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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파파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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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병실

대구 처갓집에 다녀오는 사이에 어머니가 머리 부위에 심각 통증을 호소하는 대상포진으로 인해 입원을 하셨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입원 첫날은 무조건 1인실에서 지내야 한다. 하룻밤 비용이 무려 50만원에 육박하는데, 어머니는 고통에 잠못이루기도 하셨지만 입원비용이 너무 부담이 되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반농담을 하셨다. 칠순을 넘긴 아버지가 이틀이나 병원에서 밤을 보내고, 삼일째 되는 오늘에서야 내가 아버지와 교대를 했다. 어제부터 5인실로 옮긴 상태였는데, 대부분 높은 연령대의 환자들이었다. 어머니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하다보니 정신이 온전치 않아보였고, 화장실로 가는 걸음도 나와 아버지의 보조를 받아 간신히 옮길 정도였다. 어린 시절 빨래 다듬이로 내 종아리를 힘차게 두들기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병약해지고 노쇠해진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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