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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님의 서재입니다.

Volition : 1988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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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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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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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폭격(Bombardment) (3-4)

DUMMY

커뮤니티에 있을 때 들어본 적이 있었다. 뇌에 직접 작용하는 법칙이 있다고. 그 법칙은 피전자의 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나 약물 형태의 법칙이 주입되었을 때나 효과를 발휘한다고 들었지, 이렇게 ‘범위’에 들어왔을 때 작용한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여전히 기술적인 우위는 놈들에게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교란 법칙에는 한 가지 대응책이 존재했다. 바로 지금 자신이 받아들이는 모든 현상을 ‘거짓’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가장 강렬했던 감각을 떠올려 감각계를 리셋하는 방법이었다. 법칙은 감각과 그것을 해석하는 과정 사이에 개입하는 방식이기에, 그 연결고리를 절단하는 식이었다. 물론 말이 쉽지 실전에서 써먹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후...”


박찬율 대리가 칼자루를 양손으로 쥐고 자세를 취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도장에서 수련했던 것을 떠올렸다. 치열했던 그 순간, 고조된 감각이 받아들이던 그 순간을 기억했다. 육체와 신경이 비명을 지르고 한계에 도달했던 그 순간이었다. 그 극한의 상황에서 바라보았던 눈앞의 풍경과, 상대의 모습과, 느꼈던 감각들...


감았던 눈을 부릅뜨며 정면을 응시했다. 갑자기 몸속에서 무언가 신선한 물줄기가 사방으로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몸에 한기가 돌면서 시야를 가렸던 장막이 서서히 걷혀갔다. 눈앞의 풍경이 재조립되면서 항상 보아온 골목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


하지만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거 같았다. 그는 이를 깨물며 다시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느린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적에게서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여기 폐가가 있었나...’


회오리의 진원지에 다가가자 2층 양옥 하나가 나타났다. 빈집이 된 지 좀 세월이 흐른 듯, 헤어진 페인트와 금이 간 유리창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 접근하던 그가 외곽선 교란과 소음 제거 법칙을 가동했다. 이제 정문이 보이는 위치까지 도착했다. 닫혀있어야 할 쇠문은 각도를 두고 조금 열려 있었다.


집과 집 사이의 좁은 틈으로 들어갔다. 곳곳에 널린 쓰레기를 피해가며 조심스럽게 안쪽을 향했다. 담장 위에는 침입자를 막기 위한 깨진 유리병 조각이 이빨처럼 박혀 있었다. 박찬율 대리는 유리병 조각이 깨지지 않도록, 역시 조심스럽게 담벼락을 뛰어 넘었다. 집에 접근하자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엔진 돌아가는 소리와도 비슷했다.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을 바라보았다. 불투명한 유리였지만, 아주 가까이 눈을 붙이고 보면 약간이나마 안을 볼 수 있었다.


“...!!”


그렇게 거실 안쪽을 확인한 그가 침을 삼켰다. 그곳에는 처음 보는 이상한 기계가 하늘을 향해 솜사탕 기계처럼 회오리를 날리고 있었고, 그 옆으로는 두 명의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고개를 내리고 잠시 숨을 고른 박찬율 대리가 다시 창에 얼굴을 붙였다. 방금 보였던 사람 그림자가 사라졌다.


“?!”


곧바로 총소리와 함께 강렬한 고통이 몸을 흔들었다. 소리는 분명 권총이 분명했건만, 탄환은 표막을 뚫고 몸 안을 파고들었다. 군용 소총 정도는 되어야 관통을 노려볼 수 있는 표막이 권총탄에 뚫린 것이었다. 그렇게 왼쪽 어깨에의 강한 충격에 이어, 온 몸을 뚫을 듯 파고드는 날카로운 탄환들이 전신을 두들겼다. 그는 급하게 자세를 낮춘 채 창문을 뚫고 집 안으로 피했다.


“!!!!”


