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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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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앙급 핵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대삼원.
작품등록일 :
2018.11.16 16:12
최근연재일 :
2019.01.07 20:48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4,156
추천수 :
38,656
글자수 :
197,741

작성
18.1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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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08
추천
744
글자
10쪽

#5-신의 대행자(3)

DUMMY

(오류가 있었던 부분에 약간의 수정이 들어갔습니다. 하스티엘은 심연급 난이도에 대해 들어는 보았지만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일종의 허풍이나 전설처럼 알고 있었다고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와. 이게 얼마만의 밥이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튜와 빵을 마주한 주원의 눈가에 감격의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스튜라고는 해도 건더기는 양배추와 감자 정도에 고기는 보이지도 않았고 빵은 딱딱한 호밀빵이었지만 돌을 씹어먹는 것에 비하면 맛이 없을 리가 없다.


호밀빵을 스튜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뒤 입에 넣자 진한 맛이 가득 퍼졌다. 비록 재료는 부실하더라도 대충 만든 것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다. 스튜를 빠른 속도로 비워가던 주원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하스티엘. 너도 조금 먹지?”

“저는 괜찮은데요. 원래 식사가 필요 없어요.”

“나 혼자 먹기 미안해서 그러지. 조금만 먹어.”

“그럼 조금만······.”


하스티엘이 빵조각을 조금 받아 들어 입으로 옮겼다. 곧 작은 천사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탄생한 뒤 처음으로 겪어보는 식사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고, 동시에 나쁘지 않은 행복감을 전해주었다. 경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버릇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을 우물거리는 작은 천사를 보며 햄스터 같다고 생각한 주원은 이내 시선을 돌리며 식사를 이어나갔다. 햄스터는 귀여웠지만 그는 햄스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 맞다. 뭐 하나만 물어보자.”

“뭔데요? 요즘 들어 질문이 많으신 것 같아요오.”

“네가 설명을 대충 해서 그런 거 아닐까?”

“제 탓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원래 순례자에 대한 것은 비밀이 많다고요. 모든 것이 밝혀진 것도 아니고 저희 천사도 그저 관리를 일임받았을 뿐이에요.”


어쩐지 지나치게 무능해 보이더라. 주원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긴 천사가 순례자와 시스템 자체를 만들었거나 통제하는 것이라면 하스티엘이 저렇게 작은 모습으로 변하지도 않았으리라.


“것보다 또 뭐가 궁금한데 그래요?”

“아니. 내가 해결한 시련이 세 개잖아? 튜토리얼 말고. 그런데 그 행성에서 시련이 이루어질 수 있어? 그 난장판을 쳐놨는데?”

“에이. 전 또 뭐라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계셨네요.”


하스티엘이 피식 웃었다.


“순례자의 시련은 제각기 모두 달라요. 같은 난이도라고 같은 별을 지난다는 게 아니란 뜻이죠. 반대로 말하면 다른 난이도라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지만 말이죠.”

“그런게 가능해? 내용이 달라도 별의 전체적인 수준이라는게 있잖아?”

“물론 낮은 난이도 쪽이 훨씬 많은 시련을 해치우고 온 거겠죠.”

“아. 대충 이해했어.”


주원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거든.”

“뭐가요?”


그는 눈앞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허공의 무언가를. 익숙한 메시지 창은 여느 때처럼 단조로운 말투였다.


[‘철혈(A)’가 탐색의 시선을 느끼게 해줍니다.]

[‘발라’의 누군가가 당신을 주시합니다. 당신과 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 *


가리우스 제국의 황궁은 드높고 거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들었었다. 자국민은 그것을 보며 황제에 대한 충성을 읊조렸고 타국의 사람들은 가리우스 제국의 위세에 감탄하며 압도되곤 하였다. 가리우스 황궁의 중앙에는 수백 년을 내려온 옥좌가 자리하고 있었다.


옥좌에 앉아있는 것은 검은 로브를 걸친 사내. 그는 권태로운 표정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자신을 향해 부복하고 있는 가리우스 제국의 신하들을 내려다보았다.


“무료하구나.”


흠칫. 옥좌에 앉은 사내의 중얼거림에 그를 향해 엎드린 대신들이 몸을 떨었다. 사내가 심심해할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가리우스 제국이 이렇게 지는가······.’


레스모는 그러한 대신들 사이에서 같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옥좌에 앉아 거드름을 피우는 사내가 나타난 지 몇 년. 그는 무슨 수를 썼는지 황족들을 하나하나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지금에 와서는 모든 전권을 자신에게 위임시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운이 좋게도 타국에 대사로 파견 나가 있던 덕에 사내의 세뇌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없었다. 황제는 물론 모든 황족과 재상들마저 저 사내에게 고개를 숙이는데 어떤 방법이 있단 말인가.


‘부디 대지교단에서 움직여 주어야 할 텐데······.’


세뇌당한 자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편지 한 통을 써 대지교단에게 전달했지만 애초에 그런 편지를 믿어줄 리가 없다. 설령 믿어준다고 해도 가리우스 제국과 전쟁을 벌이려 들겠는가? 레스모는 숨이 턱 막힐 것처럼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콜록. 결국 레스모는 자그마한 기침을 내뱉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을 기점으로 공기가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세뇌당한 이들은 물론 세뇌당하지 않은 자들조차 완연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와중에 옥좌에 앉아있는 사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기침이라······.”


