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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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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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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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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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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라이텔바흐

DUMMY


*


사태가 정리된 후 지방 당국은 부산히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물의 상당 부분은 엎질러진 상황이었다.

기껏해야 뒷북을 치는 것이 전부였다.

세계 정부의 행정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지라 그런지 대처력은 서투르기 짝이 없었다.

헬게이트 사태를 여러 차례 겪어보지 않은 탓도 있었으리라.


생존자의 총 숫자는 열네 명 정도.

헌터가 감지해 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플레먼과 어니스트를 제외하고는 부상이 심했기에 전부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두 사람은 지방 당국의 보안관들에게 목격 사항을 진술하고 질의에 답했다.


‘끌려가서 심층 조사라도 받는다면 골치 아파지겠군.’


정부와 그 위성 세력들의 불의가 만연해진 지 오래인 세상.

헬게이트는 보통 민간인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재난이기 마련인데도 종종 권세자들은 재난을 엄한 방향으로 엄한 사람들과 엮어 이해하는 일이 잦았다.

물론 최초의 헬게이트가 인재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증식된 헬게이트들도 범죄, 불의, 부덕이 만연한 공동체나 지역을 향하여 약간의 선호 경향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엄한 소시민들이 조사받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하지 않겠나.


다행히도 플레먼의 소소한 걱정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당국 조사관들을 향해 구조자 노릇을 했던 그 헌터가 눈치를 주었다.

별다른 말 없이 그저 노려보기만 했을 뿐인데 모두가 위축되는 기색이었다.

마치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날 때 자칼들이 꼬리를 내리는 것과 흡사했다.


‘아무래도 저분은 영향력이 강력한 분이신가 보군.’


영향력이라.

그래, 그 말이 좋겠다.

권력이라고 표현하기도, 명예나 인기라도 표현하기도 애매한 그것.

헌터들의 위세를 굳이 환산하자면 ‘영향력’, 딱 그 정도가 적당하겠다.

그들은 어디에도 확실히 속하지 못한, 그러나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자들이지.


헌터들과 대중, 그리고 정부의 알력 관계는 정말로 복잡하기로 악명 높다.


오늘날의 헌터들과 세계 정부의 무리는 아슬아슬한 공생, 혹은 기생 관계다.

한쪽이 어느 한쪽의 등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위험한 줄타기 관계.

헌터들은 늘 정부의 횡포를 견제하고 제어하고 골탕 먹이기를 원했다.

동시에 정부는 헌터들을 토사구팽하거나 목줄을 채워 개로 만들기를 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간당간당한 균형점과 이해관계가 맞아 겉보기에는 그런대로 협력하고 돕는 수준이었다.


헌터들은 정부에 속한 요원들은 아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들의 감시와 영향권에 부분적으로는 놓인, 동맹 관계의 ‘길들지 않은 사냥개’와 같았다.

언제든지 수틀리면 주인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그러나 대체할 수 없는 유용성을 지녔기에 버리기도 힘든 야생견들이랄까.

이렇듯 세계 정부의 전적인 통제를 받진 않으나 사실상 일정 부분은 예속되었기에 완전히 개가 아니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한편, 대중들에게는 헌터들이 일종의 다크 히어로들과도 같았다.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호구가 아닌, 필요악에 가까운 의지의 대상.

헌터들을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이들은 있으나 목숨의 위태로움 속에서 그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이들은 없었다.


헌터들은 신분적으로 참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었다.

군인은 아닌데 실질적으로는 군인처럼 취급되는 자들이 헌터였다.

그들에게도 자기들 나름의 체계적인 조직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당연히 그 조직 시스템 내에서는 신분, 직위, 책무 등이 배당되었다.

그것은 분명 어디까지나 민간인으로서의 신분.

헌데, 그들이 맡은 책임이 세계 시민의 안보 문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대 내에서의 직위 체계가 거의 똑같은 형태로 반영되었다.


물론 헌터들에게는 자신들의 직위를 칭하는 정식 용어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외부인들이 그들을 부를 때 과거의 군대 직급 용어를 사용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헌터들도 외부인들의 칭호에 그냥 순응해서 받아들이는 추세였다.


플레먼은 눈앞의 헌터가 최소 중장급, 최대 원수급의 실력자가 아닐까 추측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체로 헌터는 특수 능력의 크기가 전반적인 지적 능력 및 신체 능력과 정비례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 능력이란 다른 잡다한 것들보다는 안티-게이팅이다.

오늘 저 사내가 보여준 안티-게이팅 에너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다.

매체나 보도, 논문 등을 통해서 본 간접 정보라지만, 상위급 실력자들도 그런 괴이한 묘기가 가능하다고 했던 적은 없었다.

