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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1 13:34
최근연재일 :
2022.09.29 18:00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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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7
추천수 :
905
글자수 :
40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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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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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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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9. 태극 문양의 의미.(개)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태극 문양의 의미.>

형사세계커버17.jpg

문화예술과 회의실.


세계가 테이블에 내려놓은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는 다예.

다예는 태극 문양의 사진을 보고 있었지만, 세계가 신경 쓰였다.

태극 문양 사진을 보며, 다예는 흘기듯 세계의 얼굴을 보았다.



* * * * *



회의실 밖 지현도 본인의 자리에 앉아 회의실을 보며,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지,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혹시, 그 문양 때문에 다시 온 건가? 문양이 눈에 익은데, 보긴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나네, 흠.”


지현의 머리를 스치는 기억의 조각, 그러면서, 스마트폰 사진 파일들을 뒤진다.


“어디서, 봤더라, 보긴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스마트폰 속 사진을 뒤적이던 지현, 본인이 찾던 사진을 찾았는지 또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어, 그래 이거야 이거, 맞아. 이거였어. 근데, 이건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왜 여기서 그 문양을 조사하고 있지?”


지현은 관련 기사를 확인하며, 혼잣말을 또 중얼거린다.


“맞아, 이 사건도 그 문양이 있었어.”


지현은 출력한 자료를 정리해, 회의실 앞으로 가더니 조용히 노크했다.

지현의 노크에, 회의실 안에서 다예가 기척 했다.


“네.”



* * * * *



다예의 대답에, 회의실 문이 열리고 지현이 들어왔다.


“지현씨? 무슨 일 있어요?”


다예는 회의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지현을 보며, 물었고 다예는 그대로 회의실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간다.


지현은 서둘러 자신이 가지고 들어온 자료들을 세계와 다예 앞에 늘어놓는다.

탁자 위에 놓인 자료를 보며, 지현에게 묻는다.


“이, 이게 뭐죠?”


세계는 자료를 보며, 지현에게 물었고, 지현은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세계의 물음에 답했다.


“이건, 얼마 전에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갈대밭 공무원 살해 사건.”


기사자료를 빤히 보던 세계는 지현의 입에서 나온 갈대밭 공무원 살해 사건자료라는 것을 인지하자 눈이 커지며, 자료를 다시 유심히 살펴보고는, 놀란다.


“어, 이, 이건, 내가 이곳으로 오기 전에 맡았던 사건인데? 이사건을...”


세계가 서울에서 수사하던 사건이라고 하자 지현과 다예가 놀란다.


“정말요?”


놀란 지현과 다예는 동시에 외쳤다.



* * * * *



그 외침에, 회의실 밖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회의실을 바라보곤, 이후 소리가 들리지 않자, 각자의 업무에 집중한다.



* * * * *



회의실 안에선 세계가 지현이 가져온 자료와 사건 기사들을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아쉬운 듯 차분하게 지현과 다예의 호기심을 풀어준다.


“이사건 아직도 수사 중이네. 이 사건... 살인 사건 발생 직후 바로 이곳으로 발령이 나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이 사건에 관해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사건 당시 현장 확인도 했던 사건이라... 그런데, 지현씨는 어떻게 이 사건을 찾았어요?”


세계가 지현이 준 자료를 보며, 지현을 보자 지현은 자료를 몇 장 넘기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탁자에 올려놓고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지현이 보인 사진에 시선이 집중된 세계와 다예였다.


세계는 지현이 보여준 사진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지현을 커진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 이걸 어떻게?”


세계는 자신이 가져온 사진과 지현이 보인 사진을 비교한다.

사진의 문양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세계는 지현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세계의 부탁에 지현은 문양에 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대학 선배가 제게 이 사진을 보내면서, 이 문양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어요, 비공식적인 일이라며 자세히 얘기는 못 하지만, 문양에 관해 알려달라고 하여,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알려 줬죠, 이 문양은 아직 추정이지만, 단군조선 이전부터 사용된 문양인데, 삼태극과 이태극은 알고 계실 거고, 이 두 가지 태극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전쟁에 나갈 때 많이 쓰이는 문양이에요.”


