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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1 13:34
최근연재일 :
2022.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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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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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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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 사건, 이어지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사건, 이어지다.>

형사세계커버08.jpg

다예가 지현의 상태를 보고, 당차게 전화를 걸었다.


“어, 화산아. 뭣 좀 물어보자. 경찰에게서 아는 분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는데,”


다예는 전화길 멀리하고는 지현에게 물었다.


“지현씨, 그분 성함이 뭐라고요?”


다예의 물음에, 지현은 힘없이 고개를 들어 다예를 보며, 힘겹게 입술을 움직였다.

그리곤, 힘겹게 소리를 냈다.


“강, 태자, 성자, 요.”


지현의 답을 들은 다예는 화산에게 급하게 말한다.


“성함은 강태성”

“지현씨, 연세는요?”

“저요?”

“아니, 그 강태성분”

“아, 아마, 올해로 54세이실 거예요.”

“응, 54세.”


*


화산이 다예와 통화하며, 통화내용을 수첩에 적었다.


[강태성, 54세, 사망. 경찰이 연락했다. 고,]


“다예야, 알았어, 일단 통화 끊어봐 확인하고 연락할게, 근대, 이분이 누군데,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전화기 너머 다예의 목소리가 화산의 전화기로 들려온다.


“응, 우리 팀에 새로 온 현지현씨 지인이시래, 확인해줘.”

“알았어.”


화산은 다예에게 대답하고는 통화를 끊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표가, 화산이 통화가 궁금한지, 묻는다.


“무슨 통화야? 수첩엔 또 뭘 적었고,”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친구가 누가 돌아가셨다는데, 그게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알아봐 달라고 해서요.”

“그래? 그런 건, 또 내가 전문 아니냐. 어디 줘봐.”


정표는 화산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화산의 수첩을 빼앗아 본다.

그러자, 화산인 정표에게서 수첩을 다시 받기 위해, 만류한다.


“아, 선배님, 그거 주세요.”


화산의 팔을 저지하는 정표 그리곤, 표정이 진지해진다.


“화산아, 이거, 알아봐 달라고 한 사람이 이 사람 맞아?”

“네? 네.”

“전화 다시 해서, 병원 법의학실 시신 보관실로 오라고 해.”

“네?”


정표는 화산에게 말을 하고, 바로 세계에게 전화한다.


*


유적 발굴지에 도착한 세계, 차에서 내리자, 전화벨이 울린다.


[주정표경장]


액정을 보고 바로 통화 버튼을 그어버리는 세계.


“여보세요, 주경장? 뭐, 나왔어요?”

“네, 아무래도, 피해자 강태성씨에 대해 쉽게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세계는 정표와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차에 오른다.

그리곤, 급하게 로운에게 외친다.


“로운아, 다시 타.”


세계의 외침에 로운은 영문을 몰라. 얼떨결에 다시 차에 오른다.

로운은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세계에게 묻는다.


“왜? 무슨 일인데,”

“의외로 쉽게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무슨 말이야. 그게.”


스무고개 하는듯한 세계의 대답에, 로운은 답답했지만, 세계는 말을 빙빙 돌리듯 로운에게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가보면 알겠지.”

“그러니까 어딜.”

“시체보관실.”

“뭐?”


세계의 스무고개 답변과 궁금해 미치는 로운의 대화가 무한 반복되는 중에, 어느새 병원에 도착했다.


세계와 로운이 병원에 도착하자, 시체보관소로 향했다.

세계가 보관소에 도착하니, 정표와 화산이 시체보관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는 정표보고 물었다.


“도착했어? 지인은?”

“네, 가족분들은 김팀장님하고 확인 마쳤고, 지인분은 저기.”


정표가 손짓하자, 세계는 손짓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지현이 서 있었다.

세계는 지현에게 들어가자는 신호를 보내고 시체 안치실 문을 열었다.


정표와 세계가 들어가자, 로운과 지현, 화산이 들어간다.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 역한 소독약 냄새만이 보관소 안을 채우고 있었다.


세계는 시신을 덮고 있는 흰 천을 살짝 들어 시신의 얼굴 부분이 보이도록 내린다.

시신의 얼굴이 보이자, 지현은 현기증을 느낀다.


희망이 섞여 있는, 혹시나, 제발, 이런 단어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자신도 주저앉는다.

아무런 말도, 소리도 내지 못하는 지현이었다.


세계는 화산에게, 고갯짓하자. 화산이 지현을 세우려고 움직이려는 찰나, 로운이 지현을 부축하고, 밖으로 나간다.


로운은 지현을 병원 소파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진정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 주고 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지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거짓,,,, 말,,, 이죠? 이거, 이거, 꿈이죠?”


