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세계의 꼬리잡기.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26. 세계의 꼬리잡기.
회의실 안의 사명과 팀원들은 자경에게 집중한다.
자경은 지도를 펼치며,
“신팀장님이 가신 곽두파 용역사무실은 총 22곳으로 목도와 해남에 있습니다.”
그러자, 사명이 추임을 넣듯
“많이도 갔다.”
사명을 째리는 자경. 자경의 눈빛을 보고 움찔하는 사명.
“그중에, 해남에 위치한 용역사무실 4곳을 2번 이상 방문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자경의 말에 사명은
“그럼, 뭐해 빨리 가서 털어 거기서도 안나오면, 곽두파 용역사무실 다 털어.”
그러자, 로운이
“그러면, 잠입수사한게 저들에게도 탄로 날 텐데요. 팀장님.”
“지금 그게 문제야? 신팀장이 저새끼들한테 당한 것이라면, 당한 거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반대로 아직 잠입한 상황에서 피치 못 한 상황이라, 연락 못 하는 것이라면요.”
사명이 머리를 쥐어튼다.
“아, 그러면 어쩌라는 거야. 대체.”
“일단, 조용히 주변부터 확인해 보죠, 저희도 경찰인 걸 최대한 숨기고 탐문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일분일초가 아까운데, 탐문, 아, 그러기에 왜, 곽두파는 파서. 이 사단을 만드냔 말이야. 일단, 정형사 말대로 하고, 이 잡듯이 뒤져.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뒤져. 알았지? 못 찾으면 니들이 뒤져. 내 손에 죽기 싫으면 빨리 나가서 찾아.”
로운과 2팀원들은 사명의 말이 끝나자 번개처럼 자리를 비운다.
*
호텔에 도착한 영하와 성비서.
“난 일단 좀 씻을 테니까, 성비서는 신세계팀장에 대해서 알아봐, 태생부터 지금까지 싹.”
“네? 아니, 팀장님.”
그러자, 영하는 성비서의 입술에 손가락을 데곤
“쉿.”
“이번에도 날 믿고, 싹싹, 털어봐. 싹싹.”
성비서가 알았다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영하의 손가락이 성비서의 입술에서 사라졌다.
입이 자유로워진 성비서.
“그래도.”
“아, 몰라. 난 씻을 테니.”
하고는 바로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성비서는 어쩔 수 없이 영하의 방에서 나간다.
*
“지현씨, 현지현씨”
다예가 지현을 애타게 찾는다.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사무실 밖에서 들어오는 지현.
“아, 네, 다예씨,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
그러자, 다예는 지현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들어간다.
“저, 지현씨,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뭐, 뭐죠?”
다예는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혹시, 집에 이상한 일들 없어요?”
“이상한 일요? 어떤?”
“밤에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뭔가 헛것이 보인다거나, 이런.”
“아뇨, 그런 일 없는데.”
“사실, 며칠 있으면, 큰일이 일어났던 그날이거든요. 23년 전 그날.”
“네?”
지현이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릴 지른다.
“쉿”
다예가 조용하란 행동을 하자, 지현은 ‘입틀막’을 시전했다.
다예는 다시 이야길 이어간다.
“그날이 다가오면, 그 마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헛것들을 본다고,”
“무섭게 왜 그래요. 다예씨. 가뜩이나, 아침에 신팀장님이 안보여서 찜찜한데.”
“네? 신세계가 안 보이는데 왜 지현씨가 찜찜해요?”
얘기하고 나니, 지현도 좀 이상했다. 그래서 말을 돌리는 지현,
“아, 신팀장님 집에 같은 팀 정형사가 2층으로 이사 왔어요, 어제.”
“네? 뭐야. 아주, 자기 집 인양 막 쓰네.”
“네?”
“네?”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다예의 말에 순간 둘 다 어리둥절했다.
다시 입을 연 건 지현이었다.
“다예씨 궁금한 게 있는데, 아니 신경 쓰인다고 해야 할까?”
“뭐, 뭐 가요?”
“다예씨는 신세계팀장을 잘 알아요?”
“아니요. 제, 제가 신세계를 어떻게 알아요.”
“이봐, 또.”
“네?”
“다예씨가 신세계팀장에 대해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지현의 말에 다예의 표정은 굳어졌다.
표정을 본 지현은 자리에서 일어서자, 다예가 지현을 잡는다.
“아, 알았어요, 말할게요.”
지현은 다시 앉으며,
“네, 들어 줄게요.”
*
황상제 목도시장 사무실
상제가 통화하고 있다.
“네, 의원님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시면, 저야, 너무나 감흡할 따름이지요, 의원님. 전 의원님만 믿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의원이란 자가 말을 하는지, 상제가 듣고 있다가.
“의원님. 네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건 제가 일간 서울 가서 뵐 때 전해드리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말을 하는지 상제는 또 웃으며, 상대의 말만 듣는지 조용하다.
그리곤,
“네, 의원님, 오늘 건에 대한 건 벌써 올려드렸습니다. 음, 지금쯤 도착할 시간이네요.”
