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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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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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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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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폭격(Bombardment) (3-2)

DUMMY

김다빈이 이상한 감각에 잠을 깬 건 그 순간이었다. 뭔가 찝찝하면서 기분 나쁜 감각이 온몸을 휘젓고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움직이기 쉬운 옷으로 갈아입음과 동시에, 몇 개 없는 자신의 짐을 익숙한 움직임으로 배낭에 모두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문으로 다가가 - 여전히 잠겨 있는 - 문을 두드렸다. 작은 창을 통해 바라본 복도 반대편의 똑같은 문의 창에서, 누군가의 얼굴이 나타났다. 지선후였다. 둘은 눈빛을 교환하며 사태를 파악할 때였다. 갑자기 문이 열렸다.


“!?”


놀란 김다빈이 함성필 대리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표정을 구겼다. 이 늦은 시간에 볼리셔니스트가 심각한 표정으로 나타났다는 건, 큰 일이 난 것이 분명했다. 그녀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지금 1층으로 가요. 빨리!”


말을 전한 함성필 대리가 건너편 방문도 열었다. 지선후의 모습이 나타났다. 함성필 대리가 지선후의 오른손을 잡은 후 칼자루를 얹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지선후도 크게 놀란 눈치였다. 함성필 대리가 비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좀 도와줄 수 있습니까?”

“지금 말이오?”

“적이 쳐들어왔어요. 그런데... 아무튼, 설명은 가면서 합시다.”

“......”


구금의 형태를 갖추긴 했지만, 지선후와 김다빈은 건물 내라면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받은 상태였다. 원칙대로라면 볼리셔니스트인 지선후에게는 같은 볼리셔니스트의 밀착감시가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다빈과 같은 수준의 통제가 가해질 뿐이었다. 어느 정도 신뢰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칼을 주는 건 얘기가 달랐다. 볼리셔니스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칼을 준다는 건, 사실상 자유를 준다는 말과도 같았다.


오래간만에 칼을 잡은 지선후가 칼자루를 쥐고 돌려보며 물었다.


“검은색 나무가 온 거라요? 여길 어떻게 알고?”

“검은색 나무는 맞아요. 하지만 확인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세를 낮춘 채 불 꺼진 복도를 걸던 함성필 대리가 힐끗힐끗 창밖을 바라보았다. 지선후도 그의 뒤를 따라가며 역시 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주차장에는 그저 단 하나의 그림자만이 있을 뿐이었다. 지선후가 말했다.


“한 놈 뿐이잖소?”

“저 한 놈이 우리 전부를 상대할 수 있다면 믿을 겁니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요?”

“어쨌든 무지하게 강한 놈이니 도움을 요청한 거요.”


박찬율 대리가 비상 프로토콜을 발령하고 보통 사람들의 탈출을 이끄는 동안, 이성진 대리가 정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그는 칼자루를 쥔 채 느릿한 걸음으로 악마 앞으로 걸어갔다. 이곳저곳을 향하던 발바토스의 시선이 그에게 몰렸다. 흡사 사냥감을 앞에 둔 포식자와도 같은 눈빛이 쏟아졌다. 이성진 대리가 공포를 이겨내며 표정을 구겼다.


“어차피 말도 안 통할 테고... 모르겠다.”


칼날을 뽑으며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악마의 표정도 천천히 바뀌어갔다. 양팔을 한껏 핀 악마가 허공을 향해 크게 웃었다. 마치 칠판 위를 찢으며 달리는 분필 소리 같았다. 그 소리를 들은 이성진 대리가 크게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다.


“미친... 간다!!”


그 순간이었다. 발바토스가 등 뒤의 총을 번개같이 꺼내 들어 정면을 향해 조준했다. 그걸 본 이성진 대리의 동공이 뭔가의 섬뜩한 느낌에 크게 벌어졌다.


“큿--!!”


관성을 이겨내며 악마의 사선(射線)에서 벗어난 그 찰나였다. 갑자기 뒤쪽 건물 1층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 총구의 끝이 향한 곳이었다. 하지만 놀랄 시간은 없었다. 악마는 조준자세 그대로 총구를 돌려 이성진 대리에게 향했다.


“씨파...!!!”


욕지기를 쏟아내며 회피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발을 딛고 있던 바닥이 폭발했다. 표막으로 받아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저 파괴력이라면 표막 따위로는 막아낼 수 없는 것이 분명했기에. 그렇게 한 발 한 발을 피할 때마다 죽음의 공포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게다가 악마의 조준도 점차 빨라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붙어보지도 못하고 당할 가능성이 컸다.


