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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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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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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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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49. 갈라켐페라투스 (3)

DUMMY



(이전 회차에서 연속됨)






갈라켐페라투스는 여러 외계 종족(이종족들이 이렇게 불렀다)과 공존하며 교류하는 세계였다. 알게 모르게 은연중에 인간 우월주의가 자리했지만, 원칙적으로는 평등과 화합이 중시되는 곳이었다. ‘플래닛’이라는 단위 구조물들이 신경망처럼 얽혀서 갈라켐페라투스를 형성했고, 각 종족은 자신의 플래닛에 보금자리를 두고 있었다. 인간 대다수는 갈라켐페라투스의 메인 플래닛인 ‘카사트라’에 거주했으나 다른 플래닛으로 이주하여 그곳을 개척하는 일도 잦았다.


선교팀은 하늘도시에 진입하자마자 메인 플래닛 카사트라에 착륙하였다. 어차피 머나먼 플래닛을 돌아다닐 만한 시간적 여력이 없었기에 그들은 오로지 카사트라에서만 활동을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복음 전의 유효 대상은 인간 뿐이기도 했고. 아무쪼록 40일이란 시간은 플래닛 하나를 돌기에도 촉박했다.


흥미롭게도 갈라켐페라투스는 외계 종족이건 인간이건 가림없이 똑같은 초능력 운용 체계를 갖고 있었다. 또한 요가플레임에서 나타났던 ‘성물’이라는 특수 물체가 한 단계 진화하기라도 한 것인지 기계들마저 자율적인 초능력 운용이 가능했다. 성물을 원자 단위로 분해해 재조립하여 양산형 물건을 만들고 그것을 인공지능 기계와 결합해 힘을 구현하는 방식이었다.


초능력 운용의 기저 알고리즘은 일전 세계들에 비교했을 때 종교적인 색채는 상당히 옅어졌다. 그보다는 대중 친화적 철학에 가까워졌다. 굳이 비유하자면 도교 같은 고대 동양 철학에 가까워 보였다. 갈라켐페라투스 주민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권능을 음양오행적 관점에서 이해했다. 그들은 우주 만물에 충만히 채워진 범신론적 ‘신비의 힘’을 믿었다. 사실 매일 보고 듣는 것이 그런 권능이었기에 일절 의심도 없이 이를 과학적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 지역 사상에 따르면 신비의 제1 근간이 되는 요소는, 바로 만물을 조성하는 두 종류의 대립하는 힘인 명력(明力)과 암력(暗力)이었다. 그들은 명력과 암력이 음양의 조화마냥 서로 부딪히고 대립하고 공생하고 때로는 배신하면서 우주의 모든 물질, 에너지, 현상, 확률 파동, 시공간, 기본 상호작용을 발생시킨다고 믿었다. 심지어 이런 사상에 기초한 이론물리학도 체계적으로 세워져 있었다. 기본 입자나 기본 파동의 근원을 명력-암력 상호작용에서 찾는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지구 현대물리학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높은 정확성의 학문이었다.


또한 그들은 ‘마나(mana)’의 존재를 믿었고 이를 신비의 제 2근간 요소라 생각했다. 총 서른일곱 종류의 마나가 알려졌다. 이 마나들이 복잡한 상호관계로 얽혀 서로를 돕거나 방해하거나 상쇄하거나 증폭시키면서 다양한 입자를 생성한다는 것이 이곳의 세계관이었다. 갈라켐페라투스의 물리학 속에도 초끈과 멤브레인처럼 ‘확장형 입자’ 개념이 일부분 존재했는데 학자들은 이런 것들의 근원도 여러 종류의 마나의 조합으로써 설명하였다.


제3의 근간 요소로 여겨지는 것은 총 일흔세 종류의 ‘차크라(chakra)’였다. 이것들은 시공간과 인과율, 그리고 현상과 확률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여겨졌다. 차크라는 본질보다는 부수에 가까운 요소로 마나 37종류와 명력-암력으로 구축된 기본 기틀 위에 뿌려진, 일종의 양념과 같은 개념이기도 했다.


제4의 근간 요소는 2,701종류의 ‘프라나(prana)’였다. 프라나는 물리 현상의 다양성을 증폭시키고 정신-물질 상호작용의 촉매 작용을 하는 실체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마지막 제5의 근간 요소는 기(qi)로써 상기 언급한 4대 근간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 갖가지 미지의 원천에서 나온 힘들을 통칭하는 개념이었다.


처음 선교팀이 주민들에게서 이런 현지 지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온갖 신비주의 철학을 섞어낸 잡탕 같다는 인상만 받았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니 의외로 각 이론이 현대 과학과 잘 연계되어 설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현실 증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모든 기본 철학들은 개인별 수련을 통해서 실제 초능력으로 발현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 폐쇄된 세계 속에서만 외부와 물리 법칙이 다를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물상 원리마저 뒤튼 세계적 규칙을 인위적으로 만든다? 상위 차원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어떤 존재들이 초월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이용해서 짜 맞추지 않고서는 저토록 체계화되고 정교한 시스템을 지어내지 못한다. 윤혁이 알기로는 현존하는 인간 중 저런 대규모의 거짓 물리학을 현실로 만들어낼 설계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범인의 뿌리는 명확해. 설령 형이 직접 설계하지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기반이 되는 힘은 대부분 그가 관여했겠지. 대리인이 있다고 해도 적어도 SSS 클래스 이상. 이건 사고가 아닌 의도적인 개입이다.’


