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3,258
추천수 :
38,653
글자수 :
197,741

작성
19.01.03 18:18
조회
18,080
추천
622
글자
8쪽

#?-찬양, 경배, 복종.

DUMMY

“이, 이런 미친······.”


주원은 신음성을 내뱉고야 말았다. 우라니우스의 모습에 놀라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가 이곳에 내려앉는 것만으로도 별이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전신이 찌릿찌릿하게 달아올랐다.


일반적인 방사선은 빠르게 가속된 전자기파, 혹은 입자선을 일컫는 말이다. 굳이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미세하고 투과력이 높은 광선과 같은 성질을 지닌다. 그렇기에 생물은 피폭을 당하면 본질의 영역에서부터 파괴되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저것을 방사능의 영역이라 할 수 있을까.

우라니우스가 내뿜는 것은 방사선이라기보다는 열선에 가까워 보였다. 그 밀도가 지독하리만큼 높아 광선이 휩쓴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죽음의 빛깔로 물들어갔다. 침을 삼키며 주원이 소리를 질렀다.


“그만! 그만!”


이대로라면 시련을 실패하게 될 것이 뻔했다. 안 그래도 마지막 생존자의 목숨이 위태롭다 했는데 말이다. 주원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녹색 빛 너머의 인영이 손을 치켜들었다.


“멈추어라.”


뚝. 그것을 경계로 방사선은 퍼져나가는 것을 멈추었다. 빛이 공중에 멈추어선다는,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광경은 주원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대체 어떤 통제력을 지니고 있기에 물리법칙을 이렇게 간단히 무시하는 것일까.


녹색 빛이 그 주인에게로 빨려 돌아가는 모습을 주원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토록 막대한 양의 방사선과 그것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통제력. 지금의 주원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원시정령의 존재감에 주원은 몸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다.


‘쳇. 바보같이 떨기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목을 잡아 진정시키며 주원이 입술을 깨물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별은 나를 감당키에 너무 연약하구나. 시간이 얼마 없겠어.”


우라니우스의 목소리가 하늘을 울렸다. 그야말로 초월적인 존재. 별조차 그를 감당할 수 없는, 한층 위에 존재하는 이.


“자. 나의 사도야. 왼눈을.”


주원이 품속에서 고대신의 눈을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자 우라니우스가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읏.’


같은 방사능이란 능력을 사용할 터인데도 묵중한 압력이 느껴졌다. 우라니우스가 고의로 그에게 힘을 보내는 것이 아닌데도. 주원은 애써 그것을 참아내며 다가오는 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 너를 택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어.”

“······너, 설마?”


주원이 두 눈을 부릅떴다. 가까이서 본 우라니우스는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되 사람이라 할 수 없었다. 그저 녹색의 빛무리가 모여 비슷한 형상만을 흉내 내고 있을 뿐이고 실체조차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아니, 유일하게 실체를 지닌 부분이 있었다.

그의 오른눈만은 살기등등한 녹빛을 내뿜어대었다.

그리고 주원은 그 오른눈이 자신이 발견했었던 고대신의 것과 같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숨길 것도 없겠지.”


우라니우스가 주원의 손에서 고대신의 왼눈을 받아 자신의 얼굴로 가져갔다. 그러자 고대신의 왼눈은 마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무색의 구슬이 녹 빛으로 물들며 동공이 생겨났다.


두 개의 눈알은 녹색의 빛무리를 두른 채로 주원을 노려보았다. 주원은 그것에서 항거할 수 없는, 날것에 가까운 공포를 느꼈다. 허나 그럼에도 어찌 된 영문인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 내가 원시정령 따위의 존재로 영락하기 이전에······. 우라니우스라는 이름을 쓰기보다도 전에······.]


그의 목소리는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한과 같아 귀를 막아도 들려왔고 영혼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 그것은 주원의 의식을 어딘가로 빨아들이는 듯했다.


[나는 간눙가가프의 주인이었으며, 모든 것의 종말이었느니라.]


그것은 녹빛의 안개요, 어두운 빛무리.

태초부터 존재했으며 종말의 순간에도 그러하리니.

보고 싶지 않아도 늘 곁에 있는 마지막.

모든 것의 끝에서 기다리는 자.


사멸, 종말, 노화, 붕괴.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되 가장 많은 이들이 부르기를,

‘죽음’이라.


[나의 육신이 갈기갈기 찢겨나갔을 때, 이 빌어먹을 우주가 탄생했노라. 나는 이름을 잃었고 힘을 잃었으며 한없이 초라한 존재가 되어 때를 기다렸다.]


끄륵. 뇌 속을 수천마리의 벌레가 헤집는 것 같은 감각이 들어 주원은 거품을 물고 말았다. 하지만 우라니우스, 아니 죽음은 그것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특성 ‘철혈(A)’가 정신오염에 저항합니다.]

[저항에 실패했습니다. 광기가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광기의 주인이 당신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정신오염이 해제되기 시작합니다.]


