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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형사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1 13:34
최근연재일 :
2022.09.29 18:00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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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7
추천수 :
905
글자수 :
40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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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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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7. 또다시 발견된 사체.(개)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또다시 발견된 사체.>

형사세계커버18.jpg

회의실 문을 서둘러 닫은 다예는, 두 사람에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경찰이 찾아온 연유를 들려주었다.


“관내에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저한테 사진 한 장 보여주면서, 문양에 대해 아는지 묻는데, 사실 저도 딱히 아는 것이 없어서. 명확한 답은 하지 못했어요.”


다예의 설명에 명량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하고는 입을 뗐다.


“그래? 어떤 문양인데?”

“삼태극 안에 이태극이 있는 문양이었어요.”


다예는 명량에게 설명하면서, 종이 한 장을 꺼내와 사진으로 봤던 문양을 그린다.

그러자, 지현이 그림을 보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거. 어디서 봤더라.”


문양을 유심히 보던 명량이 흥분한 듯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엇!! 그럼 이게 이번 사건의 단서라는 거야?”


명량의 지른 큰소리에 놀라, 다예는 서둘러 입술에 손가락을 붙이고, 명량에게 조용히 하라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쉬!!!!”


그 모습에, 명량은 자신의 입을 손으로 봉인한다.

눈치 없는 명량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린 다예는 한숨을 내쉬곤 얘기를 다시 이어갔다.


“단서인지 뭔지는, 전 잘 모르겠고요. 이 문양은 삼국시대까지만 전해지고, 고려 때부터는 안 쓰던 문양이니까, 아시죠? 삼태극과 이태극을 같이 쓰지 않고, 독립적으로...”


다예의 말에 명량이 봉인했던 손을 풀고 입을 연다.


“알지, 알지, 천지인 삼위일체. 음양.”


명량의 말에 다예가 입술을 다시 움직였다.


“네, 고대 사람들은 천지인 즉 삼태극 안에 음양 이태극을 그려 넣었는데, 그때는 아마도, 하늘과 땅, 사람에게도 음양이 존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거예요, 특히 사람은 음양, 선과 악, 남녀, 여러 가지로 구분 지어지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봐야죠. 그래봐야 증명된 것은 없지만요.”


명량이 탁자 위에 놓인 과자를 하나 뜯으며 다예의 말에 추임을 넣듯. 응하며 입에는 과자를 하나 밀어 넣었다.


“그래, 그래, 우리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았으니, 문헌도 없고, 아무튼, 이번 변사체 건으로 다예씨에게 계속 문의가 오겠네? 경찰에게서?”

“에이, 저도 잘 모른다고 했으니, 그렇게까지... 알아서들 하겠죠.”


다예와 말을 주고받으며, 명량은 과자를 또 집어 들며, 입으로 넣어 베어 물고, 과자를 씹어 먹었다.


“하긴, 궁금한 건 화산이에게 물어보면 되겠네, 자, 궁금증도 풀렸고, 이제 자리로 돌아가서 일합시다.”


다예는 명량이 탁자에 흘리며 과자를 먹는 모습이 너무나 지저분해서 눈에 거슬렸는데, 일하러 가자는 말에 벌떡 일어났고, 명량도 탁자에 있는 과자를 몇 개 더 집어 주머니에 넣으며 일어나는데, 지현은 아직도 문양에 대한 생각에 빠졌는지, 일어나는 타이밍을 놓쳤다.


“지현씨, 안 일어나?”


명량의 말에, 정신 차린 지현,


“아! 일어나요.”


급히 일어나, 자리로 돌아와 앉았지만, 지현의 머릿속에서 태극 문양이 떠나지 않았다.



* * * * *



서로 돌아온 세계,

로운이 세계에게 급히 다가오더니 김팀장의 말을 전한다.


“1팀 김팀장님이, 김경장을 우리 팀에서 일하게 하라는데요?”


로운의 말에 세계 뒤따라 들어온 자경이 놀라며, 로운에게 되물었다.


“네? 당사자인 저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요?”

“아, 모르는 일이었어? 김팀장님이 좀 전에 얘기하시길래 김경장이랑은 얘기가 된 줄 알았지.”


로운의 말에 자경은 화가 난 듯 얼굴을 붉히며, 빠른 걸음으로 1팀으로 갔다.

자경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세계는 로운에게 묻는다.


“정형사, 그게 무슨 말이야? 나도 들은 바가 없는데, 그것도 갑자기?”

“팀장님, 자리 비우셨을 때, 김팀장님이 오셔서 전달하시고 가셨어요. 팀 이동 문서는 팀장님 자리에 올려놨습니다.”


세계가 자리에 앉아 문서를 보는데, 1팀에서 자경의 화가 난 듯 큰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사무실에 모든 형사가 일순 얼어붙고 강력팀 사무실은 자경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 * * * *



흥분한 자경은 김팀장에게 화를 내듯 따져 물었다.


