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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육포 건조장

이 정령사는 영혼이 두 개 입니다. : 레메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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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육포
작품등록일 :
2020.07.05 17:34
최근연재일 :
2020.08.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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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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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3,296

작성
20.07.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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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 18. 괴팍한 난장이 -1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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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자란 새가 깃털을 다듬는다.

♬♪ 둥지 밖은 두려움과 동경의 세상,

♬♪ 새는 깃털을 다듬으며 시선은 그곳을 향한다.

♬♪

♬♪ 아가, 네 시선은 언제부터인지 그곳을 향했다.

♬♪ 두려움은 호기심으로, 호기심을 다시 동경으로,

♬♪ 아가, 그렇게 너의 시선은 둥지를 벗어났다.

♬♪ 지난여름. 너는 너의 깃을 뽑아냈다.

♬♪ 두려움과 안도감이 묻은 보드란 깃을 수없이 뽑아내었다.

♬♪

♬♪ 날아간다. 날아간다.

♬♪ 너는 내 둥지를 떠나 드디어 날아간다.

♬♪ 둥지에는 아직 보드라운 네 터럭이 남았다.

♬♪ 나는 이곳에 남아 보드라운 네 터럭에 볼을 부빈다.

♬♪ 둥지에 나와 네 온기를 간직한 부드러운 터럭만 남았다.

[][][][][][][][][][][][][][][][][][][][]


빽빽하게 들이찬 나무들 때문일까?

달빛도 별빛도, 하늘은 땅에 자신이 가진 빛을 내어주지 않았다.

지금 주변을 밝히는 것은 여인이 피워 둔 작은 모닥불뿐이다.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앉아, 붉은 머리의 여인이 모닥불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여인의 허벅다리를 배고,

여인을 닮은 붉은 머리의 소년이 누워 잠들어 있다.


타닥! 탁!


모닥불에서 작은 불똥이 튀어, 소년에게로 날아들었다.

여인은 손을 들어, 날아오는 불똥을 막았다.

붉은 불똥이 그녀의 손등에 닿았지만,

전혀 뜨겁지 않다는 듯 그녀는 손 위로 간간히 쏟아지는 피하지 않았다.


붉은 모닥불이 소년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기다란 팔 다리에 보기에 좋을 정도로,

널찍해진 가슴에도 제법 탄탄한 근육이 붙어 있다.

이제는 소년이라고 하기엔 청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내 아이. 내 아이.......”


여인은 자신의 허벅다리에 머리를 두고 누운 소년을 쳐다본다.

여인의 눈 속에 소년이 아닌 작은 아이로 담겨 있다.


- 이상하군.


아이의 속에서 작은 울림이 일어나,

여인의 눈에 비추인 아이의 모습을 흔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 베르게이스, 아니 바알. 너는 신격을 가진 자.

- 왜 본질을 바로 보지 않는 건가?

- 아이......, 라고 하기에는 많이 어색하지 않은가?


“당신이야말로. 본질을 봐요. 형상이 아닌 본질을.

아직까지 이 아이는 아이잖아요.”


- 그것은 네가 아이를 아이로 대하기 때문 아닌가.

- 육체와 정신의 부조화는 아이에게 좋지 않아.


“알아요. 부인하지는 않을게요.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에요.”


- .......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울림과 여인 사이에 오고 갔다.


타닥! 탁!


모닥불에서 다시 불똥이 튀어, 소년에게로 날아들었다.

여인의 손은 더 이상 소년에게로 날아오는 불똥을 막아내지 않았다.


불씨 하나가 소년의 옷섶 위로 내려앉았다.

그것은 탐욕스럽게 소년의 옷섶을 조금씩 파고들었다.


“큿! 따가워!!”


불씨가 완전히 옷 속으로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소년의 나지막한 비명이 튀어 나왔다.


- 일어났군.

“일어났네요.”


울림과 여인이 소년의 뒤를 이어 말했다.

일어난 소년이 여인을 바라보다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축축하면서 싸늘한 공기가 제일 먼저 소년을 맞았다.

