으로 돌아가면 천우회의 사람인 추신태가 날 쫓을 가능성도 없어지게 된다.(이건 서울도 마찬가지)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군.’


결론은 간단히 났다. 아무 말도, 행동도 필요 없는 것으로.


해가 지기 전에 다시 여관을 나섰다. 강의 상류라면 하나쯤은 있는 댐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다만 와서 본 강의 수량을 생각한다면 예전 같은 거대함을 느끼기는 힘들어 보였다. 어차피 우기란 개념도 사라졌고,(옛날에는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긴 겨울 얼어붙은 대지는 짧은 시간 녹아 댐을 약간씩 채우곤 했다.


마을 외곽에 있는 댐을 향하여 움직였다.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길만 있다 뿐이지 인간의 흔적은 사라지므로, 지도는 필수품이었다. 오래된 지도와 현재 보이는 풍경과의 차이점 - 건물이 아닌 나무가 채우고 있는 - 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갔다.


주변은 온통 산이므로 길은 경사를 거듭했다. 부산도 평지에 위치한 도시가 아니라 상당한 높낮이를 보였지만, 역시 진짜 산 속의 마을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단순히 길을 따라 가고 있었음에도 숨이 가빠올 정도니 말이다.


인위적으로 심은 가로수가 아닌 가로수가 길 저 끝까지 있었다. 길이 스러져가고 있다고 해도 그 지배력은 여전히 땅에 단단히 박혀 있었고, 그걸 넘어오지 못한 나무들은 도로의 하늘만 일부 점거한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태양빛이 고도(高度)를 정확히 드러내며 긴 대각선을 그렸다. 고작 2시가 지났음에도 저렇게 기울어졌다는 건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었다.


‘여전히 빠르군...’


계절을 느끼게 하는 건 비단 공기의 온도만이 아니었다. 시간 속에서 느끼는 바람의 세기, 태양의 고도, 태양빛의 따스함 혹은 차가움, 그림자의 길이,.. 이 모든 것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을 때 나는 계절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의 세기와, 느긋하게 기울어진 빛줄기와, 붉은 화장을 벗어던지고 냉정해져가는 땅의 얼굴과, 또 늘어난 그림자의 끝을 좇아서...


물론 여전히 여름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가을이라고 불릴만한 계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겨울의 관문이지 하나의 계절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저 옛날 기억과 비교하였을 때 비슷하기에 가을이라고 부를 뿐.


그렇게 슬픈 겨울로 향하는 애달픔을 지닌 도로를 따라 걷기를 1시간 여. 슬슬 아까와는 다른 공기의 차가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통 큰 낙차에서 떨어지는 물이 내뿜는 수증기의 바스락거림은 꽤 멀리부터 감지가 가능했다.


아니나 다를까 코너 하나를 돌아 들어가자 확 트인 장소가 나타났다. 그림자 아래에서 나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마치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착한 곳으로 봐서는 저수지 아래쪽이었다.


열려있는 수문은 두 개 정도였다. 그곳에서 떨어지는 물은 강렬한 기세로 아래쪽 강을 향해 떨어져갔다. 다시금 길을 따라 댐 위쪽 저수지를 향해 걸었다. 강의 방향과 평행하게 나 있는 길은 높이 때문인지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동안 난간에 기대어 떨어지는 물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줄기가 모여 하나의 물줄기를 만드는 와중에, 그 하나하나의 물줄기는 수없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이내 뒤쪽에서 달려드는 또 다른 물줄기에 시선을 빼앗겼다.


갑자기 전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선은 제멋대로 움직이며 떨어지는 물줄기를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그렇기에 전체가 아닌 부분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눈에 답답함을 느끼고 프레임을 바꿨다.


‘넌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느냐?’


지나가는 하나의 물줄기만을 바라보기에 물줄기 전체를 보기 힘든 것처럼, 주변의 인간만을 바라보기에 흘러가는 인간 전체를 바라볼 수 없다는 말. 언젠가 불멸을 손에 얻었을 때 그 불멸을 전해준 이가 나에게 했던 말이었다.