전쟁이란 말에 세계는 새로운 접근과 해석인 듯한 그녀가 생각지 못한 세계를 자극했다.


“전쟁이요?”

“네, 삼태극은 창조 탄생을 의미하는데, 태양에서 시작된,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즉 천지인을 뜻해요. 그리고 이태극은 음과 양, 참과 거짓, 명과 암, 이처럼 상대적인 것을 뜻하지만, 이 두 가지가 같이 사용되면, 창조가 시작될 시기, 즉 혼돈을 뜻해요. 그래서 보통 누가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언제 사용했느냐가 관건이 되는 문양이죠.”

“혼돈, 전쟁, 이라, 그런데 지현씨! 그것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거죠?”


다예가 지현에게 물었으나, 지현은 사진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세계는 지현이 내놓은 새로운 해석에, 사건과 문양의 연관성을 골똘히 추리하면서,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었다.


.

.


다예는 사진에 몰두하고 있는 두 사람을 놀란 듯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

.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세계는 문양과 사건의 연결 가능성을 상황별로 추리했다.


‘전쟁이라... 전쟁은 없었을 테고, 그렇다면 혹시 싸움?’


세계는 궁리 끝에 한가지 상황에 따른 의견을 냈다.


“그럼, 혹시 이 사건이 일방적인 살인이 아니라, 싸움일 수도 있다는 것인가요? 서로 베고 베이는?”

“...네? 네, 저 문양으로 보면요. 그렇게 추측할 여지도 있겠네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의 의미가 실제 전쟁이 아닌 누군가를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일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요.”


세계는 흥미롭다는 듯 다른 관점의 생각을 지현에게 물었다.


“그럼, 이 문양은 흔히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문양과는 다른 문양일 수 있다는 건가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이 문양은 누가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언제 사용하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무속인 중에서는 아마도 사용하지 않을 거예요. 혼돈 속에선 아무도 미래나 과거를 볼 수 없을 테니까요.”


지현의 말에 세계가 사건의 실마리라도 잡았는지, 문양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지현의 핸드폰에 시간을 보고는 지현을 보았다.


“그렇겠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또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지현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네. 다행이네요.”


세계는 지현 덕에 얻은 것이 있어 숨통이 트인 듯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세계는 회의실을 나가려다 뒤돌아 지현을 다시 돌아 보았다.


“아, 그리고, 라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라면이란 말에 움찔하는 지현이었고, 세계는 그대로 회의실을 나섰다.

지현은 사무실을 나서는 세계를 빤히 바라보았다.


‘내가 누군지 소개한 적이 있었나?’



* * * * *



해남경찰서.

강력팀 사무실.


세계가 사무실에 들어왔을 땐, 팀원들이 다들 자리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온 세계를 본, 로운은 서둘러 세계의 자리 앞으로 다가왔다.


“팀장, CCTV 영상 받았고, 과수팀에서 부검한다고, 팀장도 참관할 거냐고 문의가 있었고, 흉기는 현장에서 찾지 못했다는 보고가 올라왔어.”


로운의 말에, 자리에 앉으려다 말고, 다시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세계였다.


“알았어, 부검은 참관해야지. 그런데, 로운아!”

“응?”

“부검은 어디서 하는데?”


세계의 물음에 로운은 위치를 알려 주는 대신 자신이 안내하겠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으니까, 같이 가.”

“그래,”


로운과 나가려던 세계는 다시 뒤돌아서며, 팀원들을 바라보고 수사를 독려했다.


“주형사? 김형사, 윤형사, 흉기를 못 찾은 건 어쩔 수 없지만, 범인은 찾읍시다. CCTV 확인 부탁해요.”


침울했던 팀원들은 세계가 독려하자, 굳어있던 얼굴이 조금은 밝아졌다.

그리곤, 세계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팀장님!!”

쩌렁쩌렁한 세 사람의 대답을 들은 세계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로운과 함께 사무실을 나선다.

