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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이생망 백수가 세상을 씹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parkpd
작품등록일 :
2022.10.28 09:56
최근연재일 :
2022.12.05 21:54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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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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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188,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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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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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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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서머너는 아니지만, 때론 정의가 소환된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서머너는 아니지만, 때론 정의가 소환된다.>

이생망007.jpg

폐건물 안은 긴장감이 감돌며, 윤솔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눈빛에 가득했다.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인타이어 부사장인 강범상을 보면서, 가진 자들의 사리사욕은 끝이 없음을 느끼는 윤솔이었다.


‘대통령이나, 일개 기업 사냥꾼이나, 사람 목숨을 너무나 하찮게 생각하는 것은 똑같네, 그런 놈들이 잘 먹고 잘사는 건 슬프다.’


윤솔은 순간, 요즘 무책임과 사리사욕의 끝을 보여주며 개떡 같은 정치를 하는 정부와 강범상이 하는 짓이 무섭도록 똑같다고 느껴져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다, 윤솔은 강범상이 있는 곳으로 한 발짝 다가섰고, 강범상은 갑자기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하하, 미친, 아, 잠깐 쫄았네, 그런데 하윤솔, 혼자야?”

“...”


윤솔이 대답이 없자, 범상이 기고만장하며, 말을 이어갔다.


“미쳤구나 하윤솔. 혼자 오다니, 아니 대단하다고 말해 줄게. 마지막으로 너에게 주는 찬사야. 어차피 죽을 목숨이잖아? 하윤솔 너도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하니, 편하게 보내줄게. 최대한 고통없이 한방에.”


강범상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니, 덩치가 좋은 사내들의 앞으로 나왔다.

사내들의 손에는 무엇인가 들려있었는데. 윤솔이 자세히 보니, 칼이었다.

윤솔은 어이가 없어 반사적으로 웃음이 나왔다.


“와아, 하하하. 오늘이 진짜 내 제삿날인가 보네. 하하하. 칼까지 들고 온 걸 보니, 작정했네, 대단하다 강범상. 이런 짓이 한두 번이 아닌가 봐? 그렇지? 하하하.”


윤솔의 말에 강범상은 기분이 나쁜지 인상을 쓰고, 한마디 더 거든다.


“하윤솔, 넌 참, 아는 게 많아서 좋겠어. 하기는 그러니 오늘이 네 제삿날인 것도 알지.”


범상이 인상을 쓰며, 윤솔을 비꼬듯 말하자, 윤솔은 확신이 생겼는지,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그 말은, 나의 계획이 너, 강범상에겐 치명적이었단 뜻인가? 그것참, 많이 아프겠어. 강범상. 아니, 인타이어 부사장님. 헤헤.”


윤솔의 말에 범상은 표정이 더욱 일그러지고, 입을 다문다.


“...”

“할 말이 없다는 건 정답이란 거고, 내가 여기서 살아나가면, 넌 끝장난다는 뜻이기도 하겠군.”


윤솔의 말에 범상은 또 미친 듯이 웃는다.


“하하하, 하하, 뭐? 살아나간다고? 여기서? 미친놈. 지금 상황 파악이 덜된 것 같은데, 하윤솔 병신아. 하하하.”


사실 강범상 말이 맞았다.

지금 이 상황에 윤솔이 살아서 폐건물을 나간다는 건 무리가 있었다.

윤솔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덩치를 가진 사내들이 모두 칼을 들고 있었고, 그 수가 무려 20명이었다.

그러니, 윤솔이 아무리 태권도 유단자라 하더라도, 전문 싸움꾼 아니 건달 20명과 싸워서 살아나갈 확률은 제로였다.

하지만, 윤솔은 이상하게도 죽을 것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자신이 한강에 뛰어들어도 결국 살아 돌아온 것 같이, 이번에도 절대 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 빨리 날 죽여 보던가. 뭘 망설여.”


윤솔이 소리치자, 범상이 건달들에게 말한다.


“뭐해, 받아 처먹은 돈값은 해야지. 해치워.”


범상의 말에 건달들은 움직였고, 윤솔을 공격했다.

