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2,752
추천수 :
38,652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24 19:43
조회
19,069
추천
683
글자
12쪽

#6-엘리시움(1)

DUMMY

[영혼의 격이 상승합니다.]

[당신은 현재 5급 순례자입니다.]

[특성을 선택하세요.]

1. ‘활강(B)’

2. ‘간파(B+)’

3. ‘긴급회피(C+)’


주원이 머리를 긁적였다. 격의 상승으로 택할 수 있는 특성은 세 개. 활강, 간파, 그리고 긴급회피.


‘일단 긴급회피는 논외고.’


아직 남은 목숨도 몇십 개인데다가 민첩의 수치가 꽤 높으니 긴급회피는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활강과 간파 중 하나. 주원의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곧 새로운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간파(B+)’를 얻었습니다.]

-날카로운 눈을 지니게 됩니다. 상대의 대략적인 정보를 열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압도적인 강자에게는 시도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엿보는 것을 눈치챈 강자는 당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테니까요.



이어지는 보상들.


[상당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련을 마무리했습니다. 발라가 대륙의 질서가 깨어지지 않은 것에 기뻐하며 ‘대지신의 축복’을 내려줍니다.]

[특성 ‘암석화(B)’가 대지신의 축복을 받아 ‘금속신체(A)’로 변합니다.]

[‘무식(B+)’과 ‘금속신체(A)’의 상성이 좋습니다. 금속을 섭취함으로 ‘금속신체(A)’의 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30,582,300 카르마포인트를 얻었습니다.]

[칭호 ‘악마학살자(B+)’를 얻었습니다.]

-악마들이 본능적인 적개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신성생물에게 호감을 사기 쉬워집니다.

[일연흑호와의 만남으로 몇몇 초월자들이 당신을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운이 좋다면 그들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민첩이 B+++랭크로 상승합니다. 민첩 스텟을 더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깨달음이나 특수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정산창을 바라본 주원이 주먹을 말아쥐었다.


“좀 멋있는데?”


암석화를 사용하던 감각 그대로 금속신체를 사용하자 은빛 금속이 그의 팔을 뒤덮었다. 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은빛 주먹을 가볍게 휘두르자 얻어맞은 바위가 부서져 나갔다.


“그보다 얘는 왜 이렇게 안 나와?”


주원이 툴툴대며 인벤토리에 손을 넣어 자그마한 천사를 꺼냈다. 그녀는 명백히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몸도 덜덜 떨고 있었다.


“······가, 갔나요?”

“누구, 흑호? 아까 갔어. 죽이지는 않더라.”

“휴우.”


하스티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원은 그 모습에 약간의 의문을 느꼈다. 그녀가 아무리 강해도 순례자이고 천사들은 순례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 있다. 조심스럽게 대할 수는 있어도 두려워하는 것은 무언가 이상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그럼요오! 애초에 파울로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는 저얼대 아니었다고요!”


순례자의 사회를 알고 있는 하스티엘이었기에 그들이 어떤 존재였는지도 알 수 있었다.


“가장 깊은 곳의 9인이라는 건, 순례자들 중에서 정점에 달했다는 뜻이에요.”

“그건 들었어.”

“어휴. 아직 잘 감이 안 오시나 보네요. 순례자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음. 몇천? 아니, 몇만은 되려나?”


우주의 넓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주원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순례자들은 자신들의 세상에서 정점에 다다른 존재들인데,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그렇게 많겠냐는 생각이었다. 은하의 개수가 천억이고 그 안에 있는 별이 천억이라고 들어본 적은 있어도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한 탓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순례자의 숫자는 주원씨 고향의 인구랑 비슷한 수준인데요.”

“어? 그렇게 많아? 순례자가 그렇게 흔해?”

“흔한게 아니라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시는 거죠. 수십억, 수백억이 사는 별에서 순례자가 하나 나올까 말까 하지만 별도 그만큼 많으니까요.”

“그럼 그걸 다 천계에서 관리하는 거야? 너도 꽤 대단한 녀석이었구나.”

“이제 알았어요!?”


수십억의 수십억 배.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들이밀어 지자 주원은 말을 흐리고 말았다. 이 넓고 넓은 우주에서도 정점에 서 있는 존재. 그것이 일연흑호라 불리는 여인이었다.


“끄응. 하긴 착각할 만도 하죠. 대다수의 순례자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가졌으니까요. 이제라도 알아두세요.”

“그럼 파울로도 꽤 강했다는 거네?”