다음 차례는 소년이 있는 곳을 빙 둘러 있는 것들이었다.

불빛을 받아 검붉은 색을 띠고 있는 기둥들.

소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그것들이, 커다란 나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응? 여기는 어딘가요? 제가 있던 곳이 아닌데.......”


- 왜 계속 노예로 지내고 싶은 게냐?


“네?”


주변을 둘러보던 소년이 물었다.

소년의 물음에 울림이 나서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하였다.


“네가 공동에 있는 동안 이곳의 시간이 멈춰 있었잖니?

바로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면, 널 아는 사람들이 잔뜩 있었겠지.”


- 신분을 상승 시키려면 너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편이 나아.


“아....... 그럼 여기는 어디에요?”


“다른 자들의 숲.”


“네?”


“아, 눈을 가리는 숲 이라고 해야 알아들으려나?”


“네, 네에!? 눈을 가리는 숲이라고요?

저는 평생 숲에서만 살아야 하는 건가요?“


“응?”


“들어간 사람은 있어도 나온 사람은 없는 숲이잖아요.”


“숲의 가장자리 지역은 괜찮아.”


여인의 말에 네제르가 주위를 다시 둘러보았다.

굵고 커다란 나무들.

모닥불 빛이 닿는 사방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그것 밖에 없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 시커멓게 덮여 있다.

나뭇잎 사이로 드문드문 손바닥보다 작은 하늘 조각들이 보인다.

바닥에는 키 작은 덤불, 어린 나무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보이는 버섯과 약간의 풀들.

해가 뜬다고 해서 이곳이 그다지 밝아질 것 같지는 않다.


“....... 숲의 가장자리는 아닌 것 같은데요.”


“맞아. 오히려 숲의 심층부에 가깝지.”


네제르가 한참 주변을 둘러보더니 여인에게 물었다.

보이는 것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질문이었다.

하지만 여인의 대답은 그것들을 순순히 인정하고 있다.


눈을 가리는 숲!

아르가타를 살아가는 사람치고 이곳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데린 공국과 드웨인, 아이마라 왕국,

그리고 이종족 연합체인 나바스 연합으로 둘러싸인 대륙 최대 규모의 숲이었다.


하지만 엘프와 하플링을 구성원으로 둔 나바스 연합만이

숲의 일부를 영토로 선포하였을 뿐, 데린과 드웨인,

그리고 아이마라 중 그 어느 국가도 숲을 영토로 두지 않으려 했다.


숲이라고는 하지만 작은 나라가 하나나 둘쯤은 들어설 만한 크기.

게다가 질 좋은 목재와 다양한 몬스터의 부산물을 얻을 수 있는 땅이었다.

권력을 갖는 자들이 탐을 내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했다.


일 년에 두 차례.

어디서 쏟아져 나오는지 모르는 몬스터 떼가 아니라면 분명히,

이미 누군가의 영토가 되었으리라.

아니다. 권력자라는 작자들이 그리 단순히 이런 곳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몬스터야 군대를 투입해 미리 씨를 말려 두면 될 노릇이다.

『밤이 되면 숲이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


숲 가장자리에 마을에 사는 나무꾼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전설처럼 돌았다.

왕의 군대도, 실력 있는 모험가들도 숲이 눈을 가려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래 된 이야기꾼들 역시 비슷한 말을 전했다.

혹자는 요정의 노랫소리에 홀렸다고,

다른 이는 무서운 괴물에게 잡아 먹혔다고 했다.

이야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그들이 말하려는 것은 하나였다.


숲을 드나드는 자들은,

해가 떠 있을 동안에만 숲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 철칙이었다.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마을에 돌아오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몇몇 뜨내기 역사학자와 이야기꾼들은

에르센의 초대 영주인 ‘용병왕’이 눈을 가리는 숲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지만, 영웅담의 재미를 위한 이야기일 뿐.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여인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나갈 수 있다고요? 어떻게? 아무도 나온 사람이 없다고요.”


믿을 수 없어하며, 아이가 재차 물었다.