20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니, 폐건물에 먼지가 자욱했다.

윤솔은 20명을 상대로 있는 힘을 다해 싸웠지만, 역시나 무리였다.

칼들이 윤솔의 몸을 스치며, 상처가 하나둘 생기고, 그 상처로 인한 고통이 윤솔의 온몸에 전해졌다.


건달은 고작 5명이 쓰러졌을 뿐 아직도 다수의 건달이 윤솔에게 칼을 휘둘렀고, 공격은커녕 칼을 피하며, 방어도 벅찬 윤솔이었다.

윤솔의 힘겨운 싸움은 시간이 갈수록 윤솔에게 불리했고, 결국 윤솔은 복부에 칼을 맞았다.

윤솔은 복부에 꽂힌 칼로 인해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그 모습에, 범상이 낄낄거리며,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윤솔에게 천천히 다가와 말했다.


“하하하, 야. 하윤솔. 결국 이렇게 될걸, 뭘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힘 빼고 그러냐 병신아. 여러 사람 귀찮게.”

“...”


범상은 윤솔의 복부에 칼이 박혀 있는 것을 보면서 인상을 찡그리며, 바닥에 침을 뱉으며 말한다.


“으, 아프긴 하겠다. 하지만, 뭐, 어차피 죽을 목숨, 조금 아프다고, 달라지겠어? 그렇지? 하윤솔.”

“...”


윤솔은 범상의 말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저 고통과 분함에 찡그린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런 윤솔을 보며 웃고 있던 범상은 다시 한번 바닥에 침을 뱉고는 건달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아, 뭐해. 비린내 나잖아. 피비린내. 빨리 마무리해.”


범상이 건달에게 윤솔을 처리하라고 말하고 뒤돌아선 그때, 갑자기 싸이렌 소리와 경찰들이 폐건물로 몰려 들어왔다.

그리고, 경찰 중 한 명이 소리쳤다.


“흉기 내리고 모두 손들어.”


소리를 지른 경찰은 윤솔이 한강에서 뛰어내렸을 때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던 그 경찰이었다.

신형사.


* *


윤솔 구출 몇 시간 전


[한강 교량 CCTV 통합 관제센터]


수많은 모니터가 한강 교량의 난간과 차량이 보이고, 그중 한 모니터에 윤솔이 보인다.

윤솔이 모니터에 보이자, 센터직원이 한마디 한다.


“선배님 저 사람 지난번 그 사람 아닙니까?”

“누구,”

“저 사람이요. 두 번이나 저기서 뛰었잖아요.”

“아, 뭐야 저 사람. 또 왔어? 미치겠네.”


선배라는 사람이 윤솔을 보고 머리를 극적이며, 급하게 상황을 관할 경찰서로 전달한다.


“여기는 한강 통합 관제센터, 마홍대교에 자살 기도 2회 전력이 있는 남성 출현, 다시 전달합니다. 마홍대교 자살 기도 전력이 2회 있는 남성 출현 관할 경찰서는 확인과 방지 요망.”


[마홍경찰서 상황실]


“접수 완료. 접수 완료. 알립니다. 마홍대교 자살 기도로 보이는 남성 출현, 남성 출현, 긴급 출동 바랍니다. 다시 알립니다. 마홍대교 난간 자살 기도 남성 출현 즉시 출동하여,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상황실 전파에 관할 경찰이 접수한다.


“여기는 마홍 25 우리가 접수한다. 상황실은 마홍대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기 바란다. 이상.”


상황실 상황을 접수한 것은 경찰차가 아니라 사복을 입은 남녀 둘이 탑승하고 있는 SUV 자동차였다.

남자가 사건을 접수하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복을 입은 여자가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운전하고 있는 사복을 입고 있는 남자에게 말한다.


“아, 선배 우리 지금 퇴근길입니다. 퇴근. 퇴근길에 사건을 접수하면 어쩝니까. 상황이 급박한 것 같은데, 그럼 더 가까이에 있던 순찰조도 있었을 것 아닙니까. 네?”

