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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3,202
추천수 :
38,653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11 19:00
조회
30,451
추천
889
글자
11쪽

#5-신의 대행자(1)

DUMMY

[체내 핵분열 : 고유특성]

-당신의 몸속에서 점진적인 핵분열을 발생시킵니다. 거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아직 당신가 감당하기에는 힘듭니다. 사용과 동시에 육체가 급속도로 붕괴합니다.


“쳇. 그림의 떡이잖아?”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준다는 것인지는 몰라도 지금의 주원은 체내 핵분열을 사용하자마자 몸이 녹아내릴 것이다. 비장의 한수로 사용하기에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리틀보이가 있는 마당에 굳이 이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는 계속해서 후원자의 존재를 신경 쓰고 있었다. 대가 없는 선의라는 것을 믿지 않았기에 더욱. 후원자란 놈이 언제 나타나서 대가를 요구할지 걱정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해결을 보았으니 다행이었다.


“그런데 하스티엘.”

“네에?”


딴청을 피우던 천사가 고개를 돌렸다.


“너 이렇게 자리 비우고 있어도 괜찮은 거야?”

“괜찮을 거에요오. 사실 지금 제 업무는 주원씨 관리밖에 없거든요. 후후후.”

“······진짜 공무원이네. 회의 같은 건 없어?”


하스티엘이 주원과 같이 다니는 것은 기본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이다. 만약 다른 천사가 그녀의 부재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그녀뿐만 아니라 주원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다.


“회의가 있기는 한데 10년에 한 번씩 해요. 다음 회의는 3년 뒤고요.”

“그럼 별걱정 없겠네. 다행이야.”

“저는 다행이 아니지만······. 그래도 팀장님한테 걸려서 징계 먹는 것보다야 낫겠죠.”


하스티엘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주원은 그것을 보며 피식 웃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 것도 빠르게 가보자고.”


* * *


[시련 클리어.]


“······야. 이거 너무 쉬운 거 아니야?”

“······묻지 마요.”


주원이 침음성을 흘렸다. 세 번째 시련을 받은지 이제 30분 정도가 흘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시련 클리어를 나타내는 창이 떠올라 있었다.


“아니. 내가 뭘 했다고 클리어야?”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분명 저번 시련에서는 스무 번도 넘게 죽고 흙까지 퍼먹으면서 간신히 클리어했는데. 주원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눈을 돌렸다.


[세 번째 시련(심연) : 스며드는 독기]

-당신이 있는 곳은 제 6우주의 행성 ‘라페리온’. 한때는 고도의 문명이 자리했지만 누군가의 생물병기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당신은 이 행성을 뒤덮은 죽음을 걷어내어야 한다.

[클리어 조건 : 생물병기 ‘KE-217’의 정화]

[현재 정화율은 100%입니다.]


처음 시련을 읽었을 때는 꽤 어려운 시련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힘은 정화와는 거리가 멀다 못해 완전히 극단에 위치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단 저번 시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깐 눈을 붙였는데 시련이 클리어되어 있었다.


[‘라페리온’을 멸망시킨 세균병기 ‘KE-217’을 완전히 소멸시켰습니다.]

“······아. 그렇구나.”


메시지 창을 본 주원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고블린의 시련을 완수하며 받았던 고유특성 ‘피폭전염 LV1’. 피폭당한 생물체가 다시 방사선을 뿜게 만드는 특성은 세균들에게 있어서 천적 중의 천적이었으리라.


주원의 주위에 있는 세균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명을 다했을 것이다. 운 좋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죽지 않은 것들은 스스로가 방사능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어 자신들의 동족을 피폭시켰을 테고. 피폭은 마치 전염병처럼 세균들을 순식간에 몰살시켰으리라.


“뭔가 알아내셨나요오?”

“이거 시련 클리어 조건이 세균병기 정화였다네.”

“······아하.”


주원이 입을 삐쭉 내밀며 툴툴거렸다.


“그런데 이거 나 아니었으면 어떻게 깨라고 만든 거야? 보통은 발을 딛는 순간 죽을 것 아니야.”


만약 방사능이 없었을 경우를 생각하자 등골이 섬칫해 왔다. 눈치채지 못했지만 공기 중에 치명적인 세균이 가득차 있었다는 소리 아닌가. 물론 주원은 세균보다도 더 치명적이었기에 승리를 거두었지만.


“괜히 심연급 난이도겠어요오. 말했었죠? 순례자는 보통 자신의 별에서 손꼽히는 강자라고. 심연급 순례자는 그런 강자들한테도 괴물 취급받는 존재들이고요.”

“듣기야 했다만. 그럼 다른 심연급 순례자는 대체 어떤 놈들인 거야?”

“으음. 저도 들은 이야긴데.”


하스티엘이 입을 우물거렸다.


“옛날에 고위천사 하나가 어떤 심연급 순례자를 함정에 빠트린 적이 있었대요.”

“왜 그랬대?”

“그건 저도 몰라요. 어쨌든 함정에 빠진 심연급 순례자는 굉장히 분노했죠. 그래서 어떻게 했게요?”

“······똑같이 엿을 먹여줬다던가?”

“아뇨. 그 정도면 다행이게요.”


작은 천사가 푸욱 한숨 쉬었다.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당장 차원의 틈을 뛰어넘어 천계로 쳐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자기를 함정에 빠트린 천사를 두들겨 패서 소멸시켰고요.”

