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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육포 건조장

이 정령사는 영혼이 두 개 입니다. : 레메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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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육포
작품등록일 :
2020.07.05 17:34
최근연재일 :
2020.08.24 07:4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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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3,296

작성
20.07.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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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ahpt 12 – 목동의 지팡이. -1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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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너와 만나야 할 때.

♬♪나 이제 너를 부른다.

♬♪여기 내 양, 너를 기다린다.

[][][][][][][][][][][][][][][][][][][][]


메에······ 메······


이슬 맞은 모포를 뚫고 소리가 들어왔다.

이제 보니 모포가 축축해져 몸이 차졌다.


부르르.


이불 속에 구더기처럼 웅크려 누운 이가

몸을 떨었다.


“하하, 깨셨습니까?

일어나셨으면 저 좀 도와주십시오.

제 목소리에는 잘 반응하질 않아요.”


아침만큼이나 싱그러운 목소리.


“노래를 잘 부르시네요”


모포를 걷으며 왕자가 말했다.


“잘 부르면 뭘 합니까?

보시다시피 저 모양인걸요.

이 노래 아시죠? 좀 도와주시죠.”


하나크가 손바닥을 하늘로 펼쳐 보였다.

그리곤 고개 짓으로 등 뒤의 초원을 가리켰다.


20여 마리의 양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을 뿐,

대부분은 사방에 흩어져,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 알아요. 흠흠!”


소년이 목을 가다듬자, 싱긋 웃은 청년이 수금을 퉁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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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 양을 찾아 헤맨다.

♬♪양 네가 나를 찾듯

♬♪나 목자도 너를 찾아다닌다.

♬♪밤사이 헤어졌던 이슬도

♬♪새벽이면 꽃을 찾아와 안부를 묻는데,

♬♪이제는 너와 만나야 할 때.

♬♪나 이제 너를 부른다.

♬♪여기 내 양, 너를 기다린다.

[][][][][][][][][][][][][][][][][][][][]


같은 가사의 같은 노래.


다른 것은 양떼의 반응 이었다.

양떼가 소년의 주변으로 멀리서부터 몰려왔다.


“하핫! 역시 피를 속일 수는 없는 법이군요.

대왕의 노래가 아니면 항상 반절도 안 모이는 것들이

이렇게 왕자님 소리에 이리 모이는 것을 보면요.”


그가 소년을 보며 감탄했다.

그리곤 한 마리 두 마리, 손가락으로 양을 콕콕 집어 세었다.


한참을 걸려 양을 파악하던 청년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이런! 두 마리가 비는 군요.

검둥이 녀석이랑 그 새끼가 안보여요.”


“네? 그게 무스..”


“왕자님, 당황한 기색은 양들에게 전염될 수 있어요.

평정심. 평정심!

계속 노래를 불러보면서 찾아 봐야겠어요.”


왕자의 말을 청년이 바로 잘랐다.

어찌 본다면 꽤나 불경스러운 모습이었지만,

하루 사이에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게 된 소년이었다.


소년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하나크는 눈을 감고, 들고 있던 수금의 현을 튕겼다.


바람을 타고, 목동의 수금 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현의 떨림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나갔다.


“왕자님, 어서요!”


그가 다시금 왕자를 채근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왕자가 목소리로 바람을 조율했다.


[][][][][][][][][][][][][][][][][][][][]

♬♪목동이 양을 찾아 헤맨다.

♬♪양 네가 나를 찾듯

♬♪나 목자도 너를 찾아다닌다.

♬♪밤사이 헤어졌던 이슬도

♬♪새벽이면 꽃을 찾아와 안부를 묻는데,

······..

[][][][][][][][][][][][][][][][][][][][]


메···. 메에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자,

바람을 따라 갔던 노래가 양의 울음이 되어 돌아왔다.


“어서 가보시죠.”


그리 멀지 않은 곳 언덕 꼭대기에,

검은 양 한 마리가 벼랑 밑을 내려 보고 있었다.

제 주인이 다가와도 그 방향을 쳐다보지 않은 채,

안타까운 듯 울고 있었다.