명력-암력, 마나, 차크라, 프라나, 그리고 기를 기반으로 하여 주민들이 발현해낸 초능력은 가히 소름이 돋는 경지였다. 개중 뛰어난 실력자는 고전 우주 판타지 영화 속의 준-우주적 존재를 연상시키는 광역 권능을 선보였으며 허약한 기본 실력자조차 이전에 만난 세계들 기준으로는 상급 강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대체로 갈라켐페라투스의 초능력자들은 평화의 수호자를 자처했으나 서로 다른 문파끼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크게는 명력을 따르는 자와 암력을 따르는 자,이렇게 두 문파가 나누어졌지만, 각각의 문파 내에서도 어떤 마나, 어떤 차크라, 어떤 프라나를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세부 분파가 나뉘었다.


문파와 문파가 직접적인 전쟁을 벌이는 일은 드물었다. 강한 힘에 뒤따르는 큰 책임을 그들도 인지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권능을 잘 다룰 줄 아는 자는 그렇지 못한 하위 이종족을 다스리는 책무도 맡아야 했기에 아랫것들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타 능력자와의 쓸데없는 충돌은 최대한 회피해야 했다. 이는 마치 20세기 지구의 초강대국들이 핵무기를 섣불리 먼저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것과 동일한 이유였다.


하지만 힘이 충만하다 보면 몸이 근질거리는 법.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는 불가피했다. 다행히 전쟁 이외에 안전한 대체 방안이 하나 존재했으니 바로 정식 친선경기였다. 플래닛 바깥에 설치된 안전한 특수 아공간에서 주기적으로 능력자 대결 친선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 내용은 녹화되어 갈라켐페라투스 전역에 방송되었는데 이는 대다수 플래닛들 및 종족들의 문화권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며 오락 스포츠처럼 향유되었다.


대결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능력자들이 권능 자체를 무기로 실체화해 휘두르는 기법을 선호했다. 그 광경이 어찌나 현란하고 두렵던지 관중들은 무기의 힘이 발산될 때마다 전율하였다. 냉병기는 물론이고 인간이 상상해낼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무기들이 죄다 사용되었다. 초능력 실체화 병기는 현대무기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내포했고 물리학을 무색게 하는 ‘마법 같은’ 효과도 창출해내었다. 때로는 순수한 기술력으로 만든 무기와 결합되어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요컨대 갈라켐페라투스는 초능력, 종교, 철학, 과학, 일상생활을 매우 자연스럽게 하나로 일체화하는 데 성공적인 사례였다. 자연히 성경적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은 지극히 적었다. 이들이 보기에 성경은 자연법칙의 흐름을 올바로 설명해주지 못하는 어리석은 책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왜 이곳의 철학은 과학과 유사한 성격을 띤 것이오?”


스테판이 의아해하며 질문했다.


“글쎄요. 아마 지구의 동양 철학 속에 물리학과 나름 합치하는 요소가 많은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고대 지구 동양 철학에도 음양오행이나 기와 같은 요소들이 등장했거든요. 현대물리학과 잘 맞물리는 개념들이 많죠.”


물론 고대인들이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으로 어쩌다 보니 맞춘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리온의 의심은 한층 더 깊이 나아갔다. 왜 굳이 동양의 고대 철학과 종교에 유독 물리학의 근본 원리를 본뜬 요소가 많이 등장하여 버무려진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준-전지적 시점에서 과학을 아는 존재, 곧 세상 모든 세상 종교의 창시자인 ‘이 세상의 임금’(요 14:30)이 적극 관여하지는 않았을까?


‘분하지만 악한 영들은 우리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들이다. 적어도 이 옛 하늘과 옛 땅에서는. 가장 약한 천사조차도 물리적 세계에 직접 들어오면 적수가 될 만한 피조물이 없어. 힘은 물론이고 지식에서도.’


그의 의심은 이러했다. 틀림없이 천사들은 자연 만물의 법칙에 대해서 어느 시대의 어느 인간보다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으리라. 욥기는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을 때 천사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다(욥 38:7)] 라고 기록한다. 즉 천계의 존재들은 이미 자연법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인간이 이 땅에 있을 동안에는 제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일개 천사 하나의 지식의 발끝에도 닿지 못할 것이다. 설령 지금보다 문명이 수백 년은 진보할지라도.