“팀장님, 이게 무슨,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러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자경의 큰 목소리에 난처해하는 김팀장.


“김경장. 소리 좀 낮추지?”


사명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경에게 말하자, 자경은 더 화가 나서, 모두가 들으란 듯 더 크게 소리친다.


“뭐요? 팀장님?”


사명은 목소리를 낮추라며, 자경을 자신의 앞으로 잡아끌고, 개미가 속삭이듯 나지막한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그 말속엔 경고도 담겨있었다.


“야, 너, 조용히 안 해? 너 정말 왜 그래. 그냥 시키는 대로 2팀에 가서 있어.”

“그러니까, 왜 제가 2팀으로 가야 하는 건데요.”


자신이 2팀으로 가야하는 이유를 듣지 못하자, 자경은 화가 나서 김팀장의 말처럼 목소리를 낮추지 못했고, 아이가 떼를 쓰듯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난처한 표정의 김팀장은 자경에게 다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커피나 한잔하자. 따라 나와.”


사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자경도 사명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간다.

세계와 로운은 자리에 앉아 사명과 자경의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로운이 세계를 바라본다.


그리고...


“팀장님, 나갔던 일은 잘됐나요?”


세계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 대신 고개만 좌우로 흔들었다.

세계의 모습에, 로운도 실망한 표정을 짓고는 한숨이 내쉬었다.

로운의 한숨에 2팀엔 정적이 흘렀다.


.

.


정적이 흐르자, 모두가 의기소침한 모습이 답답했는지, 정표가 정적을 깼다.


“에이 사무실 공기가 왜 이렇게 무거워요. 답이 안 나오면, 현장으로 가는 거죠. 현장!! 비도 그쳤겠다, 나가시죠, 형사는 모름지기 발로 수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팀장님?”


정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세계도 동조하며 자리에서 일어서며 결심한 듯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 말이 맞네요!! 현장으로 가죠, 주형사 말처럼 가보면, 뭐라도 보이지 않겠습니까?”


세계가 나갈 채비를 하자,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세계를 뒤따른다.



* * * * *



경찰서 앞 카페에선 사명과 자경이 마주 앉아 있다.

자경은 사명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명은 여유롭게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킨다.


“팀장님, 오늘 일은 설명이 필요한데요.”


사명이, 커피잔을 내려놓자, 입엔 미소가 묻어나고 있었고, 지금 상황을 즐기는 듯한 얼굴을 하며, 부드럽지만 능글맞은 시선으로 자경을 응시했다.


“설명은 무슨 설명, 위에서 까라면 까는 거지.”


자경은 여유로운 표정 짓고 있는 사명과 반대로 억울함에 표정은 일그러졌고, 입엔 짜증으로 아랫입술을 윗니로 물고 있었다.

자경은 자신의 억울함으로 인한 화를 참고, 참고, 참으며, 이를 갈며 사명을 바라보면서도 감정을 억제했지만, 그녀의 말투에선 얼마나 화가 났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네, 까라면 까는 게 맞는데, 이유는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팀장님.”

“뭐, 간단해, 1팀엔 사람이 많고, 2팀엔 사람이 없고,”


사명의 말에 자경은 어이가 없어 폭발 직전이 되었다.

하지만, 장소가 장소인 터라 다시 참았다.

자경은 화를 간신히 참아냈지만, 결국 참을 수 없어 튀어나온 두 단어.


“염병, 무슨.”


김팀장은 자경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자신이 느낀 감정이 아니라, 폭발 직전인 자경의 표정이었다.

사명은 자경이 폭발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말을 끊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니가 하던 수사니까, 김경장.”


자경은 화가 많이 난 상태이지만, 어떡하든 감정을 누르며, 대화를 이어갔다.


“아니, 내가 하던 수사는 맞아요. 맞아! 하지만, 그 사건을 2팀으로 준 건 팀장님이잖아요. 그게 이유가 된다고 보세요?”


자경의 이성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김팀장은 커피 한 모금을 입에 넣더니,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을 지었다.


“지금, 1팀에선 이것저것 사건들이 많아서, 네가 맡았던, 그 변사체 사건은 지원하기 힘들어, 증거를 찾기도 힘들고, 제일 중요한 건, 나오는 것도 없고, 특정도 안 되고 있잖아. 지금 상태면, 미제로 끝날 확률 99%야. 그런데, 2팀으로 넘기면? 사람? 풍부하지, 사건 그거 빼고 없지, 거기에 신세계 그 친구 이 방면으로 베테랑이야. 그 친구 서울에 있을 때, 실적 알면 기절할걸? 우리 김경장.”


세계의 실적 얘기에 갑자기 침을 삼키는 자경이었다.

그리고,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사명에게 물었다.