그러나 안으로 들어온 그를 반기는 것 역시, 비슷한 종류의 총알세례였다. 연속적인 권총 발사 소리와 함께 끊임없는 고통이 표막 아래로 전해져왔다. 총구화염이 극히 적었다. 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의 사격을 표막으로 방어하며 반격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다급히 시선을 돌려 옆의 방을 확인했다. 그가 그쪽으로 뛰어든 그 순간. 방에 설치된 크레모아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집 전체를 뒤흔드는 폭발과 진동에 집안이 먼지로 가득 찼다. 잠시 뒤 흔들림이 잦아지자 어둠의 사각 속에 숨어있던 마젠타가 거실로 나왔다. 신중함이 가득 묻어나는 발걸음이었다. 그는 최대한 조용히 탄창을 교환하며, 크레모아가 터진 방을 향해 한 발 한 발을 내딛었다. 파편 밟히는 소리가 껍질 깨지듯 울려 퍼졌다.


/...../


마젠타는 질린 표정을 지으며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총을 쥔 채 오른손목을 흔들었다. 반동에 손목이 얼얼했다. 볼리셔니스트 능력을 거의 사용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반동을 손으로 받은 탓이었다.


마젠타는 루마니아 연구소에서 최근 개발을 마친, .44 매그넘 권총에서 사용 가능한 대(對) 표막용 날개안정 분리 철갑탄 - AB-APFSDS(Anti-Barrier Armored Piercing Fin-Stabilized Discarding Sabot) - 의 위력을 익히 알고 있었다. 개발에 참여까지 했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 그 위력은 어지간하게 강화된 표막을 일거에 관통하고 신체에 타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관통력만 놓고 보면 20mm 기관포탄에 근접할 정도였다.


추진력을 생성하는 법칙과 그것을 가동할 VP, 그리고 표막을 관통할 티타늄 합금 탄자 - 관통력 확보를 위해 사봇(Sabot)을 뺀 실제 구경은 3mm에 지나지 않는 - 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신형 탄환과 그 반동을 받아내기 위해 이스라엘제 DE(Desert Eagle)를 개조한 전용 권총으로 이루어진 이 시스템은, 검은색 나무의 비(非) 볼리셔니스트 인원의 호신용 또는 「약」을 써 볼리셔니스트 능력을 잃은 상태에서 볼리셔니스트를 상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곤 했다.(다만 현재까지는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보급 자체는 많지 않았다)


마젠타는 기습으로 최초 네 발을 맞췄음에도 도망치는 데에 성공한, 거구의 적을 떠올렸다. 여기까지 찾아온 것에도 놀랐지만 맷집 역시 장난이 아니었다. 이 총을 두 발 이상 맞고 움직인 볼리셔니스트는 그가 처음이었다. 물론 이후에 크레모아를 직격으로 받았으니, 생존 확률은 없겠지.


마젠타가 방 중심까지 들어갔다. 적이 쓰러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으로 총구를 향한 채였다. 그의 손짓에 마룬 역시 총을 겨눈 채 뒤따라 들어왔다. 사망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잔해 사이에서 신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부터 있었다기 보다는 방금 누군가 신었던 것이 분명했다. 마젠타가 신발의 위치에서 몸이 있음직한 곳을 확인하고 총구를 들었다. 그리고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마룬 역시 함께였다.


폭발음과 쇠를 때리는 소리가 여러 번 방을 울렸다. 이내 매캐한 탄내가 소리를 대신해 방을 채웠다. 마젠타가 손목을 털면서 탄창을 교체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움직임에서 긴장이 잦아들었다. 이제 시체를 확인하는 것만이 남았다. 마젠타가 방 오른쪽, 총알을 퍼부은 잔해를 향해 걸어갔다.


/이제 됐겠지.../


그때였다. 갑자기 왼쪽 폐가구 잔해가 터지듯 솟구쳤다. 놀란 마젠타가 뒤쪽으로 크게 구르면서 외쳤다.