대뜸 지현은 현실 부정하듯 로운에게 말하자, 로운은 안쓰러운 감정이 일었다.

하지만, 지현에게 해줄 적당한 말이 없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지현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듯, 절망적인 감정에서 헤어나온 듯했다.


지현의 입술이 움직이고, 입에서 말이 흘러 나왔다.


“그런데,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로운은, 숨을 고르고 말하려 하는 순간, 세계가 지현 앞에 서며, 말했다.


“자리를 이동해도 될까요?”


세계의 말에 지현이 일어서자, 로운이 부축하듯 팔을 잡지만, 지현은 괜찮다며, 혼자 일어선다.

그런 지현을 세계는 손짓하며, 위치를 안내한다.

사무실로 보이는 조용한 공간으로 들어온, 세계, 지현, 그리고 로운, 정표와 화산은 밖에 있다.


의자에 앉은 셋.

세계가 지현 앞에 음료를 따서 탁자에 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뗀다.


“지현씨, 힘드시겠지만, 몇 가지 질문 좀 할게요.”


지현은 대답 대신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태성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입니까?”


지현은 아직 완전히 감정이 진정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강태성이란 이름을 세계가 언급하자, 자신의 손을 꼭 맞잡으며, 손에 힘을 주는지, 바르르 떨었다.

그리곤, 힘겹게 입을 뗐다.


“제가, 공무원이 되고, 첫 발령지에서, 뵌 분이에요, 저의 사수셨어요,”

“사수? 어떤 업무셨죠?”

“문화재 관리 업무였어요. 전, 일반 행정공무원이었기에, 문화재 관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무 했죠. 그런 절, 가르쳐주신 것이 계장님이셨어요.”


세계와 로운은 지현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지현에게 세계는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그럼, 최근까지 같이 근무하셨나요?”

“네, 두 달 전, 휴가를 내시기 전까지요.”

“휴가를 낸 이유는 알고 있나요?”

“아뇨, 그것까지는,”


세계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지현을 살피며, 질문을 이어갔다.


“공무원이 두 달 휴가를 내는 것이 정상적이진 않죠? 당시, 업무를 혼자 해야 했을 텐데, 궁금하진 않았나요?”

“궁금하기보단, 몸이 안 좋아지셨다고 생각했어요. 지병이 있으셨거든요.”

“지병, 그럼 강태성씨하고 일하면서 특이한 점은 없었나요?”


특이한 점이 없었냐는 세계의 말에 지현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상고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지만, 특이하신 분은 아니었어요. 그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열정이 넘치셨던 분이셨죠.”


세계는 지현의 말에 강태성이란 사람을 특정하기 힘들었다.

보통 사건은 피해자의 특이점이 나와 줘야, 연관성을 찾고 그것이 단서가 되는 것인데, 지현의 말을 들으면, 망막했다.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현이 음료수 캔을 손대려다 말고 무엇인가 생각이 났는지, 지현이 입을 열었다.


“특이한 건 아닌데, 팀장님에게도 지난번에 얘기했듯, 서울에 있을 때, 태극 문양에 대한 문의가 있었어요, 대외비 사항이라며, 원래는 계장님에게 온 문의였는데 계장님이 휴가 중이라, 제가 확인했고, 그래서, 태극 문양을 설명해 드릴 수 있던 거예요.”


세계는 지현이 갈대밭 살인 사건의 자료를 세계에게 보여준 회의실의 일들이 이제 이해가 되었다.


“그렇군요. 그럼 혹시 태극 문양 문의처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고, 마홍경찰서라고만, 들었어요.”

“마홍경찰서요?”

“네.”


경찰 얘기를 하니, 지현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저기, 팀장님, 혹시 저희 계장님은 어떻게 돌아가신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죠?”


세계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통상적인 답변을 했다.


“아직,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한데, 살해되신 것으로 보입니다.”


지현은 살해라는 말에 놀란다.


“네? 살해요? 사고도 아니고 살해요?”

“네.”


세계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길 꺼내 들며, 밖으로 나간다.

밖으로 나온 세계는 급히 전활 한다.


“여, 여보세요. 강호니?”


전화기 너머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전해온다.


“어, 선배, 오랜만에 전화 주시고, 해남은 지낼 만해요?”

“으, 응, 그것보다. 지난번 갈대밭 사체 발견된 거, 그 사건 기억하지?”

“그럼요, 며칠이나 됐다고,”

“혹시, 사체 옷 안쪽에 태극 문양 같은 거 있니?”

“어? 그걸 선배님이 어찌 아세요? 극비사항인데?”


‘역시, 그 사건과 연결되어 있구나.’


