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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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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2,953
추천수 :
38,652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07 19:00
조회
30,664
추천
794
글자
8쪽

#4-지저의 제단(3)

DUMMY

서리거인으로 변한 주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동시에 동상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하지만 모여든다고 해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없었다. 주원이 파고 들어간 깊은 구멍을 멀뚱히 바라보거나 그곳으로 몸을 던져 산산이 깨어지는 것뿐.


“여기가 마지막 층이에요오!”

“좋았어!”


콰앙-! 주원이 힘차게 발을 굴렀다. 바닥에 커다란 금이 새겨졌지만 다른 곳처럼 무너져내리지는 않았다. 발밑에는 단단한 지반만이 존재하는 것을 깨달은 주원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왜 이렇게 커?”


서리거인이 된 주원의 키는 수십 미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천장에 손이 닿지 않았다. 천장의 가운데, 자신이 뚫고 들어온 커다란 구멍을 바라보던 그는 다시금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FROAAAAAA!!!!”


냉기의 폭풍이 쏟아지며 구멍에 얼음이 덧씌워지기 시작했다. 이미 도착했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한 행동이었다. 만약 서리거인화가 풀렸는데 위에서 동상들이 몰려온다면 배겨낼 도리가 없다.


커다란 구멍이 얼음으로 막힌 것을 본 주원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 변신이 풀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23분가량. 이제 시련을 깨기만 하면 된다.


“이걸로 땜빵은 됐고······. 신전은 저기겠지?”


공동의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문을 올려다보며 주원이 중얼거렸다. 다양한 형상이 새겨진 은빛 문은 서리거인이 된 주원조차도 올려다봐야 할 만큼 거대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거인의 조각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Froooo······. 좋아. 클리어다.”


주원이 문을 밀었다. 그리고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의문성을 흘렸다.


“Frooo?”


서리거인의 근력으로 밀어젖히고 있음에도 문은 꼼짝조차 하지 않았다. 전력을 다해 밀어보아도 마찬가지. 혹시 자신이 무언가 실수를 했나 당겨도 보고 옆으로 밀어도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어어엉?”


그는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땅을 버터처럼 부수어버리는 서리거인의 힘으로도 꿈쩍조차 하지 않다니.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열라는 말인지. 그런 주원을 지켜보던 하스티엘이 슬며시 입을 열었다.


“주원씨. 힘으로는 안 열리는 종류 같은데요오.”

“무슨 수를 써도?”

“네에. 잘은 모르겠지만 신력神力으로 봉인되어 있어요.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열리지 않을 거에요.”

“쳇.”


하스티엘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문에 새겨진 조각들을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섯 팔의 거인. 그리고 말라 비틀어가는 나무. 뼈만 남은 동물들. 온갖 모습으로 죽어가는 인간군상. 수많은 죽음들을 형상화한 조각의 모습에 그녀는 꺼림칙함을 느꼈다.


‘이런 신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오오.’


조각을 보아하니 신전의 주인은 필시 죽음과 연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과 연이 있는 신들을 모두 알고 있는 하스티엘이기에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 조각에 새겨진 수많은 사람과 동물들은 모두 죽어가고 있음에도 표정 하나 일그러트리지 않았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죽음은 기본적으로 역리의 일부. 그런데 조각의 표정들을 보면 아무리 봐도 순리의 속성을 지닌 신인 듯 한데······.’


신전의 크기도 마음에 걸렸다. 신앙을 잃어 사라져간 신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신전의 규모가 너무나도 거대했다. 생명체가 살지 않은 행성에 이런 신전을 세운 신이 잊혀졌다?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콰앙!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그녀의 상념을 깨었다. 황급히 고개를 들자 주원이 거대한 주먹으로 문을 후려갈기고 있었다.


“뭐, 뭐하시는 건가요?”

“때리면 부서질까 하고.”

“적이라도 나오면 어떡하려고요!”

“사실 빨리 나오라고 그러는 거야. 시간 없거든.”


후웅-! 그렇게 말하며 주원은 거대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타격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네가 보스구나?”


단순히 문에 새겨진 조각인 줄로만 알았던 여섯 팔의 거인의 눈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거인은 주원의 일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있는 채로 몸을 일으켰다.


“오랜 잠이었다.”


그그긍-! 단순히 몸을 일으키는 것뿐인데도 지반이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여섯 팔의 거인이 대지를 디디며 일어서자 주원은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서리거인이 된 자신보다도 거대한 적을 마주할 줄은 몰랐기에 주원은 잠시 머뭇거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침입자여. 여기까지 도달한 네게 경의를 표하여 고통은 주지 않겠다.”


