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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님의 서재입니다.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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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최근연재일 :
2022.07.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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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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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란 상단 쟁탈전 (5)

DUMMY

이오스가 이 일을 맡겼을 때는 본래 일을 해결하기 위한 연막 용으로 의뢰를 맡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한 번의 움직임으로 두 개의 이득을 취하려고 한 건 아니었을까.


“생각보다 일이 꽤 위험한 것 같은데? 미리엄이라고 하면 B급 용병 중에서도 꽤 이름 있는 용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용병대 전체가 당했다고?”


“그러니까요. 이거 절대로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닌데요.”


“클로에, 레너드. 두 사람 다 잠깐 진정해보세요.”


클로에는 일이 만만하게 풀릴 것이 아님을 직감했는지 인상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고, 레너드는 긴장한 듯 얼굴이 굳어져있었다.


“그래도 우리 전력이면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네. 우리가 모두 다 뭉쳐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야.”


“그래, 아저씨 말이 맞지. 하지만 지금 우리가 다 같이 뭉쳐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카멜은 카멜 나름대로 해야할 일이 있을 거고, 우리도 각각 찢어져서 움직여야 하는 거잖아. 마냥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야.”


“클로에 네 말이 맞기는 하네. 이오스 도련님은 어쩌자고 이런 의뢰를 우리에게 넘긴 걸까?”


크렉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우리 용병대 전원이 한 곳에 모여있다면, 절대 해결하지 못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다 함께 움직일 수 없다는 것.


“저는 자일을 만나기 위해 서머스에 남아야 합니다. 외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나머지 분들이에요. 그리고 이오스 도련님께서 주신 정보를 보니, 셋으로 나눠져야 하는 것 같군요.”


“그래, 그게 문제야. 우리가 지금 다 나눠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 심지어 카멜은 서머스 안에 남아야 하니, 전력 손실이 이만 저만이 아니지.”


클로에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우리 용병대의 힘 만으로는 어려운 일이야. 그렇다고 해서 외부 인력을 빌리자니, 이 일은 외부로 흘러나가면 안 되는 일이잖아. 이건 위험해. 이오스 도련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다른 식으로 일을 풀어나가야 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건 어떤가?”


“아저씨, 지금 상황에서 영입한 인물을 그렇게나 신뢰할 수 있어? 나는 못 해. 우리 용병대원들이야 여기저기 같이 다니면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전우들이니까 믿을 수 있어. 하지만 이번에 영입한 용병들과 이 일을 같이 한다? 그건 비밀이 새어나가라고 생수 한 잔 떠놓고 기도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


클로에는 더 없이 진지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점점 더 용병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로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클로에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영입 할 만한 인물이 없는 것도 아니지요.”


“있어? 그런 사람이 있다고? 갑자기?”


“네. 몇몇 후보가 있습니다.“


“후보? 몇몇이나? 제레미 아저씨는 아니지?”


“제레미 님을 포함한 제레미 용병대도 분명 좋은 영입 대상이지요. 하지만 이오스님도 지금 당장은 감옥에서 빼내기 어렵다고 한 사람들입니다. 즉시 영입은 불가하죠.”


“그래, 그래서 물어본 거야. 그 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이 있어?”


“같이 의뢰를 해 본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있다는 거··· 아, 설마?”


클로에는 익숙한 얼굴들을 떠올린 모양이었다. 우리 용병대 인원 중에 우리와 함께 의뢰를 수행한 인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린이나 사크린 같은 애들 말하는 거야? 걔네 실력이 나쁘지 않긴 하지.”


이전에 제레미를 구해낼 때와, 그라윈 요새 토벌작전에 함께했던 용병들이 있었다.


“사크린, 하린, 모로스. 셋이었나? 그런데 아직 다들 C급일텐데. 심지어 모로스는 D급 용병이라고.”


“크렉 아저씨 말이 맞아. 아직은 불안해. 그 사람들이라면 물론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 일은 그 정도 전력이 보태진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


“말론은 어떻습니까?”


내 말에 클로에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말론의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용병등급으로 기준을 삼는다면, 적어도 A등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나 혼자서도 말론을 제압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그 때는 그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였다. 만약 제 정신이 있는 상태에서 고유의 무술을 사용하면서 나를 상대했다면, 나는 그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말론! 그래, 그 정도면 충분하겠다. 사크린, 하린, 모로스보다도 더 믿을 수 있는 인사이기도 하고.”