사내의 목소리는 싸늘하고 질척거려 금세 귓가를 파고들었다. 마치 유부에서 올라온 악마와 같은 음성. 레스모는 그것에 진저리를 치고 싶었지만 애써 입술을 깨물며 참아내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사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신성하기 그지없는 어전회의 시간에 기침을 하는 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며 제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데, 경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

“또 답이 없군 그래.”


사내가 짙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수십의 대신들을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레스모는 대체 저 악마 같은 자가 무슨 꿍꿍이를 갖고 있는지 몰라 살이 떨려 죽을 지경이었다.


“원래라면 극형에 처해야겠지만······. 손님이 있는 것 같으니 뒤로 미루도록 하지.”


손님? 레스모가 의문으로 눈을 크게 뜨는 사이, 사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다들 이만 나오시지 그러나.”


움찔. 대신 몇몇이 몸을 떨었다. 그와 동시에 알현실의 거대한 문이 열리며 그 뒤에서 수십의 기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신성한 광채를 흩뿌리는 주홍빛 갑옷의 기사들. 그러한 갑옷을 사용하는 곳은 발라에 단 한 곳밖에 없었다.


‘대지교단에서 움직여주었군!’


레스모의 얼굴에 환희가 가득 차올랐다. 어지간해서는 움직이는 일이 없는 대지교단이지만 발라의 위기가 다가오면 늘 솔선하던 그들이다. 레스모는 옥좌를 차지한 사내가 아무리 악마 같더라도 대지교단의 정예를 상대는 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했다.


“파울로! 네놈도 이제 끝이다!”


대신 하나가 일어서며 사내의 이름을 불렀다. 레스모는 대지교단에 편지를 보낸 것이 자신뿐이 아님을 깨달았다. 옥좌의 사내, 파울로를 향해 삿대질을 해보인 대신은 황급히 걸음을 옮겨 대지교단의 기사들 뒤로 숨었다.


“장미기사단장 페이리스이올시다. 황제 폐하를 뵈러 왔는데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구만.”


기사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능글맞은 태도로 입을 열었다. 옥좌에 앉아 있던 사내는 푸욱 한숨을 내쉬었다.


“연락은 하고 오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다만. 말투도 참 무례하고 말이야.”

“뭘 그리 점잔을 빼고 있냐. 위대한 발라께서 네놈의 정체를 신탁으로 내려주셨다.”

“호오. 위대한 발라께서 나를 보고 뭐라 하시던가.”


사내가 후드를 걷었다. 그의 맨 얼굴을 처음 보는 레스모는 그 얼굴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 보여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넘기고 콧수염을 길렀지만 아무리 보아도 스물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제국이 저런 애송이 하나에게 놀아났단 말인가?’


페이리스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가 놀란 점은 레스모와는 조금 달랐다. 발라가 내린 믿기 힘든 신탁이 진실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네놈이 이계의 악마라는 발라의 말씀이 사실이었군.”

“하하. 말이 좀 심하군 그래.”


사내는 여전히 넉살을 떨었지만 페이리스와 기사들은 아랑곳않고 허리에 찬 검을 향해 손을 가져갔다. 채앵, 하는 소리와 함께 뽑아진 수십의 장검이 찬란한 광채를 발했다.


“파울로 시에드! 위대하신 발라께서는 네놈의 행동을 용납지 않으신다! 유구한 역사가 있는 제국을 능멸하고 수많은 신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죄, 목숨으로 속죄해야 할 것이다!”

“크크······.”


파울로가 웃었다. 상대는 대륙 최강이라는 대지교단의 장미기사단. 대지신 발라가 가장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땅 위에서는 누구도 당해내지 못한다는 무적의 기사들. 그런 자들을 앞에 두고 웃는 파울로를 보며 레스모는 그가 실성했는가 싶었다.


“크하하하! 꽤 재밌구나, 벌레들아! 안 그래도 시련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지루하던 차였는데 좋은 여흥이 되겠어!”

“무슨 소리를······.”


기사 하나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아주 작은 중얼거림이었을 뿐이지만 파울로는 곧 정확히 그 기사를 바라보며 이죽거리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좋아. 처음은 네 녀석이다.”


철퍽.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어?”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파울로는 그저 장미기사단의 기사 하나를 바라보고, 그리고 웃었을 뿐. 그뿐일 터이다. 하지만 시선을 받은 기사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박살 난 갑옷조각들과 살점들만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은 취소다.”


파울로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마안조차 견뎌내지 못하는 놈들이 어떻게 이 큰 별에서 최강이라 불리는 건지. 흥미가 식었다. 네놈들 은 의식의 재료로 사용할 가치도 없구나.”


이계에서 온 침략자는 그리 말하며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산채로 땅에 파묻어 네놈들의 신에게로 보내주지.”


작가의말

심연급 난이도에 대해 지적이 들어와서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ㅜㅜ

하스티엘이 심연급 난이도에 말했던 부분은 오류가 맞으며,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용에서 드러나듯이 같은 난이도라고 같은 별을 지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난이도라도 우연히 같은 별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련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말이죠. 설명이 부족했습니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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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신의 대행자(9) +60 18.12.20 22,174 7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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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5-신의 대행자(7) +58 18.12.18 23,645 7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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