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뭉게구름성

인형의 숲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뭉게구름성
작품등록일 :
2019.04.29 14:28
최근연재일 :
2021.05.12 12:00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443
추천수 :
59
글자수 :
223,527

작성
21.03.30 00:16
조회
165
추천
4
글자
14쪽

인형의 숲 - 도시전설

[도시전설이 있다. 죽은 사람을 되살려 인형으로 만들어 준다는.]




DUMMY

<인형사는 산 사람을 인형으로 만드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사랑했다.


그녀가 없는 세상은 생각해본 적 없다.


그녀를 바라볼 때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고, 즐거웠고, 모든 것이 충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전한 수많은 편지와 선물들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주변사람의 만류에도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바쳐왔고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전부였다. 앞으로도 영원히.



눈앞에서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몇날 며칠을 그녀 생각에 빠져, 보고 싶다. 그립다. 이 말만 수 없이 되풀이 했다.


왜 하필 그녀 였을까.


어딘가의 모르는 사람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왜 세상 모든 것에게 사랑 받아야 마땅한 그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죽은 사람을 살리는 법은 없을까.



준호는 방구석에 무릎을 안고 틀어박혀 있었다.


그는 들은 적이 있었다.


도시전설.


어딘가에서 죽은 사람을 살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인형으로 만들어서.


"제 이름은 핀(fin). 인형사 입니다."


의외로 쉽게 찾았다.


도시 전설의 주인공이 이런 큰길가에 대놓고 있을 줄이야.


자신을 인형사라고 소개한 그는 영국 신사 같은 외모에 길고 날씬한 체형이였다.


자신을 핀이라고 소개한 그는 어딘가 아파 보일 만큼 하얀 얼굴 이였다.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신지?"


인형가게 안은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꾸며져 있었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다고 들었어요."


미쳤군. 이런 말을 진짜로 내뱉다니.


"금시초문이군요. 저는 신이 아닌지라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죠."


핀은 싱글싱글 웃으며 친절하게 대답했다.


역시 인가.


하고 돌아서려는 준호의 등에 그가 말했다.


"악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씨익 하고 따뜻함을 연기하는 듯 한 차가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계약을 할까요?"


준호의 얼굴이 밝아졌다.




"제가 하는 일은 죽은 자의 남겨진 사념을 모아 인형에 불어넣는 것입니다. ‘념’이란 것은 영혼을 이루는 것이지만 사념은 그 영혼에서 떨어진 부스러기죠. 각질이라고나 할까요? 유사하긴 합니다만 같아 질순 없어요.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생전의 모습과 비슷하게 될 수도 달라질 수도 있죠."


준호의 안내를 받아 핀이 따라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도착한곳은 그녀의 집이였다.


"이지은입니다. 그녀의 이름."


"보통 사념은 묘에서 채취하거나 임종한 장소에서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여기도 충분할겁니다. 아무래도 살아왔던 집이니까요."


핀이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를 살짝 내리 찍었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집안에 푸른색 빛과 보라색 빛이 함께 떠다니더니 지팡이 끝의 수정처럼 생긴 둥근 장식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됐습니다.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군요. 지은씨의 생전 사진을 주시면 됩니다. 똑같이 만들어 드리리라 약속드립니다. 이곳의 과학은 많이 발전했거든요."


"메일로 보내드릴까요?"


"편하실대로요."


핀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준호는 집으로 돌아가 지은의 사진을 모아둔 파일을 열었다.


그 중 가장 실물과 가깝고 아름다운 사진으로 골라 메일을 보냈다.


사랑했던 모습, 그것의 살아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면서.


핀은 작업실로 돌아와 인형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놀라운 솜씨였다.


실리콘으로 빚어내는 듯이 만드는 작업과정 이였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복잡한 공정들의 연속이였다.


그는 닷새에 걸쳐 인형을 만들었다.


곧 인형을 들쳐 업고는 공방 가장 깊숙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물쇠로 굳게 잠긴 문을 열자 작은 방이 나왔는데 안에는 홀로 덩그러니 서있는 문이 또 하나 있었다.


그는 마스크를 쓰더니 전의 지팡이를 챙겨 문을 열었다.