전화기 너머 잡음이 있는가 싶더니, 이내,
“의원님, 저는 약속은 확실히 지키는 위인입니다. 하하하 하하하 하.”
한참을 웃더니, 다시 통화를 이어간다.
“오전에도 전화로 말씀드렸듯이, 해남에 고대 유적지 발굴된 것은 알고 계시죠? 그런데, 공무원이란 작자가 동네 깡패놈들과 짜고, 유물을 빼돌려서 중국으로 밀반출하다 지들끼리 싸움이 붙었는지, 칼부림까지 벌여서 서로 죽이고, 죽고, 난리랍니다. 서울에서도 칼 맞은 시체가 나왔다고 하던데, 해남에서도 발견됐거든요. 그리고, 오늘 또 나올 것 같고요.”
전화기 너머에서 한마디 한 듯, 상제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그래서, 의원님, 서울 광수대를 이쪽으로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증거는 다 확보해 놓았고, 범인도 잡아 놓은 상태니, 광수대에서 사건 종결만 시키면 될 듯합니다. 그러면, 의원님께서 사건을 해결하신 것이니, 의원님의 덕망은 더 높아지겠지요. 그리고, 다른 것들도 많아지실 겁니다. 의원님. 예를 들어 재산 같은,”
전화기 너머에서 좋은 얘기를 하는지, 상제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감사합니다. 의원님. 그럼 내일 조치 할 수 있도록 모두 준비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원님. 네, 네, 들어가십시오. 의원님.”
긴 통화를 끝낸 상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고 담배 연기를 뿜는다.
“휴, 늙은이 돈은 더럽게 밝히네, 그래도 이로 서, 산하나, 아니 두 개를 넘은 건가.”
상제는 의자를 돌리며,
검은 옷 사내에게
“가서, 실행해.”
상제의 말에 검은 옷 사내는 목례를 하고 사무실을 나선다.
*
SG종합병원 중환자실
하나가 왔다 갔다 하며, 고민 중인데.
“알려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아, 미치겠다.”
“나선생 여기서 뭐하고 있나?”
중년남성의 목소리에 돌아보는 하나, 신승관 과장이었다.
“과, 과장님.”
신과장이 하나에게 다가가 묻는다.
“오전에 수술한 환자잖아. 나선생이 이 환자 케어하나?”
“아, 아뇨. 그런데, 과장님은 어떻게.”
“아, 이 환자 내가 오전에 수술했는데, 얼굴도 못 보고 수술해서, 상태도 보고 얼굴도 볼 겸해서 왔는데.”
“아, 아, 그러시군요. 저기 과장님, 이 환자 제가 맡으면 안 될까요?”
“응? 왜? 주치의 할 연차도 아니잖아,”
“그, 그게, 제가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 좀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요.”
“부검의 공부를 하더니, 사건에도 관심이 생겼나 보네, 하지만, 저 환자 같은 강력 사건에 관심 두지 마, 위험하니까.”
하면서, 환자의 얼굴을 살핀다.
순간 신과장의 행동을 놓친 하나는 당황하는데, 신과장은 쓱 보더니,
“그래, 그럼, 나선생이 이 환자 케어해 봐. 보름은 누워있어야 할 테니,”
신과장은 세계의 얼굴을 못 본 모양이다.
하나는 안심하며,
“네, 과장님,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니, 신과장은
“잘 체크 해서 보고하고, 오늘은 퇴근 못 하겠네, 나선생.”
신과장은 하나에게 말하고 중환자실에서 나간다.
신과장이 나가자, 하나는 안도하며, 세계를 바라본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신과장은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설마, 세계일 줄이야.”
신과장은 차에 시동을 걸고 병원을 나서며,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예선아, 오빠야. 어디야?”
신과장은 운전을 하며,
“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갈게.”
*
문화예술과 회의실 안.
다예에게 이야길 다 들은 지현,
“다예씨, 그럼 신팀장이 오빤데, 왜 숨기려고 했어요?”
“지현씬 그런 얘길 듣고도,”
“그런 얘길 들었으니까요. 다예씨도 그렇게 힘들었으면, 당사자인 신팀장은 인생 자체가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 일들에서 도망치는 것도 힘들었을 테니까요.”
“그건,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다예가 세계를 부정적으로 얘기 하려 하자.
“다예씨, 생각해봐요. 꼬마애가 성인 남성 네다섯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보다 자신의 아버지를? 실제 현장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러니, 경찰도 미제사건이 된 것 아닐까요? 신팀장에게 혐의가 없으니까. 하지만, 마을 사람들도, 그 사건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신팀장이 불길하다며, 살인자라며, 모두 손가락질을 했잖아요. 어린아이에게,”
지현의 말을 들은 다예는 부정할 수 없었다.
침울해지는 다예,
그때 다예의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벨소리에 깜짝 놀라는 지현과 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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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이번 26화는 세계의 주변인물들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는 회차입니다.
세계의 출생의 비밀이 더 있을까요?궁금하시다면, 27화도 꼭 기대해 주세요.26화 세계의 꼬리잡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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