“그렇게 유능해요? 그렇게 유능한데 왜 이런 촌으로 왔데요?”


자경의 물음에 사명의 입가엔 비웃기라도 하듯 입 모양이 삐죽거리며 썩소를 풍기며 답하는 사명이었다.


“너무 유능해서, 지쳤단다. 살인 사건뿐 아니라, 모든 사건이, 그래서 사건 없는 지방으로 전출 신청한 거 라더라.”


사명의 말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자경의 얼굴이 똥 씹은 표정으로 변했고, 그녀의 입에선 흥분한 듯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아니, 신팀장! 또, 또라이 아니예요? 다들 서울로 못 가 안달인데, 서울에서 여기로? 그리고 인사고과를 못 따 안달인데, 스스로 그 높은 고과를 포기한다고? 뭐 금수저라도 된답니까?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답니까? 신팀장 미친 거 아녜요?”


자경의 반응이 재밌는지, 사명은 소곤거리듯 자경만이 들을 수 있도록 말소리를 조절했다.


“더 재밌는 건, 원래 광수대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리로 온 거란다.”


김팀장의 입에서 광수대가 나오자, 자경의 표정은 어이가 없어 커피를 냉수 마시듯 마시곤, 커피 안에 담겨있던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으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헐, 또라이 맞네, 맞어. 어이가 없네! 와~~~”


사명은 자경의 상태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니까, 니가 2팀에 있으면서, 신팀장 로하우를 좀 배우란 거지. 그러다, 변사체 건도 해결할 수 있으면, 또 알아? 너도 서울로 갈 수 있을지?”


김팀장 입에서 서울 얘기가 나오니 자경의 귀가 솔깃한지 쫑긋해지며, 낮은 목소리로 물어보듯 말한다.


“그게 가능할까요?”


자경의 낮은 목소리로 인해, 사명의 목소리도 작아졌다.


“매일 서울, 서울, 말로만 그러지 말고, 이럴 때 증명해봐, 그래야, 서장님한테도, 좀 비벼볼 것 아냐.”


사명의 은밀한 말소리에 자경도 덩달아, 첩보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속삭이듯 대답한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2팀 가서 열심히 해.”

“네.”


사명과 자경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자 즐겁게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 * * * *



변사체가 발견된 현장에 도착한 강력 2팀.


세계가 강 하구 쪽으로 이동하면서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했고, 강가를 살피던 세계는 묘한 기분이 느껴지자, 강하구로 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강 하구로 가면 갈수록 묘한 느낌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뭐지? 이 느낌은? 이 묘한 느낌.’


세계는 가슴에 손을 얻으며, 강 건너를 바라본다.



* * * * *



세계가 있는 강 건너로 보이는 HG호텔에선 목도시장이 호텔관계자와 인사 중이었다.


“안녕하세요. 시장님, 여기까지 찾아 주시고,”

“하회장님도 참 별말씀을, 제가 선배님을 찾아뵈는 게 당연하죠.”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는데, 목도 시장인 황상제는 속이 안 좋은지, 인상이 굳어진다.

하회장은 상제의 표정은 못 봤는지, 말을 계속 이어간다.


“제가, 이렇게 시장님을 보자고 한 것은, 저희 리조트 부지 때문입니다.”


상제는 속이 좋지 않자, 땀을 흘렸고, 급기야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끼며, 하회장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리고는,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하회장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한다.


“하, 하, 하회장님, 오늘은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다시 날을 잡아서 얘기하시죠.”


하회장에게 말하고, 급하게 장비서를 찾는다.

상제 옆에 장비서가 보이지 않자, 소리치며, 장비서를 부른다.


“장비, 장비서, 장비서.”


상제의 외침에 장비서가 뛰어와서 상제를 들쳐 없고, 호텔 밖으로 뛰쳐나가 호텔 앞에 준비된 차에 상제를 태우고 급하게 호텔을 빠져나갔다.


상제가 장비서 등에 업혀서 급하게 나가자, 하회장은 당황하고, 상제가 떠나고 없음에도, 호텔 문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 *



호텔 건너 강가에 있던 세계는 이제 두근거림이 멈췄다.


‘그 두근거림은 뭐였을까?’


세계가 두근거림의 원인을 생각하고 있을 때,

정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팀장님! 팀장님!!! 저기! 저기!!!”


정표가 급하게 세계를 찾자, 세계는 정표가 있는 곳으로 급히 뛰어갔고, 팀원들도 모두 정표가 있는 곳으로 모였다.


“팀장님! 저기, 뭔가 수상한 게, 있는 것 같아요.”


세계는 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거침없이 걸어갔다.

그곳에서 세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새로운 변사체였다.

변사체를 발견한 세계는,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과수팀, 부르고, 지원 요청해요. 빨리!!”


