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adak 님의 서재입니다.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최근연재일 :
2022.07.27 22:34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70,017
추천수 :
4,978
글자수 :
645,824

작성
22.06.29 22:05
조회
1,015
추천
29
글자
14쪽

흑마법사 토벌작전 (7)

DUMMY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말론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끄윽···”


고통어린 비명과 함께 바닥을 기는 말론. 일어나는 것 조차 버거워보였다. 무기도 없이 근접전으로 데스나이트의 마기를 직격으로 맞다보니, 침식이 심하게 진행된 것 같았다.


말론 정도 되는 전사라면 저 마기로 인해 목숨이 위협받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마기를 밀어내기 위해 한동안 애를 써야 하니 지금 당장은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카멜, 앞으로 쭉 가라. 마지막 방이다. 그 방에서.. 냄새의 주인이 느껴진다.”


그는 내게 들고 있던 손수건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수건을 받아들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을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 지어야, 다른 사람들이 안전해진다.


트레이스 지부장도, 뒤에서 언데드들을 상대하고 있을 우리 일행들도, 말론도 모두 걱정되었지만 애써 털어내고서는 한 걸음 내딛었다. 데스나이트까지 처리했으니 더 이상 길을 막을 녀석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만약이라는 경우가 있지 있으니 경계의 끈은 놓지 않았다.


거의 창날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깊이 공동의 벽에 박혀버린 창을 억지로 힘을 줘서 빼내고, 손에 꼬나쥔 채로 앞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마침내 말론이 말한 마지막 방이 보였다.


쾅!


발로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여기서 나름대로 연구를 했던 것인지,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시험관과 용액, 잡다한 마법서와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 구석에서는 잔뜩 쌓여있는 해골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흑마법사의 본진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은 장소였다.


그리고..


“이오스 님!”


나는 정신을 잃은 채 축 늘어진 채로 기다란 수술대 같은 곳에 누워있는 이오스를 발견했다. 아직까지 숨은 쉬고 있는 것 같았지만, 무슨 일을 당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제발 무사하기를 바랄 뿐.


이오스를 업어서 방 밖으로 끌어내 한 구석에 기대어 놓고, 나는 창을 쥔 채로 방을 바라보았다. 어떤 게 베슬인지 알아차릴 시간은 없었다. 일단, 다 부수어놓고 봐야겠다.


가장 먼저 수상스러운 책장부터 두들겼다. 오러를 가득 머금은 창이 책장에 닿자마자, 나무로 된 책상은 산산조각이 나서 나무조각이 비산했다.


다음은 실험대였다. 시험관과 용액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실험대를 조준했을 때, 무언가가 내 발목을 잡는 것이 느껴졌다.


“억?”


기척을 느끼지 못했었기에 화들짝 놀라면서 발목을 잡은 것을 향해 창을 겨누었다. 그런데..


“이오스 님?”


이오스가 헐떡 거리면서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 뭐야, 괜찮은 건가?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여기 어딘가에 리치의 베슬이 있으니, 그 베슬만 처리하고..”


“내가.. 내가 영주가 되어야 해···”


“예?”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못난 아버지보다! 발정난 동생 새끼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눈이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핏빛을 연상시킬 정도로 붉은 눈은 요사스러움과 함께 사특한 기운마저 풍기고 있었다. 이게 무슨..


“내가! 바로! 서머스의 적법한 후계자다!”


콰아앙-!


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틈도 없이 일어난 마기의 폭풍에 튕겨나가 벽면에 거세게 부딪쳤다.


“컥, 커억..”


속이 후끈거리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분명 내가 아는 이오스가 맞는데.. 갑자기 마기라고?


이오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마기는 심상치 않았다. 데스나이트 정도로 강렬한 마기를 뿜어내고 있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고위 언데드는 찜쪄먹을 수 있을 정도로 기운이 거셌다. 가까이 가면 마기에 침식당할 것 같은 느낌.


-느껴지나?


그 때, 내 머릿속으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이미 한 번 트레이스 지부장의 메시지를 경험해 본 적이 있었기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뭔가 내 머릿속을 먹어치우는 기분, 가만히 있으면 홀려버릴 것 같은 목소리였다.