세계와 로운이 사무실을 비우자, 팀원들은 서둘러 CCTV 영상을 확인한다.



* * * * *



세계와 로운은 부검 참관을 위해 차에 오른다.

세계는 운전하면서도, 문화예술과 회의실에서 들은 지현이 얘기한 문양의 의미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게 일방적인 살인이 아니라 서로 칼부림하는 싸움이었다면, 흉기가 현장에 있을 수가 없지. 항상 가지고 다니거나, 싸움이 있을 때만, 사용할 테니까. 증거 인멸을 위해 버리진 않지.”


세계는 운전하며, 생각하는 것이 입 밖으로 나왔다.


“싸움이라니?”


세계가 무심결에 뱉은 싸움이란 단어를 들은, 로운이 즉각 반응했다.


“...응, 응? 뭐라고 했어?”

“지금 팀장이 말했잖아, 싸움이라고. 근데, 싸움이라니? 일방적인 살인 아냐?”


로운의 반응이 뜨거웠다.


“응? 내가 싸움이라고 했어?”

“그래, 지금. 팀장이 싸움이 어쩌고 했잖아.”

“아, 그런가? 생각한다는 것이 밖으로 나와버렸네.”

“아씨! 팀장! 말 돌리지 말고, 그게 뭔데,”


로운은 뭔가 느낌이 왔는지, 사건에 적극적이었다.

반대로 세계는 아주 냉정했다.


“부검을 해 보면 정확히 알겠지만, 아직까진 가설인데, 그 문양 있잖아?”

“태극 문양?”

“응, 문화예술과에 있는 사람이... 아니, 현지현씨가 말하길, 그 문양은 누군가가 사용하는 고유표식이라기보다 전쟁할 때 임하는 표식이라고 하네?”

“전쟁?”

“응, 그 표식은 혼돈의 표식이라고...”


둘이 얘기를 하다 보니, 경찰서에서 얼마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SG 종합병원에 도착했다.

세계는 목적지가 병원인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 병원이네?”


국과수 같은 연구센터가 아니라 병원인 것에 세계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듯 로운을 보았지만, 로운은 아무렇지도 않은 양 앞장서며, 말한다.


“따라와!”


로운이 먼저 차에서 내려 걷자, 로운의 뒤를 따라걷는 세계였다.



* * * * *



병원 지하로 내려가니 영안실이 시야에 들어왔다.

영안실 옆 복도를 돌아서니 ‘법의학 실’이라 붙어 있는 문이 보였다.


“...여, 여기?”


세계가 법 의학실을 보고, 당황스러운 듯이 문을 가리키자, 로운은 세계를 한번 쳐다보곤, 거침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의 사무실이었다.


세계와 로운을 반갑게 맞이하는 혜리였다.


“어? 일찍 왔네? 바로 왔나 봐?”

“으, 응. 근데 부검의는?”


세계가 묻자, 혜리는 늘 상 있는 일인 듯 담담하게 가운에 손을 넣은 채로 양손을 살짝 벌리곤 고개를 까딱였다.


“아, 수술이 늦어져서, 조금 늦을 거야. 한 30분 정도? 차 한잔할래?”


세계와 로운이 고개를 끄덕이자,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는 혜리,

그런 혜리에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로운이 물었다.


“혜리야, 평소에도 여기서 일해?”

“그럴 리가, 오늘은 부검이 있어서 온 거야, 평소에는 별관 옥상에 조립식 시설 있지? 컨테이너...”


혜리가 옥상 컨테이너를 말하자, 로운이 생각난다는 듯 고개를 까딱했다.


“컨테이너... 아하! 본 것 같아. 별관 옥상 말이지?”

“응. 사무실은 거기, 나 포함 3명, 해남서 소속 1명, 목도지청 소속 파견 2명, 지청에서 파견이 이뤄지면서, 사무실을 뚝딱 만든 거지,”

“그럼, 넌 어디 소속이야? 목도? 해남?”

“난 목도지청 소속이야. 해남은 파견.”


혜리가 해남으로 파견 왔다고 하자, 세계도 궁금한지 거든다.