“우오오오오!!!”


다시 한번 총격을 피한 그가 궤도를 바꿨다. 악마와의 직선궤도였다. 악마의 눈이 호기심에 가득 찬 듯 반짝였다. 동시에 기계처럼 자신을 향한 총구 끝이 번쩍였다.


“!!!”


칼과 칼이 맞부딪혔다. 이성진 대리의 왼쪽 뺨에는 고온의 탄두가 스치며 만든 긴 상처자국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로 총격을 피한 그가, 악마에게 칼을 들이댔다. 악마도 그 순간만큼은 총을 놓고 칼을 꺼내 방어했다. 이것 역시 정말로 아슬아슬한 차이였다. 뒤이어 몇 번의 칼부림이 이어졌다. 이성진 대리가 기세를 몰아 거침없이 악마를 밀어붙였다.


“젠장!!”


그러나 기본적으로 쌍극자의 전투력을 지닌 악마에게, 칼을 통한 공격은 한계가 분명했다. 곧 기세는 수그러들었고 승패의 저울이 거꾸로 기울기 시작했다. 더 이상 공격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이성진 대리가 곧장 접전을 멈추고 거리를 벌렸다.


[......]


악마도 상황을 인지한 것 같았다. 그는 칼과 이성진 대리를 번갈아 보더니, 왼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스스로를 가리키며 외쳤다.


[발바토스! 발바토스!]


그러면서 왼손 검지로 이성진 대리를 가리켰다. 그는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이름을 가르쳐 달라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전혀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절망감을 느끼던 그였다. 그러나 자신도 최후의 여유는 잃지 않았다. 이성진 대리가 쓰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성진!”


줄어들지 않는 기백에 발바토스가 큰 웃음을 지었다. 통성명을 끝낸 것에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내 보여준 웃음은 달랐다. 그것은 사냥을 앞둔 사냥꾼이 보이는, 잔인과 쾌락이 공존하는 웃음이었다. 이성진 대리는 절망과 공포 속에서 이를 깨물었다. 나름 많은 실전을 겪었다고 자부하는 와중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느껴보는 절망과 공포였다. 이윽고 자세를 잡은 발바토스가 땅을 딛고 달렸다.


“!!!”


감각이 따라가지 못할 속도였다. 박차는 행동에 폭발하듯 땅이 패여 나갈 정도였다. 코앞에서 공격을 겨우 막아냈지만 칼을 잡은 손이 저릿저릿했다. 곧바로 발바토스의 연속공격이 날아왔다. 칼과 손과 다리가 섞인, 예전에 상어와 싸울 때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빠르고 강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반격은 못하더라도 방어만이라면 질 수 없었다.


“으랴아아아!!”


폭주한 표막이 화염 치듯 퍼져나갔다. 정은정 과장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초음속의 세계 속에서 몰아치는 공격과 이를 요격하는 행위가 콤마 초 단위로 이어졌다.


[...!!]


발바토스도 꽤나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이러한 놀람이 승부를 좌우하지는 않음을, 이성진 대리나 발바토스도 알고 있었다. 악마와 볼리셔니스트 사이의 전투력 차이는 메울 수 없는 것이었다. 공방일체된 팔의 휘둘림에, 칼날이 사정없이 튕겨나간 그때였다. 이성진 대리가 하복부를 향해 날아오는 발바토스의 칼날을 보면서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비키라!!”


갑자기 옆에서 날아온 칼날에 발바토스의 공격이 막혔다. 지선후였다. 동시에 후방에서 함성필 대리가 달려들었다. 둘의 난입에 놀란 발바토스였지만, 악마는 능수능란하게 공격을 걷어내며 거리를 벌렸다. 기습도 효과가 없는 걸 본 함성필 대리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레모리보다 더 한 거 같은데요.”

“나머지 사람들은?”

“찬율이가 데리고 나갔습니다. 헌데... 좀 이상합니다. 방향감각이 이상해요.”

“뭐?”


공기가 이상하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왜 그런 것인지,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낮은 하늘을 떠도는 이상한 구름 같은 것과도 관련이 있을 지도 몰랐다. 아무튼 악마가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는지, 여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저 알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 이성진 대리가 미간을 좁히며 발바토스를 바라보았다.


“젠장...”


