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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도로공사 직원은 SSS급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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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작품등록일 :
2022.10.20 13:07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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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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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과 음주, 그리고 드래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과속과 음주, 그리고 드래곤.>

004_서오창나들목.jpg

여름이 상황실에 뛰어 들어오며, 세계를 찾는다.


“세계씨, 세계, 현세계. 어디 갔나?”


여름은 유진 옆으로 가더니, 유진에게 묻는다.


“세계씨 아직 안 나왔어?”


유진은 모니터에 시선을 두고 여름의 물음에 답한다.


“아뇨, 좀 전에 출근해서, 한경위님 들어오기 전에 나갔는데요.”

“엥? 나가?”

“네. 2, 3분 됐어요.”


유진의 말에 여름은 밖으로 나가고, 상황실은 조용해진다.

여름이 나가자, 세계가 상황실로 들어온다.

그 모습에, 유진은 세계에게 여름이 찾았다고 말하고, 세계는 여름을 찾으러 상황실을 나간다.

잠시 후 여름이 상황실로 들어와 유진에게 세계의 위치를 묻자, 유진은 세계가 여름을 찾으러 나갔다고 전하고, 여름은 세계를 찾아 다시 밖으로 나갔다.


세계와 여름의 숨바꼭질이 지속되고, 유진은 세계에게 상황실에 남아 있으라 하자, 세계는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고 상황실에 앉아 유진과 같이 상황실 모니터를 바라본다.

세계가 모니터를 보며 음료수를 꺼내려는 순간, 상황실 문이 열리고, 여름이 들어와 세계를 밀어붙이며, 화가 난 듯 입을 씰룩거리다 어금니를 꽉 물고 말한다.


“... 내, 내 한우. 한우.”


세계는 여름의 말에, 시계를 보고 손으로 시계를 가리키며 말한다.


“한우 먹기엔 너무 시간이 늦었어. 점심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거든.”


여름은 세계의 팔을 잡아끌 듯 상황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 버렸다.

상황실의 유진은 상황실 사람에게 말한 후,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구내식당으로 들어선 유진은 식단을 보고 세계에게 문자 한다.


여름은 세계를 벽에 붙여 놓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눈을 부라리며, 누가 봐도 화가 많이 난 얼굴로 왜 한우를 사주지 않았느냐고 따지고 있었다.

그때, 세계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전화기를 확인하는 세계는 문자를 보고 웃는다.

세계가 웃자, 여름은 더 짜증을 내며, 세계를 몰아붙였고, 세계는 유진이 보내준 문자를 보여주며, 오늘은 구내식당에서 먹고 다음에 한우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수요일 구내식당 특식은 한우 불고기였다.

여름은 뾰로통한 얼굴로 세계를 보며, 입술을 놀렸다.


“다음에 꼭 한우. 횡성한우, 상주한우, 경주한우 중에 하나 꼭 사줘. 투뿔 이상으로.”


세계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답하고, 여름은 세계를 따라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구내식당에 들어오니, 유진이 식판에 음식을 담아 놓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와 여름도 서둘러 음식을 담아 유진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가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구내식당 특식인 한우 불고기도 맛이 있는지, 여름의 젓가락이 아주 바쁘게 식판과 입속을 연신 드나들었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잠시 옥상에 올라 음료를 손에 쥐고, 덤덤한 표정으로 나들목을 내려다보며 음료를 마셨다,

세계는 음료를 다 마셨는지, 쓰레기통에 빈 깡통을 던져 넣고, 숨을 내쉬듯 말한다.


“오늘도 고라니가 나 올라나,”

“나오면, 퇴치하면 되고, 안 나오면, 땡큐지, 뭐. 안 그래, 세계씨?”


여름은 세계처럼 빈 캔을 쓰레기통에 던지지만, 빈 캔은 쓰레기통 귀퉁이에 맞고 튕겨 나간다.


‘카앙... 턱, 떼구르르르.’