“네가 아는 사람 중에도 있어. 물론 네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용병 왕으로 알고 있는 아이도, 이곳을 드나들었단다.

그리고....... 엘프와 하플링들은 분명히 이 숲에 살고 있어. “


“어떻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

가만히 듣고 있던 울림이 여인에게 물었다.


- 들어오고 나가는 방법이 있지?


울림의 소리에 여인이 빙긋 웃었다.


“나가는 방법? 있다면 있는 것이고, 없다면 없어요.”


-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군.


“애초에 ‘눈만’ 가린 걸요. 방법이랄 것도 없어요. ‘인도하는 대로’ 나가면 되요.”


- 응?


“이곳은 ‘신이 사람들의 눈을 가린 숲’ 이에요.

신과 함께 통과하거나, 신이 이끄는 대로 나가면 되요.”


“신이 이끄는 대로요?”


알 수 없는 소리를 해 대는 여신에게, 아이가 물었다.

“응. 지금의 너처럼. 신과 함께 이곳을 통과하거나,

아니면 신이 인도하는 것을 믿으면 된단다.“


“숲에는 신관님들도 들어왔었단 말이에요!”


“그랬지. 그들도 들어 왔었어.”


네제르의 말에 신이 조금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무스......!”


- 신의 인도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군.


따지듯 물어 오는 아이의 말을 울림이 앞질렀다.

소년은 신과 울림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제 어미 신의 입만을 쳐다보았다.


울림의 말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신은 침묵만을 자리에 채웠다.


“어쨌든 나갈 수는 있다는 말이지요?”


“나와 함께라면. 네가 나를 온전히 신뢰한다면.”


아이의 물음에 여인이 답하였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들어 온 거예요?”


“만나야 할 사람, 아니 만나야 할 존재가 있어.”


“네?”


“지팡이나, 반지.

너에게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줄 녀석을 만나러 갈 거야.”


“크하! 내가 사람은 아니지.

암! 인간 중에는 나 같이 호탕한 미남이 없어!”


소년의 질문에 여인이 답하였다.

그때 소년의 뒤쪽에서 크고 걸걸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제르가 뒤를 돌아보자,

딱 그의 가슴께 까지 오는 남자가 다리를 절뚝이며 다가오고 있었다.

작은 키를 가졌지만, 왜소해 보이지는 않았다.

팔뚝도 가슴도, 절고 있는 다리마저도, 소년의 두 배 이상은 되어 보였다.

얼굴에는 목소리와 어울리는 갈색의 구불한 머리털과 수염이 덮여 있었다.


“엇? 마중 나온 거야?

헤파이스! 오랜만이야. 아! 이름을 바꿨겠구나?

지금 이름은 뭐야?

그런데, 그놈의 다리 저는 모습은 바꿀 때도 되지 않았어?”


여인이 얼굴에 반가움을 가득 담아 말했다.


“내 집 앞에서 야영하는 신이 있는데, 수상해서라도 나와 봐야지.

이름은 그대로 불러도 상관없다.

다리는 알지 않나? 이것이 내 백성의 모습이야.“


“피! 이 세상의 백성은 아니잖아!

대장장이가 절름발이 병신인 세상은.......”


“시끄러! 내 백성들을 모욕하지 마!”


“알았어. 알았다고! 이곳의 대장장이님들은 호탕한 쾌남이야. 됐지?”


“크흠! 그렇게 까지.......

집으로 바로 올 것이지, 왜 여기서 죽치고 있었어?”


바알의 말에 붉은 수염만큼이나, 남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핫! 애가 잠들어 버려서.......”


“응? 또 이상한 애를 주워왔구먼?”


“이상한 애라니! 내 자식이야! 너도 내 자식을 욕하지 마!”


여인이 네제르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아, 안녕하세요? 네제르입니다. 헤파이스님?”


“흥! 너에게 애칭을 허락한 적은 없다.

위대한 대장장이 이며 기술자의 신 헤파이스토스님이라고 불러라.“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오는 아이에게 키 작은 사내가 말했다.


“아 네... 위대하....”


“어머 됐어! 내 아.들! 이란 말야!