“말이라고 하시나요오······. 악몽급 순례자라고 해봤자 삼천 남짓, 지옥급 순례자는 십만 정도라고요. 나머지는 전부 보통이나 어려움 난이도에요. 파울로도 가끔 천계에 이름이 올라올 정도로 꽤 이름있는 순례자인걸요?”

“이거 진짜 죽을 뻔했었잖아?”


주원이 피식 웃었다. 어쩐지 말도 안 되게 강한 것 같기는 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그럼 다른 순례자들이 모두 걔네 같은 괴물은 아니란 거지?”

“흐음. 그건 직접 보시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오? 마침 다음 시련은······.”

“엘리시움 말이지? 이미 들었어.”


미약한 기대감이 차올랐다. 수십억의 순례자들이 모이는 별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설렘을 가득 담은 주원이 눈을 감으며 흡입력에 몸을 맡겼다.


[순례자들의 쉼터, 엘리시움으로 이동합니다.]


* * *


“평범한데?”


눈을 뜬 주원은 평원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휘황찬란한 도시를 기대했건만, 꽤 평범해 보이는 모습에 그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때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DRAAAAAAA!!!”

“요, 용?”


비늘로 뒤덮인 거대한 몸뚱이, 노랗게 찢어진 동공. 그리고 등에 달린 한쌍의 날개와 콧김 대신 뿜어지는 불길까지. 그야말로 신화 속에 나올 법한 용 한 마리가 주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파앗. 주원의 양손에 푸른 빛이 맺혔다. 용은 맛있는 먹이를 보는 눈으로 그를 응시했고, 곧 아가리를 쩍 벌려 그를 삼키려 들었다. 당연히 그대로 당해줄 주원은 아니었기에 푸른 광선이 용의 몸뚱아리를 꿰뚫었다.


“Draaa······.”


쿠웅! 짝달막한 신음을 내뱉은 용의 몸뚱아리가 대지로 곤두박질치며 흙먼지가 날렸다. 자신이 쓰러트린 용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주원이 감탄을 뱉었다.


“하. 역시 뭔가 다르긴······.”

“아이고오! 용용아!”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덥수룩한 머리의 사내가 황급히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커다란 안경을 쓴 사내는 용의 죽음을 확인하더니 주원에게 달려와 말을 쏘아붙였다. 마치 멱살이라도 잡을 것 같은 기세였다.


“이보쇼! 남의 애완동물을 맘대로 죽이면 어떡합니까!”

“아니, 저 용이 먼저 날 잡아먹으려고······.”

“용?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덩치만 크지 얼마나 순한 드레이크라고요!”


안경을 쓴 사내의 눈가에는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사내는 주원을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말을 이었다.


“아니. 척 봐도 용용이가 문다고 상처 하나 안 나실 것 같은데 굳이 죽일 것까지는 없었잖아요? 엘리시움에 처음 와보는 풋내기라면 또 몰라요, 아무리 봐도 닳고 닳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 되지이!”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사내는 주원의 힘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주원이 풋내기일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마침 주원은 새로 얻은 특성을 사용하기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간파’


속으로 특성의 이름을 읊조리자 이제껏 본 적 없던 창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의 정신방벽이 매우 취약합니다. 대량의 정보를 열람합니다.]

[아렐라스 라엘라이]

종족 : 인간(2급 보통 순례자)

칭호 : 사육사(C+), 베테랑 순례자(B)

특성 : 고속영창(B), 정신교감(C)

보유 카르마 포인트 : 20,520


“어?”


주원은 무심코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


‘이게 다야?’


주원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태창. 특성이나 칭호는 두 개밖에 없었고 그것도 B랭크가 최고. 꽤나 많은 시련을 거친 것으로 보였기에 더욱 당혹스러웠다.


“아이고······. 용용아. 미안하다. 주인이 못나서 부활시켜줄 돈도 없구나······.”


주원이 머리를 긁적이며 사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사내가 눈물로 얼룩진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저, 미안하게 됐습니다.”

“미안하면 답니까? 100년을 같이 한 놈이라고요! 100년! 부활비용이라도 대줄 거요?”


잔뜩 성을 낸 아렐라스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하긴 그럴 리가 없겠지······. 30만이 누구 개이름도 아니고. 미안합니다. 조금 과하게 화를 냈네요.”

“아, 아니. 제 실수니까요. 통성명이나 하죠. 박주원입니다.”

“아렐라스 라엘라이요.”


사내가 안경을 벗더니 눈물을 쓱쓱 닦았다. 한없이 처량해 보이는 모습에 주원이 식은땀을 흘리며 조용히 자신의 상태창을 열었다.