‘끝없는 세월이 흘러도, 너는 항상 점만을 바라볼 것이다. 선이 아닌 점을. 그러나 그 점을 바라보는 시선은 점차 멀어져가겠지.’

‘......’

‘결국 벽을 두고 인간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너의 시선은 그 점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걸 기억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하지만?’

‘모든 인간이 사라졌을 때, 네가 기억한 것은 인간의 선이 되겠지. 오직 네가 기억하는 것만이 인간이 남긴 선이 되겠지.’

‘언젠가 인간이 멸망한다는 말씀입니까?’

‘당연하지. 사라지지 않는 존재란 없어.’


당시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었다. 왕성한 인간의 시간은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러나 그의 말 대로 인간은 멸망해가고 있었다.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기억만이 인간이 남긴 유일한 선이 될 것이다.


난간에서 몸을 일으키고 걷기 시작했다. 저수지가 보이는 지점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잠시 뒤 저수지와 아래쪽을 가르는 경계 - 댐 -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댐 위쪽으로는 길이 나 있어 반대편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건너지 않고 그대로 나아갔다.


댐 너머로 본 수량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다. 허나 과거의 수량을 가늠할 수 있는 수단은 오직 내 기억밖에 없었다. 보통 물이 급격히 줄어들 경우 수목(樹木) 유무의 경계선이 또렷하게 생기기 마련이지만, 없는 수량에 익숙해진 땅은 그 선을 모조리 지워놓고 말았다.


‘하기야 댐만 보면...’


수평면과 비교해 유난히 높아 보이는 댐. 이제는 그 쓸모가 훨씬 줄어들어버린,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한 물통. 줄어든 인구수만큼이나 줄어든 수량. 원래 저수지는 없었다는 듯 자라난 나무들까지.


원래 댐이 없었다면 이런 풍경에 가깝지 않았을까.


이때 저 산 너머로 뭔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주변의 공기가 파르르 떨렸고, 무언가 가까이 ‘날아오는’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엥?!’


숲을 스치듯 낮게 날아든 비행체가 굉음을 울리며 내 시야에 나타났다. 모선은 아니고 중형 셔틀로 보였다. 내 머리 위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잡던 비행체는 내가 떠나온 마을을 향하여 날아가 버렸다.


“허. 일이 커지나?”


보아하니 추신태와 관련된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저렇게 급하게 날아가는 걸로 봐서는(소리 크게 내면서 : 보통은 지면 근처에서 크게 소리 내지는 않는다) 뭔가 일이 터졌다는 말인데...


‘에이. 몰라.’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헌데 이 찝찝한 맛은 뭘까. 만약 그놈이 나 못 만났다고 난리치고 있다면? 사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에 하나 땅에 피해가 가는 일이라도 발생했다면? 순간 머릿속에서 추신태의 간절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정도의 정신 상태라면 거리 한 복판에서 두들겨 싸운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아 보였다.


‘... 젠장.’


꼬였군. 꼬였어.


난감함에 고개를 털며 결국 방향을 바꾸고 말았다. 올 때 두 시간 정도 걸렸으니 걸었다 뛰었다 하면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겠군. 물론 상황이 끝났을 수도 있긴 했어도, 적어도 가지 않는 것 보다야 나을 테니까.


허겁지겁 왔던 길을 따라 달려갔다. 저녁 초입의 시간에 가로수 아래의 거리는 제법 어둡게 보였다. 달리다가 힘들어지면 걷고, 다시 달리고. 사바소를 쓰고 싶었지만 적어도 부산에 돌아가기 전 까지 써서는 안 되었다. 그놈하고 맞붙지 않으려고 이렇게 용쓰고 있는 건데.


반 정도 왔을까. 왔던 길을 떠올리며 남은 거리를 재는 동안, 아까 들었던 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셔틀이 돌아가는 건가?


‘뭐야. 벌써 끝내고 돌아가나?’


