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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님의 서재입니다.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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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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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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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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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란 상단 쟁탈전 (13)

DUMMY

여느 날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서머스의 일반 주민들은 느끼지 못할 미묘한 긴장감이 도시 전체에 흐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우리 같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느껴지는 긴장감일 뿐이었다.


나는 괜히 등에 걸린 창대를 한 번 만져보기도 하고, 검의 손잡이를 한 번 쥐어보기도 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다. 몸의 상태는 원래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다 올라온 수준.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혹시나 무력 분쟁이 생길 지라도 크게 문제 없을 수준은 됐다.


트레비스 지부장을 만났다.


그는 이번에 보켄 분수에서 있었던 습격사건을 수습하면서, 내가 무슨 일에 엮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래, 오늘이라지?”


“네.”


“솔직히 절대 권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네가 선택한 일이고, 이미 많이 진행된 일이니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해 봤자 별 의미는 없겠지. 한 가지만 확실히 하자. 이왕 하는 거면, 무조건 성공해라. 그래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


트레이스 지부장의 얼굴은 진지했다.


기본적으로 용병길드는 중립을 표방했다. 누구든지 정당한 계약을 통해 보수를 지급했다면, 용병을 뜻대로 부릴 수 있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치우친 태도를 취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었다.


정당한 계약을 하고, 돈만 확실하게 줬다면 누구의 편을 들든 그것은 용병 개인의 재량이지, 용병길드의 뜻은 아니다, 가 용병길드의 기본적인 자세였다. 그랬기에, 의뢰가 실패로 끝난다면 그 뒷감당도 용병 개인이 해야 했다. 부당한 용병에 대한 억압은 발벗고 나서 항의하는 용병길드지만, 이런 경우에는 나서지 않았다.


트레이스 지부장이 한 말의 뜻은 이런 속내를 내포하고 있으리라.


“알겠습니다. 잘 끝내겠습니다.”


“후.. 어린 놈의 자식이 진짜 겁대가리가 하나도 없어. 어떻게 이런 대형 사고를 터뜨릴 수 있는지 난 잘 모르겠다. 임마, 내가 너 나이 때는···”


“제 나이 때는요?”


“뭘 했는지 모르겠네. 니가 특출난 놈이라는 건 알겠다. 그래. 잘 하고 와라.”


트레이스 지부장은 할 말이 없다는 듯 툭툭 등을 두들겨 주고서는 나를 내보냈다.


나는 오늘 계획된 일들에 대해서 떠올려 봤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이오스였다. 그리고 그런 이오스의 곁에 내가 붙기로 했지.


이오스는 우리가 확보한 맥시로스의 질 나쁜 행동들에 대한 증거를 들고 영주인 아버지에 대한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단 왕국과의 내통에 대한 부분을 파고 들며 맥시로스의 후계자 자격 박탈을 요구할 것이다.


물론 나단 왕국과 결탁한 것은 맥시로스 뿐만이 아니기에, 영주는 강하게 저항할 것이 예상되었다. 그럼에도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스토크 왕국이 곧 무너질 구멍 퐁퐁 뚫린 성벽 같은 왕국일 지라 해도, 아직까지 서머스에 속해 있는 것은 변함 없었다.


그렇기에, 스토크 왕국의 국왕과 정무대신들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명분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나는 이오스를 보좌한 채로 최대한 빨리 영주성의 기사단 숙소로 이동할 것이다. 기사단의 인원들은 모두 이오스를 지지하기로 선언한 상태. 그곳에 가면 영주의 세력이나 맥시로스의 세력으로부터 잠시간 이오스가 안전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오스에게 동조하기로 한 서머스 내부의 유력인사들이 움직이고, 서머스 바깥에 주둔하고 있는 이오스의 측근들이 병력을 몰아 영주성으로 진격한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나단 왕국의 암살자들과 맥시로스가 이끌고 있는 치안대의 존재였다. 그들이 얼마나 재빠르게 대응하느냐, 나단 왕국의 암살자들의 세력은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일의 성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일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만약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니까.


