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파일.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60. 파일.
태성은 관리소장을 잡으며, 흥분한 듯 얘기한다.
“인부들, 풀어줘.”
“뭐라는 거야. 병신 새끼가. 꺼져.”
관리소장은 태성을 있는 힘껏 밀쳐낸다.
내동댕이쳐진 태성.
그 틈에 관리소장은 차에 올라 차를 움직인다.
그리고, 전화를 거는 관리소장.
“여보세요. 목사님, 저 관리소장입니다.”
전화기 너머 목사.
“그래, 물건은 찾았는가.”
“아니요, 아직,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슨 문제길래 그리, 목소리가 다급한가.”
“그, 그게, 인부들 일로 날 파리가 하나 달려들어서.”
“누군지는 알아 뒀고?”
“아니요, 그게, 갑자기 들이치는 바람에, 급하게 자리를 뜨느라, 누군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
“그래? 뭐, 괜찮으니 걱정 말고, 그런 사람들은 한 번에 안 끝나니까 다음에 또 방문하면, 조용히 신분 확인하고, 연락해. 그 뒤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네, 목사님.”
관리소장은 뒤처리를 다 해준다는 목사의 말에 안심한다.
관리소장은 강태성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듯, 야비한 표정을 지으며, 목사와 통화 중이었다.
전화기 너머 목사는
“자네는 교주님께서 찾으라는 거나 빨리 찾아. 시간이 너무 지체됐으니. 알아들었는가.”
“네, 목사님.”
“그럼, 수고하게, 이만 끊겠네.”
“네.”
목사와 통화를 끝낸 관리소장은
“지들은 편하게 앉아서 이래라저래라, 쳇. 나도 교주하고 연락할 수만 있으면, 니들 보다 잘 할 수 있다. 별 같지도 않은 것들이, 젠장. 어쨌든, 신원만 확인되면, 알아서 해준다고 하니, 다음에 보면, 잘 다독거려야겠네. 그 미친 새끼.”
/
얼마 후.
강태성은 또 유물발굴 현장에 나타난다.
강태성을 발견한 관리소장은
“아, 이 미친 새끼 또 왔네? 이봐. 야.”
강태성이 관리소장과 눈이 마주치자 이번엔 도망가려고 한다.
“야, 야. 미친놈아. 이번엔 화내지 않을 테니까 얘기 좀 하자, 야.”
관리소장 말에 도망치다 말고 돌아보는 태성.
관리소장이 태성에게로 다가가
“아, 거 미친, 당신도 나이가 지긋한 것 같은데, 뭐하러 이 고생을 해. 따라와 시원한 거라도 마시면서 얘기나 합시다.”
관리소장은 태성을 관리실로 데리고 간다.
관리실로 들어온 관리소장과 태성.
태성이 자리에 앉자, 관리소장은 시원한 음료를 태성 앞에 놓아주고 자신도 목이 말랐는지, 음료를 따서 원샷하곤, 하나 더 가져와 자신의 앞에 놓는다.
태성이 아직 마시지 않고 있자,
“아이고, 당신도 참, 독 같은 거 안 들었어. 내가 한 번에 다 마시는 것 보고도 그러고 있나?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 의심 많은 건 알아줘야 해.”
관리소장 말에 태성도 마음이 놓이는지, 음료를 따서 한 모금 입에 문다.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나 압시다, 아니 그것보다, 댁은 누군데, 다짜고짜 인부들 임금 타령인 거요?”
그러자, 태성은 명함을 내밀며,
“문화재관리과 강태성이라고 합니다.”
“문체부 문화재관리과요?”
“아니요, 서울시 분과인데, 문화예술과에서 근무하면서, 분과에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럼 우리가 유적발굴 하는 것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면, 정식 절차를 밟으시지, 왜 그런 위험한 짓을 했어요?”
“아, 그땐 미안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왜 그랬는지 말해 주시면, 할 수 있는 일은 할게요.”
관리소장의 말에 태성은 말이 통한다 싶어 모두 얘기한다.
“사실, 여기 유물발굴 감리업무하고 있는 사람이 저랑 동기인데, 그 친구가 여기서 일하는 인부들이 좀 수상하다고 해서요. 거동이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말을 걸었더니, 아무도 대답을 하지도 않고, 또, 식사 시간에도 식사하기는커녕, 일만 계속하는데, 퇴근 시간이 되어도 그들을 데리러 오는 차량도 없고, 그렇다고 늦게 야근하고 돌아가는 시간에도 그들은 그곳에 계속 남아 있다며, 인권에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직접 내려와 확인해 봤죠.”
“아, 그래서, 확인은 하셨고?”
“그렇죠. 확인했더니, 글쎄, 사람들을 컨테이너에 감금하다시피 하면서 인부들을 노예처럼 다루니, 그때 그 모습을 보고 경황이 없어 소장님께 무례를 범했죠.”
“그래서, 그렇게 한 사람은 찾았나요?”
“아니요, 혹시 관리소장님이 그러시는 건?”
관리소장은 자신의 앞에 놓아둔 명함을 곁눈질로 슬쩍 보고선,
“아유, 계장님도 참. 제가 그런 담 큰일을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그런 짓 하면, 나랏일 못하죠. 이번 건만 하고 안 할 거라면 모를까.”