어두운 방안의 문이 열리자 따뜻한 햇빛이 쏟아졌다.


문 너머에는 숲이 있었다.


얼핏 봐도 수백 년은 됐을법한 거대한 나무가 빽빽했고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며 이질적인 공기가 느껴졌다.


핀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문 속으로 들어갔다.


지은의 모습을 닮은.


어쩌면 더 아름다울지도 모르는.


인형을 숲 가운데에 앉혀두고 다시 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스크를 한 핀의 안색은 조금씩 나빠져 가는 듯 보였다.


이틀 뒤 핀은 준호에게 연락을 했다.


인형이 완성이 됐노라. 하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핀은 공방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고 문을 열어주었다.


"인형의 숲입니다. 제 작품이 완성되는 장소이죠. 본인이 가져와야합니다. 갓 태어난 인형은 처음 보는 상대를 따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각인이라고 하죠? 갓 태어난 아이 처럼요."


문안으로 들어선 준호는 그곳이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뒷마당으로 이어진 문에 들어갔다고 생각했고 곧 지은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을 뿐 이였다.


"지은아."


한참을 헤맨 다음에야 도착한 숲 가운데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눈을 감고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자는 듯이 앉아있었다.


인형 이였지만 지은의 모습과 똑같아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일어나. 가자."


담담히 말을 건낸 준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지은이 눈을 떳다. 그리고 올려다 보았다.


한없이 맑은 눈.


그 아름다운 순수함.


준호는 눈물을 흘렸다.


지은에게 손을 내어 일으켜주었다.


차가웠다.


대수롭지 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문을 나섰다.


"평범한 해피엔딩이구만."


선반에 앉아있는 투박한 목각인형이 핀의 이야기를 듣다가 입을 열었다.


호빵 같은 얼굴의 못생긴 인형 이였다.


"마일즈.. 인간세계에 해피엔딩은 찾기 힘든 거 알고 있잖나."


석양이 지는 저녁.


원형의 작은 테이블 앞에 앉아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녀가 돌아왔다.


살던 대로 집으로 보낼까 하다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았다.


방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행복했다.


아. 그녀가 웃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지은.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김준호. 영원히 널 잃지 않을거야."


인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번 더 활짝 웃었다.


준호는 전율에 몸을 떨었다.


"준호씨 빨리 나가요~"


일주일이 흘렀다.


팔짱을 끼고 잡아끄는 지은.


아름다운 미소에 준호는 채비를 서둘렀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항상 지켜보던 모습 보다도 더욱 아름다웠다.


그녀가 돌아온 지 두 달째.


꿈꾸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압축된 듯 마구 흘러갔다.


지나가는 순간순간이 안타까워 기억을 되새기고 되새겼다.


잊고 싶지 않아서.


아픈 과거는 잊고 싶어서.


밖을 나갈 때에는 약간 불안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별일 있을까 보냐, 하는 얼굴로 나섰다.


"야, 이 새끼야. 너 그 여자는 뭐야. 정체가 뭐야. 왜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지은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준호와 인형 앞을 가로막았다.


사나운 표정을 한 여자는 분에 못 이겨 씩씩대며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아 기분 더럽네 진짜. 미친 짓 좀 작작해라. 이젠 별. 빨리 그거 갖다 버려 죽여 버리기 전에."


인형을 가리키며 준호에게 언성을 높이는 여자.


이지은이였다.


세 달전 큰 교통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졌던 그녀였다.


"미친 스토커 새끼. 지랄도 그 정도면 병이다. 인형이라고? 도시 전설? 와. 진짜 인형이네.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안에 저거 없애라. 진짜 뒤진다."


험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는 그녀는 인형의 모습과 겉모습만 같을 뿐 행동은 전혀 달랐다.


그녀는 인형 이곳 저곳을 더듬어 보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더욱 불 같이 화를 냈다.


준호의 놀란 얼굴이 이내 일그러지더니 인형의 손을 잡고 뛰어갔다.


"야! 거기 안서! 한번만 더 눈에 띄여봐! 그딴 말도 안되는 전설이 사실이였단 말이야? 어이없어 죽겠네. 그걸로 날 만들어? 멀쩡히 살아있는?"