만약 그런 고지를 소유한 악한 천사들이 고의로 자신이 지닌 과학 지식을 은근슬쩍 위장된 그릇, 곧 종교에 담아내어 녹여낸다면 어떨까? 훗날 이성 계몽에 힘입어 과학적 연구법이 발전한 뒤 고대 철학과 현대물리학 사이의 공통점이 발견된다면 너도나도 그 이교도 철학의 선견지명을 찬미하고 재평가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위장된 철학을 향한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속될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도 분명 과학과 합치하는 진실이 담겨있지 않소?”


“네, 그건 분명 사실이죠. 하지만.”


윤혁은 스테판의 궁금증을 답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자연계에 대한 올바른 성찰에 집중하기보다는, 겉으로 보기에 과학과 모순처럼 느껴지는, 소위 ‘비과학적인 듯한’ 부분에만 집착했죠. 정작 그들의 과학관도 우주에 대한 이해를 태반도 못 갖췄으면서 말이죠.”


윤혁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성주의라는 잣대에 맞춰 저평가되는 이 현실을 생각하며 개탄했다. 근현대부터 지금까지 계시의 진리를 불완전하고 미완성인 과학 밑에 굴복시키는 오만함은 거듭되어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과학에 가장 능통한 그 인간은 성경이야말로 과학과 일치한다고 자신 앞에서 직접 증언까지 했었다. 심지어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교만의 노선을 취하는 사람이었는데도. 이런 마당에 훗날 심판의 자리에서 판단받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역대 최고의 과학자라는 자들이 의도적으로 최신 물리학을 숨기고 독점한 것도 모자라 그 우위를 역이용해 거짓으로 생성된 철학을 식민지에 수출했다. 그것도 자기들이 이용할 생산물을 시험해보려는 명목으로······.’


장차 이 같은 행보가 언제까지 반복될지는 예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류연합은 필시 실험체들의 이용가치가 다하는 순간, 갈라켐페라투스가 누리던 모든 것을 박탈할 것이다. 식민지 인류가 과도한 능력을 얻어 자신들의 제어 바깥으로 벗어나는 것은 애당초 그들의 희망 사항이 아니었을 테니까.


‘한순간에 초능력도 사라져버리겠지.’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힘이 사라져버린 뒤 갈라켐페라투스 주민들의 삶은 얼마나 허무해질까? 하루아침에 소멸할 세상 부귀영화에 짧은 인생을 전부 배팅하는 지구의 인간들과 무엇이 다를까? 설령 초능력이 안전하게 보편화되는 세상이 온다고 해도 이러한 종족적 탐심의 비극은 더욱 확대될 뿐 중지되지 않으리라.




한편, 갈라켐페라투스에는 인간과 이종족을 막론하고 자리한 한 가지 공통된 신념을 있었다. 이른바 ‘극과 극은 통한다’는 사상이었다. 명력과 암력의 조화를 통해 궁극적인 경지를 추구하는 이곳 철학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세상을 빛과 어두움, 양과 음의 대립으로 이해했다.


그러다 보니 선교팀이 성경을 가르쳐도 막상 주민들은 하나님과 사탄을 대립하는 동등한 급의 주체로 여기는 오류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들은 신과 악마를 일체화시킨 ‘아브락사스(Abraxas)’ 종교의 오류에 빠진 자들이었다. 오로지 선하신 하나님만이 근원이며, 악은 그저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실패이자 부산물이라 믿는 선교팀과는 결코 화합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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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5. 공중부양하는 촉수 물체 (3) NEW 12시간 전 2 0 12쪽
35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5. 공중부양하는 촉수 물체 (2) 24.07.10 5 0 11쪽
35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5. 공중부양하는 촉수 물체 (1) 24.07.08 5 0 12쪽
35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4. 지적설계종 (3) 24.07.06 5 0 12쪽
351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4. 지적설계종 (2) 24.07.03 6 0 12쪽
350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4. 지적설계종 (1) 24.07.01 8 0 15쪽
349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6) 24.06.29 7 0 12쪽
348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5) 24.06.26 7 0 12쪽
347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4) 24.06.24 8 0 12쪽
346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3) 24.06.23 6 0 11쪽
34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2) 24.06.20 8 0 12쪽
34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3. 하이퍼스페이스의 기원 (1) 24.06.18 10 0 12쪽
34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7) 24.06.16 10 0 14쪽
34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6) +1 24.06.14 14 1 16쪽
341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5) 24.06.12 11 0 11쪽
340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4) 24.06.08 10 0 12쪽
339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3) 24.06.06 11 0 13쪽
338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2) 24.06.04 10 0 11쪽
337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2. 크로스솔져 Ⅱ (1) 24.06.01 12 0 12쪽
336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1. 인터미션 Ⅵ (3) 24.05.30 10 0 11쪽
33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1. 인터미션 Ⅵ (2) 24.05.27 10 0 11쪽
33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1. 인터미션 Ⅵ (1) 24.05.25 7 0 14쪽
33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0. 낡은 시대와 새로운 시대 (4) 24.05.23 8 0 13쪽
33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50. 낡은 시대와 새로운 시대 (3) 24.05.21 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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