나는 멈춰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무로 인하여 시야가 막혔기에 다가오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점점 커지는 소리가 이상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


상공을 지나간 비행체는 짧은 시간 내 눈에 들어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찰나에 입수한 정보는, 검은 연기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했다고?!’


뭔가 폭발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긴급한 상황에 놀라고 있는 동안, 더욱 놀랍게도 비행체는 기수를 틀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같은 상공을 방향을 바꿔 두 번 비행하는 걸 보면서 난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음을 깨달았다.


이빨을 깨물고 앞 뒤 안 가리고 뛰었다. 뭔가 사태가 커진다면 내 책임도 일부 있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서.





3화 : 교전


안동 시내에 거의 근접하였을 때, 나는 왜 내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놈들이 의도적으로 폭발 병기가 아닌 광학병기만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광학병기 역시 착탄이나 여타 물리적 효과가 발생할 때 소리를 내긴 했지만, 일반 폭발 병기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카타클리즘 당시 위력은 좀 떨어져도 기도비닉이 필요한 임무에 주로 사용되곤 했다. 이는 곧 한쪽에서 일어난 일을 다른 쪽에서 모르게 할 때 - 주로 땅에서 - 사용되었다는 말이었다.


‘젠장...’


이것들이 미쳤구먼.


척 한 번에 알아본 상황은 그야말로 요지경이었다. 상공에서 서로 빔을 쏘아가며 전투중인 두 대의 셔틀. 그리고 그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바소니언을 비롯한 보병들 간의 전투. 한 마디로 하늘에서 내려온 것들이 땅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싸우는 건 좋다 치자. 근데 왜 장소가 하필 거긴데?’


말로만 땅을 위한다고 하지 지네들 이익(지금 상황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이 걸린 문제라면 싹 입 닦아버리는 놈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욕지기를 내뱉으며 황급히 거리로 들어갔다.


당연히 땅의 사람들은 공포에 집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사람들 전부는 하늘의 보병들이었다. 근데 똑같은 옷을 입고 서로 총질을 하고 있으니 참 뭐랄까... 훈련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하지만 싸우는 꼴로 봐서 훈련은 아니고, 서로 죽이기 위함이 분명했다. 그렇게 싸우는 꼴을 보면서 골목 구석진 곳에 도착했을 때였다.


“현씨!”


높은 톤의 여자 목소리. 그런데 현씨는 또 누구... 맞다. 이름 바꿨지. 그러면 이렇게 날 부르는 사람은 하나뿐이겠군.


----------------------------------------------------


슬슬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ㅎㅎ





그럼. 항상 건강하시길.


From PlasmaKNight.(I.N)

Written By PlasmaKNight.(I.N)


이상, 제 4의 기사 플라즈마 나이트였습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일반 (gon)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8-03 00:39)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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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72 알테마웨폰
    작성일
    07.10.27 23:33
    No. 1

    잘 보고 갑니다. 읽을 때 마다 쓸쓸한 주인공의 느낌을 느낄 수 있네요.
    나중에 혼자남아 인간이 남긴 선만을 기억하게 되면 얼마나 허무하고
    슬플까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07.10.28 16:40
    No. 2

    ,,,자살도 못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삼분짜잔
    작성일
    07.10.28 22:26
    No. 3

    아침부터 읽을려고 하면..일이 생기고
    또 한..세줄정도 읽고 나면 일이 생기고,생기고, 생겨서..
    이제야 보내요..ㅜ_-
    재미있게 읽고 가요 건필하세요
    음..다른 사람한테 불멸을 넘겨주면...그게 자살비슷한게 아닐까요?
    흠흠..제 생각이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7.10.31 21:47
    No. 4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07.12.31 17:20
    No. 5

    불멸을 넘겨주다... 어떤 건지 상상도 되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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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걸어갑니다 -번외 (13) +5 07.10.27 707 2 13쪽
76 나는 걸어갑니다 -번외 (12) +8 07.10.24 71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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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나는 걸어갑니다 18화 (1) +5 07.04.01 1,136 3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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