지은이 사경을 헤맨 것이 두 달째.


그러니까 한 달전 그녀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고 타고난 강골인 덕에 금방 회복을 해나갔다.


그녀가 기운을 차려 갈 때, 주변 지인으로 부터 애인이 생겼냐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한 두번도 아닌 말을 듣게 된 지은은 떠돌던 도시전설을 생각해냈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준호를 발견하게 된 것이였다.


준호는 핀을 찾아갔다.


"규칙을 어겼어요. 산 사람을 인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수상한 태도에는 다 이유가 있었군요."


"네. 하지만 혼수상태였어요.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그대로 영영 안 깨어날 수도 있는거면 죽은 거나 다름 없는 것 아닌가요?"


"이지은이란 사람. 사이가 안 좋죠? 아니, 일방적인 관계 같은데. 맞나요?"


준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핀은 마시고 있던 홍차를 내려놓고 의자를 빙글 돌려 서랍을 뒤적였다.


"사념은 영혼과 연결되어있어요. 때문에 죽은 자의 사념만 쓰는 겁니다. 언젠가 인형도 바뀔거에요. 성격 버릇 거기다 당신을 혐오하는 마음까지. 원래 인형은 고스란히 사념의 영향을 받아 생전의 감정 그대로지만 당신처럼 산 사람의 사념을 쓰면 사념은 본래 영혼에게 돌아가려하죠. 아마 인형 안에 그녀의 사념은 절반은 빠져 나갔을 거에요. 다행히 절반은 자리를 잡았지만 나머지는 당신의 사념으로 채워졌겠죠. 한편으로 사념이 그녀에게 돌아간 탓에 혼수상태에서 깨어 나오는데 도움이 됐을 텐데. 이거 참. 당신 때문에 곤란하게 됐습니다. 제 기술은 이 세상 것이 아닌데."


핀은 돌을 깍아서 만든 듯 한 작은 단도를 꺼내 준호에게 쥐어주었다.


흑요석 같은 검은 빛을 띈 아름답고 기묘한 칼이였다.


"사념을 흩어지게 하는 칼입니다. 이것으로 인형을 찌르세요. 인형을 완전히 없애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당신이 규칙을 어기고 저지른 대가이니 책임을 져주어야 겠습니다. 참, 사람을 찌르면 안됩니다. 작은 생채기 내는 것 조차 안돼요. 절대로."


준호는 손을 덜덜 거리며 칼을 받았다.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 이였다.


5분정도 그렇게 서있더니 비틀대며 문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오자 초췌해진 그를 반갑게 반기는 인형이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요? 왜 이리 늦었어."


웃으며 살갑게 얘기하다가도 사나워 지기도 했다.


사념이 영혼과 닮아가고 있었다.



준호는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더니 다시 일어났다.


"할 말이 있어."


준호는 걸음을 재촉하며 지은에게 전화를 했다.


지은의 집 앞에서 서성이며 기다리자 그녀가 나왔다.


"그건 없앴냐? 그럼 됐으니까 다시는 전화도 하지 말고 여기 찾아오지도 마. 너 때문에 이사를 몇 번 했는지 알아? 변태새끼가 돈은 많아가지고 콩밥 먹일 때마다 기어 나오고 지랄이야. 다음에 만나면 진짜 죽인다."


지은은 팔짱 낀 채로 비스듬히 내려 보며 쏘아붙였다.


"사념을 흩어놓는 방법이 있어."


준호가 고개 숙인 채 말했다.


"사념? 그게 뭔데? 소설 쓰냐? 뭐야. 설마 그거 아직도 안 없앴어? 그럼 뭐 하러 왔어 빨리 없애라고."


"그리고 사념은 영혼과 비슷하지."


번개같이 휘두른 칼에 지은의 목이 깊게 베이고 말았다.


피가 쏟아져 나오고 지은은 목을 움켜쥐며 도망가려 했다.


"너만 없으면 그녀는 진정한 내 사랑이 돼. 너 같은 가짜 말고!"


달려가 미친 듯이 연속해 찔렀다.


