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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님의 서재입니다.

망팀 코치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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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8
최근연재일 :
2022.05.20 18:05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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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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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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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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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살아가는 법! (3)

DUMMY

수환이는 예전, 우리팀에 속해있던 연습생 중 하나였다. 꽤 열심히하고 실력도 좋았는데 뭐랄까.. 말 그대로 너무 자유분방하고 끈기가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부족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항상 수환이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했었고, 수환이는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나만 그런 것 가지고 지적을 한다면서 팀 동료에게 불만을 토로하다가 수석코치에게 걸렸었다.


연습생 주제에 코치를 욕한 놈이 되어버린 수환이는 그대로 기회를 박탈당했고, 한 두 달 정도 팀에 붙어있다가 결국 제 발로 나간 친구였다.


“내가 아는 수환이냐?”


-예, 코치님.


“잘 지냈고?”


-솔직히, 잘은 못 지냈죠. 코치님도 아시잖아요. 이 판에서 연습생이 코치 욕하다가 걸렸다는 소문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렇긴 했다. 연습생 주제에 코치에게 개기고, 뒷담화를 하다 걸렸다? 이 좁은 판에서 살아남기 힘든 추문이었다.


“그 때는 미안했다.”


-코치님이 미안하실게 뭐 있어요. 저랑은 푸셨잖아요.


수환이가 그렇게 되고 나서, 나는 괜히 마음이 안 좋았다. 내가 직접 징계처리를 한 것도 아니고, 뒷담화를 하다 걸린 것도 내게 걸린 것이 아니었지만 발단을 내가 제공했다는 사실 자체는 확실하니까.


그래서 수환이를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수환이에게 나름대로의 판단 근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수환이는 게임 보는 눈이 다른 연습생들보다 좋았다. 정확하게는, 유불리를 따지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어떻게 플레이해야 이길 수 있는지, 지금 내 상황이 역전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생각하는 능력이야 해야 정확하겠다.


수환이는 이전에 내가 지적했던 게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자신의 판단의 근거를 내게 공유했다. 본인의 실력과 상대방의 실력, 그리고 현재 자원상황등을 고려해서 더 이상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만 GG를 쳤고,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질질 끌면서 괜히 체력, 감정 소모를 하느니 다음 판을 준비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하는 성향이라던가.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였다. 물론, 나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테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하지. 하지만 그 생각은 너도 실수를 절대 안 하고, 상대방도 실수를 안 한다는 가정하에 내린 결론이잖아. 게임이 길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실수도 많이 나온다. 상대방이 실수를 크게 해주면, 이길 수도 있는 게임들인거야.’


‘상대방이 제 실력보다 좋다면, 제가 실수를 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어요.’


뭐 그런 식이었다. 내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나름대로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친구. 연습 시간 자체는 다른 연습생들과 비슷하거나, 미세하게나마 더 많았으니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친구였었다.


여튼, 그 이후로 3년은 연락이 끊겼었는데.


“설마, 너 그 이후로 아무데도 못 가고 그냥 혼자 게임한 거냐?”


-실은 한 2년 정도는 게임을 접었었어요. 하기 싫더라구요. 코치님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 테스트 보러 갔을 때도 제 생각을 이야기 하면 다들 근성이 없다느니, 끈기가 없다느니 하면서 제 생각을 부정하니까요. 답답하고 하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근데 그렇게 2년 정도 게임을 쉬다가 방송을 봤어요. 호진이형이 게임을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 팀에 속해있던, 코치님이 그렇게 아끼시던 선수요.


“호진이.. 잘 하지.”


-네. 근데 옛날 생각이 났어요. 내가 분명 저 형하고도 이기고, 지고 했었는데 왜 나는 여기 이렇게 있고 저 형은 저렇게 높은 곳에 있나. 뭐 그런 추잡한 생각부터 시작했다가 제가 아직도 저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는 걸 깨달은거죠.


“그랬구나.”


-게임 다시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됐어요. 한 3달 정도? 그래서 아직 손도 잘 안 풀리고, 그래요. 그래도 코치님, 저 다시 하고 싶어요. 코치님이 근성 장착하라고 하시면 할게요.


“아니, 네 스타일이 있고 내 스타일이 있으니까. 내가 어떤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안 하려고. 그렇게 하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놓쳤다. 정말 네가 여건이 열악한 우리팀 와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하나만 약속해 주면 돼.”


-어떤거요?


“열심히 하는 거. 정말 죽어라, 죽어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거.”


-코치님, 저도 이제 스물 셋이에요. 이번 기회 아니면 더 이상 기회 없을 거라는거 압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럼 와라.”


