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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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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3,256
추천수 :
38,653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28 19:00
조회
15,940
추천
549
글자
9쪽

#6-엘리시움(4)

DUMMY

파울로. 확실히 들어보았던 이름이다. 그것도 바로 며칠 전에. 하지만 주원이 알고 있는 파울로는 눈앞에 있는 소년과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


“파울로? 내가 아는 파울로가 하나 있기는 한데. 걘 너보다 훨씬 크고 털도 덥수룩한데다 뿔도 달렸어.”

“네놈 때문에 새 육신을 구헀으니까!”


비아냥대는 주원의 말투에 파울로는 버럭 성을 내고 말았다. 꽤나 공을 들였던 강대한 육신을 잃어버리고 지금의 몸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약했다. 물론 자그마한 소년의 몸으로 성을 내어도 귀엽게 보일 뿐이었다.


“아. 농담이지, 농담. 그보다 왜?”

“왜? 왜냐고? 네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손해를······!”


악을 쓰던 파울로가 입을 다물었다. 주원을 탓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순례자 간의 암묵적인 규칙. 서로의 시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는 추궁하지 않는다. 그저 그와 주원의 시련이 상반되었을 뿐, 지금 와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책임을 묻는다 해도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지금의 파울로는 주원을 이길 수 없다. 게다가 타르타로스에서의 싸움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결국 파울로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에이! 됐다! 꺼져라!”

“자기가 아는 척해놓고 꺼지라는 건 또 뭔 소리야.”

“됐으니까 가라고! 제길. 재수 옴 붙었군.”


파울로가 성질을 내며 걸음을 옮겼다. 소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원이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야. 너 뭐 할 일이라도 있냐?”

“엉? 없다, 개자식아.”

“그럼 술이나 한잔 하자고.”


파울로가 눈썹을 찌푸렸다.


“······네가 사냐?”

“까짓것 사주지.”

“좋아. 네놈 지갑을 거덜내주마.”

“니가 죽는게 더 빠를걸?”


* * *


“주원씨, 여깁니다!”


아렐라스가 주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의 옆에는 용용이가 날아다니며 기분 좋게 불꽃을 토해내고 있었다.


“어. 아렐라스.”

“······음? 그쪽 분은 누구시죠?”

“지인······인간인가? 어쨌든 얘도 같이 한잔 하자고. 괜찮지?”

“물론이죠. 술자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는 법 아닙니까.”

“흥.”


파울로가 콧방귀를 뀌었다. 아렐라스는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렐라스 라엘라이입니다.”

“파울로다.”

“······네? 설마 그 파울로씨?”

“누굴 말하는 건지는 몰라도 팔옥백 파울로라면 내가 맞다.”

“우, 우왓! 여, 영광입니다.”


아렐라스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파울로는 그것보라는 듯 주원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주원이 머리를 긁적였다.


“······유명한 놈이야?”

“어후. 당연한 말씀을. 지옥급 순례자들 중에서도 이름 높으신 분인데요.”

“흥. 날 알아볼 정도의 눈은 있나 보군.”


파울로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주원은 그런 파울로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 이름값 못하더라.”

“이, 이 자식이이이!”


소년의 몸에 검은 털이 덥수룩하게 솟아나기 시작했다. 분노에 찬 파울로가 주원의 멱살을 잡으러 달려들었다.


“어쭈. 한 번 더 해봐?”

“그래, 이 자식아! 너는 내가 죽여야겠다!”


촤르륵-! 은빛 금속이 주원의 피부를 감쌌다. 악마에 가까워진 모습이 된 파울로가 주원을 향해 도약했다. 그들이 서로를 후려치려는 찰나, 검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타르타로스에서 싸움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으. 벨리알!”


타르타로스의 문지기, 벨리알은 검은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주원과 파울로의 주먹을 잡아내었다. 주먹은 마치 바위에 처박히기라도 한 것처럼 꼼짝 않았다. 벨리알이 파울로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타르타로스에서 소란을 피우면 어떻게 되는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파울로님?”


벨리알의 시선을 받은 파울로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어느새 연약한 소년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파울로가 조용해진 것을 확인한 벨리알이 주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주원님도 조심해주십시오. 이번은 처음이니 그냥 넘어가겠지만 다음에도 이러시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실 겁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반가워서 그랬네요. 하하하!”

“정말이지······. 앞으로는 이러지 마십시오.”


벨리알의 모습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온 파울로가 짜증을 잔뜩 담아서 불평을 내뱉었다.


“하여간 재수 없는 놈.”

“아직 안 갔습니다.”

“빨리 꺼져, 인마!”

“안 그래도 갈 겁니다.”