지은의 죽음이 가까워 져 감을 느끼면서, 준호의 집에 있는 지은의 존재가 뚜렷해짐을 느꼈다.


웃었다.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하다.


난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피 칠갑을 한 준호는 비틀대며 집으로 걸어갔다.


하하, 하하하. 실소를 흘리며.


"지은아 나 왔어. 나 왔다구."


기쁜 얼굴로 인형을 껴안은 준호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표정으로 절규하며 방안을 뒹굴었다.


인형은 말이 없었다.



그녀가 죽었다.


그는 괴성을 지르면서 핀을 찾아갔다.


칼을 똑바로 쥐고 군중을 헤치면서.


"당신. 인간을 죽였군. 그 칼로 죽였나? 그렇다면 인형도 죽었겠지."


테이블 앞에 앉아있던 핀은 그의 모습을 보고 한 번에 파악했다.


"어떻게 된 거야. 지은이가 왜 죽었냐고!"


괴성. 고함. 준호는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이지은은 당신이 죽였고, 인형은 사념이 흩어져 기능정지 한 것뿐이다. 말했지, 산자의 사념은 영혼과 연결되어 있다고. 산자를 그 칼로 찔렀으니 모든 사념이 날아가 버린 거지. 이제 남아있는 사념도 없으니 다시는 이지은이란 인형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 하다."


"이 자식!"


테이블을 걷어차고 핀에게 칼을 겨누던 찰나.


"규칙을 어긴 것은 당신이다. 한번 당했으면서 배움이란 것이 없구만. 더 이상 내게 위협을 한다면, 당신 목숨은 여기서 끝이야."


중세 갑옷과 사무라이 갑옷이 차마 반응하지도 못할 속도로 움직여 준호에게 칼을 교차해 가로막았다.


그는 칼을 내던지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지칠 때까지 뛰었다. 괴성을 지르며.


"비극이구만."


마일즈가 찻잔을 치우며 중얼거렸다.


"뭐 그렇지. 결국 그 녀석은 살인죄로 금새 잡혀갔어. 집에서 인형을 끌어 안은 채로 붙잡혔다는군. 워낙 부유한 집안이라 막대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는 하는데. 이미 폐인이 돼버린지라."


잔혹한 이야기가 끝났다.


"그럼 지금 여기엔 뭐가 들어있는 거지?"


"아무것도. 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형의 숲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새 작품을 시작했습니다. Cave 21.08.22 12 0 -
공지 인형의 숲은 여기까지 입니다. 21.05.12 56 0 -
54 황혼 Outro - 여명 21.05.12 23 2 4쪽
53 나무의 이야기 - 기억의 잔, 꿈의 상자, 상자의 꿈 21.05.11 22 1 13쪽
52 인형의 숲 - 다툼, 나무의 이야기 - 흰둥개 21.05.10 21 1 9쪽
51 황혼 - 7번째, 황혼 21.05.10 26 1 8쪽
50 인형의 숲 - 그들의 세계, 가지고 싶은 사람 21.05.06 14 1 8쪽
49 황혼 - 충돌, 거흉 21.05.05 19 1 7쪽
48 인형의 숲 - 산행, 노랫소리 21.05.04 21 1 7쪽
47 황혼 : 전면전 21.05.03 18 0 8쪽
46 인형의 숲 - 극야, 서커스 21.05.02 18 1 6쪽
45 황혼 : 신들의 대화, 돌입 21.05.01 17 1 8쪽
44 인형의 숲 - 풍랑소리, 500년이 넘도록 21.04.30 19 1 7쪽
43 5부 메인 스토리 황혼 : 여행자 롬, 마일즈의 새 몸 21.04.29 19 1 7쪽
42 5부 시작 - 인형의 숲 : 행방불명 21.04.28 31 1 7쪽
41 기사 - 무덤가의 기사, 공방의 기사 : 못다한 이야기들 21.04.27 21 1 10쪽
40 기사 - 마왕(2) 21.04.26 30 1 8쪽
39 나무의 이야기 - 기억상자, 자기애 21.04.25 28 1 6쪽
38 기사 - 마왕(1) 21.04.24 21 1 8쪽
37 기사 - 이도술 21.04.23 21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