“아이고! 설마 죽지는 않았겠지요?”


“네?”


“다가오는 주인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을 보세요.

저 아래 새끼가 있나 봅니다.

죽었을지, 아니면 살아 있을지······”


“서둘러 가 봐요.”


목동과 목동이 언덕을 올랐다.

목동들의 뒤로, 양의 무리가 따라가 올랐다.


메에, 메에에······.

미이, 미이.......


목동들이 다가 가자, 어미의 울음에 가느다란 울음이 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일단, 살아 있군요.”


벼랑 앞에 엎드려, 고개를 주욱 뺀 채.

그 아래를 내려다보며 하나크가 이야기했다.


“왕자님, 제가 내려가 신호하면

이 줄을 내려 주시겠습니까?”


하나크가 허리 위에 두른 줄을 풀어내,

솔롬에게 건네었다.


“어, 어엇!”


대답이 채 이어지기 전에, 그가 벼랑 아래로 뛰어 내렸다.

솔롬이 놀라, 하나크가 서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입니다.

그냥 바위틈에 발이 끼어 있는 거예요.

이 녀석 생채기가 좀 난 것이 전부에요.”


“괜찮겠어요?”


“끙··· 누가 도와......! 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귀하신 분을 이런......, 곳에

내려오시라고 할......, 순 없. 죠!”


미이, 미이······


구륵, 드륵륵. 쿠웅!


가슴팍으로 어린 양의 눈을 가리고,

하나크가 무거워 보이는 바위를 한 손으로 밀어, 벼랑 아래에 굴렸다.


“줄! 어서 줄을 내려주세요.”


하나크의 외치는 소리에, 소년이 줄을 던졌다.


미이! 미이이!


잠시 겁을 먹은 양의 소리가 이어졌다.


“가만 있어봐라 요놈!

네가 발버둥 치면 나도 같이 죽는단 말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흘렀다.


“됐습니다! 줄을 당겨 양을 끌어 올려 주세요!”


벼랑 아래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이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소년이 있는 힘껏. 줄을 당겼다.


“이익!! 꽤, 무겁네요!”


“하아, 역시 아직은 무리일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올라 갈 테니, 양이 발버둥 치다 떨어지지 않게만 버텨주세요.”


무력감에 왕자의 얼굴이 불거졌다.

작은 새끼 양 하나 구원하지 못하는 왕자라니.


벼랑 아래에서 그가 올라왔다.

팔 다리의 생채기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

바로, 벼랑 아래로 뻗은 줄을 잡았다.


“이제 되었습니다. 제가 끌어 올릴 테니, 조금만 도와주세요.

셋을 셉니다? 하나. 둘. 세엣!”


소년이 미쳐 힘을 쓸 사이도 없이, ‘셋’ 소리와 동시에.

줄 끝에 매달린 검은 덩어리가 하늘을 솟구쳤다.


미이이. 미이이!


놀란 덩어리가 소리쳤다.

햇살만큼 싱그럽게, 그가 웃으며 놀란 덩어리를 공중에서 끌어 안았다.


“하핫! 겁쟁이로구나. 됐어. 다 끝났단다.”


순식간에 안긴 검은 덩어리를 오른 손바닥으로 툭툭.

그리곤 바닥에 내려 묶인 줄을 풀었다.


검은 덩어리가 바닥에 닿자,

더 큰 덩어리가 다가와, 작은 덩어리를 정신없이 핥기 시작했다.


검은 덩어리와 검은 덩어리가 잠시 얽혔고,

그 옆에 소외된 그가 있다.

이곳저곳이 긁힌 채 마찬가지로 상처 입은 하나크가 있다.


“자.. 왕자님 내려가시죠.

이 녀석 상처에 기름을 바르고 저는 좀 자야겠습니다.”


둘은 그렇게 양떼를 몰고, 모닥불 가로 돌아왔다.


“이 아이 좀 잡고 계셔 주시겠습니까?


어느새, 다친 검은 새끼 양의 목에 하나크가 올가미 줄을 걸고,

반대편 줄을 왕자에게 건네며 말했다.