-너의 본능에 충실해라. 네가 가진 힘의 대가를 취해라!


자세히 들으니, 아까 잠깐 들었던 리치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가 연달아 내 머릿속을 울리면서, 나는 내 몸의 통제권을 점점 상실해갔다. 정신이 멍해졌다.


-내 씨앗은 처음부터 네게 심어져 있었으니, 너는 이제 내 권속이 되리라!


품에서 아펠 신관에게 받았던 팔찌가 빠져나왔다. 신성한 기운이 풍기던 팔찌는, 어느새 붉은색으로 변해 음침한 기운을 풀풀 풍기고 있었다. 가끔 번뜩이는 하얀 빛이 붉은 색에 저항하는 것처럼 꿈틀거렸지만, 붉은 빛이 어찌나 강성한 지 기운을 펴지도 못하고 금방 사그라들었다. 이내, 팔찌는 두둥실 떠올라 내 오른쪽 손목으로 파고들었다.


“이런.. 젠장..”


저 팔찌에 리치의 함정이 남아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 뭔가 이 숲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이번 생이 아니라 전생의 습관들이 자꾸만 삐져나온다고 했다. 내가 애써 피하려고 했고, 의식하지 않으려 했던 그런 것들이.


-자, 네 본능에 몸을 맡겨 행동해라. 더 이상 내게 저항하지 말아라.


내 손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검을 뽑아 들고 뚜벅뚜벅 밖으로 걸어나가면서, 말론과 일행들을 모조리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아니, 아니다!”


애써 그 생각을 털어내려고 노력했지만, 그 생각은 계속 고개를 치켜들면서 나를 유혹했다.


‘어차피 저 사람들이 날 배신할 걸 알고 있다.’


‘당하기 전에 먼저 죽이는 것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전생의 삶이 외치고 있었다. 내가 정을 주고, 살갑게 대했던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배신하거나 전장에서 죽었다. 누군가와 친밀하게 지내는 것은, 내 정신을 깎아먹는 행위였다. 그러니, 그들과 더 가까워지기 전에 모두 죽여야 했다.


이번 생이라고 해서 다르리란 보장은 없었다. 실수로 이번 생에는 인연을 만들어버렸지만, 그 실수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있다. 무력화 되어있는 말론, 언데드들의 숫자에 밀려 허덕이고 있을 클로에, 레너드, 크렉, 아르문디. 모두 죽여버리면 그만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이오스를 바라봤다. 이오스의 눈에 비친 내 눈도, 어느새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가자.”


내 말에 이오스가 몸을 일으켰다. 내 뒤를 얌전히 따라오는 이오스. 이대로 쭉 걸어가서, 내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모두 치워버리면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영주가.. 될 거야.. 날 막는 녀석들.. 다 없애버릴 거야.. 난 할 수 있어.. 난 특별해..”


이오스는 쉴새없이 욕망을 속삭였다. 저 자의 욕망은 영주가 되어 서머스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구나.


“백성들을 내 통치하에.. 안전하···안전? 왜? 안전?”


우뚝.


이오스가 걸음을 멈췄다. 그가 걸음을 멈춤에 따라, 나도 그 자리에 멈춰섰다. 뒤를 돌아보니, 혼란스러워하는 이오스가 보였다.


“난..아니야. 내가 아니야. 나는 , 카멜? 카멜?”


그의 눈이 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붉은 색이 옅어진 것 같았다.


-죽여라.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자를 죽여버리면 신경을 그만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어느새인가 창을 이오스에게 겨누고 있었다.


-죽여라!


다시 한 번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나는 창을 잡은 손에 힘을 줬다.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내 창이 이오스의 미간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다. 금방이라도 창 끝이 이오스의 미간을 뚫고 들어가 그의 뇌를 곤죽을 내버릴 것만 같았다.


쐐액-!


뚝.


주륵..


내 창이 멈췄다. 창은 이오스의 미간의 피륙을 조금 뚫고 들어갔지만, 그의 뼈까지 뚫어내지는 못했다. 아니, 사실 하지 않은 것이다. 이오스의 미간에서 흐른 피가 비처럼 흐르면서 그의 콧잔등을 타고 흘렀다. 그리고, 나는 현실을 자각했다.