“······엉? 진짜로? 애초에 너네 두들겨 팬다고 소멸 되는 존재야?”

“그런 존재가 아니니까 무서운 거죠. 세상에 어떻게 저희 같은 신성생물을 두들겨 패서 소멸을······.”


주원이 입을 다물었다. 자신도 꽤나 비상식적인 힘을 지녔다고 생각했지만 하스티엘의 이야기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하지 않는가.


“들은 이야기라며, 신빙성 있는 이야기 맞아?”

“천사들은 처음 업무교육 받을 때 침입자 대비 교육도 받거든요? 정식 매뉴얼에 당당히 실려있는 이야기랍니다아······.”

“······그래서 그 순례자는 어떻게 됐는데?”

“천계에 와보고서는 마음에 들었는지 그냥 눌러 앉았어요오. 무슨 수를 썼는지 취업까지 해서 출세가도를······.”

“······.”


말을 잃은 주원이 멋쩍게 머리를 긁었다.


“그런데 너 되게 자세히 알고 있다?”

“저희 팀장님이랍니다아······.”

“아······.”


주원이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하스티엘을 토닥여주었다. 그녀의 얼굴은 슬픔으로 얼룩져있었다. 하긴 이미 천사를 두들겨 팬 전과가 있는 존재가 상사라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괜찮아.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있는 거지. 이제 열심히 해서 출세하면 돼!”

“저를 천계에서 끌어내린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는 거에요오? 양심은 어디에 놓고 오셨나요.”

“크흠. 어디 보상을 확인해볼까.”


그는 말을 돌리며 메시지 창을 조작했다.


[클리어 등급 SSS랭크(100%) 달성!]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3,000,786,235 카르마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아이템 ‘라페리온의 유산(???)’을 얻었습니다. 감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성 ‘작은 것들의 재앙(A)’를 얻습니다.]

-당신보다 작은 생명체들을 상대할 때 육체 보정이 붙습니다. 다수를 상대할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특성 ‘백독불침(B)’를 얻습니다.]

-일정 등급 이하의 독은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딱히 좋은 건 없는데?”


[경이적인 속도로 시련을 완수했습니다!]

[신속의 화신이 당신에게 축복을 내려줍니다!]

[민첩이 2랭크 상승합니다!(현재 민첩 : B++)]

[민첩 B랭크 특전으로 특성 ‘공중도약’을 얻습니다.]


“오?”


상쾌한 바람이 전신을 감쌌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듯한 감각. 주원은 한 발자국을 걷는 것만으로도 수십미터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미 일류 운동선수를 뛰어넘는 민첩이 2랭크나 상승한 결과, 기차도 그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주원이 허공을 향해 가볍게 몸을 날렸다. 한순간에 땅이 멀어지며 찬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그리고 한 번 더. 허공을 박차며 뛰어올랐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졌다.


“하하하하!”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림과 동시에 이제는 익숙한 흡입력이 그를 감쌌다.


* * *


허무하리만큼 순식간에 끝난 세 번째 시련. 그래서 주원은 시련의 설명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저번 시련을 끝낸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다음 시련을 맞이하는 것이 퍽 생소했다.


“으음. 주원씨. 이번 시련은 조금 특별한 것 같네요.”

“왜?”


차원을 넘어 또다른 별에 도착했을 때, 하스티엘은 그렇게 말했다. 여느 때처럼 눈을 감고 생명반응을 살펴본 그녀는 명백히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 행성은 굉장히 커다래요. 아마 주원씨의 고향보다도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어엉? 그럼 좀 곤란하지 않나?”

“그리고 그것뿐이 아니라······. 문명이 꽤 발달한 행성 같은데요? 인구밀도를 보니까 커다란 나라가 몇 개는 있는 것 같은데.”

“사람? 사람이 있다고?”


주원이 화색을 보였다. 죽고 나서 거진 세 달이 흘렀지만 하스티엘이나 아수라를 제외하고는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고블린들과는 말을 할 틈도 없었고 말이다.


[네 번째 시련(심연) : 신의 대행자]

-당신이 있는 곳은 제 6우주의 행성 ‘발라’. 그곳에는 다양한 나라가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강성한 것은 단연 ‘가리아스 제국’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악한 흑마법사의 손아귀에 넘어가 인륜을 벗어난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발라’의 토지신은 당신에게 그들을 응징할 것을 부탁합니다. 다만 인륜을 벗어난 행위를 저지른다면 토지신은 당신 또한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클리어 조건 : ‘가리아스 제국’의 멸망, '발라'의 토지신을 분노케 하지 않을 것]


“좋아.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 좀 먹겠는데?”


도대체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본 것이 언제란 말인가. 생고기를 먹는 것은 양반이고 얼마 전에는 흙까지 퍼먹었다.


“그보다 옷부터 사시죠오.”

“크흠. 그것도 그렇네.”


옷가지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나뭇잎을 내려다본 주원이 헛기침을 했다. 고블린들에게서 빼앗은 가죽옷은 리틀보이의 여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라페리온에서 나뭇잎을 엮어 대충 중요부위는 가리고 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원시인 같은 꼴이었다.


“그런데 주원씨 시내에 들어갈 수 있어요?”

“최대한 방사능을 억누르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고블린들은 바로 죽지는 않던데. 설마 인간이 고블린보다 약하겠어?”

“흐으음······. 어떻게든 되겠죠오!”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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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79 6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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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62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704 65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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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50 68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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