“그래? 그럼 언제 왔어?”

“나도, 해남 온 지 얼마 안 됐어. 이제 3개월.”


혜리가 파견온지 3개월이라 하자, 로운은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의 표정을 지었다.


“어? 정말? 그런데 난 한번을 못 봤지? 난 1년이 다 돼가는데?”

“로운이 너, 교통조사팀에 있었다면서?”

“...응, 같은 건물이잖아, 별관.”


로운의 대답에 혜리는 커피믹스를 종이컵에 털어 넣고는 다시 로운을 바라보았다.


“낮엔 밖에 있고, 밤엔 보고서 쓰는?”


혜리의 말에 로운은 암울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그리곤, 힘없는 표정으로 영혼 없이 입술이 움직였다.


“다 그런 거 아니겠어? 대부분 그렇지 뭐.”

“난, 낮에 사무실에 있고 밤에는 퇴근하니까. 마주칠 일이?”


혜리가 싱긋 웃으니, 로운이 그녀의 말이 뭔지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 주, 칠, 일이 없었겠네.”


혜리는 정색한 표정을 짓더니, 시선을 세계로 향했다.

아무래도 세계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듯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신세계, 넌 왜 여기 있는 건데? 너 서울에서도 잘나갔잖아. 이 바닥에 아주 유명하던데? 니가 사건 맡으면, 미제 제로, 검거율 100%. 유능한 형사! 지난번 인천 마약 밀매조직 그 뭐라더라, 조직 이름이... 암튼, 일망타진한 것도 너라면서?”


인천 마약 밀매조직이란 말을 듣고는 놀란 로운이 세계를 커진 두 눈으로 바라봤다.


“뭐, 그것도 니가 잡았어? 인천관할인데, 니가 어떻게 잡아?”


로운이 세계에게 묻는 순간, 커피포트에서 물이 끓는 소리가 나자, 혜리가 종이컵에 물을 부으며, 로운의 궁금증에 답을 내주었다.


“지들 관할로 함정 파고, 유인해서 일망타진했단다.”

“뭐? 뭘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건데! 그래서 이놈의 목도로 들어오는 마약이 더 많아졌다는 소문이 있다.”


로운의 말에 세계의 귀가 쫑긋하더니, 눈빛이 빛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 그게 말이지... 인천으로 밀수되던 마약이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었잖아?”

“응, 뭐 대부분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니가 인천조직을 잡아들이는 바람에, 중국 애들이 판로가 막히니까, 지금은 목도로 해서 들어온다더라. 고깃배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마약을 고깃배로 목도로 운반한다는 로운의 말에, 세계는 놀람보다는 짜증이 앞섰다.

마약 밀매가 근절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경로가 바뀐 것이라 생각하니 짜증이 난 것이었다.


“뭐? 중국 마약 밀매가 목도로 들어온다고? 그것도 고깃배로?”

“응, 그 횟수뿐 아니라 양도 점점 느는 것 같은데, 문제는 좀처럼 검거가 안 되는 것 같고, 목도 조폭 애들이 서울로 가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봐서는, 분명, 목도 애들이 서울로 공급하는 것 같거든? 그런데, 꼬리를 잡을 수가 없어. 아니? 검거 자체가 없어!”


로운의 말을 들어 보니, 세계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래서인지 세계의 얼굴은 어둡고 씁쓸한 표정이 지어졌다.


“그래서, 목도시장을 의심했고, 시장을 쳤는데, 잡기는커녕 비리는 덮이고, 팀은 공중분해, 팀원들은 다들 강등과 좌천? 이렇게 됐다는 거지?”


로운이 좌천된 이유를 세계가 정확히 알고 말하자, 로운은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곤, 힘 빠진 목소리로 답한다.


“그런 거지 뭐.”

“증거는 있고?”

“그걸 잡았으면 우리가 니 밑에서 이러고 있겠냐? 그리고, 벌써 일 년이나 지난 사건이라. 증거는커녕 간접증거도 없어. 있었어도 다 없앴을 텐데 뭘 기대 하겠어.”