“웃기지···마!”


창을 놓아버렸다. 땅바닥과 창의 창날이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금속음이 다시 한 번 흐려졌던 내 머릿속을 깨웠다.


내 의식은 나의 것이다. 남의 것이 아니라, 내 뜻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내 본질이다.


나는 내 손목을 움켜쥐고 있는 팔찌를 뜯어냈다. 빨판이라도 붙은 것처럼, 팔찌는 어떻게 해서라도 내 손목에 붙어있으려고 했지만 내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뜯겨 나갔다. 팔찌가 뜯겨나간 곳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넘쳤다.


“으-아!”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벌겋게 물들었던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도 시시각각 내 머릿속을 울리는 리치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나는 내 눈 앞에 있는 이오스를 바라보았다. 이오스는 결국 흑마법사의 의지를 본인의 힘으로 이겨내지 못했는지, 처음과 같이 눈이 핏빛으로 물든채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언제 주워들었는지, 그의 손에는 내 창이 들려있었다.


“죽인다. 너를 죽이고 내가 영주가 된다! 영주가 된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이쪽을 노려보는 이오스의 몸에서는 마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의 원래 오러와 마기가 섞여, 창을 타고 올라왔다. 보기만 해도 폭급한 기세가 느껴지는 검붉은 기운은 나를 향해 기지개를 켜듯 쏟아져 나왔다.


“합-!”


나는 허리춤에 매달려 있던 검을 뽑아 얼른 기운을 쳐냈다. 데스나이트를 처리할 때처럼, 마기에 속이 진탕이 되면서 점점 내가 침식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나도 아까처럼 내 자아를 잃어버릴 것만 같이 불안했다.


나는 검에 오러를 있는 힘껏 밀어넣고 휘두렀다. 창대가 잘려나가며, 짧은 봉이 되어버렸다. 그 봉에도 검붉은 기운이 일렁였지만, 창날이 있을 때보다는 훨씬 덜 위협적이었다.


나는 일격에 끝낼 생각으로 검을 놓고선 이오스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팔을 잡고, 그대로 메쳐 땅바닥에 그를 내리꽂았다.


콰앙-!


오러로 강화된 몸이 근육이 찢어지도록 비명을 지르며 이오스를 바닥에 내리꽂자, 거대한 폭음과 함께 흙먼지가 일었다. 이오스의 손에서 창대가 떨어져나왔다. 의식을 잃은 듯,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진 이오스가 바닥에 뻗어버렸다.


나는 깨달았다. 이오스의 몸 안에 리치의 베슬이 있다. 리치는 자신의 다음 몸으로 이오스를 선택한 것이 틀림없었다. 이미 의식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풍겨나오는 마기, 그리고 심장어림에서 흘러나오는 거대한 흑마법의 기운이 내 짐작을 확신으로 만들어줬다.


이오스를 죽여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가 살 수 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오스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욕망에 휩싸여서 영주가 되겠다는 말을 중얼거리면서도, 끝까지 영지민들의 안전에 관한 부분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던 그의 올곧은 정신도 떠올렸다.


내가 이 사람을 죽여야 하는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죽여야 했다. 죽이지 않는다면, 트레이스 지부장을 비롯해 수많은 내 지인들이 죽어나갈 것이고, 리치는 더욱 강해져 세상에 해악을 끼칠 것이다. 당장이라도 저 목을 따야 했다.


결국 나는, 바닥에 떨어져있던 검을 들고 천천히 이오스에게 다가갔다. 이오스의 가슴팍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기운의 중심을 향해 역수로 검을 쥐고 내리꽂을 준비를 마쳤다.


심호흡을 했다. 사람을 죽여본 적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토록 껄끄러웠던 것은 첫 살인 이후 처음이었다.


마침내 내가 검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바닥을 향해 꽂아 넣으려는 순간···!


“잠깐만!”


누군가가 내 행동을 멈춰세웠다. 누군가 하고 보니, 아직도 몸이 온전치 않은 듯 벽을 짚으면서 겨우겨우 이곳까지 걸어온 말론이었다.