“나참, 정경위. 야 정형사. 사건에 출퇴근이 어딨어. 그리고 어차피 가는 길인데.”


남자의 말에 정형사는 사건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짜증이 올라왔다.


“아니, 신선배. 선배는 경사면서 왜 꼬박꼬박 나한텐 정형사, 정형사 이렇게 부릅니까? 엄연히 내가 계급이 윈데?”

“아, 그러셔? 알겠습니다. 정경위님. 알아 모시겠습니다. 이제 시원하냐?”

“에이, 그렇다고 바로 그러심, 제가 쑥스럽잖아요. 평소대로 부르세요. 평소대로. 선배. 하하.”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신형사는 정형사에게 긴장하며 말한다.


“정형사, 목적지에 거의 다왔다. 긴장하자.”

“네, 선배.”


마홍대교에 둘이 도착하지만, 상황실에서 전달받은 상황과 달리, 윤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승합차에 둘러싸여,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

신형사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먼저 상황실에 무전을 보낸다.


“여기는 마홍 25. 좀 전 마홍대교 자살 기도 관련 상세 상황 전달 요망.”

“여기는 상황실, 마홍 25. 마홍대교 자살 기도 남성이 모니터상으론 협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격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속하게 출동 바람.”

“알았다. 마홍 25 확인하고 사건접수 진행하겠다. 이상.”


신형사와 정형사는 차에서 내려 마홍대교 난간에 붙어 상황을 지켜본다.

그러다 신형사가 윤솔이라는 것을 알아본다.


“어, 저 사람은,”

“선배, 아는 사람이에요?”

“응, 5년 전에 우리 서에서 드라마 찍은 거 알지?”

“그랬어요?”

“아, 미안 정형사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

“네, 이제 만으로 8개월 됐습니다.”


정형사의 말에 신형사는 살짝 당황하고 말을 계속한다.


“아, 그, 그래. 아무튼 그때 드라마 프로듀서였어.”

“드라마 피디요?”

“응. 디렉터는 아니고, 행정 쪽, 아무튼, 그 사람이야. 이름은 하윤솔.”

“그런 사람이 왜. 저기서 싸움을 하고 있어요? 그것도 혼자서.”

“자세한 건 나도 몰라. 이제 알아봐야지.”


윤솔이 승합차에 타고 사내들이 승합차 주변에 둘러서자, 신형사와 정형사가 승합차 쪽으로 다가가려 일어서니, 남자가 운전석으로 올라타고, 윤솔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출발해버린다.

그러자, 신형사와 정형사는 서둘러 차에 오르고 윤솔이 탄 승합차를 뒤쫓는다.


“뭐, 뭐야. 자살 기도 아니었어요? 선배?”

“그러게, 그도 그런데, 저 윤솔이란 사람 싸움 실력이 장난 아닌데? 10명을 단숨에 제압하잖아.”

“그러게요. 선배. 선배보다 실력이 위인 것 같은데.”

“실없는 소리 말고, 지원요청이나 빨리해. 긴급사태라고.”

“네, 선배.”


정형사가 싸움 실력이 윤솔이 위인 것 같다는 말에 신형사는 살짝 마음에 상처를 입은 듯, 입이 삐죽거린다.


“그런데,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걸까요? 선배.”

“그러게, 이쪽은 파주 가는 길인데.”


윤솔이 탄 차가 폐건물에 도착하고, 정형사와 신형사도 폐건물에 도착한다.

윤솔은 돼지머리 남자와 폐건물로 들어가고, 신형사와 정형사도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여러 대의 차가 폐건물로 들어온다.


차에서 내리려다 말고 신형사와 정형사는 서둘러 지원요청을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무전을 받는다.

시간이 지연된다는 말에 신형사와 정형사는 긴장하며, 상황을 지켜보는데, 신형사는 안절부절이다.


“아, 미치겠네, 저러다 일 나겠는데, 정형사는 여기에 가만있어.”

“선배 어디 가려구요.”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야겠어.”


신형사는 서둘러 폐건물 입구로 뛰어가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본다.

