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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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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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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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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52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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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글자
10쪽

#5-신의 대행자(10)

DUMMY

파울로가 받은 발라의 시련, 그것은 대륙정복.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었다. 파울로의 신체능력은 주원보다 월등히 강력하다. 게다가 악마들을 수하로 부리는 능력까지 합쳐진다면 발라는 이미 옛적에 함락되어야 마땅했다. 몇 년이나 걸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파울로 또한 처음에는 굉장히 손쉬운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가리우스 제국을 조종하지 않더라도 몇 달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시련. 지옥급치고는 꽤나 쉬운 난이도였기에 쾌재를 부르던 중 난데없는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제기랄! 이건 너무 하잖소! 내가 누구 때문에 몇 년 동안 이 변방에서 황제놀이나 하고 있었는데!”


파울로가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여인의 손은 검은 연기 같은 그의 영체를 틀어쥔 채로 놓아주지 않았다. 망할 년. 파울로는 욕설을 삼키며 그녀를 쏘아보았다.


“나도 나름 지옥급 순례자란 말이오! 가장 깊은 곳의 9인이래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냔 말이오!”

“파울로.”

“······으.”


여인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영체임에도 싸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파울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압도적인 강자가 내뿜는 기세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이 일연흑호日嚥黑虎가 우습나보지?”


스스로를 일연흑호라 지칭한 여인은 손아귀에 더욱 힘을 주었다. 영체가 뒤틀리는 감각에 파울로가 커헉, 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페널티는 걱정하지 마라. 그만큼의 보상은 해주지.”

“쳇. 알았소. 알았다고요.”


일연흑호가 손을 놓았다. 파울로는 황급히 그곳에서 벗어나더니 주원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풋내기, 너 이름이 뭐냐.”


주원이 피식 웃었다.


“주원. 박주원.”

“······기억했다. 나는 파울로. 기억해둬라.”


검은 영체는 말을 마치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파울로가 사라지자 일연흑호의 시선은 주원을 향했다. 적의는 담겨있지 않았어도 그는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무슨 놈의 눈빛이······.’


살기나 기세 같은 것을 느낄 줄 모르는 주원이라도 느낄 정도의 흉흉함. 솔라스? 아수라? 지금껏 만나본 그 어떤 괴물도 이 여자에게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박주원. 좋은 이름이네. 나도 인사를 해야겠지? 흑호라고 불러.”

“······.”

“그보다 너, 재미있는 능력을 갖고 있네?”


흑호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디 보자······. 기껏해야 열 번째 시련도 통과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런데도 파울로를 한번 죽일 정도면 악몽급이려나.”

“······예리하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잠깐 이야기나 해볼까?”


주원이 입술을 깨물었다.


‘도망쳐야 한다.’


여인은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잠깐 마주친 것만으로도 수많은 것들이 읽혔다. 그녀와 엮여서는 좋은 꼴을 보기 힘들 것임을 직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목숨 몇 개를 소비할 각오를 해야 했다.


파울로는 이미 발라를 벗어났다. 조금만 기다리면 시련을 클리어할 것이고, 발라를 벗어날 수 있다. 그때까지는 흑호에게서 도망칠 생각이었다.


“체내 핵분열.”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스텟이 2랭크 보정이 붙습니다.]

[생명력이 급속도로 소모됩니다. 30초에 추가 생명 1개가 소모됩니다.]


치이이익--! 주원의 코, 입, 그리고 땀구멍에서도 자욱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피부가 쩍쩍 갈라지며 틈새로 짙은 녹빛이 새어 나왔다. 전신에 차오르는 거력을 느끼며 주원이 크게 도약했다.


그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기다란 녹빛 잔해가 남았다. 주원은 그런 것에 아랑곳않고 계속해서 다리를 놀렸다.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주위 풍경이 점멸하듯 멀어져갔다. 2랭크 보정을 받은 민첩은 A++랭크. 소리조차 그를 따라오지 못했다.


“호오.”


흑호는 그런 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짙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발을 구르더니 대지를 디디며 뛰어올랐다. 그녀의 신형이 한순간 흐릿해지더니 곧 주원의 옆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너 점점 마음에 드네.”


주원이 욕설을 삼켰다.


‘이런 미친!’


체내핵분열로 얻은 속도는 그 자신도 통제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흑호는 아무렇지 않게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뻗어지는 것을 바라본 주원이 하늘 높이 도약했다.


하지만 흑호는 아무렇지 않게 그를 쫓았다. 허공을 몇 번이고 디디면서 다가오는 모습은 절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주원은 마지막 수단마저 사용해야 함을 직감했다. 뱃속에서 무시무시한 열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주원이 입을 열었다.


“리틀 보······!”

“이런. 그건 좀 곤란한데.”


주원이 스킬명을 내뱉음과 동시에 흑호의 손이 그의 배를 꿰뚫었다. 주원이 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화구. 리틀 보이의 기폭제. 그녀는 한순간에 리틀 보이의 위험성을 직감하고 그 핵을 뺏어간 것이다.


주원이 경악할 틈도 없이, 흑호가 양손으로 화구를 거머쥐었다. 푸시시. 그리고 그녀가 다시 손을 벌렸을 때 수만 도에 달하는 화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뭐 이런······괴물······.’


시야가 멀어졌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추가생명 하나를 소비하며 육체를 재생합니다.]

[추가생명 +66]


* * *


“오. 일어났어?”