얼마 전 정민이가 왔을 때, 나와 게임을 할 때도 쿨하게 GG를 치는 걸 보면 수환이의 성향은 쉽게 바뀔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성향을 갖고서도 항상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주면 되는 문제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고, 나는 드디어 네 명의 인원을 모두 모을 수 있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수환이는 전화를 끊자마자 내가 찍어준 주소로 바로 달려왔고, 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읽어보더니 이 정도면 본인이 생각한 조건 이상이라면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


“숙소 위치는 서울은 아니야. 양평이다.”


“네, 뭐 그럴 줄 알았습니다. 서울 땅값이 어디 장난인가요. 그래도 나중에 우리 팀이 잘 되면, 서울로도 옮길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광정 스타디움 바로 옆에다가 숙소 구해줄게. 잘만 되면 말이다.”


“진짜 잘 돼야겠는데요. 1부리그 우승에, 세계 챔피언십 우승까지 해야 그 정도 대우 받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 왜, 못하겠어?”


내 말에 수환이는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설마요.”


자신감 있어 보여 좋았다. 수환이와 이런, 저런 근황 토크를 하다가 정민이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눌 수 있었다.


“그 친구, 처음 만났을 때는 연습생이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래더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단기간에 실력이 너무 올라갔더라구요.”


“기본기는 원래 좋았던 친구야. 준비가 잘 돼 있었는데, 코칭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게임을 해야할 지 몰랐던 것 같아.”


“그런 느낌이었어요. 빌드도 모르고, 최적화도 모른다? 근데 그냥 생산과 방어라인 구축하는 법 하나만으로 올라왔구나 싶었거든요.”


“그래. 꾸역꾸역 버티기 잘 하더라.”


“근데 10일만에 얘가, 빌드를 탈 줄 알더라구요. 어떻게 빌드를 타는지,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서 대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걸 할 줄 알게 되니까 아, 연습생이네 싶을 정도의 실력이던데요?”


“근데 그 연습생이 이제 리그에서 실제 선수로 뛰어야 한다는 거지.”


“1부 연습생 출신이랑, 2부 선수 출신이랑 그렇게 크게 차이 안 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이라고 감싸주기는. 차이 크다.”


“코치님이 그렇다면 그게 맞겠지만요.”


정민이에 이어 현진이, 만석이까지 앞으로 만나게 될 팀원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브리핑 해주면서 나는 현재 우리팀의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2부리그에 참가하게 될 12팀 가운데 현 실력으로만 따지면 운 좋으면 10위, 그렇지 않으면 12위.


“너무 야박하신 거 아닙니까?”


“네가 확실하게 1승씩 챙겨와 준다고 생각해서 계산한 거다. 현진이가 벌벌 고치면 10위인거고.”


“그런가요.”


“2부 프로리그는 5판 3선이니까, 너희 둘이 어떻게든 1승씩 따내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네가 해줘야 우리가 1승을 거둘 수 있는 거니까.”


“이제 막 도장찍은 선수한테 너무 큰 부담감 주시는 거 아닙니까.”


“너 냉정하게 평가하는 거 잘하잖아. 그게 현실이야.”


내 말에 수환이는 침음성을 흘렸다. 본인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그 이외의 스토리는 그려지지 않않을 테니.


“그래도 꾸준하게 만석이랑 정민이를 키우면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을 때는 한 번씩은 깜짝승을 챙겨와주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게 만들거야. 그리고 너, 임마. 천명준이 장난이야? 명준이 떡 바를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했다면서.”


“저는 걔 옛날부터 마음에 안들었단 말입니다.”


“크크, 그래. 알았다, 임마. 죽어라 해봐. 나도 죽어라 갈아넣을테니.”


“코치님만 믿습니다.”


그렇게 수환이는 집으로 떠나갔고, 나는 방금 수환이와의 대화 중 복기할만한 것이 있나 생각하다가 긍정적인 점을 하나 떠올렸다.


수환이의 가장 큰 메리트는 군대 문제였다. 2년 간의 휴식기 동안,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군 입대를 선택했었단다. 일 년에 한 번, 예비군 훈련을 제외하면 이제 수환이는 군대 문제로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성장세가 꺾일 것을 걱정할 필요 없이, 있는 힘껏 밀어주면 된다는 소리였다.


“좋네.”


생각을 마친 나는 협회 등록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로스터가 마감이니만큼, 빨리 작성해서 넘겨줘야 내가 편했다.


등록 선수 명단에 세 종족이 골고루 있는게 아니라, 인류와 크룰밖에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은 네 명을 채운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와, 이게 되네.”


그렇게 발로 뛰면서도,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근데 마침내 이 일을 끝마치고 나자,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생겨났다.


그래서 이제 당당하게 협회 손과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첫 날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쭈굴이 모드가 되어 빌빌 거렸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네, 손경민입니다.


“손 과장님, 저 이진명입니다.”


