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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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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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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188
추천수 :
38,653
글자수 :
197,741

작성
19.01.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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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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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글자
9쪽

#6-엘리시움(7)

DUMMY

그곳은 보물고라기보다는 창고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곳이었다. 대체 몇 년을 사용하지 않아야 먼지가 이렇게 자욱하게 내려앉을까. 그곳의 물건들 또한 난잡하게 쌓여있을 뿐이었다.


주원이 발치를 구르는 나무막대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곳저곳 때가 타서 꾀죄죄한 것이 빨래막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그는 나무막대를 손에 든 채로 간파를 발동시켰다.


[시초의 지팡이 : ??? RANK]

-감정능력이 부족해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허어?”


주원이 한숨을 토했다. 라페리온의 유산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확인하지 못했던 아이템은 없었다. 간파를 얻기 전에도 A랭크 정도의 아이템은 감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최소 S랭크, 혹은 그 이상일 확률이 높았다.


“······보물고는 보물고네.”


꿀꺽. 주원이 마른 침을 삼켰다. 순례자들의 정점에 오른 존재가 만들어낸 보물고라면 수많은 별들에서도 손꼽히는 보물들이 모여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탐이 났다. 본능적인 탐욕이 고개를 들었다.


마치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아이처럼, 그는 보물고를 둘러보았다. 감정능력이 부족해서 자세한 것을 살필 수 없는 것이 아쉽기 그지없었다. 주원은 그렇게 한참을 보물고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끄응. 이거 정보를 모르니까 더 고민되는데.’


그가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름뿐. 심지어 랭크조차 알 수가 없었다. 그만큼 좋은 아이템이라는 뜻이겠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주원이 머리를 긁적이며 구석에 놓인 상자 하나를 들어올렸다.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상자의 안을 들여다본 주원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나무상자 안에 놓인 무색의 구슬.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는 구슬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고대신의 눈이잖아?”


암석행성 펠리단에서 찾아내었던 고대신의 오른눈과 똑같은 모양새. 그렇다면 이건 왼눈쯤 되겠지. 아니나 다를까, 거만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오오. 기특한 나의 종아. 그것을 취하거라.]


우라니우스의 목소리를 들으며 주원이 신경질적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고대신의 왼눈을 발견한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말을 걸어오는 것인지.


“······그쪽은 할 일도 없습니까? 뭐 이렇게 반응이 빨라요?”

[관념급 존재의 인지능력을 너와 같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너도 말을 하며 영양을 섭취하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느냐? 여러 차원을 들여다보는 것도 내게는 그 정도일 뿐이니라.]

“쳇. 대단하셔라.”


퉁명스레 말을 내뱉은 주원이 고개를 들어 어딘가에 있을 우라니우스를 노려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뭘 줄 겁니까?”

[여전히 경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종이로구나.]

“저번에 종 취급 안 한다면서?”

[크흐흐. 그랬지. 그랬어. 무엇을 원하느냐, 나의 화신아?]


주원이 태평하게 귀를 후볐다. 시원함을 느끼며 그는 태평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어후. 저같이 미천한 것이 뭘 알겠습니까. 그 대단하신 인지능력으로 알아서 골라주시죠.”

[······가끔 느끼건만, 네놈은 참 건방지군.]

“새삼스럽게.”

[좋다. 내가 내려준 권능들을 강화해주지.]

“아. 그래요?”


주원이 망설임 없이 고대신의 왼눈을 내려놓았다. 우라니우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뭐, 뭣 하는 거냐!]

“아니. 겨우 그 정도면 다른 아이템을 가져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싶어서요.”

[그 정도라니! 지금도 충분히 강한 권능이거늘!]

“그럼 혼자 여기까지 와서 가져가시던가.”

[으으. 하여간 독한 놈이로군.]


주원의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타르타로스의 보물고에 있는 고대신의 왼눈을 가져갈 수 있는 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주원이 이곳에 도달한 것도 우연에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


[이런 건 어떠냐.]

“뭔데요?”

[네놈을 나의 사도로 삼아주지.]

“그러면 뭐가 좋습니까?”

[내 힘을 일부 나누어 가질 수 있다. 고대신의 힘도 마찬가지겠지. 물론 네놈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이라 봤자 극히 미약하겠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을 거다.]

“흐음. 너무 좋은 제안이라 수상쩍은데.”


갑자기 조건이 너무 좋아진 탓에 주원은 의심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는 권능을 강화해준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겠다 한다. 갑자기 이렇게 말을 바꾸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의심 가는 법이다.