혹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라 정보를 잘못 들었던 것일까?


여하튼 사내의 매서운 눈치에 겁을 먹은 조사원들은 스리슬쩍 플레먼 일행에게서는 대충 형식만 챙기고 건너뛰었다.

영향력이 탁월해서 그런지 본능적으로 공포에 질려서인지는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플레먼과 어니스트, 그리고 그 낯선 사내만 어색하게 남겨졌다.

사내는 착용하던 전투용 실드 고글과 마스크를 탈의하였다.

아울러 귀와 머리에 둘렀던 모종의 뇌파 공명 장치도.

전투 슈트도 평시 모드로 전환하였다.

곧 얼굴과 손을 가리던 것들이 치워지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얼굴을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무사해서 다행이로군요.”


남자의 목소리는 대단히 냉철하고 이지적인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어떤 연유인지 차분히 플레먼과 어니스트를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노골적으로 노려본다기보다는 과학자가 사색의 눈으로 뭔가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마저도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기에 무례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플레먼은 용기를 내어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별일은 아니고, 이 친구의 생명과 제 생명을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플레먼은 신사답게 정중히 예를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아.”


사내는 김이 빠졌는지 손을 가볍게 저었다.


“괜찮습니다. 그저 당신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하필 제가 이 섬을 지날 때 일어난 일이었으니까요.”


플레먼은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한참을 올려다봐야 할 만큼 장신이었다.

플레먼은 평균보다는 조금 작은 편의 키, 반면 그 남자는 못 해도 보통보다는 머리 하나는 더 얹혀진 것 같았다.

호리호리한 체구라지만 그래도 마른 근육은 붙어있다고 자부했건만, 헌터의 앞에 서니 메뚜기 한 마리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헌터들은 다 저런 모습이려나?’


어니스트가 속으로 감탄 섞인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괴물들과 싸우는 현대판 다크히어로들이니 하나같이 근육질에 건장하겠지.


하지만 피지컬은 그렇다고 치자.

다른 부분까지 공통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아무래도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했다.


눈앞의 남자는 지나치게 눈에 띌 정도로 아름다운 이목구비의 소유자였다.

그것도 순전하게 남성스러움으로만 가득한 아름다움.

헌터들이 다 저럴 이유는 없을 테니 아마 저 특성은 저 사람만의 개성이겠지.


“생명의 은인께 작게나마 보답을 베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플레먼은 그 커다란 남자 앞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저 평온하고 안정된 미소를 머금은 채 온유하게 손을 내밀었다.

사내는 그런 그의 태도가 흥미로웠는지 잠시 대답을 멈춘 채 궁리하였다.


“바쁘셔서 어려우신지요?”


“분주한 건 사실이지만······.”


헌터는 당장 거절을 내비치기보다는 적당히 간을 보는 듯한 눈치였다.


“뭐, 정 원하신다면 거절하는 것도 무안하겠군요.”


“감사합니다.”


플레먼은 고마움을 담아 악수를 청했다.

사내는 마지못해 커다란 자기 손으로 작은 그 손을 잠시 맞잡았다.


“플레먼 에이비슨입니다.”


예고하지 않은 빠른 통성명에 남자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곳 출신입니까?”


그는 질문으로 대신 대꾸했다.


“아, 아닙니다만, 호주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같은 출신이고요.”


“그렇군. 어쨌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내의 이목구비는 언뜻 보기에도 유럽 계통 같았다.

게르만 쪽 계통에 가까운데 몇몇 혈통이 더 섞인 느낌이랄까.

다만 이색적 어투로 보아 이곳의 정착자라기보다는 잠시 방문한 외국인 같았다.

흑색에 가까운 진회색 머리카락이 적당한 길이로 자라난 모습이 흡사 한 마리의 커다란 야생 흑표범 느낌이었다.

특별히 그의 두 동공이 눈에 띄었다.

포도주의 심상을 주는, 짙고 묘한 루비 빛의 붉은색이었다.


“라이텔바흐 벤 키르헤른스트.”


사내가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직위는 ‘길드장’입니다.”


남자는 ‘길드장(Zunfte Sandkaste)’이라는 뜻의 독일어 단어를 언급했다.

보통 그 독일어 단어는 헌터들 사이에서 쓰이는 고유명사.

원래의 낱말이 가진 의미와는 관계 없이 완전히 다른 뜻이 붙은 단어였다.

플레먼에게는 익숙지 않은, 헌터 조직 내 지위 계통상 위치를 뜻했다.


외부인들은 보통 이 단어를 이 칭호로 치환해서 동일시한다.


대령(Colonel).


“만나서 영광입니다, 라이텔바흐 대령님.”