윤솔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이 강범상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강범상의 정체를 소리 질러 말하자, 범상은 데리고 온 건달들을 동원해 윤솔을 죽이려 건달들은 윤솔을 공격했다.

결국 윤솔은 힘겨운 싸움을 하지만 복부에 칼을 맞고 무릎을 꿇는다.

윤솔의 목숨이 끊기려는 순간, 신형사와 정형사가 요청한 지원 병력이 도착하고, 신형사는 지원 병력과 함께 폐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모두 흉기 내리고 손들어.”


지원 병력이 뛰어 들어와 건달들을 체포하고, 신형사는 윤솔을 확인하는데, 복부에 칼이 꽂혀있는 것을 보고, 급히 구급차를 요청한다.

신형사는 서둘러, 윤솔의 복부에 꽂혀있는 칼을 뽑으려 하자, 정형사가 신형사를 막으며, 칼에 손대지 못하도록 한다.


“선배, 지금 칼 뽑으면, 출혈 못 잡아요. 뽑지 말고, 지혈만.”


윤솔은 자신의 의식이 희미해져 오자 눈이 감겼다.

그러자, 정형사가 윤솔의 뺨을 때리며, 외친다.


“정신 차려요. 하윤솔씨. 지금 의식 잃으면, 당신 죽어요. 정신 차려요.”


정형사의 ‘죽어요’라는 말에 윤솔은 갈등한다.

이대로 눈을 감으면, 편안해진다.

다시는 이런 고통은 없다.

앞으로 고통도 없다.

윤솔의 머릿속엔 너무나 달콤한 유혹과도 같은 죽음이란 단어가 윤솔 머릿속에 맴돌았다.

지긋지긋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단어로 죽음이란 단어가 윤솔 머릿속을 잠식하고 있었다.


‘죽음. 이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


그 순간 정형사의 매서운 손이 윤솔의 뺨을 강타하며, 말한다.


“당신이 죽으면, 이 사건도 죽어.”


정형사의 ‘죽어’라는 말에 윤솔은 다시 눈을 떴다.

끝내는 것도 좋지만, 강범상이 다시 평화롭게 살면서 더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윤솔의 머릿속에 ‘죽음’은 감상적이고 달콤한 단어가 아닌 분노의 단어로 바뀌었다.

그리고, 눈을 부라리며, 살려고 노력했다.

윤솔의 눈빛을 본 정형사는 마음에 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구급차가 도착했다.

윤솔이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역시, 지금 난 게임을 하고 있다. 눈을 뜨면 같은 곳이 아닌가. 한두 번은 우연이라 해도, 이 정도면 필연인가? 웃기네 이것 참.’


윤솔이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병실 안이 시끄러워졌다.

지율이 윤솔이 눈을 뜬 것을 보고 급히 의사를 데리고 왔고, 뒤이어 신형사와 정형사도 병실 안으로 들어와 있었기에, 좁은 병실에 꽤나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사는 침대에 누워있는 윤솔의 눈에 펜라이트를 좌우로 비추어 보고, 말했다.


“하윤솔씨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요?”


의사의 말에 윤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솔씨 말은 할 수 있어요?”


의사의 말에 윤솔은 입을 열었다.


“아, 네, 근데, 배가 많이 당기네요. 말할 때 복근이 당겨지는 것 같아요.”

“네, 그럴 겁니다. 그나마 장기 손상이 거의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움직이지 마시고, 2주는 안정을 취하시고, 일주일은 금식입니다. 물도 안 돼요.”


의사의 말에 윤솔은 바로 대답한다.


“아, 알겠습니다.”


의사는 윤솔에게 말을 끝내고 밖으로 나가자, 정형사와 신형사도 의사에게 윤솔의 상태를 묻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병실엔 지율과 재희가 남아 윤솔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율은 질질 짜듯 표정은 일그러지고, 두 눈에는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있었다.


“야. 이 미친놈아. 니가 무슨 불사신이냐?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지. 미친놈아.”


지율이 질질 짜며, 윤솔에게 말하자, 윤솔을 슬쩍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자, 지율은 더 슬픈지, 더 질질 짠다.

