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적인지, 아군인지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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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적인지, 아군인지 몰라서요.
문을 흔들고 두들겨 봐도 문 건너편에선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화가 난, 로운은
“미치겠네.”
정표의 전화기에서 벨이 울린다.
정표는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응 그래. 오케이 고마워.”
전화를 끊은 정표는
“정형사님. 혹시나 해서 해경쪽에 알아보니까, 팀장님 나가신, 다음날 새벽에 무전을 통해 긴급환자 후송하고 있다는 요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뭐요? 요트?”
“네,”
“그 요트 어딨데요?”
“그건, 모르겠고 당일 송명항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송명항이면,”
“네, 팀장님 댁이랑 아주 가까운 항구입니다.”
화산이 말하자,
로운은
“다들 송명항으로 가죠, 가면, 단서가 있을 테니.”
송명항으로 이동하는 강력2팀.
*
호텔로 돌아온 영하
“신세계, 도대체 뭘 쫓다가 저 지경이 됐을까? 이 조그마한 동네에서,”
영하가 생각하고 있을 때 성비서가 들어온다.
“팀장님. 신세계팀장 신상에 대해 보충 내용이 있는데, 지금 알려드릴까요?”
“응, 얘기해봐.”
성비서가 얘기하려다, 창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을 보고 놀라는 성비서,
창에는 세계를 기준으로 신상과 관련된 사람과 사건에 관련한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팀, 팀장님 저, 저거.”
“머릿속을 좀 정리하느라, 성비서,”
“아, 네넷. 그러니까, 신세계팀장은 현재 송명해변, 송명마을에 거주 중입니다. 처음엔 해남으로 발령받고 이사한 집으로 확인 되었는데, 더 알아 보니, 그 집뿐 아니라, 송명마을 집과 토지가 모두 신세계팀장 것이었습니다.”
“뭐? 거기는 우리 리조트 들어설 자리잖아.”
“네, 그 마을도 저희 쪽에서 구매하려고, 수소문했지만, 토지주를 찾지 못해 그곳만 매수를 못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내 감은, 어때, 성비서, 이래도 내가 무모한 짓을 한 걸까?”
“아닙니다. 팀장님. 역시 팀장님의 감은 타를 추종하십니다.”
“좋아, 신세계 더 궁금해졌어. 더, 말해봐 성비서.”
“네, 그리고, 이게 대박입니다. 신세계팀장 해남 출신입니다. 그것도 대단한 SG종합병원 신승권의 친자.”
“뭐? 신승권이사장의 아들?”
“네, 신승권이사장이 사망하고, 신세계팀장도 한국에서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이때 어머니와 미국으로 간 것 같습니다.”
“그때가 언제지?”
“23년 전입니다. 어? 이때는 팀장님도 미국에 있을 때가 아닙니까?”
“그렇지. 23년 전. 흥미롭네, 그래서 더 있어?”
“신상에 관련된 건 여기까지고, 경찰업무 관련된 내용 들이 있는데, 실적이 100%입니다. 미제사건 제로”
“와, 능력 있는 남자라, 흥미롭네. 신세계.”
“보충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래, 성비서 수고 많았네. 오늘 맛있는 거 먹어야겠다. 성비서 위해서.”
“아이, 팀장님도, 근데, 병원에 안 가보세요? 오후에 회복실로 옮긴다고,”
“그래, 병원으로 가자.”
*
송명항에 도착한 로운과 팀원들 항구관리소를 찾아가는데,
“안녕하세요, 여기 관리소장님 계실까요?”
관리실 안에서 일하고 있던, 여직원이 돌아보며,
“누구세요?”
“경찰입니다.”
“어제 아침에 요트 한 척 이쪽으로 왔죠, 응급환자 싣고.”
“아, 그때 저는 없어서 모르고, 소장님 불러드릴게요. 잠시만요.”
여직원은 전화길 들고 통화한다.
“네, 소장님 어디세요? 경찰분들이 오셔서.”
여직원은 통화를 끊고,
“금방 오신 데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운과 팀원들은 관리소 주변을 살핀다.
그러다, 정표는 오랜만에 담배를 입에 문다.
그 모습을 본 자경은
“주형사님은 담배가 뭐가 좋다고 펴요?”
“좋아서 피나? 스트레스 때문에 피지, 이제는 습관 됐겠지만,”
“그러는 김경장은 팀장님이 담배 태우는 모습은 멋있다며,”
“에이, 그건 팀장님이니까.”
“하긴, 팀장님, 멋있긴 하지, 남자가 봐도 멋있어, 잘생겼고,”
“그러게요, 근데 도대체 팀장님은 어디 계신 걸까요?”
“만약, 응급환자로 들어왔다면?”
그러자, 자경이 급하게
“제가, 병원에 알아볼게요. 응급환자 중에 팀장님이 있으셨는지.”
자경은 급하게 병원 여기저기로 통화하기 시작한다.
“여보세요? 병원이죠.”
관리소 문앞에 있는 로운, 관리소장이 도착하고, 화산이 뛰어온다.
로운은 관리소장에게 신분을 밝히고, 요트에 관련해 묻는다.
“아, 그 요트요. 그날 난리였습니다. 요트가 급하게 들어오더니, 병원에서 온 엠블런스에 환자를 옮겼어요. 환자 몸에선 피가 철철 흘러서, 같이 온 여자분 옷에도 온통 피투성이여서, 살인 사건 났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 엠블런스 어디 병원으로 갔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는데, SG병원 엠블런스였어요.”