왕자가 말 없이 줄을 잡고 있는 사이,

그는 천막 안으로 들어가 올리브유를 채운 그릇을 가지고 나왔다.


진한 향내가 소년의 코끝을 간질였다.

향기로 보아, 신선하고 또 꽤나 비싼 값을 할 기름이었다.


하나크가 그 손에 기름을 발라,

양의 상처부위에 발랐다.

그리곤 자신의 상처부위에도 골고루 발랐다.


“상처부위에 왜 기름을 바르죠?”


소년이 물었다.


“파리가 알을 낳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지요.

상처 부위에 곤충이 알을 슬어버리는 것만큼 양을 괴롭히는 것도 없습니다.

물론 썩은 살을 제거 하는 데는 구더기가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요.”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크는 새끼 양의 상처부위를 찾아 쓰다듬기에 바빴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너는 내 것이다. 내 일을 행할 소중한 것이다.]

라는 뜻이 있지요. 선지자의 일족이나

왕가의 자식이 왕이 되기 전, 기름을 바름은 그 때문입니다.

······.

곧 왕자님의 머리에도 기름이 발려질 테지요.”


“아, 저는······”


“어찌되었든! 저는 이제 자렵니다.

모닥불 가에 빵과, 데운 양 젖이 있으니 배고프면 드세요.”


끝까지 불경한 작자였지만, 왕자는 그에게 불경을 묻지 못했다.


모포를 덮고, 청년은 바로 코를 골기 시작했다.


메에, 메에···..


그대로 이슬이 마르고, 해가 하늘에 오르고 올랐다.

어느새 모닥불도 잿빛의 연기만을 뿜어내고 있었다.


메..,.... 메메에에!


한 구석의 양 무리에게 이상한 소리가 난 것은 그 때였다.


소년이 고개를 돌려 양 무리를 바라보았다.

멀리. 양 무리 너머로 노란 털을 가진 짐승이 보였다.


‘들개가 왔나 보군.

하나크가 잠들었으니 내가 해결해야 해.’


소년은 조용히,

나무 지팡이와 차돌 몇 개를 챙겨, 소리 나는 방향으로 걸었다.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소년의 발걸음에 맞추어.

비잉. 비이잉. 노란 터럭을 가진 그것이, 양 무리의 주변을 돌았다.


크르릉, 캬아앙!


서로 한 달음을 달리면 바로 마주칠 거리를 남겨둔 채.

노란 터럭을 가진 짐승이 양떼를 향해 덤볐다.


휙! 쉐엑! 틱!


소년이 돌을 슬링에 재어 짐승을 공격했다.

급한 마음 탓인지, 돌이 그 놈의 거죽을 스치고 지나갔다.


순간. 커다란 짐승이 방향을 바꾸어 소년을 덮쳤다.


“으와앗!”


놀란 소년이 고꾸라져, 몸을 웅크렸다.

곧 살 가죽을 짐승의 날카로운 발톱이 베어 올 것이다.

그 날카로운 이빨이 박혀, 소년의 숨통이 끊어질 것이다.


그렇게 소년은 눈을 감고, 생을 위한 제물이 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퍼엉!


소년의 살가죽이 베어 나가는 소리를 대신 해,

커다란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소년의 머리 위에서 울려 퍼졌다.


“크허어엉!”

쿠웅!


놈의 것이 분명한 비명과 함께 무엇인가가 소년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뭐 하십니까! 아직 죽지 않았어요!

어서 지팡이로 놈의 목을 누르란 말입니다!”


그제야 정신이 든 소년이 녀석의 밑에서 기어 나와 놈을 덮쳐갔다.


“지팡이! 지팡이! 어서 누르든 찌르든 하세요!

한 방에 보내야 안 다치십니다!”


멀리서 누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 오고 있었다.

아무런 정신이 없이 그저 소리가 시키는 대로.

소년이 지팡이를 가로로 들어, 놈의 목을 눌렀다.


“케에헥. 크허에헥!”


놈이 삶의 끝을 붙잡고자 앞발을 버둥대었다.

놈은 닿지 않는 생을 어루만지려 혀를 내밀어도 보았다.