그 모습에 여름은 쓰레기통으로 다가가며,


“아우, 귀찮어.”


빈 캔을 집어 들어 쓰레기통에 넣고, 세계와 함께 아래로 내려갔다.



*


세계와 여름은 차에 올라, 순찰하며 도로 위를 정속 주행했다.

도로와 주변의 훼손된 곳이 있는지 살피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때, 갑자기 1차선에서 차 한 대가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순식간에 세계와 여름이 타고 있는 차를 옆을 스치듯 지나갔고, 세계는 차량의 속력을 대충 짐작하더니, 180은 되어 보인다며, 무전기를 들었다.


“상황실 상황실, 여기는 고라니팀, 현세계.”


세계의 호출에 유진이 상황실에서 응답한다.


“여기는 상황실, 고라니팀 현세계, 말하세요.”

“검은색 포르쉐 xx97, 목천 나들목에서 옥산 분기점 방향 12km지점 과속차량 확인 바람.”

“고라니팀 요청내용 접수했고, 담당 경찰관에게 출동 요청하겠습니다.”

“오케이,”


세계는 상황실과 무전을 끝내고, 도로 주변을 살피며, 평소대로 주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옥산 분기점을 지나, 32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1차선에서 역주행하는 차를 본 세계는 기겁하고, 상황실에 급하게 무전으로 상황을 전달한다.


세계의 무전을 확인한 상황실은 긴급하게 세계가 전달한 역주행 차량의 차 번호를 확인하고, 도로 경찰에게 연락해 지원요청을 했다.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세계에게 역주행 차량 통제 요청 무전이 유진에게서 전달되자, 세계는 싸이렌을 켜고 역주행 차량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역주행 차량이 시야에 들어오자, 세계는 확성기에 대고 소리친다.


“전방에 달리는 케네시스 차량. 99xx, 99xx 차 세우세요. 전방의 케네시스 99xx, 차 세우세요.”


세계의 외침에도 차는 정차하지 않고 달리자,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차량 앞으로 가서, 속도를 천천히 줄였다.

그랬더니, 옆 차선을 통해 세계를 앞지르려 했고, 세계는 바로 막아서며, 다시 속도를 줄였다.


차량끼리의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케네시스 차주가 성질이 났는지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에서 내려 세계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차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소리쳤다.


“야. 미친놈아 사고 내려고 작정했어? 어? 잘 달리고 있는 차를 왜 막아서 어? 사고 나면 책임질 거야? 어? 이 미친놈아.”


나이가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중년남성이 소리를 지르자, 세계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자, 여름이 차에서 내려 50대 남성의 앞에 서며, 경찰 신분증을 보이며, 이름을 물었다.

중년남성은 여름이 경찰이란 걸 알고 나서, 갑자기 입을 꾹 다물고 차가 있는 쪽으로 종종걸음으로 이동했다.


여름은 차에 타려는 남자를 막아서고, 세계를 불렀다.

세계는 서둘러 여름에게 갔고, 여름은 세계에게 차에 있는 차 키를 간수 하라고 말한다.

세계는 서둘러 차 안을 확인하고, 차 키를 찾아 차에서 꺼내, 여름에게 흔들어 보였다.

그러자, 여름이 운전자를 째려보듯 노려보며, 말한다.


“신분증 어딨어요?”

“...”


남자는 여름의 말에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검은색 세단이 세계의 차 앞으로 다가와 멈춰 섰다.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임상현 경장이었다.


임경장이 차에서 내리자, 순찰차도 세계에게 다가와 멈춰 선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은 음주 측정기를 가지고 와서, 중년남에게 다가선다.

그리고, 중년남에게 말한다.


“선생님. 음주하셨나요?”

“...”

“선생님은 지금 고속도로 역주행하셨습니다. 다시 물을게요. 음주하셨습니까?”

“...”