“SG종합병원말씀이죠?”
“네.”
“감사합니다.”
관리소장과 얘길 끝낸 로운이 소리친다.
“이동합시다. 어서, 어서,”
그러자 2팀 모두 로운의 차에 오른다.
그리고, SG종합병원으로 향한다.
자경의 핸드폰이 울리고
“여보세요? 네, 그래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자경은
“정형사님, SG종합병원으로 신원미상의 자상 환자가 엠블런스에 실려 왔던게 맞답니다.”
로운의 발에 힘이 들어간다.
*
회복실로 옮긴 세계, 아직 의식이 없다.
그 앞에 영하와 하나가 서있다.
영하가 입을 연다.
“신세계팀장 VIP실로 옮기죠.”
“네? VIP실은 아무나 옮길 수 없어요.”
“왜, 신세계씨가 아무나 입니까? 내 약혼자인데?”
“그건, 진짜가 아니잖아요.”
“그럼 이건 어때요? SG종합병원 원장의 외동딸 나하나씨 이름으로 옮기는 건?”
“어, 어떻게 그걸.”
“내가 알고자 하면, 모르는 건 없어요.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들은 빼고,”
영하는 하나를 눈에 힘주어 보았다.
하나는
“그럼, 영하씨 이름으로 옮기죠, 전 아무래도 부담이 있으니,”
“아, 그리고, 환자명은 가명으로 해야겠어요. 신세계라는 이름 말고,”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막 맘대로 하는 게 옳다고 볼 순 없잖아요.”
“지금, 이렇게 비밀로 하니까, 신세계씨가 무사한 거란 생각은 안 들어요?”
“그건,”
“신세계씨를 저렇게 만든 놈들은, 아마도 세계씨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만약 살아있는 걸 알면? 지금 저 상태론 신세계씨 못 지켜요. 저렇게 만든 놈들을 찾기 전까진, 그러니까, 어떻게든 세계씨가 깨어날 때까지 비밀로 해야 해요.”
“하지만,”
“당신 의사잖아 무조건 환자를 살려야지.”
갑자기 소리친 영하.
영하가 소리치자 하나와 성비서가 놀란다.
영하도 순간 감정적인 자신에 놀랐다.
그러자, 성비서가 웃으며
“미안해요, 나선생님, 팀장님이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래요.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아, 네. 어쨌든 VIP실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그러자, 뒤에서 중년남성 목소리가 들린다.
“아냐, 안 힘들어, 옮겨 VIP실로.”
모두가 돌아본다. 그리고 하나는
“어, 신과장님.”
“응, 나선생, 옆에 있는 분들은?”
“아, 여기는,”
하나가 소개하려 하자.
“안녕하세요. 하영하라고 합니다. 여기는 비서 성수연. 신과장님이면,”
“뒤에 환자 수술 집도한 외과의 신승관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설마, 저 환자가 누군지도 알고 있으신 건가요?”
“네.”
“하긴, 모른다고 하면 그게 더 웃기겠네요.”
“말이 좀 심한 것 같은데,”
“아직, 적인지, 아군인지 몰라서요, 과장님이.”
“세계에 대해, 알아본 것 같네요.”
“네, 조금 알아봤죠.”
“하긴, 그 내력을 알게 되면, 나도, 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러는 하영하씨는 세계와 어떤 관계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건가요?”
영하는 바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침을 삼키는 영하.
“약혼잡니다. 세계씨의”
성비서와 하나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나에 대해서도 아니까 말을 놔도 되겠죠?”
“그, 그러시죠.”
“나선생. 신세계 VIP병실로 옮기고 보안 유지해 주고, 아, 실명보다는 가명이 좋겠지? 강다성으로 해. 내 매제 이름이니까. 그럼 의심 사지 않을 거야. 마침 딸도 하영하씨와 연령대가 비슷하니, VIP실에 드나들어도 의심받지 않을 테니까.”
그러자, 하나는
“어머, 영하씨하고 생각하시는 게 같으시네요. 과장님.”
“그럼, 믿고 난 나가볼게. 고생해 나선생.”
승관은 병실을 나간다.
승관이 병실에서 나가자, 하나는 전화길 꺼내, VIP실로 세계를 옮길 것을 얘기하고, 몇 분 후. 세계를 VIP실로 옮기기 위한 스텝들이 도착한다.
그리고, VIP실로 옮겨지는 세계.
같은 시각 병원 로비에서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강력2팀원들이 세계를 찾느라 실랑이 중이었다.
“아니, 그러니까, 경찰이라고요 경찰.”
“네, 알아요. 당신들 경찰인 거.”
“그런데, 왜 환자 이름을 알려 줄 수 없다는 겁니까. 송명항에서 자상 응급환자 들어 온 것 맞잖아요.”
“네, 맞아요. 응급환자가 있었어요.”
강력2팀과 병원 행정직원과의 실랑이는 계속되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영하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 지는
29화 ‘적인지, 아군인지 몰라서요’ 편이었습니다.
29화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VIP병실로 이동한 세계는 이제 그만 긴 잠에서 깨어 날 것인지.
다음화 30화 ‘핀은 돌았다.’ 편을 기대해 주세요.
선작과 추천은 작가의 힘이 됩니다.
이번회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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