스스스. 검은 안개가 옅어지며 벨리알은 진짜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파울로가 주원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대었다.


“너, 싸구려 술로 넘어갈 생각은 하지 마라.”

“자기가 먼저 싸움 걸었죠?”

“어쨌든!”

“하하. 일단 들어갑시다.”


아렐라스가 식은땀을 흘리며 주원과 파울로를 끌고 술집으로 향했다. 그는 한 술집 앞에 멈추어서더니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황금 사과. 이 근처에서 가장 좋은 술집이죠.”

“풋.”


파울로가 아렐라스의 말허리를 끊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웃음기가 드러나 있었다.


“황금 사과 정도가 제일 좋은 술집이라고? 영 뭘 모르는 놈이군.”

“······하하. 아직 풋내기라서요.”

“야. 그럼 너는 뭐 대단한 곳이라도 아냐?”

“흥. 물론이지. 너희 같은 놈들은 발도 들이지 못할 곳을 소개해주도록 하마.”파울로가 동행인들의 면면을 훑어보았다. 그의 등에는 어느새 한 쌍의 날개가 퍼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너희들 날 수 있냐?”

“······아니.”


주원이 머쓱하게 웃었다. 뛰어오르는 것이라면 몰라도 날수는 없다. 하지만 아렐라스가 걱정말라는 듯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걱정 마세요. 용용이 등은 넓거든요.”


파울로가 신음을 흘리더니 그들의 위를 날아다니는 거대한 드레이크를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드래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대한 드레이크.


“······저거 이름이 용용이야?”

“귀엽죠?”

“어, 음. 그래.”


파괴룡 레이낙스 정도의 이름이 붙어도 이상치 않을 거대한 드레이크를 바라보던 파울로가 말을 흐렸다. 개인의 취향이 그렇다는데 뭐 어쩌겠는가. 그리고 그는 한 쌍의 날개를 펼치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어쨌든 잘 따라오라고.”


* * *


타르타로스의 상공은 지하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드넓었다. 아렐라스는 그것이 차원왜곡을 통해 공간을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해주었지만 주원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수밖에 없었다.


“근데 진짜 신기하네.”


낮과 밤이 공존하는 타르타로스의 창공을 날아다니던 주원이 중얼거렸다. 어느 선을 경계로 푸른 하늘이 까맣게 물들며 별빛이 쏟아져 내렸다. 낮과 밤이라는 것이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는 것이었던가. 그때 파울로가 입을 열었다.


“다 왔다. 바로 저기야.”

“어? 아무것도 없는데?”


파울로의 손가락 끝에는 환한 달이 빛나는 밤하늘만이 있을 뿐이었다. 주원의 의문에 악마소년이 노골적인 비웃음을 보냈다.


“저기 있잖아. 저기.”

“달밖에 안 보이는데?”

“설마 저게 진짜 달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조금 뒤, 주원은 파울로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이 높게 날아오를수록 달은 점점 가까워졌고, 주원은 그것이 단순한 광원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별임을 깨달았다. 수천은 되어 보이는 이들이 그 위를 거닐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타르타로스의 두 지배자 중 하나가 머무는 마을, 풀 문Full Moon이다.”


* * *


“타르타로스를 안지 30년은 넘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고는······”


용용이의 위에서 내려와 달의 표면을 밟으며 아렐라스가 중얼거렸다. 파울로는 그것을 듣고는 입가를 뒤틀었다.


“겨우 30년이면 모를 만도 하지. 여기 있는 놈들은 죄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거든. 백금 등급 회원은 되어야 이곳의 존재를 알게 되지. 운 좋은 줄 알아라. 저놈이 산다니까 데려온 거야.”


꿀꺽. 주원과 아렐라스가 조심스레 주위를 살폈다. 그러고 보니 달 위를 오가는 이들은 척 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자. 술이나 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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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80 622 8쪽
43 #6-엘리시움(7) +39 19.01.02 16,917 592 9쪽
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63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705 653 9쪽
» #6-엘리시움(4) +11 18.12.28 15,941 549 9쪽
39 #6-엘리시움(3) +58 18.12.26 18,706 707 10쪽
38 #6-엘리시움(2) +41 18.12.25 18,725 646 10쪽
37 #6-엘리시움(1) +56 18.12.24 19,077 683 12쪽
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51 681 8쪽
35 #5-신의 대행자(11) +65 18.12.22 20,420 677 9쪽
34 #5-신의 대행자(10) +127 18.12.21 21,515 753 10쪽
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60 733 13쪽
32 #5-신의 대행자(8) +39 18.12.19 22,564 729 9쪽
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30 7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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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지저의 제단(6)(수정) +103 18.12.10 29,946 9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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