“그렇죠? 역시 소장님하고는 말이 통하네요. 그럼, 그 인부들을 좀 만나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인부들이요?”
관리소장은 가증스럽게 인부들이 있는 곳을 모르는 듯 태성에게 역으로 물으며 태연하게 태성을 상대로 거짓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인부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네, 저쪽 숲 중간 공터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갇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숲속 공터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 게 있습니까?”
태성과 관리소장은 함께 컨테이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
둘이 도착하니, 컨테이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컨테이너는 없었다.
태성은 컨테이너가 없는 것을 보고 놀란다.
“아니, 그제까지만도 있었던 컨테이너가 어떻게 분명 여기에 있었는데.”
당황한 태성과 달리 여유로운 관리소장
“그럼, 그렇지 아무리 우리 회사 사람들이 돈을 좋아해도, 그런 위법한 일은 하지 않아요.”
“아니, 분명, 여기에 있었는데.”
“그 큰 컨테이너가 어떻게 있다가 사라져요. 계장님이 착각이시겠죠.”
태성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머리를 끄적였다.
관리소장은
“괜한데 힘 빼지 마시고, 차나 한잔합시다.”
관리소장은 태성을 데리고 다시 관리실로 돌아온다.
/
관리실로 돌아오자, 관리소장은 태성에게 발굴 감리를 하는 사람에 관해 묻고는 태성을 돌려보낸다.
숙소로 돌아가던 태성은 아무래도 의심쩍어, 다시 컨테이너가 있던 자리로 가보니, 컨테이너가 있었고, 그 안에 있는 인부를 탈출시키려 했으나, 인부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나마 한 명을 탈출시킬 수 있었다. 그 인부가 위험할 수도 있어 중간에 내려주고, 자신은 서울로 돌아와 유물발굴 감리를 하는 동기에게 찾아가 이 사실을 모두 말하고. 감리관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현장으로 향한다.
감리관이 해남으로 향하는, 사이 태성은 인권위에 제보 글을 올리고, 정식 진정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답은 오지 않고, 감리관인 동기조차 연락이 없자, 해남으로 내려가 유물발굴 현장을 찾지만, 괴한들의 습격에 태성은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태성의 살인을 주도한 것은 관리소장이었다.
염목사가 감리관 살해를 지시했고, 이를 검매와 천신교사제가 감리관 살해를 실행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
살인 장소에 있던, 관리소장은 이를 염목사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살인 장면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관리소장은 염목사의 약점으로 삼기 위해, 녹화된 영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고, 염목사의 살인 방식으로 태성을 살해했다.
그리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염목사가 한 것처럼, 행귀에게 입히는 옷을 입혀 태성의 시신을 유기한 것이었다.
관리소장은 태성을 말끔히 처리한 일로, 교주와 인부 관리에 관련하여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
* *
블랙박스 메모리에 태성을 살해하는 영상과 교주와 직접 통화하게 되어 기뻐하는 음성 등이 고스란히 관리소장의 차량 블랙박스에 레코딩 되어 담겨 있었다.
관리소장의 영상과 음성을 보고 들은 지현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예는 그런 지현을 달래느라 관리실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더, 지켜볼 수없던 세계는 관리실 밖으로 나와 담배를 입에 물었다.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세계의 표정은 씁쓸했다.
지금까지 강력 사건을 수사해 왔지만, 아는 사람의 사건을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세계의 분노는 담배로 진정되지 않았다.
진정되지 않는 세계를 바라보는 세인은 분노보다 슬픔이 밀려왔다.
*
마홍서 조사실에서는
로운이 관리소장과 스무고개를 하고 있었다.
로운은 관리소장을 노려보며,
“이름”
침묵하는 관리소장
“이름.”
대답하지 않는데,
“아니, 협조하기로 해놓고 왜 입을 닫는 겁니까.”
그러자, 관리소장이 로운을 째려보며,
“말이 다르니까.”
“뭐가 다르다는 거지... 요?”
“분명, 내 목숨줄은 보장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게 뭐야. 죄인 취급만 하고 있잖아.”
로운은 한숨을 쉬며,
“휴, 이보세요 관리소장님? 여기가 제일 안전해요. 여기가.”
“그걸 어떻게 믿지?”
“왜 그렇게 목숨줄에 연연합니까? 목숨을 내놓아야 할 정도의 죄를 지었나 봅니다.”
로운의 말에 관리소장은 찔리는 듯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런 관리소장의 모습을 노려보는 로운
그때 로운에게 메시지가 오고, 메시지를 보는 로운, 세계가 보낸 메시지였다.
파일이 첨부된 것을 보고,
“주형사, 나 잠깐만,”
로운이 밖으로 나가자, 관리소장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조사실 밖으로 나온 로운은 첨부된 파일을 열어본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60화 ‘파일’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리소장의 만행이 밝혀졌네요.
빌런들은 항상 평범한 모습을 하고 살아 가고 있는 듯하네요.
이게 세상 제일 무서운 건데,
관리소장의 범죄는 입증되었으니, 다음은 염목사를 잡으러 가야하나...
황시장을 잡기엔 증거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네요.
다음화 61화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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