로운은 억울하고 짜증이 나서 세계에게 자포자기하듯 소리쳤지만, 절대 그 사건을 잊을 수 없었다.

단지, 다시 수사할 힘도 증거도 없었기에, 무력하게 무너진 자신의 미련이라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세계와 로운의 대화를 듣고 있던 혜리는 커피를 건네주며, 화제를 돌렸다.


“자자, 침울한 얘기는 그만하고, 이번 사건이나 말해봐. 뭐, 밝혀진 것은 있어?”


혜리가 사건 수사내용을 궁금해하자, 세계는 혜리를 보며 피식 웃는다.

그리곤, 받아든 커피를 한 모금 한다.


“혜리야 그건, 반대로 내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혜리는 세계를 보며 멋쩍게 웃곤, 머리를 끄적이더니 들고 있던 커피잔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런가? 하하.”


웃음으로 대하는 혜리와 달리 세계의 얼굴은 심각할 정도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봉섬 사체에 관련해 물었다.


“며칠 전에 들어온 변사체 있었지?”

“응, 있었지, 봉섬에서 발견된 변사체.”

“그래 그거, 사인과 신원은 확보됐어?”

“그렇지 않아도 검사 결과 보내려고 했는데, 잠깐만!”


혜리는 모니터가 있는 자리로 가더니, 자료를 검색한다.

그리고, 사진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대형모니터에 띄운다.


모니터에 여러 장의 사진이 나타나고, 혜리는 본격적으로 사건에 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세계와 로운은 손에 쥔 커피잔을 내려놓고 대형모니터를 보며, 집중해서 혜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9화 ‘태극 문양의 의미.’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2.05.17 07:52
    No. 1

    추천, 작가님 잘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5.17 08:05
    No. 2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룰루랄라7
    작성일
    22.06.04 12:50
    No. 3

    지현은 똑똑한 캐릭터네요 ㅎ 오늘도 잘 보고 가요, 작가님!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6.04 12:59
    No. 4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연휴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6.10 16:09
    No. 5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ㅊ.ㅊ 꾸욱~)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6.10 16:19
    No. 6

    재밌게 읽어주셔서, 힘이납니다.
    더더더더더 힘내서.. 꼭 완결까지 가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딥식스
    작성일
    22.06.17 22:00
    No. 7

    잘보고 갑니다. 아직 자유연재시네요. 일반연재 조건 되셨으면 일반연재신청하면 유입이 더 늘겁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6.18 08:07
    No. 8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일반연재에 관련해서 아는 것이 없다보니... 일반연재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화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ㅎㅎ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ya***
    작성일
    22.06.24 14:02
    No. 9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6.24 14:51
    No. 10

    애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노력하여 더 나은 내용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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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그때나, 지금이나, +16 22.05.26 278 16 13쪽
16 16. 친구인가, 연인인가, 알쏭달쏭. +22 22.05.25 282 20 13쪽
15 15. 사건, 이어지다. +24 22.05.24 308 16 12쪽
14 14. 사건의 단서는 발굴현장? +24 22.05.23 299 17 13쪽
13 13. 악몽 +14 22.05.20 303 18 13쪽
12 12.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니! +16 22.05.19 318 16 15쪽
11 11. 담배는 줄담배지 +12 22.05.18 326 16 13쪽
10 10. 목도의 조직.(개) +14 22.05.17 337 14 15쪽
» 9. 태극 문양의 의미.(개) +10 22.05.17 345 15 17쪽
8 8. 말할 수 없는 관계.(개) +12 22.05.16 362 17 15쪽
7 7. 또다시 발견된 사체.(개) +6 22.05.16 388 13 17쪽
6 6. 의문의 태극문양.(개) +10 22.05.14 441 12 21쪽
5 5. 수사의 기본은 단서.(개) +5 22.05.13 464 14 17쪽
4 4.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난다.(개) +6 22.05.12 498 17 16쪽
3 3. 유령마을은 처음이지?(개) +10 22.05.11 558 20 14쪽
2 2. 어서오세요. 땅끝 해남에,(개) +8 22.05.11 675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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