/(이하 영어)뭐야?!!!/


칼날의 검붉은 빛이 만드는 그림자가 방 안을 반으로 가르듯 번쩍거렸다. 신발을 놓고 덫을 친, 박찬율 대리의 반격이었다.


/으아아아!!/


마룬은 당황했다. 그는 튀어나온 그림자를 향해 남은 탄창을 다 비웠다. 하지만 초고속의 탄환은 칼에 튕겨 사방으로 흩어졌다. 동시에 허공에 붉은색 부채가 여러 개 생겼다가 사라졌다.


/!!!/


몇 개로 갈라진, 신체의 커다란 조각이 찐득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동공이 크게 벌어진 마젠타가 도망치기 위해 몸을 돌렸다. 볼리셔니스트가 살아있음을 안 이상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지향성 결계 생성장치의 보안을 지켜야만 했다. 마젠타는 집 밖으로 뛰쳐나가면서 주머니 속의 트리거를 사정없이 눌렀다.


“멈춰!!!”


박찬율 대리가 뒤를 쫓았지만 마젠타는 이미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춘 상태였다. 이때 거실 정 중앙에 놓여있던 어떤 기계장치에서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들려왔다. 폭발을 직감한 박찬율 대리는 거실 옆 작은 방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리고 엎드린 채 표막을 잔뜩 키웠다.


“큭!!!”


집 전체를 날릴만한 폭발이었다. 열기와 폭발압이 떨 깨진 창문과 남아있던 가재 전체를 가루로 만들었다. 집안 내부는 완전 쑥대밭이 되었고,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콘크리트 기둥이 소리를 내며 각도를 달리했다. 가까스로 몸을 지킨 박찬율 대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투성이의 그가 이를 깨물었다.


“으윽...”


총상과 출혈에 목숨이 달랑달랑했다. 움직일 때마다 몸을 파고든 탄환에 극심한 고통이 엄습해왔다. 과한 출혈 탓인지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그가 고개를 들었다. 구멍 난 지붕 위로 맑은 밤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목적은 달성한 것이 분명했다.


“다행... 이다...”


실혈에 시야가 희미해졌다. 박찬율 대리의 몸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9국 HQ 앞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몰아쉬는 숨,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핏방울, 축 처진 칼날... 발바토의 압도적인 전투력 앞에서는 볼리셔니스트 세 명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으스러진 오른팔이 그저 매달려있을 뿐인, 이성진 대리가 왼팔에 힘을 주면서 중얼거렸다.


“아직... 멀었나...”


안간힘을 주며 바라본 하늘은 여전히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었다. 헌데 피에 찬 귀를 뚫고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연속적인 폭발소리, 총기의 격발음이었다.


“...!!”


조금 희망이 생겼다는 생각에 피 묻은 얼굴 위로 미소가 떠올랐다.


“찬율이가... 그래도... 뭐 좀 한 모양이네요...”


함성필 대리가 역시 비틀거리며 이성진 대리 옆으로 왔다. 옆구리 큰 상처를 입은 그는 내장이 쏟아지지 않도록 왼손으로 배를 꾹 잡은 상태였다.


“지선후... 어떠냐...”

“제일... 멀쩡합니다.”


그나마 사정이 멀쩡한 건 지선후였다. 아마 그가 아니었다면 둘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살해당하고 말았으리라. 그러나 노련한 지선후의 치고 빠지기에 발바토스는 시선을 분산당하고 집중력을 잃기 십상이었다. 지금도 발바토스는 두 사람이 아닌 지선후를 향해 공격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여유가 있는 건 다름이 없었지만.


“구름... 없어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끌어내야지...”


한 번의 폭발음이 더 들렸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총소리가 아닌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이를 들은 발바토의 표정이 급하게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환희어린 표정이 싹 사라지고 무거운 얼굴만이 남아 있었다. 함성필 대리가 미간을 좁히며 투덜거리듯 말했다.