발바토스는 여전히 엄청난 여유를 뽐내며 이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칼을 내린 채 눈을 크게 뜨고 세 사람에게 시선을 번갈아 주고 있었다. 섬뜩함이 다시금 상기되며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악마가 내뿜는 저 기분 나쁜 느낌은,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었다.


“어쩐다...”


함성필 대리도, 지선후도 입을 닫고 있었다. 발바토스가 보여준 기세와 단 한 합에서 보여준 전투력에 경악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저거... 못이긴다우.”


이때 발바토스를 바라보던 지선후까지 낮게 으르렁거렸다. 낭패감이 담겨있었다.


“어떻게 하죠?”


함성필 대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성진 대리가 메마른 입술을 한 번 적시더니, 칼날을 세우며 자세를 잡았다.


“한 번 해보자.”


어차피 퇴로가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저런 놈을 놔두고 도망쳤다가 시가지에서 난리라도 피우면, 그건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더구나 부딪혀보지도 않고 HQ의 시설과 정보를 내 줄 수도 없는 노릇. 이때 더 절망적인 얘기가 무전기를 통해 들어왔다. 박찬율 대리였다.


[이상합니다. 나갈 수 없어요. 계속 한 자리에서 돌고 있습니다.]

“뭐?”

[이건... 방향감각이... 완전히 망가진 거 같아요. 분명 후문으로 나갔는데, 몇 번 돌면 제자리에요.]

“무슨 소리야?!”

[미로에 갇힌 느낌... 그러니까...]

“찬율아!!”

[환각을 보는 거 같아요! 도대체 이게 뭐야!! 또 같은 골목이잖아!! 씨팔!!]


박찬율 대리의 욕지기로 통신이 끝나자 이성진 대리가 미간을 좁혔다. 분명했다. 지금 이 공간을 감싸고 있는 구름이 뭔 짓을 한 게 틀림없었다. 옆으로 온 함성필 대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왜요?!”

“움직여도 계속 제자리라는데.”

“네?!”

“얘기만 들어보면... 그 있잖아. 무협지 같은 데서 나오는 결계? 비슷한 느낌이랄까...”


자신이 말하고도 영 확신이 없다는 투였다. 그러나 최근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겪은 그들이었기에, 이러한 추측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아 보였다.


“그럼... 지금 이곳에서 탈출이 안 된다는 얘기군요.”


함성필 대리의 결론에 세 사람의 얼굴에 난감한 표정이 떠올랐다. 발바토스도 그것을 본 것 같았다. 악마는 왼손을 천천히 들더니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낮은 고도에서 빠르게 휘몰아치는 구름 같은 것이 있었다.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이성진 대리가 아랫입술을 물었다.


“X 같구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탈출도 도망도 불가능한 공간에서 눈앞의 거대한 악마를 상대하고 있는 상황. 말 그대로 죽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었다. 그렇게 절망감이 엄습하던 그때였다. 주변을 둘러보던 지선후가 말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적이 저 간나새끼 하나뿐이라는 거 아니오?”

“...?!”

“그리고 저 구름이 누군가가 만든 거라면, 사람이든 기계든 뭔가가 주변에 있다는 뜻 아니라요?”

“!!!”


지선후의 물음에 해야 할 일이 조금은 명확해졌다. 이성진 대리가 곧바로 무전기를 들었다.


[찬율아! 악마는 우리가 붙잡고 있을 테니, 하늘의 구름 있지? 저걸 만드는 걸 찾아봐. 분명히 근처에 있을 거야. 빨리!]

[알겠습니다!!]


이제 할 일은 명확해졌다. 저 망할 놈의 악마를 박찬율 대리가 구름을 없앨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름이 사라져서 탈출이 가능하게 되면, 악마를 꾀어내 최대한 멀리 유인하는 것.


“찾을 수 있을까요?”


함성필 대리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이성진 대리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안 되면 세 시간만 버티면 돼. 그러면 과장님이 오셔서 저놈을 날려줄 테니까.”

“......”


* * * *


악마 발바토스가 소환되고 5분 후인 1988년 4월 13일 수요일 23시 25분.

「엔셀라두스 작전Operation Enceladus」 장소 인근, 경부선 상행선 구서IC 근처.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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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10화 : 폭격(Bombardment) (6-4) 22.06.04 37 0 11쪽
223 10화 : 폭격(Bombardment) (6-3) 22.05.29 38 0 11쪽
222 10화 : 폭격(Bombardment) (6-2) 22.05.15 4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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