작은 체구의 총기가 가득한 30대 중반의 청년.

그리고 그보다 나이는 많으나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의 근육질 거구 사내.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를 가까스로 깨트린 후 이름을 텄다.


“잘 부탁합니다, 에이비슨 씨.”


라이텔바흐의 화려한 얼굴 뒤로 아주 잠시 옅은 흥미의 탐구심이 스쳐 갔다.




*


‘이 사람, 설마 그런 건가?’


라이텔바흐의 주시는 침투하던 순간부터 작은 체구의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그와 그 곁에 있는 다른 사내까지 총 두 명.


배틀고글 센서에 감지된 생체 반응은 열댓 명이었으나 나머지에는 무관심했다.

적당히 좌표와 생체 징후만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죽기 전에 헬게이트를 끝내면 그만이었다.

보통의 헌터들과는 달리 라이텔바흐에게 이런 일은 그리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플레먼.

그래, 그 이름의 남자.

단정하게 깎은 머리에 까칠까칠한 짧은 수염을 그런대로 잘 다듬은 사내.

키나 체구는 작은 편이나 치타처럼 날렵하게 빚어진 덕에 약해 보이진 않았다.


분명 능력자도, 개조 인간도 아닌 일반인이었다.

담대함이나 위기 대응력도 일반인치곤 하자는 없지만 보통 수준이었다.

그나마 두뇌 회전력은 좋아 보였지만 라이텔바흐 관점에서는 오십보백보였다.


그 청년에게 시선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하나 있었다.

기이한 특성이 하나 관측되었다.


‘면역자인가?’


헬게이트에서 흘러나오거나 파생하는 요소들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맨 처음 인류에게 피해를 주었던 흑파.

두 번째는 헌터 등장 이후에 헬게이트가 진화를 통해 스스로 발명해 낸 입자.

자체적인 독립성을 갖춘 응결핵으로 거리 제한이 적고 소량의 저농도 흑파를 지속적으로 생성해 내는 어비쓰론(Abyssron).

세 번째는 현세 물리계의 분자에 공유 결합 속으로 헬게이트의 영향력이 주입되어 생성된 '심연 독(毒)'.


여기까지는 과학계에서도 얼추 간파해 내긴 했다.

하지만 헌터들에게만 알려진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안티-게이팅 에너지와 그 매개 소자를 체내에 지니지 않으면 관측할 수 없는 것.

정체불명의 ‘외계 에너지’, 헬게이트의 방출물 중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인 것.

헌터들은 그것을 편의상 ‘다크포스’라고 부르는 중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헬게이트 권역의 내부 또는 근방에 다가가면, 체내에 다크포스가 흡수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지금껏 귀납적으로 입증된 일종의 절대적인 법칙.

헌터들조차도, 심지어는 라이텔바흐 본인에게도 이 현상은 적용되었다.


일반인과 차이가 있다면 헌터들은 체내에서 생성한 안티-게이팅 에너지를 통해서 다크포스를 해독하고 분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를 통해 도리어 다크포스를 본인의 안티-게이팅 능력을 증폭하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도 있었고, 실제로 이것은 그들의 레벨업 기본 메커니즘이었다.

어비씨언과 싸우거나 헬게이트를 부술 때는 이러한 다크포스 흡수량이 순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기에 헌터들의 성장은 대체로 경험과 모험의 양과 난이도에 비례했다.


물론 이것은 공짜는 아니었다.

고난도 전투를 치른 후 다량의 다크포스를 흡수한 다음 그것을 해독하여 자신의 성장으로 전환하는 프로세스는 원리상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 것과 같았다.

과부하를 가하여 근섬유를 찢고 회복시키는 과정에서는 고통이 따르는 법.

다크포스 흡수의 경우에도 해독 및 회복 과정에서 ‘불확정성’으로 묘사되는 무언가가 몸에 축적되었다.

이것을 반드시 ‘엘릭서’를 통해 정화해야만 원활한 성장이 가능했다.

즉 헌터로서의 레벨업을 이뤄나가는 여정은 뼈를 깎는 고행을 수반했다.


안티-게이팅 파워가 없는 일반인이 겪는 다크포스 흡수는 좀 더 위험하다.


그들은 헌터가 아니기에 몸도 약하고, 해독 방안도 없기에 속수무책이다.

어비쓰론, 심연독, 흑파도 위험성이 크긴 하지만 일단 그것들은 헬게이트에서 멀리 벗어나서 시간을 들여 버티면 저절로 분해되어 없어진다.

하지만 인간 본체에 직접 스며드는 다크포스는 그 후유증이 더 길게 남는다.