나는 모로스와 함께 채비를 갖추고 영주성으로 향했다. 결연한 눈빛을 빛내는 모로스를 보니,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잠재력은 충만하지만, 현재의 실력은 많이 부족한 대원인데 과연 이번 임무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 지가 걱정이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 내 눈빛을 읽은 것일까, 모로스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네?”


“절 걱정하신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 믿어주셨으니까, 저도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모로스는 아무리 봐도 왜 용병이 됐는지 모르겠다. 누가 봐도 병사나 기사 체질인데. 뭐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쩔 수 없지요. 칼밥을 먹고 사는 주제에 목숨을 아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오만 아닙니까. 제 역할을 다할 뿐입니다.”


모로스의 말은 언제 들어도 든든했다. 그 말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언젠가는 저 말 만으로 배가 부르는 상황이 만들어지겠지.


“많이 위험하다 싶으면 제 옆으로 붙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모로스의 표정을 보니 그럴 일은 없다고 자신하는 것 같았다.


요즘들어 자주 드나들었던 영주성이지만, 오늘의 느낌은 또 색달랐다. 마음가짐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일까.


“오셨습니까?”


이오스는 평상복 차림으로 나를 맞았다. 안에는 단단하게 갑옷을 받쳐입었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티가 나지 않았다.


“카멜 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런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버지에게 도전한다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군요.”


“저는 그저 곁에서 거들었을 뿐이지요. 결국 마음 먹고 움직이신 것은 이오스 님 본인 아니십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제발, 최소한의 피만 흐르고 일이 잘 끝났으면 좋겠군요.”


이오스의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 평소에 말이 적은 편이 아니건만, 오늘의 그는 좀처럼 입을 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심경이 복잡하겠지.


어쨌거나, 자신의 친 혈육을 본인의 손으로 잘라내야 하는 상황이다. 타국과의 내통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이상, 그들을 처단하지 않고서는 일이 끝나지 않는다. 일이 성공한다면, 영주와 맥시로스의 목숨을 살려놓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잔인한 처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왕성으로 끌려가서 더 처참하게 처형당할 지도 모르니까.


이오스는 굳은 얼굴로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의 곁을, 호위기사들이 따라붙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지나가던 시종들의 시선이 우리를 향해 모였다.


행정관들 또한 이오스의 편인 것이 다행이었다. 우리에게 적대적인 병력들은 최대한 밖으로 임무를 주어 내보냈다. 하지만 영주성의 대부분은 영주와 맥시로스의 손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밖으로 빼낸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었다.


부디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랄 뿐.


“도련님, 도착했습니다.”


호위 기사 하나가 이오스를 부르는 소리에 내 정신이 다시 곤두섰다. 이제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한 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으리라.


“준비하십시오.”


이오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인다. 얼굴이 결연해보인다.


“이오스 도련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호위기사의 숫자는 하나 뿐입니다. 더군다나, 외부인의 접견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집무실을 막고 서있던 호위기사가 긴장한 얼굴로 이오스를 잡아세웠다.


“알고 있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나머지 인원들은 밖에서 대기하셔야겠습니다.”


“그건 어렵겠다.”


“그게 무슨···!”


이오스가 눈치를 줌과 동시에, 내가 재빠르게 움직여서 기사를 제압했다. 기사의 경지는 오러 유저 상급 정도. 꽤 뛰어난 실력이지만, 맘먹고 움직인 나를 막아설 수는 없었다.


나는 그가 반응하지도 못할 사이에 오금을 쳐서 무릎 꿇린 후, 뒷목을 쳐 기절시켜버렸다.


“들어가자.”


이오스는 기사를 힐끗 내려다보더니, 뚜벅뚜벅 걸어 집무실의 문을 열었다.


끼-익


“흐음? 이오스? 이게 무슨 일이지? 나를 접견하는 자리에 이렇게나 많은 기사들을 데리고 오다니. 허허, 누가 보면 반역이라도 저지르려고 하는 줄 알겠구나?”


