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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파파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내 삶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

베이스 부스트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게 되었다. 일반적인 이어폰에서 듣지 못하는 음이 잡혔다. 바로 그것들이 구현해내지 못하는 베이스 음이었다. 헤드셋이나 이어폰의 성능에 따라 베이스 음의 구현의 정도가 판이하게 다를 터인데, 지금 사용하는 십수만 원짜리 베이스 부스트가 되는 헤드셋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나 서사가 장렬하고 장엄한 EPIC 음악 혹은 BGM을 들을 때에 그 진가가 나타난다. 왜 그런데? 하고 물으면 상대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대해서 말로 표현하는 것의 한계와 정밀하게 전하지 못하는 갑갑함 때문에 그냥 사서 써보라고 말할 것 같다.

글을 쓸 때에 소위 브금빨로 글을 쓰는 편인데, EPIC 류의 음악을 들으면서 스토리를 풀어내다 보니 트렌트에 안 맞는 고구마니 발암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기도 하다.

글 때문만이 아니라도 이 소리의 풍성함이 주는 느낌은 인간이 살아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특권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장사할 때는 주문전화 때문에 음악을 들을 수가 없었는데, 글을 쓰면서 좋은 점은 늘 음악을 함께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귀가 멀게 되어 음악을 들을 수가 없게 된다면 매우 슬플 것 같다...

삶의 한 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으니까.


댓글 4

  • 001. Lv.52 사마택

    19.08.20 22:01

    오옷. 간만에 일상글 잘 읽었습니다. 쩝쩝!

  • 002. Lv.45 유나파파

    19.08.21 07:33

    ㅋㅋㅋ

  • 003. Personacon [탈퇴계정]

    19.08.22 06:16

    저도 작업할 때 음악 듣는 거 좋아해요.
    인생아르바이트가 청소였던 것도 혼자 일하면서 음악 들을 수 있었던 면이 컸어요.

  • 004. Lv.45 유나파파

    19.08.24 09:21

    ^^ 옳으신 말씀.

    https://youtu.be/kMc9D0D_1vU

    EBS다큐인데 차량이 닿기 힘든 곳으로 직접 봇짐을 메고 물건을 배달해주는 '봇카'를 보면 음악들을 많이 듣는 것 같은데, 아마 kkaje님이 청소였다고 말씀하시는 부분과 일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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