[네놈과 다투기도 질려서 그렇다. 아예 사도로 만들어 버리면 이해가 일치하니 잔소리가 없을 것 아니냐?]

“그건 또 일리가 있네요.”

[후원자라는 놈이 맨날 쫑알쫑알······. 사도가 되면 내가 강해져야 자기도 강해지니 좀 충성스러워지겠지.]

“그건 잘 모르겠수다.”

[흥. 네놈이 나를 약 올리기 위해 자기 손해를 감수할 위인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예리도 하셔라.”


클클. 주원이 소리죽여 웃었다.


[그럼 다음 시련에서 네놈을 내 사도로 만들어주지.]

“죄송하지만 선불입니다.”

[흥. 나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느냐. 저 건방진 계집애가 결계를 쳐놓아서 이곳에서는 힘을 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우라니우스가 퉁명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보다 너도 조금 더 조심성을 갖는 것이 어떠냐.]

“또 뭘요?”

[하. 여긴 보물고가 아니란 말이다. 꽤나 귀중한 물건들이긴 하지만 우주의 보물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해.]

“그럼 이것들은 뭔데요?”

[뻔하지. 도청장치 아니겠느냐. 여기 있는 물건들을 가져갔으면 네놈의 일거수일투족이 전해졌을 거다.]

“······지금도 혹시?”

[날 너무 우습게 보지 말아라. 지금 너는 열심히 물건을 고르는 머저리로밖에 보이지 않을 테니.]


주원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의 눈에는 약간의 싸늘함이 감돌고 있었다.


“좋아요. 다음 시련 때 보자고요.”


* * *


다음날 주원은 도망치듯 타르타로스를 빠져나왔다. 챤드라마가 그에게 다른 수를 쓰려고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써는 최대한 빨리 다음 별로 떠나고 싶었다.


타르타로스를 떠나는 법은 간단했다. 도시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문. 그것을 통과하면 다음 시련으로 떠날 수 있다고 했다. 본래는 엘리시움에만 존재하는 물건이지만 어떤 순례자가 모방품을 만들어내었다는 듯했다. 아렐라스와 파울로의 인사를 뒤로 하며 주원은 다른 별을 향해 몸을 날렸다.


[-----마왕의 시선이 거두어집니다.]

[특성 ‘철혈(A)’이 다시 활성화됩니다.]


‘진짜였어.’


떠오르는 메시지창에 주원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느끼지 못했을 뿐 챤드라마는 정말로 주원을 감시하고 있었다. 만약 우라니우스의 조언이 없었다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행적을 모두 알려주었을 것이다.


[여섯 번째 시련(심연) : 마지막 고동이 멎기 전에.]

-당신이 있는 곳은 제 6우주의 행성 ‘펠리흐’.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 행성에는 어떤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망하기 전에 찾아서 미션 아이템을 전달하세요.

[클리어 조건 : 한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에게 지급된 미션 아이템 전달. 사망시 실패.]


주원의 손 위로 반짝이는 가루들이 내려앉았다. 그것들은 한군데로 뭉치더니 이내 자그마한 병의 모습을 취했다. 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은 주원이 공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슬슬 나오시죠?”


한 손에 고대신의 왼손을 들고 외쳐보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연히 우라니우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주원은 눈썹을 찌푸렸다.


“뭐야?”


클클클. 웃음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 직후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인지, 거대한 웃음소리가 평원을 울려대었다. 주원은 무심결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구름이 걷어지며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오는 무언가를 환영했다. 하늘 너머에서 내리비치는 녹색 빛줄기가 대지를 어루만지자 풀들이 시커멓게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빛줄기의 사이에서 희뿌연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도를 삼으려면 현신할 필요가 있어서 말이야.”


원시정령은 그렇게 말했다.


작가의말

저번화에 조금 수정이 들어갔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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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79 622 8쪽
» #6-엘리시움(7) +39 19.01.02 16,916 592 9쪽
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62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704 653 9쪽
40 #6-엘리시움(4) +11 18.12.28 15,939 549 9쪽
39 #6-엘리시움(3) +58 18.12.26 18,705 707 10쪽
38 #6-엘리시움(2) +41 18.12.25 18,724 646 10쪽
37 #6-엘리시움(1) +56 18.12.24 19,076 683 12쪽
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50 681 8쪽
35 #5-신의 대행자(11) +65 18.12.22 20,419 677 9쪽
34 #5-신의 대행자(10) +127 18.12.21 21,514 753 10쪽
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59 733 13쪽
32 #5-신의 대행자(8) +39 18.12.19 22,563 729 9쪽
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29 7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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