-아, 이 코치님이시군요. 로스터 등록 하루 전인데, 어떻게 일은 잘 진행 되어 가십니까?


역시나 노빠꾸. 시간 낭비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인 것 같았다.


“네. 선수 로스터 등록 완료했습니다.”


-딱 네 명인가요?


“네.”


-예비 선수는 있어야 할 텐데요. 주전 선수 넷에 예비 선수 한 명이 로스터 등록 기준입니다. 어떻게 하시려고···아! 혹시 플레잉코치로 이 코치님이 직접 등록하실 생각이십니까?


몰랐다. 난 예비선수 제도를 왜 몰랐지? 분명히 규정을 꼼꼼히 읽어봤는데.


-혹시 모르셨습니까?


“규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던데요.”


-이런, 아마 연락이 누락된 모양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예비 선수 제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인데. 아마 전 감독님에게 연락이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운영이 미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혹시 최근에 결정된 내용인가요?”


-일주일 됐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내가 외딴섬이라는게 느껴졌다. 보통 저런 이야기가 나오면, 주변 팀 코치들과 연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난 주변에 아는 코치가 없었다. 있었어도, 모두 연락이 끊겼고. 더군다나 공식 메일도 전 감독이 관리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되버리면 내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조금 곤란한 일이었다. 네 명의 선수밖에 없는데 예비 선수 한 명을 더 등록해야 하다니. 물론 어디서 아무나 구해다가 그냥 유령으로 세워놔도 되는 일이지만, 그 한 명을 찾는 것도 결국엔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었다.


-이 참에 팀 공식 메일과 주소 같은 것도 최신화 시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딱 네 명의 선수가 있으신거면, 어쩔 수 없이 이 코치님께서 플레잉 코치 느낌으로 예비 선수 등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제가요?”


-그 방식이 제일 낫지 않겠습니까. 지금 와서 선수 하나를 더 구하는 것도 일일테구요.


잠시 고민을 해봤다. 다른 한 명을 어중이떠중이로 넣느니, 차라리 내 이름을 올려놓는게 낫지 않을까. 그러다가 내가 혹시나 불상사 때문에 출전하게 되면 어떡하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시간이 여유롭지도 않았고, 어차피 예비 선수가 경기에 나갈 가능성도 높지 않았다.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관련 파일 보내주시면, 제가 내용 채워서 다시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예?”


-팀을 어떻게든 살려내셨잖습니까. 앞으로도 큰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원금 5억원 같은 경우에는, 절차를 밟는데 시일이 걸려 입금까지 2주 정도는 소요될 예정입니다.


“그 전에 사비를 사용하고 후에 공금처리 해도 되는 문제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손 과장은 역시나 딱딱한 목소리로 전하려는 말을 죄다 다다다 쏟아내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그 와중에 응원의 메시지가 섞여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지만, 저번 만남에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었기에 그러려니 넘길 수 있었다.


“플레잉 코치라.”


물론 내가 경기를 뛰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경기를 뛸 수 있는 신분으로 로스터에 등록되었다는 것이 느낌이 오묘했다.


“나이 먹고 주책이네.”


그래, 주책이다. 이제 각 팀원들의 전략, 전술을 점검함과 동시에 기본기도 닦아줘야 하고, 숙소와 공금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이동 수단도 처리해야 한다. 감독과 코치, 경리와 매니저 역할까지 혼자서 해야하니 선수로 뛸 준비 같은 건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라는 이름에 아직도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인가보다.


“이제 한 발짝 뗐다.”


팀 구성을 완료했고, 협회에 전달도 끝났다. 이제 다이아몬드 몽키즈는 해체 예정 팀이 아닌, 정식 팀이 되어 한국지역 2부리그에 합류했다.


“됐구나.”


후련한 느낌을 받으며 침대로 다이빙했다. 체력 증강 물약을 마신 탓인지, 2주라는 기간을 달려오면서 그래도 피곤함이 최소한씩만 쌓인다는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그 기간이 꽤 길다보니 지금은 툭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상태였다.


“애들한테 연락만 돌리고···”


네 명을 초대해 개설한 까톡방에 진행상황과 함께 내일 모레까지 양평의 숙소로 입주하면 된다는 말을 남긴 채 기절하듯 눈을 감았다. 내일은 어떻게든 용달차를 수배해서 연습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죄다 양평으로 날라야 했다. 이사, 어떻게 보면 이사일 수도 있겠네···


쿨···


생각을 마무리 짓지도 못하고 까무룩 잠에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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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선수 찾아내는 법(5) 22.05.17 34 2 18쪽
5 선수 찾아내는 법(4) 22.05.17 37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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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수 찾아내는 법(2) +1 22.05.12 46 4 14쪽
2 1. 선수 찾아내는 법 22.05.11 41 4 12쪽
1 0.프롤로그 22.05.11 62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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