거기에 재희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냉소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윤솔을 보고는 눈물이 절로 나와 막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재희는 울먹이며, 윤솔에게 사과하듯 말한다.


“윤솔씨, 미안해. 윤솔씨가 하고 있던 일이 이렇게 위험한 일인 줄 알았다면, 반대했을 건데, 왜 얘기 안 했어.”


재희의 말에 윤솔은 웃는 것 외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윤솔도 이렇게 될 것이란 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정형사와 신형사가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오자, 윤솔의 시야에 정형사와 신형사가 들어 왔다.

정형사를 보자 윤솔은 고마운지 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솔이 무사한 것을 보자, 정형사도 웃으며 윤솔을 바라봤다.

하지만, 윤솔의 미소 뒤에 어떤 일들이 닥쳐올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이생망백수가세상을씹어먹음04.jpg




선작 좋아요는 작가의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7화 ‘서머너는 아니지만, 때론 정의가 소환된다.’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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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윤솔은 없지만, 법인 설립은 준비 중이다. 22.12.05 70 1 13쪽
29 수사는 계속되지만, 미궁으로 빠져든다. 22.12.04 52 1 13쪽
28 기억은 없지만, 그림자를 쫓고 있다. 22.12.02 50 1 13쪽
27 죽음의 진실로 분노가 일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2.12.01 55 1 14쪽
26 대통령이지만, 그들은 부정한 존재일 뿐이다. 22.11.30 65 2 12쪽
25 능력은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비밀을 지키는 건 쉽지 않다. 22.11.29 63 2 13쪽
24 개인적인 복수라 생각했지만, 모두의 복수가 되어 버렸다. 22.11.28 63 2 14쪽
23 비밀인 것 같지만, 비밀이 아니다. +2 22.11.26 68 3 13쪽
22 살해당한 것에 불만은 없지만, 복수는 해야겠다. 22.11.25 78 2 13쪽
21 의혹이 있었지만, 진실은 밝혀졌다. 22.11.24 67 4 13쪽
20 본인이지만, 설명할 방법이 없다. 22.11.23 69 3 15쪽
19 언데드는 아니지만, 정체를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 22.11.22 73 4 13쪽
18 생환은 했지만, 존재는 알 수 없다. +2 22.11.21 77 2 13쪽
17 현실이지만, 판타지가 되었다. 22.11.19 72 2 13쪽
16 엔딩을 만들고 싶었지만, 엔딩은 허락되지 않았다. 22.11.18 82 4 13쪽
15 윤솔은 죽음이 소원이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2.11.17 82 6 12쪽
14 현실에선 총에 맞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22.11.16 84 5 14쪽
13 무협은 아니지만, 무공이 생겼다. 22.11.15 86 7 12쪽
12 미션은 없지만, 불현듯 이벤트가 생겼다. 22.11.14 83 3 12쪽
11 스킬은 없지만, 방법은 강구 했다. 22.11.12 94 2 13쪽
10 소드마스터는 아니지만, 칼질은 좀 합니다. 22.11.11 99 2 12쪽
9 해리슨포드는 아니지만, 갑분 도망자가 되었다. 22.11.10 97 2 15쪽
8 SSS급 힐러는 없지만, 현실엔 유능한 메딕이 있다. 22.11.09 105 4 13쪽
» 서머너는 아니지만, 때론 정의가 소환된다. 22.11.08 101 4 15쪽
6 이능력은 없지만, 죽음을 마주한 경험은 무적이 된다. 22.11.07 106 3 12쪽
5 상태창은 없지만, 인맥은 계획을 완성 시킨다. 22.11.05 110 4 13쪽
4 초능력은 없지만, 그럴듯한 판을 짜다. 22.11.04 130 6 13쪽
3 판타지는 없지만, 경험은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 +4 22.11.03 159 15 25쪽
2 회귀도 환생도 못 했지만, 친구가 내민 손을 잡았다. +2 22.11.02 206 14 21쪽
1 죽지 못한 현실에선 환생도 회귀도 없다. +15 22.11.01 427 3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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