그러자, 옆에 있던 순경이 중년남에게 생수를 마시라 권하고, 중년남은 어쩔 수 없이 생수를 벌컥벌컥 마신다.

생수를 마신 것을 확인한 경찰은 중년남에게 음주 측정을 한다고 고지하고, 음주 측정기를 입 앞으로 가져가니, 남자는 기겁한다.


경찰은 남자에게 불응 시 조치를 얘기하니, 음주 측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하는 둥 마는 둥 불성실하게 측정에 응하자, 경찰은 다시 불이익에 관해 고지하고, 음주 측정을 다시 한다.


음주 측정 결과 0.18 만취 상태로 나오고, 중년남은 순찰차에 탑승해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그러자, 견인차가 도착했고, 음주운전을 한 중년남의 차량을 견인해 갔다.

세계는 임경장에게 과속으로 달리던 포르쉐 차량에 관해 물었고, 임경장은 그 차는 대파 되었다고 말한다.


“뭐? 대파? 운전자는 괜찮고?”

“대파라니까, 운전자가 괜찮을 리 없잖아.”

“그럼 어떻게 됐는데, 운전자는 중상,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는 사망.”

“뭐?”

“위치는, 문자로 보내줄게, 거기도 지금 한창 정리 중일 거야.”

“아, 알았어.”


임경장이 차를 타고 이동하자, 여름이 세계에게 묻는다.


“왜 그래.”

“젠장, 피를 봤으니, 놈들도 나타나겠네.”

“뭐?”


세계가 차로 이동하자, 여름도 투덜거리며, 세계 옆자리에 올라탄다.


“젠장, 며칠 조용하다 싶더니, 시작이네,”

“며칠 조용한 게 행운인 거지.”

“에이.”


그때, 세계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세계는 유진에게 무전으로 연락하며, 몬스터가 나타날 확률이 있다며, 임경장이 보내준 위치를 유진에게도 공유한다.

유진도 준비 해 놓겠다고 말하고, 무전을 끊는다.

무전이 끊어지자, 여름이 세계에게 묻는다.


“그런데, 말이야. 세계씨.”

“뭔데?”

“그 몬스터 놈들은 피 냄새를 어떻게 맡는 거야? 걔들은 여기에 사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피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거야?”

“그걸 알면, 내가 여깄겠냐. 그놈들 소굴로 들어갔지.”


세계의 말에 여름이 수긍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


세계와 여름은 장비를 챙기기 위해 본소로 들어오고, 상황실에 들른 세계에게 유진이 말한다.


“좌표를 보면, 32번 고속도로 옥산 분기점에서 서오창 나들목 방향으로 7km면, 문제가 심각한데요? 결국 서오창 나들목에서 놈들이 출몰할 거라는 건데, 이러면, 서오창 나들목은 민가와 매우 가깝고, 학교도 있어서, 이건 좀 심각할 것 같아요.”


유진의 말에 여름이 말을 보탠다.


“흠, 그런데 말이지, 거기에 영업소가 있잖아?”

“있지,”


세계가 답하자, 여름이 말을 이은다.


“거기 영업소 사람들 말에 의하면, 밤마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어.”

“뭐?”


세계가 놀라자, 유진이 보충 설명을 한다.


“아마도, 근처에 공원묘지가 있어서 그럴 거예요.”

“뭐?”


유진의 말에 세계는 한 번 더 놀란다.

그리고, 절망적인 표정으로 말한다.


“뭐야. 그럼, 고라니하고 까마귀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거네?”


세계의 말에 여름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그리곤, 배가 고픈지, 힘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긴긴밤이 되겠네, 세계씨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여름의 말에 세계는 지옥으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여름의 손에 이끌려 식당으로 향했다.


*


세계는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밥을 먹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여름도 밥맛이 떨어지는지, 세계에게 한마디 던진다.


“이봐, 세계씨, 일이 많아져서 짜증 나는 건 아는데, 그렇다고 밥까지 안 먹으면, 이따 어떻게 싸우려고 그래.”


