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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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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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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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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화 : 폭격(Bombardment) (3-1)

DUMMY

-3-


네 번째 전투, 「엔셀라두스 작전Operation Enceladus」 당일인 1988년 4월 13일 수요일 23시 14분.

서울 모처(某處), 국가안전기획부 「제9국」 HQ 건물 앞.


“...!!”


이성진 대리가 섬뜩함을 느낀 건 그 순간이었다. 건물 바깥에서 나는 어떤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으로 고개를 향했던 때였다. 건물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빛은 밤을 무색케 할 정도로 엄청났다. 그는 찌푸린 눈으로 타원형을 만들어가는 빛의 궤적을 보며, 본능적으로 이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설마...!!!”


이제는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은 되었다. 이세계가 존재하고, 악마와 화염의 개가 날뛰는 장면 정도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문」은, 이러한 자연스러움의 연장에 있었다.


“문... 이라고?”


이윽고 「문」은 점점 크기를 키워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갑자기 어떤 불쾌한 기운이 문을 통해 뿜어져나왔다. 이성진 대리는 그곳에서 풍기는 연기와도 같은 공포에, 심장이 덜컥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레모리와 대적했을 때 느꼈던 그 공포였다. 코를 간질이며 본능적으로 구토를 일으키는 그 공포였다.


“악마?!!!”


분명했다. 지금 저 문을 통해 악마가 건너오고 있었다. 이곳을 어떻게 알았는지부터 온갖 생각들이 머리에 쏟아졌지만, 지금은 그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 그는 곧바로 남은 인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지금 이곳에 남은 볼리셔니스트는 모두 세 명. 함성필, 박찬율, 이성진 대리 자신이 전부였다.(한 명이 더 있는데, 구속 중의 지선후였다)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엔셀라두스 작전」을 위하여 부산 구서IC 인근으로 내려간 상태. 아마도 지금 전투가 막 벌어져 적들과의 교전이 시작되었을 시점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어떻게 지금 여기에... 「악마」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바라보는 하늘은 더 이상했다. 무언가의 막에 둘러싸인 듯, 방금까지도 청명했던 하늘은 뿌연 연기에 가로막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이성진 대리가 회의실 문을 열며 크게 소리쳤다.


“성필아!!”


같은 시간, 북한 평양 인근의 사이트Site에서도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커다란 반지를 낀 채로 소용돌이치는 게이트Gate 앞에 선 버건디는 어떤 주문 같은 것을 외우고 있었다. 리승배 상장을 구워삶아 복귀에 성공한 그녀는 곧바로 두 번째 악마의 소환을 준비했다. 포탈 공사의 재개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게이트는 사용가능했다. 구서JC 인근에 설치한 추출기를 통해 축적한 VP도 이제 충분해졌다. 지체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버건디의 옆으로는 비명을 지르는 비올레타가, 그리고 그녀를 끌어안고 있는 바이올렛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게이트의 차원문이 점차 형태를 갖춰갈 즈음이었다. 뒤쪽에 있던 애쉬가 자기 옆 열 명 정도의 볼리셔니스트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깨물었다. 그러면서 목 안쪽에서 목걸이를 하나 꺼내 들었다. 예전 버건디가 줬고 자신이 돌려준 바로 그것이었다.


/....../


그레모리가 소환될 당시와도 같이, 기분 나쁜 침묵이 게이트 주변을 가득 채웠다. 처음 그레모리의 소환 당시에는 당황함에 넘겨버린 감정 역시 함께 올라왔다. 가슴을 이상하게 쥐어짜는 의지 - 얼마 전 포도스트로마가 시취(屍臭)라고 표현한 - 는 익숙해질 수 없는 것이었다.


게이트의 차원문이 울렁거렸다. 소환이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신호였다. 모든 계기가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여러 개의 바늘들이 계기반을 튀어나갈 듯 맹렬히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억압되었던 무언가가 풀려나는 느낌과 함께, 피처럼 붉은 차원문에서 사람 그림자의 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풍채였다. 거기에 온통 녹색의 차림은 붉은 차원문과 대비하여 더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등 뒤로는 길디 긴 막대 같은 것을 짊어진 상태였다. 총이었다. 어느덧 차원문 밖으로 나온 남자가 짊어진 엽총을 내려놓으며 버건디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신, 발바토스Barbatos. 부름을 받고 이곳에 왔나이다.]