그냥 헤파이스토스님이라고 부르면 돼. 맞지?“


“끙....... 그러도록 해라.”


아이의 말을 끊으며, 여인이 사내와 아이의 사이를 정리했다.


“그래도 손님인데, 여기 세워 둘 거야? 집에 들어 보내줘.”


“끙.... 손님인지 불한당인지 모르겠군.

올 때마다 민폐야.”


“헹! 나 아니면 다른 이들은 잘 찾아오지도 않잖아?

심심하지 않고 좋잖아.”


“하긴, 그것도 그렇군.”


여인의 말에 사내가 수긍했다.

사내는 절뚝이는 발걸음으로 구석의 나무에 다가갔다.


쓰으윽. 스윽. 스륵.


그리고는 무심히.

거친 손으로 자신의 몸보다 굵은 나무줄기를 세 번 쓰다듬었다.


사내의 손길에 눈앞의 나무가 사라지더니, 두 채의 건물이 나타났다.

이글거리는 풀무불이 피워진 마당과 붙어있는 큰 건물,

그리고 멀찍이 떨어진 작은 건물이었다.


“어엇?”


키 작은 사내와 나무를 바라보던 네제르가 소리를 지르며 눈을 비벼댔다.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이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알은 이 상황이 익숙한 것인지, 소년의 손을 잡아끌었다.

조금 멀찍이 떨어진 작은 건물의 문을 열었다.


“와아! 실례 합니다아!”


“망할! 너무 멋대로 로군! 내 집이란 말이다!”


헤파이스토스가 절뚝이는 다리로 급하게, 그녀와 소년의 뒤를 좇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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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Chapt 18 - 별의 조각 - 4 +1 20.08.24 19 1 11쪽
44 Chapt 18 - 별의 조각 - 3 +1 20.08.12 14 1 13쪽
43 Chapt 18 - 별의 조각 - 2 +1 20.08.10 15 1 11쪽
42 Chapt 18 - 별의 조각 - 1 +2 20.08.07 20 2 12쪽
41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4 +2 20.08.05 21 2 13쪽
40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3 +2 20.08.03 19 2 13쪽
39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2 +3 20.07.31 19 2 12쪽
» Chapt 18. 괴팍한 난장이 -1 +1 20.07.29 21 2 13쪽
37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6 +1 20.07.27 20 1 17쪽
36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5 +1 20.07.24 24 1 16쪽
35 Chapt 16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4 +1 20.07.23 25 1 17쪽
34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3 +2 20.07.22 27 2 17쪽
33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2 20.07.21 35 0 18쪽
32 Cah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1 20.07.20 25 0 17쪽
31 Cahpt 16 – 정령들의 세상 - 2 +1 20.07.17 27 1 13쪽
30 Cahpt 16 – 정령들의 세상 - 1 20.07.17 25 0 13쪽
29 Cahpt 14 – 기운의 사용법II. - 2 20.07.16 25 1 13쪽
28 Cahpt 14 – 기운의 사용법II. - 1 +2 20.07.16 30 2 15쪽
27 Cahpt 14 – 목동의 지팡이 II - 3 20.07.15 27 1 17쪽
26 Cahpt 14 – 목동의 지팡이 II - 2 20.07.15 28 1 15쪽
25 Cahpt 13 – 목동의 지팡이 II - 1 20.07.14 27 1 17쪽
24 Cahpt 13 – 기운의 사용법. 20.07.14 29 1 20쪽
23 Cahpt 12 – 목동의 지팡이. -2 +1 20.07.13 32 2 16쪽
22 Cahpt 12 – 목동의 지팡이. -1 +2 20.07.13 34 3 16쪽
21 Cahpt 11 – 기운을 차리는데 몸보신만한 것이 없다. +2 20.07.10 33 2 12쪽
20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3 20.07.10 32 1 11쪽
19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2 +1 20.07.10 41 2 16쪽
18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1 20.07.10 41 1 14쪽
17 Chapt09 - 왕께서 구박을 감내하신다. 20.07.09 42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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