여름의 말에 세계는 길잃은 강아지 마냥, 여름을 쳐다보니, 여름이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한다.

그 모습에 세계는 꾸역꾸역 입안으로 밥을 밀어 넣는다.

흡사, 편식하는 아이와 엄마 같은 분위기다.

식사를 마치고 둘은 장비를 챙겨 차에 싣는다.


세계와 여름은 눈을 맞추곤, 차에 오른다.

차에 오른 여름이 세계에게 한마디 한다.


“오늘도 무사히, 열심히, 확실히. 오케이?”


여름의 말에 침울해 있던 세계가 웃음을 터트리고, 차를 출발시킨다.

유진은 서오창 나들목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영상을 모니터로 주시하며, 세계의 차량에서도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전송해 주고 있었다.


*


세계와 여름은 시간보다 일찍 나들목에 도착하고,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주변을 살펴본 세계는, 혼잣말을 뱉는다.


“강한 놈이라도 한 놈만 와라, 여럿을 상대하는 건 약한 놈도 시간이 걸린다.”


세계의 말에 여름이 듣고, 세계에게 말한다.


“어떻게든 잘 엄호할게, 유진이 말대로 자칫 잘못했다간, 놈들이 도로 밖으로 나갈 거야. 아파트 단지까지 있을 줄이야.”

“응, 오늘은 어떤 싸움보다 속전속결에 신경 쓰며 싸우자고.”

“응.”


여름의 대답 후, 도로가 울리기 시작했다.

울림이 강해지자, 세계가 말한다.


“온다.”


여름은 침을 삼키며, 게이트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나들목 도로 위에서 게이트가 열리며,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먼저 머리가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다.

세계는 머리를 보며, 말을 뱉는다.


“뭐, 뭐야, 공룡인가?”


이윽고, 게이트를 통과한 몬스터, 세계는 몬스터의 모습을 보고 기겁한다.

크기는 10m는 족히 돼 보이는 공룡 형태의 몬스터였다.


“뭐, 뭐야. 드, 드래곤이야?”


몬스터의 모습에 세계는 반사적으로 소리치고, 여름도 드래곤을 보고 놀란다.

세계는 순간 자신이 내뱉은 말을 생각한다.


‘아,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그래도 그렇지, 드래곤이라니, 미치겠다.’


드래곤을 처음 본 여름도 당황하여, 세계에게 소리친다.


“세계씨, 싸울 방법은 있어? 공략법이라도. 이건 커도 너무 큰데? 그보다 드래곤이라니.”

“공략법이 어딨어. 그냥 싸우는 거지.”


세계가 여름에게 말하자마자, 세계는 두 손을 모아 기를 모으며, 검을 소환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검을 소환하고 있었다.

세계는 큰소리로 외친다.


“수만중금(倕萬重金).”


세계의 외침에 손바닥에서 세계의 키만큼 큰 검이 도로에 떨어졌다.

검이 소환되자, 세계가 검을 들어 어깨에 질며 졌다.

검의 크기는 세계의 키 정도 되었고, 검의 폭은 50cm는 족히 되어 보였다.

크기와 달리 날은 무뎠고, 검을 보는 것만으로 그 무게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검을 본 여름이 세계에게 묻듯 말했다.


“무슨 놈의 검이 그렇게 무식해.”


여름의 말에 세계가 드래곤을 보며 대답했다.


“용의 비늘은 아무리 예리한 검이라 해도 벨 수 없어. 그저 힘으로 깨고 짓이겨야 드래곤을 잡을 수 있어. 무엇보다. 이 검은 용의 불에 견딜 수 있지.”


세계는 말을 끝내고 드래곤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검을 휘둘러 드래곤의 다리를 공격했다.

세계가 휘두른 검에 맞은 드래곤은 머리를 하늘로 들어 올리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질렀다.