세계는 변사체를 한 번 더 육안으로 확인하고, 팀원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


“사체입니다. 그냥 봐도 살인 같아요. 일단 과수팀 오면, 사진 찍고, 자세히 살펴봅시다.”


지원요청 한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과수팀과 사명, 자경도 현장에 합류했다.


먼저 도착한 과수팀 팀장이 세계를 보며, 물었다.


“신팀장, 사체는?”


세계가 과수팀장의 물음에 사체가 있는 장소를 손으로 가리켰다.


“저기입니다. 팀원들과 변사체 사건 수사하던 중에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과수팀장과 과수팀원들이 세계가 가리킨 곳으로 내려가 사체를 조사한다.

그리고, 사명이 허겁지겁 세계가 있는 곳으로 뛰어와 숨을 헐떡이며, 세계의 옷자락을 잡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벌써 몇 번째야. 변사체 조사를 하면서 또 변사첼 발견하다니. 참 내.”


사명은 별일이 다 있다는 표정으로 세계를 보았고, 세계도 그런 사명을 보고, 말한다.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 주변을 살펴봤는데, CCTV는 없고, 교량에 설치된 CCTV와 교량 진입 전 신호등 쪽에 있는 CCTV가 다던데, 혹시 이쪽으로 진입하는 길을 모두 확인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 상류에서부터 여기 교량 있는 곳까지요.”


세계의 말에 사명은 과수팀이 조사하며 폴리스라인이 쳐진 사건 현장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렇겠지? 수사반경이 어마어마하네.”


사명은 말하면서, 세계를 슬쩍 쳐다보았다.


세계는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의 말투와 얼굴에서는 초조함이나, 놀람, 당황, 흥분 그 어떤 것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세계는 너무나도 침착했다.


“네, 사체 발견 지점에서 반경 3km는 조사해야 할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율 물어도 될까?”


사명은 세계에게 질문을 하고 관찰하듯 세계를 보며 살폈다.

세계는 그런 사명과 달리 시선은 사건 현장을 향해 있으면서 사명의 물음에 사건을 브리핑 하듯 손으로 방향을 집어 가며, 또박또박 말했다.


“일단, 이쪽으로 진입하는 길은 아마도 저쪽에 보이는 중도에선 길이 한번 끊어지니까, 저쪽에서 진입하면, 중도 개천을 건너야 이쪽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범행을 저지르기엔 너무 번거로워 보이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 확인은 해야겠고, 이용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범죄 가능 루트는 중도 앞 개천 길부터 반경을 그어보면, 3km 정도가 되는 거리고, 반대로 교량 쪽에서 진입하면, 교량 CCTV에 걸릴 테니까 이동 차량을 확인하면 될 것이고, 바다에서 일을 치렀을 가능성도 있으니, 낚시 배들 위주로 탐문 해야 하니까, 해경에게 지원요청 해야죠. 그래서 결론은 우리가 조사해야 할 곳은 저쪽 중도를 시작으로 여기 교량까지 반경 3km를 샅샅이 뒤져야 범행에 이용한 차량이든 배든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역시.”

“네? 역시요?”

“아냐, 아무것도 신팀장.”


사명은 세계를 보며 웃으며 혼자만의 생각을 한다.


‘이 녀석, 진짜잖아, 진짜 형사네.’


사명은 세계를 바라보며, 흡족한 마음에, 미소가 멈추질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세계는 사건 현장을 보며,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머리를 굴렸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7화 ‘또다시 발견된 사체’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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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신세계 보호자는 약혼녀. +44 22.06.10 240 20 9쪽
27 27. 신세계, 출생의 비밀 +30 22.06.09 238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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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여자친구 +35 22.06.07 245 16 9쪽
24 24. 거래 +26 22.06.06 252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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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Blood. (피) +22 22.06.02 250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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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사건, 이어지다. +24 22.05.24 308 16 12쪽
14 14. 사건의 단서는 발굴현장? +24 22.05.23 299 17 13쪽
13 13. 악몽 +14 22.05.20 303 18 13쪽
12 12.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니! +16 22.05.19 318 16 15쪽
11 11. 담배는 줄담배지 +12 22.05.18 326 16 13쪽
10 10. 목도의 조직.(개) +14 22.05.17 337 14 15쪽
9 9. 태극 문양의 의미.(개) +10 22.05.17 345 15 17쪽
8 8. 말할 수 없는 관계.(개) +12 22.05.16 362 17 15쪽
» 7. 또다시 발견된 사체.(개) +6 22.05.16 389 13 17쪽
6 6. 의문의 태극문양.(개) +10 22.05.14 441 12 21쪽
5 5. 수사의 기본은 단서.(개) +5 22.05.13 464 14 17쪽
4 4.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난다.(개) +6 22.05.12 499 17 16쪽
3 3. 유령마을은 처음이지?(개) +10 22.05.11 559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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