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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삼중주차

작년에 대구에서 가게를 접으면서 서울로 올라와 2월에 둥지를 튼 빌라는 2열 종대로 3줄씩 세로 주차를 해야한다. 우리가 뒤늦게 이사온 탓도 있었지만 다른사람들 차량쓰는 빈도가 잦기에 흔쾌히 왼쪽 맨뒷열에 주차를 하기로 이웃들과 합의했다. 2열까지는 옆의 빌라의 자투리 공간에 바퀴라도 맞물려 주차를 할 수 있지만, 3열째 자리는 그 간격을 표시라도 하듯 낮은 담장이 세워져있다. 즉, 그 벽에 면도날처럼 바짝 붙여 주차를 하지 않으면 내리면서 옆차에 몸을 문때듯 나오거나 나올방법이 전무해진다. 그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빈도수가 많다던 차들이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오갈때마다 전화를 해서 넣고 빼고를 반복해야 한다. 게다가 2열 옆차가 조금이라도 우리차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주차를 하면 직선으로 차가 빠져 나올수가 없다. 그러면 주차가 아니라 곡예를 해야하는 상황이 매번 벌어지게 된다. 성질이 나서 그차주 내린 공간을 얼마나 벌렸기에 이렇게 되는가 싶어 가보면 그자리도 주인이 그렇게 넉넉하게 승하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그러면 화났던 마음이 허탈하게 된다. 차 쓸 일이 있어서 밤늦게라도 돌아오게 되면 차량 세대가 넣고 빼고 오밤중에 블럭쌓기 놀이를 해야하니 불편함이 이를데가 없다. 어디 이사라도 갔으면 하는데 아내가 더이상 먼 어디론가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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