마침내. 놈의 발도 혀끝도,

붙잡지 못한 생을 두고 축 늘어져 잠들었다.


“하아. 하아악······ 빌어먹을! 아주 잘 하셨!

아니 이게 뭡니까?”


어느새 다가온 하나크가 왕자를 타박했다.

창백한 피부. 거친 숨소리.

그가 그런 모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왕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미안해요. 깨우고 싶지 않았어요.......”


“아? 네 아주 고맙습니다!

왕자님, 왕자님은 두 가지 잘못을 하셨습니다.

그게 뭔지 아시겠어요?”


“글쎄요······.”


“첫째, 저를 깨우셨어야죠. 목동은 둘이란 말입니다!”


“······”


“목동은 지킬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이 적을 마주 싸우면,

다른 사람은 양을 지키고 견제해야 한단 말입니다.”


하나크의 말에 소년은 아무런 대꾸를 할 수 없었다.


“둘 째, 너무 서둘렀습니다.

무리에서 쫓겨난,

상처입고 늙은 수사자라 망정이지 사자 무리나.

아니. 젊은 놈 한 마리였어도 지금 누워 있는 건 왕자님이었을 겁니다.”


“······.”


“목동의 무기인 지팡이와 돌팔매는,

공격을 위한 도구가 아니에요. 견제와 방어가 기본이죠.

이게 무슨 장군들이 들고 있는 쇠로 만든 창이라도 된답니까?

공격은 확실히 놈을 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입니다.”


소년의 얼굴이 더 없이 붉어졌다.


“그래도······. 한 가지는 잘 하셨습니다.

처음의 돌팔매는 적절한 때에 날리셨어요.

당신의 양은 모두 안전합니다. 당신 덕분이죠.”


풀이 죽은 아이를 보듬고 그가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 * * * * * * * *



“어 저기, 왕자님?

아, 저....... 지금 제가 이해 한 것이 맞습니까?

짐승을 잡아 본 것이, 그러니까 어젯밤이 처음이셨다고요?”


수사자의 꼬리를 잡고 가죽을 벗기던 하나크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동시에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던 그의 근육에도 힘이 빠져 버렸다.


“네······”


“그럼 지팡이 사용하는 법은······?”


“휘두르는 방법만 부왕께······”


그가 마지막 기대감을 가지고 왕자에게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절망스러울 따름이었다.


“세상에! 그럼 지팡이를 사용해서 사람도,

그리고 짐승도 상대해 보신 적이 없단 말입니까?


“음, 그러니까....... 그렇죠?”


왕자의 확인에 하나크가 허공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있지도 않은 그의 왕을 찾으며 악다구니를 부렸다.


“크와악!!! 대왕! 절 죽일 셈입니까?”


하나크의 악다구니에 소년의 몸이 움츠려 들었다.


“하! 아니. 아닙니다. 왕자님이 잘못 하신 것은 없어요.”


“죄, 죄송해요.”


“아뇨. 죄송하실 것 없습니다.

대신, 오늘부터 낮 시간에는 저한테 좀 맞아야겠습니다.”


“네....... 네에? 마, 맞는다고요?”


하나크의 말에 왕자가 놀라, 그에게 되물었다.


“원망은 왕자님의 부왕께 하세요.

단 시간에 배우려면, 실전 밖에 없단 말입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왕자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는 다시 사자의 가죽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왕자와 하나크의 대화와는 별개로,

왕자의 안에 있던 소년과 늙은이의 대화도 시작 되었다.


- 저기. 소, 솔롬? 저 아픈 건 아니죠?


- 응? 아까 사자랑 구를 때, 안 아프지 않았어?


- 아, 아팠는데요.


- ······.한 달만 참아라.


“아 맞다.

이것을 드릴 테니, 쓸만한 돌을 몇 개 가지고 다니세요.

언제까지고 바닥의 돌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할 순 없어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왕자를 무시하고 사자 가죽에 집중하던 하나크가,

허리춤에서 작은 가죽 주머니를 풀어 왕자에게 건넸다.


“아, 고맙습니다.”