거인은 그리 말하며 각기 다른 수인을 맺었다. 두 손은 합장을, 다른 네 손으로 기괴한 형상을 취한 그를 보며 주원은 천수관음상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것뿐. 거인은 그리고 눈을 감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 뭐······?”


의문성을 내려던 주원은 말을 뱉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조심스레 내려다본 서리거인의 가슴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고통이 내달릴 틈도 없이 그의 의식이 멀어져갔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추가생명 하나를 소비하며 육체를 재생합니다.]

[추가생명 +97]


‘이런 미친.’

눈앞에 떠오르는 창을 곁눈질한 주원이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서리거인으로 변해있는 중인데도.


‘죽어도 서리거인화가 안풀려서 다행이네.’


아직 서리거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무지막지한 괴물이었다. 하지만 놀란 것은 주원 뿐이 아니었다.


“신기하구나. 서리거인에게 그런 재생력은 없을 텐데.”

“불만 있냐? 너야말로 동상이 왜 말을 하고 있어? 동상에 그런 기능도 있었나?”

“안타깝구나. 고통을 주고 싶지는 않았거늘.”

“잠깐! 잠깐!”


다시금 공격자세를 취하는 거인의 모습에 주원이 손을 들어 올렸다. 거인이 말해보라는 듯 손을 내렸다.


“이러지 말고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고. 응? 일단 통성명부터 하자. 난 주원이야. 박주원.”

“그냥 아수라라고 불러다오.”

“좋아. 이름 한 번 멋들어지네. 난 그냥 여기 있다는 신전을 찾으려고 한 것뿐이야. 굳이 싸울 이유는 없지 않아?”

“안 됐구나. 내게 주어진 업이 그것을 막는 것이다.”

“쳇. 한 번만 못 본 척해주면 안 되냐?”


주원의 물음에 아수라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굳게 다물어진 입술이 그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정말로 안돼? 응?”

“그냥 돌아가겠다면야 잡지는 않겠다만 이곳을 지날 수는 없다.”

“진짜로 진짜? 나 저기 못가면 이 별에 갇힌다고.”

“······어쩐지. 네놈 순례자였구나.”

“이런. 들켰네.”


아수라의 표정이 더욱 단호하게 변했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그의 전신이 꿈틀거리며 거력이 모여들었다. 주원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아무리 보아도 방사선이 통할 것 같은 상대는 아니었다.


“순례자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뜻이 변하지 않겠군. 오거라.”

“때릴 거야?”


아수라는 답하지 않았다. 그저 거대한 주먹을 힘차게 뻗어낼 뿐이었다. 하지만 주원은 되려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안한데, 처음부터 교섭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거든! FROAAAAAAAAAAAA!!!!!!”


쩌저저적! 한기의 폭풍이 아수라를 덮쳤다. 시간을 끌면서 몰래 모아두었던 냉기가 단숨에 뿜어져 나왔다. 아수라의 은빛 피부 위에 서리가 쌓이고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 눈에 띄게 둔해진 자신의 몸에 아수라가 신음을 토했다.


“······이······런!”

“선빵필스응!”


주원의 주먹이 아수라의 턱을 후려쳤다. 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깔끔한 어퍼컷. 그리고 이어지는 연타. 서리거인의 주먹이 아수라에게 작렬할 때마다 굉음이 울려 퍼졌다.


“크······으······!”


아수라의 수도가 주원의 왼팔을 갈랐다. 하지만 그는 눈썹 하나 깜박하지 않고 아수라의 복부를 걷어찼다. 주욱 밀려나는 아수라를 보며 주원이 괴성을 질렀다.


“FROOOO!!! 거대괴수결전이다, 임마!”

"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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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찬양, 경배, 복종. +145 19.01.03 18,076 6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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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6-엘리시움(6)-수정- +54 19.01.01 17,559 591 9쪽
41 #6-엘리시움(5) +34 18.12.28 18,701 653 9쪽
40 #6-엘리시움(4) +11 18.12.28 15,934 549 9쪽
39 #6-엘리시움(3) +58 18.12.26 18,702 707 10쪽
38 #6-엘리시움(2) +41 18.12.25 18,721 646 10쪽
37 #6-엘리시움(1) +56 18.12.24 19,073 683 12쪽
36 #5-신의 대행자(12) +54 18.12.23 20,447 681 8쪽
35 #5-신의 대행자(11) +65 18.12.22 20,413 677 9쪽
34 #5-신의 대행자(10) +127 18.12.21 21,511 753 10쪽
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55 733 13쪽
32 #5-신의 대행자(8) +39 18.12.19 22,558 729 9쪽
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25 7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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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신의 대행자(4) +42 18.12.15 26,896 789 12쪽
27 #5-신의 대행자(3) +41 18.12.14 27,488 7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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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지저의 제단(5) +59 18.12.09 29,574 85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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