주원이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검은 머리의 미녀였다. 흑단 같은 긴머리와 단정한 이목구비는 청순한 인상을 전해주었지만 주원은 그녀가 외모와 달리 얼마나 괴물 같은 힘을 지녔는지 알고 있었다.


파아앗. 주원의 전신에 체렌코프의 푸른 빛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흑호는 푸른 빛이 퍼져나가는 것보다도 훨씬 빨랐다. 뾰족한 무언가가 목젖을 찌르는 느낌에 그는 결국 빛을 꺼트릴 수밖에 없었다.


“크읏!”

“너무 긴장하지 말라니까. 자. 먹어.”


주원은 자신의 목젖을 누르고 있던 것이 고기꼬치임을 깨달았다. 그녀의 눈치를 살폈지만 공격할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죽이려면 쓰러져있는 동안 몇십 번이고 죽일 수 있었다. 결국 주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꼬치를 받아들었다.


“······목적이 뭐요?”

“흐음. 생각 중이야.”


흑호는 싱긋 웃으며 꼬치를 깨물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 남자는 물론 여자마저 감탄하게 만들었겠지만 주원은 그저 그녀를 쏘아볼 뿐이었다.


“너 말이야. 이번이 네 번째 시련이지?”


주원이 경악으로 눈을 치켜떴다.


“······어떻게.”

“내 별호를 듣고도 아무 반응이 없었잖아? 가장 깊은 곳의 9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눈치였고.”

“그게 뭐 어땠다고요?”

“봐봐. 날 조금이라도 알면 그런 태도는 못 취하지. 네가 풋내기 중의 풋내기라는 반증이야. 다행인 줄 알아. 뭘 모르는 햇병아리라서 봐준 거지, 아니었으면 발라를 더럽힌 죄로 소멸시켰을 거야.”


어느새 꼬치 하나를 해치운 흑호가 또 다른 꼬치 하나를 품에서 꺼냈다. 주원은 꼬치를 손에 쥐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흑호가 뭣하냐는 듯 주원에게 고개를 까닥였다. 주원이 조심스레 꼬치를 입에 물었다.


“······!”

“어때. 맛있지? 발라의 고기꼬치는 우주 어디를 통틀어도 비교할 곳이 없다니까.”


말 그대로였다. 지금껏 한 번도 맛보지 못한 황홀함에 주원은 자기도 모르게 꼬치 하나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어느새 막대만 남은 꼬치를 보며 주원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자. 그럼 이제 본론. 너 순례로의 난이도가 몇 개라고 생각해?”

“······네 개죠. 보통, 어려움, 지옥, 악몽.”

“후후. 거짓말은.”


흑호가 씨익 웃었다.


“보통은 그렇게 알고 있지. 순례자의 관리를 맡은 천사들이나 극소수의 순례자가 아니라면 말이야. 그리고 너는 알고 있는 쪽이야. 물론 나도 그렇고.”


흠칫. 전신에 소름이 내달렸다.


“이 우주를 다 합치면 억에 억을 곱하고 또 억을 곱해도 셀 수 없을 만큼의 생명이 살아가지. 그중에서도 특출난 존재들이 순례자. 그리고 가장 강한 순례자들은 가장 깊은 곳의 9인이라 불리지.”

“당신이 그중 하나란 말입니까?”


파울로의 말을 떠올리며 주원이 물었다. 흑호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참을성 없기는. 마저 들어봐. 어쨌든 보통의 순례자들은 우리를 그저 강할 뿐인 순례자라고 생각해. 하지만 실상은 다르지. 가장 깊은 곳의 9인은 아주 특별한 난이도를 공유하는 순례자들.”


이런 젠장. 주원은 흑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깨달았다. 체내핵분열과 리틀보이를 보임으로 그녀는 깨달은 것이다. 풋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비상식적인 힘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그녀와 같은 난이도를 공유하는 순례자밖에 없다고.


“아니지. 이제 곧 있으면 가장 깊은 곳의 10인이 되려나.”

“······당신도 심연급 난이도라고?”

“너도 그렇고 말이야. 아니면 너 같은 햇병아리가 그렇게 강할 수가 없잖아.”


후후. 흑호가 웃었다. 천사들조차도 헛소문, 혹은 전설 정도로만 생각하는 심연급 난이도의 순례자. 일연흑호는 바로 그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나한테 뭘 원하는 겁니까?”


주원이 지금껏 억눌렀던 의문을 내뱉었다. 같은 난이도 동료 간에 친목을 다지자고 이러는 것은 아닐 터였다. 그렇다면 왜 그를 붙잡아 놓고 이러고 있단 말인가.


“사실 너한테 제안이 하나 있거든.”

“제안?”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해. 심연급 순례자 중에 순수한 인간은 나 말고 처음이라서 하는 말이니까.”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주원이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무슨 제안을 하려는 것일까.


“나는 무술을 익혔어. 아주 특수한 무술이지. 슬슬 후인을 만들고 싶은데 도통 마땅한 놈이 없어서 말이지. 목숨이 몇십 개는 되거나 무지막지한 힘을 몸에 담을 수 없으면 익힐 수가 없거든.”

“······설마.”

“음. 너는 내 제자가 되어줘야겠다.”


흑호가 눈이 부시도록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자. 어떡할래? 참고로 대답은 예, 아니면 네야.”


작가의말

우리 주원이...곧 강해집니다....어마어마하게요......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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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51 7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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