세계는 강태성 살해 사건과 갈대밭 사체 발견 건이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강호야, 갈대밭 사체 관련한 사건 파일 나한테 공유 할 수 있니?”

“선배, 금방 말씀드렸잖아요, 극비라고,”

“야, 몸이 떠났다고 마음도 떠난 건 아냐. 너무 그러지 말고,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사건 내용 좀 공유해줘. 내가, 나중에 한턱 크게 쏠게.”

“선배, 진짜죠?”


세계는 통화하며, 머리를 끄적인다.


“내가 언제, 실없는 말 하는 것 봤어?”

“아뇨,”

“그럼, 검거율 백프로, 사건 해결 백프로, 나 신세계 믿고, 파일 보내.”

“뭐, 극비이긴 하지만, 선배니까, 공유해 드릴게요.”


전화 너머에서 강호를 찾는 소리가 들려온다.


“야, 최강호, 얼른 들어와.”


그러자, 강호는 급하게, 말한다.


“선배, 회의라, 연락드릴게요.”


강호의 말소리가 끊기며 통화가 끊어졌다.

세계가 다시 지현이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정형사님, 저희 계장님 살인범 꼭 잡을 수 있는 거죠?”

“...!”


로운이 바로 답을 못하자, 지현이 재차 로운에게 말한다.


“꼭 잡아 주신다고 약속해 주세요. 꼭 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도와드릴게요.”


지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계가 들어왔다.

세계를 본 지현 이번엔 세계에게 부탁하듯 말한다.


“팀장님, 범인 꼭 잡아 주실 거죠? 꼭 잡아 주셔야 해요. 꼭.”

“네, 꼭 잡을게요.”


세계는 간단하게 대답하고, 자리를 나선다.

로운은 지현을 진정시키며 자리에 남았다.


정표와 화산인 세계와 함께 병원을 나선다.


*


경찰서로 돌아온 세계는 강호가 보내온 사건 파일을 확인한다.


‘이, 사체에서도 복부 관통 자상이 있었네, 거기에 과다 출혈로 사망했군. 특이한 건,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는 뜻인데, 그럼, 혹시 범인도, 상처를 입지 않았을까?’


세계는 전화길 꺼내 급히 전활 건다.


“응, 강호야, 한가지 만 더 부탁 좀 하자.”


전화기 너머 강호가 대답한다.


“네, 선배, 말씀하세요.”

“갈대밭에서 발견된 시신 있잖아. 칼부림 싸움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현장에 피해자 혈흔 말고 다른 혈흔은 없었니?”


세계는 직접 물어보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칼부림의 상황을 끼어 강호에게 물었지만, 강호의 대답에, 세계가 얻고자 한 답은 사라졌다.


“아시잖아요, 사체 발견 당일, 비가 와서, 현장 오염되고 아수라장이었던 거.”

“그, 그렇지.”


세계도 그때의 상황이 기억났다.

세계의 입은 입술을 누르고 있었고, 전화기 너머 강호는 계속해 말했다.


“그래서 아마 추가 조사는 없었던 것 같아요. 보고서에도 없고, 보내드린 보고서 보시면, 아실 텐데,”

“그래 알았어. 수고하고, 혹시 뭐라도 나오면, 공유해 주고.”

“네, 선배.”


세계는 사건 간 연결고리를 찾은 듯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머리가 복잡했다.

사무실 창밖은 이미 어둠이 깔렸고, 하늘엔 별이 빛나고 있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15화 ‘사건, 이어지다.’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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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깨어난 세계. +30 22.06.15 211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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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Blood. (피) +22 22.06.02 250 13 10쪽
21 21. Destiny. (운명) +22 22.06.01 239 17 10쪽
20 20. 달리다. 살기 위해, 살리기 위해, +18 22.05.31 248 15 12쪽
19 19. 인형 +24 22.05.30 248 15 12쪽
18 18. 숲에서 헤매다. +24 22.05.27 264 15 12쪽
17 17. 그때나, 지금이나, +16 22.05.26 278 16 13쪽
16 16. 친구인가, 연인인가, 알쏭달쏭. +22 22.05.25 282 20 13쪽
» 15. 사건, 이어지다. +24 22.05.24 308 16 12쪽
14 14. 사건의 단서는 발굴현장? +24 22.05.23 299 17 13쪽
13 13. 악몽 +14 22.05.20 303 18 13쪽
12 12.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니! +16 22.05.19 317 16 15쪽
11 11. 담배는 줄담배지 +12 22.05.18 326 16 13쪽
10 10. 목도의 조직.(개) +14 22.05.17 337 14 15쪽
9 9. 태극 문양의 의미.(개) +10 22.05.17 344 1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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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유령마을은 처음이지?(개) +10 22.05.11 558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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