그 소리에 세계와 여름은 고막이 찢어질 듯 고통스러웠다.


드래곤은 꼬리를 사용해 세계에게 공격했고, 세계는 엄청난 힘을 검으로 막으며, 버티고, 검을 휘둘러 공격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드래곤의 공격은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힘에 세계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략할 방법을 찾아 보지만, 드래곤의 몸에 둘러쳐진 비늘을 뚫을 방법이 없었다.


“미치겠네, 이러다 정말 날이 밝아 오면, 골치 아픈데. 저놈을 공략할 방법이, 없나?”


여름이 고민하던 순간, 드래곤이 불을 세계에게 뿜었다.

용의 뿜어낸 불은 도로 위 포장된 아스콘을 녹여 버렸다.

세계가 갖갖으로 피하며, 검을 휘둘러 보지만, 드래곤은 비명만 지를 뿐 큰 타격은 입지 않는 듯했다.


“미치겠네, 단순한 공격이라 피하는 건 문제없는데, 공략할 방법이 없네, 이러다 정말 날 새겠다.”


세계가 혼잣말을 뱉을 때, 뒤에서 엄청난 속도로 탄환이 날라와 드래곤의 눈에 박혔다.

그러자, 드래곤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그 모습에 세계의 뒤에서 비수같이 여름의 한마디가 날아왔다.


“뭐해, 멍청히 서 있지 말고, 공격해!”


여름의 말에 세계는 반사적으로 드래곤에게 뛰어들었다.

그러자, 또 한방이 날라와, 드래곤의 눈에 박힌다.

드래곤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폭주하듯 온몸을 흔들며, 고통을 표출했다.

세계는 드래곤의 등으로 올라, 검을 내려쳤다.

그러다, 몸과 날개 사이를 공략했고, 날개를 찢어 버리는데, 성공한다.


드래곤의 등에서 날개가 떨어져 나가자, 맨살이 드러났다.

세계는 그곳을 수만중금으로 내리치자, 드래곤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친다.

여름은 기세를 놓이지 않고, 눈을 향해 소이탄을 발사한다.

철갑탄으로 이미 상처가 난 눈에 소이탄이 박혀 타들어 가니, 드래곤의 비명은 더욱 커졌고, 고통에 발버둥 치다, 쓰러졌다.


세계는 쓰러진 드래곤의 상처 입은 눈가로 가 수만중금을 꽂아 넣듯 박아 넣었다.

드래곤은 더 고통스러워하고, 세계는 드래곤의 눈을 통해 검을 돌려 들어 올리니, 드래곤의 머리가 반으로 갈라졌다.

그러자, 세계는 검을 꺼내, 점프하더니 드래곤의 머리를 힘차게 내려친다.

드래곤의 머리는 그대로 두 동강 나고, 드래곤의 비명은 더는 들리지 않았다.


세계는 숨을 몰아쉬며, 여름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러자, 여름도 한숨 돌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힘겨운 싸움은 끝이 나고, 어느새 새벽녘에 동이 터오고 있었다.

나들목에는 싸이렌 소리로 가득하고, 녹초가 된 세계와 여름은 차에 오른다.


“내일 여긴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겠네, 세계씨.”

“그렇겠네. 아스콘이 다 녹아버렸으니,”


고속도로의 이유 없는 도로공사는 몬스터와 싸움으로 인해 생긴 흔적들을 지우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세계와 여름은 오늘도 몬스터와 한바탕 싸우고 일출을 보며, 본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름이 세계에게 묻는다.


“까마귀는 없었어?”

“있었지만, 신경 쓸 수 없었어. 드래곤을 상대하는 건 너무 힘들어. 제발 드래곤은 이쪽으로 넘어오지 말란 말이야.”


세계는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소리친다.




... 선작 좋아요 추천 부탁드려요... 독자님 항상 행복 하세요.


작가의말

4화 ‘과속과 음주, 그리고 드래곤.’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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