우라니우스가 손가락을 까닥했을 뿐인데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당신의 후원자가 진정한 이름을 밝힙니다.]

[그의 이름은 ‘-----’. 모든 것의 종말이오, 우주의 LESipodte이니. 찬양하여라. 경배할지어다! 당연한 죽음을 받아 들이며 -----를 향해 무릎을 꿇고 KaRagh에 입을 맞추어라! KhAnT HomUs GaWD phwaTNNNNNN!]

[‘-----’께서 당신을 사도로 택했씁이다! 영광! 얼마나 큰 영예와 자비! 찬양, 또 차냥하라! 찬양하고 경배하라!]


빛무리가 차오른다. 그것은 멈춰있되 물처럼 흘렀고 선명한 녹빛이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빛무리는 동시에 모든 것의 시작. 언제나 우리의 곁을 지키는 친우이며 영원을 같이하게 될 존재.


[드디어 나의 이름을 밝히는구나. 나의 이름은 붕괴, 혹은 죽음.]


그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 숨어있다. 우리의 삶은 그가 허락했기에 존재하는 것이니 죽음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경의이며 섭리이고 법칙이니!


[기뻐해라. 나의 사도야. 내가 온전히 부활하는 날, 너는 이 우주의 모든 이들을 발치 아래에 둘 수 있으리라. 너는 영광스러운 사명에 동참할 수 있으리.]


하하하하. 우라니우스라 불리던 존재가 웃음을 터트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웃음에 가까운 감정을 나타내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주원 또한 그의 주인을 향해 마주 웃어 보였다. 입어 찢어져라 웃음을 터트리자 기쁨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져 계속해서 웃어대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


종말을 본 적이 있는가?


* * *


“찾았다.”


마지막 생존자는 주원을 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그는 그저 품에 있는 아이템을 넘겨주고 떠나갔다.


[여섯 번째 시련 클리어!]

“꺼져.”


시덥잖은 메시지창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주원은 손을 휘둘러 그것을 걷어내었다. 창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모습을 감추었다. 아니, 아니다. 조금 더 좋은 이용법이 있을 터이다.


주원이 메시지 창을 붙잡았다.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그것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주원의 손에 잡힌 곳부터 메시지 창이 녹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치직, 하는 소리와 함께 시스템 창이 내용을 변화시켰다.


[???번째 시련(종말) : 부활을 맞이하라.]

-위대하신 죽음께서 부활을 원하신다. 당신은 그의 사도로써 그의 말에 답해야만 하리니. 그의 신체를 되찾아 오랜 영광을 다시 안겨드려야 한다!

[특수능력획득 : 당신의 주인이 잃어버린 신체가 어디 있는지 대략적인 위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


작가의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앙급 핵 먼치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주7회 오후7시 연재입니다. +8 18.12.01 55,432 0 -
48 짤막한 후기 +142 19.01.07 11,521 279 1쪽
47 #7-또다른 끝을 바라며(완) +59 19.01.07 10,500 403 6쪽
46 #7-끝은 모두에게 같을 수 없다 +60 19.01.07 11,826 454 11쪽
45 #?-끝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228 19.01.06 15,532 520 9쪽
»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81 622 8쪽
43 #6-엘리시움(7) +39 19.01.02 16,917 592 9쪽
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63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705 653 9쪽
40 #6-엘리시움(4) +11 18.12.28 15,941 549 9쪽
39 #6-엘리시움(3) +58 18.12.26 18,706 707 10쪽
38 #6-엘리시움(2) +41 18.12.25 18,726 646 10쪽
37 #6-엘리시움(1) +56 18.12.24 19,077 683 12쪽
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51 681 8쪽
35 #5-신의 대행자(11) +65 18.12.22 20,420 677 9쪽
34 #5-신의 대행자(10) +127 18.12.21 21,515 753 10쪽
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60 733 13쪽
32 #5-신의 대행자(8) +39 18.12.19 22,564 729 9쪽
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30 764 9쪽
30 #5-신의 대행자(6) +33 18.12.17 23,817 768 9쪽
29 #5-신의 대행자(5) +21 18.12.17 23,645 663 9쪽
28 #5-신의 대행자(4) +42 18.12.15 26,900 789 12쪽
27 #5-신의 대행자(3) +41 18.12.14 27,492 744 10쪽
26 #5-신의 대행자(2) +25 18.12.13 28,512 848 11쪽
25 #5-신의 대행자(1) +71 18.12.11 30,453 889 11쪽
24 #4-지저의 제단(6)(수정) +103 18.12.10 29,946 946 9쪽
23 #4-지저의 제단(5) +59 18.12.09 29,581 852 10쪽
22 #4-지저의 제단(4) +75 18.12.08 30,036 842 10쪽
21 #4-지저의 제단(3) +31 18.12.07 30,671 794 8쪽
20 #4-지저의 제단(2) +34 18.12.06 32,360 845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대삼원.'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