영주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텐데도 태연하게 말하며 우리를 쓱 훑어보았다.


“아버지.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오스는 두말하지 않고 준비한 것들을 넘겼다. 영주의 얼굴은 그 자료를 넘기면서 시시각각 변했는데, 능글맞고 태연했던 얼굴이 점점 무표정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자 나는 일이 예상했던 것처럼 진행되리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걸 내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그 말 보다는 맥시로스의 처벌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 하는 게 아닙니까, 아버지.”


“내 말에 대답부터 하거라.”


“···알겠습니다. 맥시로스를 서머스의 공식 후계자 후보 자리에서 파면하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왕성에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지 곳곳에 숨어들어있는 나단 왕국의 세력도 빨리 쳐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영주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는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서류를 바닥으로 툭 던져놓고서는, 턱을 괸 채로 이오스를 바라보았다.


“이오스야, 이오스야. 그냥 시키는 일만 하면 될 것을 무엇을 위해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한낱 용병의 말에 넘어가 제대로 된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냐?”


영주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의 눈은 차갑고 시리게 나를 움켜쥐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일이 일어나게 한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든 결정의 주체는 저였습니다. 그리고, 똑바로 사리분별도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저 카멜이라는 용병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정신 못 차리는 건 아니고? 이오스야. 어떻게 용병에게 홀려 친 혈육인 아비와 동생에게 칼을 겨누려 하느냐.”


“저는 분명 맥시로스의 부정에 관한 것만 보고드렸습니다. 어찌 아버지에게 칼을 겨눈다고 말씀하십니까.”


“가식은 때려치우자. 너도 내가 이 일에 관련이 있음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터. 나를 끌어내리고 영주의 자리에 오르고 싶더냐? 권력과 명예가 탐이 났어?”


“하.. 그런 게 아닙니다. 아버지, 눈을 똑바로 뜨고 정신을 차리십시오. 영지민을 위할 줄 모르는 영주는 그 자리에 앉아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난세에는, 외부의 충돌에 휩쓸려 언제 날아갈 지 모르는 파리목숨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래, 그렇게 생각했구나.”


영주는 의자에 깊게 몸을 숙였다. 그의 눈은 여전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


“카멜. 겨우 용병 주제에 대 영지 하나를 네 입맛대로 움직이고 싶더냐? 어리석은 녀석. 명줄도 길어 그 난리통을 겪고서도 어떻게 살아왔구나. 나단 왕국의 실력자들이 네게 이를 갈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나?”


“그렇게 된통 당하고도 아직까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주님께서 손을 잡은 이들이 그렇게 허당인 줄은 영주님도 모르셨을테지요.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군요.”


내 말에 영주의 얼굴이 구겨졌다.


“운이 좋아 겨우 목숨만 부지한 주제에 입은 여전히 살아있구나. 이오스. 마지막 기회다. 네 옆에 있는 카멜의 목을 잘라 바치고 원래 하던 대로 행정일에 전념해라. 그렇다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테니. 네가 저 혀만 놀릴 줄 아는 용병의 말장난에 속아넘어간 것으로 처리하겠다.”


“아버지. 정신 차리십시오.”


이오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마침내 영주는 결정을 내린 듯 무겁게 몸을 일으켰다. 아무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가 일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영주에게 집중됐다. 그는 영주의 자리를 지킬만큼, 최소한의 장악력은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선언한다. 이제부터 이오스는 내 자식이기에 앞서, 이 서머스를 뒤엎고 질서를 어지럽히려는 반역도당이다. 녀석과 녀석을 따르는 모두를 제압해 무릎 꿇려라. 그 과정에서 피가 흘러도 용서하겠다.”


채앵-


영주의 선언에 집무실 안에 있던 모두가 병장기를 뽑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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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그란 상단 쟁탈전 (1) +1 22.07.04 1,032 2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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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흑마법사 토벌작전 (10) +1 22.07.02 1,019 35 15쪽
77 흑마법사 토벌작전 (9) +1 22.07.01 1,016 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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