“말론,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안에 리치의 라이프 베슬이 있습니다. 이걸 깨트리지 않으면···”


“방법이 있다.”


희소식이었다. 이오스를 죽이지 않고 베슬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의 말을 따를 의향이 있었다.


“아직 룩스 피어스를 가지고 있나?”


그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룩스 피어스?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지?


“있긴.. 합니다만.”


“내게 넘겨라. 내가 방법을 알고있다.”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품 속을 뒤져 룩스 피어스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꺼내 그에게 넘겼다. 말론은 주머니를 열어 룩스 피어스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만 기다려라.”


그의 형태가 변해갔다. 반인반수의 형태에서 완전한 짐승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는 발톱으로 룩스 피어스를 꾹 누르더니, 자신의 기운을 발톱을 통해 룩스 피어스로 흘려넣었다.


말라 비틀어진 약초였던 룩스 피어스의 끝자락에서, 붉디 붉은 열매가 피어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운의 흐름에 따라 커지고 더 커지면서 마침내 작은 콩알의 크기까지 커지는 열매. 말론은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것인지 열매가 맺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밝은 빛과 함께 다시 인간의 형태로 돌아오는 그.


“그걸···먹여라.”


“먹이기만 하면 됩니까?”


“먹이면..베슬은 더 이상 저 인간의 몸에 존재할 수 없게 될 거다. 그 순간을 노려 부숴야 한다. 명심해라, 한 순간이다.”


훅, 훅 거리면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말론은 전달해야 할 정보를 모두 전해줬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룩스 피어스를 쥐었다. 이전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강대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나는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는 룩스 피어스를 쥐고 이오스를 향해 걸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4 22.07.17 401 0 -
공지 7.11 휴재 공지 22.07.11 132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 22.06.21 121 0 -
공지 6.11 휴재 공지 22.06.11 116 0 -
공지 연재주기와 시간 공지입니다 22.05.21 992 0 -
94 그란 상단 쟁탈전 (15) +1 22.07.27 448 19 18쪽
93 그란 상단 쟁탈전 (14) 22.07.25 398 18 14쪽
92 그란 상단 쟁탈전 (13) +1 22.07.22 466 21 13쪽
91 그란 상단 쟁탈전 (12) 22.07.21 471 20 13쪽
90 그란 상단 쟁탈전 (11) +1 22.07.15 586 25 21쪽
89 그란 상단 쟁탈전 (10) 22.07.14 566 23 11쪽
88 그란 상단 쟁탈전 (9) 22.07.13 613 21 11쪽
87 그란 상단 쟁탈전 (8) 22.07.12 633 25 13쪽
86 그란 상단 쟁탈전 (7) 22.07.10 757 25 15쪽
85 그란 상단 쟁탈전 (6) 22.07.09 763 23 14쪽
84 그란 상단 쟁탈전 (5) 22.07.08 849 27 14쪽
83 그란 상단 쟁탈전 (4) 22.07.07 888 28 11쪽
82 그란 상단 쟁탈전 (3) +1 22.07.06 914 33 12쪽
81 그란 상단 쟁탈전 (2) +2 22.07.05 938 31 15쪽
80 그란 상단 쟁탈전 (1) +1 22.07.04 1,032 29 21쪽
79 흑마법사 토벌작전 (11) +1 22.07.03 1,033 32 15쪽
78 흑마법사 토벌작전 (10) +1 22.07.02 1,019 35 15쪽
77 흑마법사 토벌작전 (9) +1 22.07.01 1,016 35 15쪽
76 흑마법사 토벌작전 (8) +1 22.06.30 1,007 34 15쪽
» 흑마법사 토벌작전 (7) +1 22.06.29 1,016 29 14쪽
74 흑마법사 토벌작전 (6) +2 22.06.29 981 30 13쪽
73 흑마법사 토벌작전 (5) +1 22.06.28 1,054 32 17쪽
72 흑마법사 토벌작전 (4) +1 22.06.28 1,069 31 17쪽
71 흑마법사 토벌작전 (3) 22.06.27 1,064 31 15쪽
70 흑마법사 토벌작전 (2) 22.06.27 1,046 3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