만족한 표정의 버건디가 칼날을 뽑아 그의 왼쪽 어깨에 올렸다. 절도 있는 모습으로 그녀가 칼날을 거두자 발바토스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러자 2m가 넘는 거한의 모습이 주변사람들을 압도하듯 퍼져나갔다. 게이트에서 나올 때까지는 몰랐지만, 가지고 온 총 역시 거의 그의 키와 비슷할 정도였다. 버건디가 칼날을 없애고 칼자루를 홀스터에 넣으면서 말했다.


[잘 왔도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귀 공이 해줄 것이 있다.]

[어떤 것입니까?]

[앞길을 막는 것을 배제해 주기를 바란다.]

[황제폐하의 뜻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나이다.]


버건디가 애쉬를 향해 바라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애쉬, 게이트를 열어./

/네. 버건디./


그리고 발바토스에게 말했다. 섬뜩함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결계 속에 가둬진 공간 속에서, 모든 것을 부수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없애도록.]

[따르겠사옵니다.]


이어서 버건디가 허공에 손짓하자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애쉬가 가지고 있는 목걸이에서 푸른 번개가 뻗어 나왔다.


/!!/


수 개로 갈라진 푸른 번개가 주변의 볼리셔니스트들에게 들이닥쳤다. 「수확Harvesting Spell」 주문의 발동과 함께 소형의 게이트가 버건디 바로 옆에서 형체를 갖춰갔다. 발바토스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곳을 향해 걸어갔다. 버건디가 손을 뻗으며 크게 외쳤다.


[가라! 앞길을 막는 모든 것들을 치워버려라!!]


같은 시간, 부산 금정구의 구서IC 인근에서는 9국 볼리셔니스트들과 검은색 나무 볼리셔니스트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정은정 과장을 비롯한 9국 볼리셔니스트들은 최초 대비 1/3, 9~10명까지 줄어든 적을 상대로 꽤 여유로운 전투를 하고 있었다. 전전, 전의 전투와 마찬가지로 방어에만 전념하는 적을 꾀어내는 건 이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번 전투에는 총 전력의 2/3만을 투입했다. 정은정, 김휘승, 윤민서, J와 N이 그들이었다. 나머지 3명 - 이성진, 함성필, 박찬율은 전력 보전을 위해 본부에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강진 국장이 민혜림 대리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본 순간이었다.


“티... 팀장님! 악마가...!! 여기가 아닙니다!!”


단 한 마디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뜻하는 상황은 비수같이 가슴 속에 꽂혀 들어왔다. 판단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무전기를 들고 그가 소리쳤다.


“전원 철수----!!”


반대편의 포도스트로마도 변화를 눈치 챘다. 볼리셔니스트 십 수 명을 갈아 넣어 만든 함정이 드디어 먹히는 순간이었다. 이쪽의 전력이 갉아 먹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도, 두 번째 악마를 소환할 수 있음에도 기다렸던 것도, 그레모리를 치료하지 않고 버티게 했던 것도, 모두 지금 이때를 위한 것이었다. 전투가 짧은 시간 안에 연속될수록 적들도 지치는 것은 당연했다. 동시에 전투를 통해 이쪽 전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보여준다면’, 언젠가 적은 일부 전력을 ‘쉬게’ 만들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오늘 작전을 위해 적 HQ에서 움직인 차량의 수를 확인했다. 전체 전력을 투입한 저번보다 차량 한 대가 작았다. 나머지는 HQ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악마가 그들을 모두 도륙내고 적 전력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으리라. 설령 그곳에 볼리셔니스트가 없다고 해도 괜찮았다. HQ를 박살낸다는 건 적의 작전수행능력을 날려버리는, 큰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분명 서울에 있을 그릇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여러모로 지금까지의 열세의 상황을 만회할 최선의 수였다.


이제는 새롭게 등장할 악마 - 버건디의 말에 따르면 발바토스Barbatos라고 불리우는 - 가 모든 것을 바꿀 차례였다. 침을 삼킨 포도스트로마가 천천히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북쪽 방향이었다.