왕자 치고는 공손한 인사에 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놈 가죽을 벗기고 나면 고맙지 않으실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말고 부왕을 원망하세요.”


해가 하늘의 정점에 도달한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그렇다고 땅과 만나기에도 시간이 남아있을 때,

완전히 벗겨진 사자 가죽이 늑대가 걸린 줄에 나란히 널렸다.


널어둔 가죽을 한참 바라보던 하나크가,

모닥불 옆에 또 다른 불을 피워냈다.


잠시 후, 새로운 불이 활활 타 올랐다.

그는 말린 낙타 똥 위에 물을 붓더니 강하게 피어난 불구덩이에 그것들을 던져 넣었다.


구수한 낙타의 분변 냄새가 강력하게 변하더니

흰 연기로 화해 허공을 갈랐다.


“우왁! 냄새가 강력하네요.

그런데 왜 낙타 똥을 적셔서 연기를 만들어요?”


“저도 자야 하니까요?”


“네?”


“다른 목동을 추가로 보내 달라는 신호입니다.

이미 약속된 신호이지요.

제가 잘 동안 양을 지킬 목동이 필요해서요.”


“네? 그건 제가.......”


“글쎄요. 제게 맞고도 몸이 성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꿀꺽.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소년의 목울대에서 나왔다.


“하핫!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는 마세요!

귀한 분의 몸 어딘가를 부러뜨리거나, 반병신을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첫 날이잖아요?

자! 지팡이를 가지고 나오세요."


쾌활한 그의 말과 반응하는 소년의 몸짓이 지극히 대조적이었다.

앞으로 있을 훈련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소년의 몸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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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Chapt 18 - 별의 조각 - 3 +1 20.08.12 14 1 13쪽
43 Chapt 18 - 별의 조각 - 2 +1 20.08.10 15 1 11쪽
42 Chapt 18 - 별의 조각 - 1 +2 20.08.07 20 2 12쪽
41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4 +2 20.08.05 22 2 13쪽
40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3 +2 20.08.03 19 2 13쪽
39 Chapt 17 - 괴팍한 난장이 - 2 +3 20.07.31 20 2 12쪽
38 Chapt 18. 괴팍한 난장이 -1 +1 20.07.29 21 2 13쪽
37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6 +1 20.07.27 21 1 17쪽
36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5 +1 20.07.24 24 1 16쪽
35 Chapt 16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4 +1 20.07.23 25 1 17쪽
34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3 +2 20.07.22 27 2 17쪽
33 Cha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2 20.07.21 35 0 18쪽
32 Cahpt 17 – 꽃을 피우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 1 20.07.20 25 0 17쪽
31 Cahpt 16 – 정령들의 세상 - 2 +1 20.07.17 28 1 13쪽
30 Cahpt 16 – 정령들의 세상 - 1 20.07.17 25 0 13쪽
29 Cahpt 14 – 기운의 사용법II. - 2 20.07.16 25 1 13쪽
28 Cahpt 14 – 기운의 사용법II. - 1 +2 20.07.16 30 2 15쪽
27 Cahpt 14 – 목동의 지팡이 II - 3 20.07.15 27 1 17쪽
26 Cahpt 14 – 목동의 지팡이 II - 2 20.07.15 28 1 15쪽
25 Cahpt 13 – 목동의 지팡이 II - 1 20.07.14 28 1 17쪽
24 Cahpt 13 – 기운의 사용법. 20.07.14 29 1 20쪽
23 Cahpt 12 – 목동의 지팡이. -2 +1 20.07.13 32 2 16쪽
» Cahpt 12 – 목동의 지팡이. -1 +2 20.07.13 35 3 16쪽
21 Cahpt 11 – 기운을 차리는데 몸보신만한 것이 없다. +2 20.07.10 33 2 12쪽
20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3 20.07.10 32 1 11쪽
19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2 +1 20.07.10 41 2 16쪽
18 Cahpt 10 - 지가 가르친다더니 남만 부려먹는다. - 1 20.07.10 41 1 14쪽
17 Chapt09 - 왕께서 구박을 감내하신다. 20.07.09 42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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