“저기요.”


그 때 아르문디가 여전히 해맑은 얼굴로 손을 들었다.


“아르문디, 말하세요.”


“말론 님을 영입한다는 것은, 이 용병대에 수인들이 꾸준하게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그··· 그랬지.”


클로에는 언제 신났냐는 듯 말을 흐렸다. 수인들이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 말론이 우리에게 한 부탁이었으니까.


“그걸 고려하고 영입을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 이 순간의 시급함을 넘기기 위해, 그 제안을 잊어버린다면 말론 님을 포함한 수인족들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니까요.”


“맞는 말이야. 카멜, 아니 대장. 어떻게 할 거야? 수인들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인들을 받아들인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세간의 편견이란 생각보다 단단하고 무서워서, 용병대에 이종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말론은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수인이라고 해야할까요. 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세상으로 나오는 데 있어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도와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우리가 호의를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용병대를 유지할 수 있는 탄탄한 자금줄이 되어줄 것이고, 훌륭한 인재를 얻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의뢰를 받는데 있어서 지장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크렉이 나를 힐끗 보면서 물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내 진의를 파악하는 것 같은 크렉의 말투는 참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간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원이 몇이나 됩니까. 일단 용병대의 대장인 저부터가 발로란 일족입니다.”


내 말에 모두가 침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아직 알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고..”


“언젠가 밝혀질 수 있겠지요. 그리고 크렉은 그로프 일족이고, 아르문디는 하이엘프입니다. 물론 레너드와 클로에는 일반 인간이지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어차피 차별 받는 존재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있는 용병대니까, 하나쯤 더 받아도 상관없다 이거잖아?”


“그런 말이라기 보다는, 저는 외면하기 싫습니다. 말론과 수인족은 인간들이 가득한 세상에 발을 디디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용기를 외면하고 애써 제 스스로를 숨기면서 살아가는 건 내키지 않습니다.”


“하.. 우리 대장 정말 잘나셨네. 참.. 너무 잘나서 문제야. 맞는 말이긴 한데, 세상이 만만하지만은 않잖아. 에이, 모르겠다! 우리 대장이면 알아서 잘 하겠지! 난 네가 하는 말 다 믿어!”


클로에는 부정적인 어조로 말을 시작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고선 생각을 고쳐먹은 듯 내 말에 동의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랑 다니면서 일반적이거나 평범한 일을 겪어본 적이 더 드물어. 근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이라면 죽어도 몇 번은 죽었을 위기에서 너는 잘 빠져나오더라고. 우리들 목숨과 성장까지 챙기면서. 네가 한 선택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내리지 않도록 조언해주는 것 까지야. 대장이 확실히 결정을 내렸다면, 따를 뿐.”


클로에 답지 않게 말이 조금 길어졌다. 하지만 그 의중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네. 대장은 항상 평범하지 않은 결정을 내려왔지. 그리고 성공으로 우리를 이끌었어. 지금의 결정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네. 아, 혹시나 하는 말인데 부담을 주려는 것은 아니야. 어떤 결정을 내렸든, 우리가 동의를 했고 따른 것이니까. 앞으로 이런 결정을 내릴 때 마다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네.”


클로에에 이어 크렉도 내 말에 지지표명을 했다. 남은 것은 레너드와 아르문디.


“저도 동의해요. 애당초 저부터가 엘프인걸요.”


싱긋 웃는 아르문디.


“대장님이 하시는 일이라면 몬스터 산맥에 맨 몸으로 뛰어드는 일이라 할지라도 따를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이는 레너드. 결정은 끝이 났다.


“그럼 말론을 포함한 수인족들은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사크린이나 하린, 모로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으십니까?”


“솔직히 좀 걸리긴 해. 걔네가 믿을만 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까 비밀이 새어나갈 수도 있는 거고..”


“클로에의 말이 무슨 말인지 나도 알겠네. 하지만 내가 함께 지내본 결과, 그 녀석들은 정말 진국이야. 그리고 지금 은근히, 카멜이 자기들을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그 때 카멜이 직접 찝어서 의뢰를 넣었던 이들 중 카멜 용병대에 소속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것은 그 셋 뿐이니까.”