‘나 카르마 포인트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곧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아렐라스의 전재산은 2만 카르마 포인트. 그리고 주원이 보유한 양은,


[보유 카르마 포인트 : 3,151,585,203]


약 30억 포인트. 아렐라이의 전재산보다도 약 15만배 정도의 양. 새삼 난이도의 차이를 실감한 주원이 시스템 창을 두드렸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조금 낯설었지만 카르마 포인트가 있는 부분을 몇 번 두드리자 포인트를 인출하겠냐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동의를 하자 그의 손위에 묵직한 돈주머니가 하나가 떨어졌다.


“자. 이걸로 부활시키세요.”

“어? 어어? 진짜로?”


돈주머니를 열어본 아렐라이가 내용물과 주원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주원을 와락 껴안았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뭘요. 당연한 책임이죠.”

“어휴. 순례자치고 책임이 뭔지 모르는 놈들이 대부분인 걸 알면서도 그럽니까.”


용용이의 시체를 인벤토리에 넣은 아렐라이가 주원을 향해 방긋 웃어보였다.


“그럼 주원씨. 용용이 부활시키고 술 한잔 사도 되겠습니까? 제가 쏘지요!”

“하하. 거절할 이유가 없네요.”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에 주원 또한 마주 웃었다. 마침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길도 모르던 차였는데 아렐라이의 안내를 받을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몇 분 정도 걸음을 옮기자 거대한 테마파크와 같은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와우.”


차마 형용하기도 힘들 정도로 화려한 모습에 주원이 휘파람을 불었다. 구름 너머까지 뻗어있는 탑에 형형색색의 불빛이 반짝이고 빗자루를 탄 마녀들이 노래를 부르며 날아다니고 건물을 의자 삼아 거인들이 술잔을 기울인다. 동화보다도 더 동화 같은, 신비롭기 그지없는 곳.


[순례자들의 쉼터, 엘리시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엘리시움은 모든 순례자들이 거쳐 가는 환상의 도시입니다. 치안이나 혼란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천계에서 만든 도우미들과 경비병들이 늘 눈을 부릅뜨고 있으니까요!]


어려서 놀이공원을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주원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결국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성인이 돼서도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의 설레임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주원이 그곳을 향해 다가가는 찰나였다.


[경고! 당신은 엘리시움의 경비병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장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경비병들이 당신을 쫓아낼 것입니다!]

“어엉?”


작가의말

ㅠㅠㅠㅠㅠ너무 화내지 말아주세요......제가 부족한 탓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앙급 핵 먼치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주7회 오후7시 연재입니다. +8 18.12.01 55,425 0 -
48 짤막한 후기 +142 19.01.07 11,507 279 1쪽
47 #7-또다른 끝을 바라며(완) +59 19.01.07 10,488 403 6쪽
46 #7-끝은 모두에게 같을 수 없다 +60 19.01.07 11,818 454 11쪽
45 #?-끝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228 19.01.06 15,524 520 9쪽
44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73 622 8쪽
43 #6-엘리시움(7) +39 19.01.02 16,909 592 9쪽
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56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698 653 9쪽
40 #6-엘리시움(4) +11 18.12.28 15,931 549 9쪽
39 #6-엘리시움(3) +58 18.12.26 18,699 707 10쪽
38 #6-엘리시움(2) +41 18.12.25 18,718 646 10쪽
» #6-엘리시움(1) +56 18.12.24 19,070 683 12쪽
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44 681 8쪽
35 #5-신의 대행자(11) +65 18.12.22 20,409 677 9쪽
34 #5-신의 대행자(10) +127 18.12.21 21,507 753 10쪽
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51 733 13쪽
32 #5-신의 대행자(8) +39 18.12.19 22,554 729 9쪽
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21 764 9쪽
30 #5-신의 대행자(6) +33 18.12.17 23,808 768 9쪽
29 #5-신의 대행자(5) +21 18.12.17 23,637 663 9쪽
28 #5-신의 대행자(4) +42 18.12.15 26,892 789 12쪽
27 #5-신의 대행자(3) +41 18.12.14 27,483 744 10쪽
26 #5-신의 대행자(2) +25 18.12.13 28,503 848 11쪽
25 #5-신의 대행자(1) +71 18.12.11 30,443 889 11쪽
24 #4-지저의 제단(6)(수정) +103 18.12.10 29,936 946 9쪽
23 #4-지저의 제단(5) +59 18.12.09 29,571 852 10쪽
22 #4-지저의 제단(4) +75 18.12.08 30,026 842 10쪽
21 #4-지저의 제단(3) +31 18.12.07 30,661 794 8쪽
20 #4-지저의 제단(2) +34 18.12.06 32,350 845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대삼원.'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