「수확」 주문으로 만든 게이트를 통해 발바토스가 서울로 옮겨간 직후였다. 버건디는 VP를 추출당해 사방에 너부러진 볼리셔니스트들을 돌아보았다. 애쉬 역시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겨우 자세를 잡고 있었다.


/....../


포도스트로마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도 걱정은 있었다. 먼저 ‘합의되지 않은’ 시가지 전투 자체에 대한 부담이었다. 외부와의 단절을 위해 「결계」를 동원하긴 했지만, 만약 결계가 깨져 주변부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면 뒷감당이 쉽지 않았다. 피해를 입히되 확전은 반드시 피해야만 했다.


그리고 지속시간의 문제였다. 결국 발바토스를 이곳으로 복귀시켜야 하는데, 소형 게이트를 열기 위해서는 다시 수확 주문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추출기를 통해 지금까지 모아온 VP는 방금 발바토스 소환으로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연이은 수확 주문의 사용은 이곳 볼리셔니스트 전부를 전투불능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하지만 버건디는 고개를 흔들며 생각을 멈췄다. 감히 일어나기 힘든 일이었다. 어쨌든 다른 수는 없었다. 버건디가 애쉬에게 말했다.


/애쉬. 삼십 분 뒤다. 다음 수확을 준비해./

/... 알겠습니다./


어쩐지 비정해진 버건디를 보며 애쉬가 힘들게 대답했다. 짧은 시간에 수확 주문을 사용하면, 분명히 생명을 잃을 볼리셔니스트도 나올 터. 그러나 그녀의 명령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애쉬는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를 꽉 쥐었다.


한편, 서울 9국 HQ 앞 주차장은 조용했다. 붉은 게이트를 통해 나타난 악마 - 발바토스 - 는 고개를 돌려 정면의 건물과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있었다. 지향성 결계 생성 장치에서 발생한 결계가 이 건물 전체를 감싼 상태였다. 황제의 부하 누군가가 미리 설치해 둔 것이 분명했다. 결계의 영향으로 주변 사람들은 이곳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고, 어지간한 소음이나 진동도 감지하지 못하리라.


정면에 보이는 것은 건축물이 분명했다. 딱딱하게 지어진 건물은 여러 개의 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빛이 꺼져 있었다. 무언가 숨을 죽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사냥감들이 눈앞에 있는 것은 본능으로 알 수 있었다. 발바토스는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공기의 맛을 보았다. 그리고 수 백 년 만에 찾아온 악의와 절망과 잔혹의 시간 앞에서, 그는 환희하고 있었다.


“미친...”


3층에 있던 이성진 대리가 고개를 살짝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는 2m가 넘는 거한이 시대착오적인 녹색 옷을 입고 거대한 총을 지닌 모습을 확인했다. 전투 때 보았던 그레모리와 다른 개체였다. 어떤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만은 분명했다. 저 놈 혼자서 이곳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가슴을 뒤흔드는 공포의 느낌은 그레모리 이상이었다.


“어떻게 하죠?”


함성필 대리가 자세를 낮춰 다가오며 물었다. 일단 조명을 모두 내린 건 좋은 판단이었다. 악마는 아직 주차장에서 건물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성진 대리가 당면한 목적에 대해 생각했다. 가능하다면 적을 몰아내고, HQ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상대는 악마였다. 몰아내는 건 고사하고 이쪽이 몰살당할 확률이 더 높았다. 만약 HQ를 지킬 수 없다면, 사람들이 탈출할 시간을 버는 것이 다음이었다. 결심을 굳힌 그가 말했다.


“지선후를 불러. 칼을 주고 도움을 청해.”

“네.”

“그리고 작전계 인원들은 출근한 상태지?”

“네. 지금 현장과 연락 중입니다. 곧 철수한다고 합니다.”

“오더라도 4시간은 넘게 걸릴 텐데... 일단은 찬율이한테 시켜서 탈출시켜. 김다빈도 같이.”

“형님은요?”

“일단 내가 시간을 끌 테니까... 젠장.”


자신이 말하고도 자신이 없는 이성진 대리였다. 한숨을 푹 내쉰 그는 머리를 벅벅 긁더니, 칼자루를 강하게 움켜쥐며 말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한 번 해봐야지. 어쩌겠어?”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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