당연히 노출 시간과 누적량이 많아지면 자연 해독까지 더 긴 시간이 요구된다.

헬게이트 초기 브레이크 당시의 여파를 겪었던 이들 중 아직까지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참으로 많았는데 이것도 다크포스의 영향을 시사하는 방증이었다.


그런데 골치 아픈 이 힘의 영향권에도 딱 하나 예외 조항이 있었다.

이 무자비하리만큼 공평한 재난에 면제를 받은 이들이 존재했으니.

그 소수의 이레귤러의 존재를 알던 헌터들은 이들을 이렇게 칭했다.


면역자들.


면역자들에 대한 정보는 헌터 조직 내부에서도 상당한 고급 정보에 속했다.

그나마도 아는 이들에게도 허락된 정보 분량은 많지 않았다.

그저 다크포스를 흡수하지 않는 특이한 부류의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


딱히 그들을 알아보거나 미리 예측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육체와 지능이 우월한 헌터와는 달리 이들 면역자들은 말 그대로 평범했다.

그저 보통의 사람이었으며 별다른 특징마저도 없었다.


더욱이 그들을 발견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체로 면역자 주변에서는 헬게이트 발생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웬만해서는 그들 근처로는 이차적인 여파도 흘러가지 않았다.

헬게이트에 일종의 호불호 성향이라도 존재하는 것일까?

악덕이 누적된 지역사회를 선호하는 것을 보면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이렇다 보니 면역자에 대한 조사나 연구는 몹시 미비한 현황이었다.


‘희귀하면서도 좋은 예시를 발견했군.’


싸우는 동안에는 그저 낌새가 이상했기에 대강 짐작만 했었다.

다 정리하고 돌아와서 찬찬히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거의 확실해졌다.

엄밀한 검증은 정량적 검사를 동원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둘에게서 다크포스가 미량만큼도 감지되지 않았다.


면역자로 강력히 의심되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그런 인간들이 하필이면 헬게이트 내부에 포획되었다.

현재까지의 관찰 정보에 따르면 거의 일어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이변일까? 아니면 이레귤러 중에서도 이레귤러일까?

헌터로서도, 학자로서도, 호기심이 몹시 이끌리는 소재였다.


‘뭐, 성격은 예의 바른 듯하니 잘 됐군. 적당히 장단을 맞춰줘야겠어.’


라이텔바흐는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며 플레먼을 살폈다.

싸우는 내내 신경 쓰이게 했던 두 사람이 제 발로 걸어들어와 주다니.

손해 볼 일도 없겠고 잘만 하면 재미있는 흐름이 되리라는 기대가 들었다.


그는 태연함에 가면을 쓴 채 플레먼이라는 남자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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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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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재난 예보 작전 (2) NEW 10시간 전 3 0 13쪽
40 재난 예보 작전 (1) NEW 15시간 전 5 0 12쪽
39 퇴각 24.07.05 6 0 14쪽
38 정부군 대 헌터군 (3) 24.07.02 7 0 15쪽
37 정부군 대 헌터군 (2) 24.06.29 6 0 12쪽
36 정부군 대 헌터군 (1) 24.06.27 6 0 13쪽
35 뒷통수 24.06.24 6 0 12쪽
34 최후 일격 24.06.22 7 0 11쪽
33 지하 던전 6층 24.06.19 7 0 13쪽
32 지하 던전 5층 (3) 24.06.17 7 0 12쪽
31 지하 던전 5층 (2) 24.06.16 7 0 14쪽
30 지하 던전 5층 (1) 24.06.14 7 0 13쪽
29 음모와 술수 24.06.13 5 0 16쪽
28 지하 던전 4층 (3) 24.06.12 9 0 12쪽
27 지하 던전 4층 (2) 24.06.11 5 0 13쪽
26 지하 던전 4층 (1) 24.06.10 5 0 14쪽
25 지하 던전 3층 24.06.07 6 0 13쪽
24 파올로 할아버지 24.06.06 8 0 12쪽
23 지하 던전 2층 (2) 24.06.05 6 0 15쪽
22 지하 던전 2층 (1) 24.06.04 5 0 12쪽
21 지하 던전 1층 24.06.03 6 0 14쪽
20 SSS 랭크 던전 24.05.31 8 0 12쪽
19 고난이도 미션 24.05.30 6 0 12쪽
18 카타콤 암호 체계 24.05.29 7 0 12쪽
17 안전 교육 24.05.27 5 0 12쪽
16 만능형 전략가 24.05.24 11 0 13쪽
15 친구 삼아도 될 이유 24.05.23 15 0 14쪽
14 티폰 학살자 24.05.22 21 0 13쪽
13 민간인 친구 24.05.21 2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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