“셋이라고 하기엔 과반수가 넘는데요.”


레너드가 크렉의 말에 딴지를 걸었다가 등짝을 얻어맞았다. 원래는 클로에만 레너드의 등짝을 후렸었는데, 이제는 크렉도 종종 그를 두들겨 패곤 하는 것 같았다.


초창기에 제레미 용병대를 구하기 위해 용병들을 고용한 적이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통해 잘 나가게 될 용병들을 모아 구출대를 꾸렸던 일.


이미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클로에와 나를 제외하고, 다섯 명의 용병이 추가로 참가했었더랬다.


크렉, 레너드, 하린, 사크린, 모로스.


그 중에서 크렉과 레너드는 우리 용병대의 일원이 되어 함께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셋은 아니었다. 서머스 어딘가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겠지만, 우리와 함께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 용병들을 이번 기회에 우리 용병대에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현재의 실력은 미약할 지 몰라도, 장래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유망주들이고 무엇보다 인성이 괜찮았으니까. 이들이 잘만 성장해 준다면 카멜 용병대는 내실이 탄탄한 용병대로 금방 입소문을 타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좋습니다. 일단 의뢰를 위해 바깥으로 나가기 전에, 사람들을 모으는 일부터 하겠습니다. 아르문디, 라민 산맥으로 가서 말론에게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장!”


아르문디가 이 일에는 제격이었다. 같은 이종족으로 통하는 것도 있겠지.


“다른 수인족들은 차차 데리고 오는 걸로 하고, 이번에 합류할 수 있는 건 말론을 포함해서 2인이라고 전해주세요. 아직 그 이상의 인원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상세한 계약들은 저와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하구요.”


“넵.”


“레너드, 클로에, 크렉은 각자 흩어져서 사크린과 하린, 모로스의 행적에 관해서 좀 알아봐주세요. 만약 이 도시에 지금 머물고 있다면 제가 지금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좀 전해주시구요.”


“알겠어 대장!”


사람들이 튀어나갔다. 나는 혼자 남아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봤다.


수인들은 일단 대놓고 정체를 공개하는 것은 피할 생각이었다. 아르문디가 변장을 하고 세상을 거니는 것처럼, 수인들은 로브를 입히던가 해서 직접적인 노출은 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숨길 생각은 아니었다.


같이 의뢰를 하는 동료들, 이후 의뢰인, 용병 길드, 같은 식으로 점점 더 범위를 넓혀갈 생각이었다.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이 좋은 인식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


같이 의뢰를 했던 아펠 신관을 찾아, 수인족이 위험한 이들이 아니라는 공증을 부탁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신전에서 정식으로 보증해준다면, 이종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꺼리는 이들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내 생각은 사크린과 하린, 모로스에게로 갔다. 그들은 나를 만나지 못했기에, 아직도 C급과 D급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전경험과 오러 훈련법 뿐. 적당한 시기에 오러 훈련법을 넘겨주고 제대로 잘 키워낸다면, 훌륭한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전쟁이 일상이었던 전생에서도, 같은 편에게 신의를 지키고 배신이나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이들이기에 의심하는 마음도 덜었다. 물론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 곁에 붙어서 지켜볼 생각이지만.


대충 생각을 마무리 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미래의 계획을 세우느라, 주변의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몰랐다. 그래서 누군가가 다가온 지도 몰랐던 모양이다.


“아주 대단한 인물이 되셨구만. 이럴 줄 알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라서 놀랐어. 더군다나, 실력도 정말 비온 날의 새싹처럼 빠르게 빠르게 늘어나는데? 대체 언제까지 새싹일 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흠칫 놀라면서 내게 말을 걸어온 사내를 바라봤다. 검은 로브를 뒤집어써,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해져 오는 기세가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익숙한.. 그런..


“허, 설마 벌써 내 목소리도 다 잊어버렸나? 그럼 조금 서운한데.”


나는 그 특유의 넉살을 듣고, 상대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직접 오실 줄은 몰랐거든요. 조금 늦게 알아차려서 죄송합니다. 잘 지내셨나요?”


상대는 내 말에 로브를 걷으면서 히죽 웃어보였다. 익숙한 얼굴.


별의 도시에서 직접 파견을 나온, 솔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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