“저 새끼... 표정이 좀 이상한데요...”

“그러네...”


그러나 이성진 대리는 사람과 다름없는 저 표정에서 더 큰 불쾌감을 느꼈다. 그는 정제되지 않은 욕과 함께 분노를 내뱉었다.


“시팔... 악마새끼가 뭔 인간인 척 하고 있어...”


피 섞인 침을 뱉은 그가 다시 칼을 들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급하면 빨리 끝내자!!”


뭔가의 울분이 가슴 속에서 솟구쳤다. 진지해진 악마를 자극하는 행동에 함성필 대리와 지선후는 화들짝 놀랐지만, 이성진 대리의 마음은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충동이 마음을 가득 채워갔다. 그는 부러진 왼다리를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표막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터였다.


발바토스가 그런 이성진 대리를 보며 칼날을 그에게로 향했다. 발바토스의 얼굴은 방금 전보다 훨씬 더 굳어 있었다. 그리고 이성진 대리는 저 표정의 원인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디 인간 흉내를 내고 있어!!”


마지막 힘을 쥐어짠 그가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하늘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휘몰아치던 구름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청명한 별밤이 드러난 것이었다. 1단계가 성공했다. 이제는 악마를 끌어내는 것만이 남았다.


“으아아아!”


이 뒤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발바토스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놀란 이성진 대리가 좌우를 둘러본 순간이었다. 발바토스의 거대한 손톱 - 어느 사이엔가 「한정형태」로 변신한 - 이 함성필 대리를 두 개로 찢고 있었다. 현실감 없이 흩어진 육편들이 주차장 이곳저곳에 떨어졌다. 공황상태로 변한 이성진 대리가 멍하게 있는 동안, 발바토스의 다음 공격이 지선후에게 날아들었다.


다시 손톱이 크게 움직였다. 지선후의 왼쪽 팔을 포함한 몸의 반신이 위치를 달리했다. 점성 높은 액체 특유의 번들거림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1초도 되지 않아 생긴 일에 이성진 대리의 사고가 마비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는 왜 지금 여기 있는 걸까. 이제 발바토스가 자신을 바라보았다.


“......”


체념이었다. 이제 모든 기력도 사라졌다. 발바토스에게 뿜어대던 분노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그저 죽음만이 앞에 있을 뿐이었다. 발바토스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거대한 손톱을 세운 채, 표정을 알 수 없는 지옥 같은 껍질을 뒤집어 쓴 악마가.


생을 포기한 인간을 앞에 두고 왜 저렇게 신중한 걸까. 저렇게 압도적인 힘을 가진 악마가, 볼리셔니스트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라버리는 악마가, 왜 신중한 척 하는 걸까. 그렇게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다가온 발바토스가 손톱을 크게 들었다. 회전 반경 안에 자신이 들어간 걸 확인한 이성진 대리가 피식 웃었다. 눈을 감았다.


“피해요--!!”

“?!”


발바토스의 손톱이 땅을 갈아냈다. 퍽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바닥이 산산조각 났다. 갑작스럽게 땅위를 뒹군 이성진 대리가 고통에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내 상황을 파악한 그가, 자신을 발바토스에게서 구해낸 사람을 확인했다. 여자였다. 아는 얼굴이었다.


“지... 애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볼리셔니스트 한 명이 전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여전히 시무룩한 이성진 대리를 보고 지애림이 화를 버럭 냈다.


“죽을 셈이었어요?!”

“그건...”

“일단은 피해요!! 채휘가 올 때까지!!!”


지애림의 마지막 말에, 이성진 대리의 머릿속에 번개가 내리쳤다.


-4-


악마 「발바토스」가 소환되고 53분 후인 1988년 4월 14일 목요일 00시 13분.

서울 모처(某處), 국가안전기획부 「제9국」 HQ.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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