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두 번째 만남.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54. 두 번째 만남.
하나는 세계가 바다에 있다는 말에 지난번 일이 떠올라 불안과 걱정이 밀려온다.
*
영하의 요트위
세계와 강력2팀 그리고 영하와 성비서는 비를 뚫고 곽두파의 배를 향해 가고 있었다.
세계는 조타실에 올라
“성비서 얼마나 걸려요?”
“거의 다 왔어요. 레이더로 봤을 때 1km 정도,
맑은 날이었으면 벌써 시야에 들어왔겠죠. 비가 와서 차라리 다행이네요.
이제 우리 식별코드는 꺼야겠어요.”
“왜요? 그럼 우리도 GPS가 사라지잖아요.”
“그러려고 끄는 거예요.
지금 이 근방에 고깃배가 있어서 다행인데, 저 배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시간상 이제 고깃배들은 다 귀항할 거예요.”
“그렇겠죠. 파도가 아까보다 높아졌어요.”
“레이더상으로는 공해상 쪽으로 더 나갈 것 같아요.”
“놈들이 이만큼 나온다는 것은 아마도, 오늘 거래가 있을 예정인 것 같아요.”
“거래요?”
“저 배에 바짝 붙지 말고, 계속 거리 유지하면서, 레이더로 다른 배가 있은 지 확인해 줘요. 원양어선만큼 큰 배, 아마도, 오천 톤가량의 배.”
“오, 오천 톤이요? 카페리선 급인데요?”
“네,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 정도 크기였어요. 레이더 확인 부탁해요.”
세계는 전화길 꺼내 통화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통화 가능 지역인지, 전화를 거는 세계.
“응, 주형사. 한가지 확인해줘.”
“곽두파 배가 가는 방향에 오천 톤급 배가 정박해 있는지 확인 좀 해줘.”
세계는 정표와 통화를 끊고,
선내로 내려와 강력2팀에게 수정된 지시사항을 얘기한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저 앞에 오천 톤급 배가 있다.
그 배는 마약을 밀매할 때 이용된다.
그 배는 화물선인데, 화물선 치고는 작고, 여객선으로 치면, 연해선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번 봤을 때, 화물을 싫은 화물선이었다.”
세계는 비 내리는 바다를 보고
“지금, 일기가 별로 좋지 않다. 저 배에는 무장한 괴한도 탑승해 있다.
때문에, 이번 일은 아주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 배에는 나 혼자 침투한다.
여러분들은 이 배에 남아 내가 신호하면, 지원해 주기 바란다.”
세계의 말에 로운은
“그런 게 어딨어. 팀장.
우린 뭐 엑스트라야? 우리도 다 같은 강력팀 형사야.”
세계는 로운의 말에 웃으면서,
“알아. 알아.
내가 먼저 침투한다는 건 혼자 싸운다는 게 아니라, 나는 그 배를 경험했으니 먼저 확인하고 신호하겠다는 거야.”
세계의 말에 로운은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인이
“아무리 그래도 위험해. 지난번에도 죽다 살아났잖아.”
“그때와 지금의 나는 달라. 그것도 아주.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세인도 걱정은 되지만, 더 말릴 명분이 없었다.
세계가 더 강해진 것은 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곽두파의 배와 점점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다.
그때 세계의 전화벨이 울렸다.
정표의 연락이었다.
“여보세요, 주형사. 알아봤어?”
전화기 너머 정표.
“네. 확인했습니다. 팀장님 말대로 대형선박을 확인했습니다.”
“위치는?”
“좌표는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그런데, 조심하세요. 지난번처럼 혼자 달려들지 마시고요.”
“걱정하지 마, 주형사.”
“여차하면, 바로 해경에게 지원요청 할 예정이니까, 증거만 확보되면 바로 연락하세요. 그럼 해경에게 바로 지원요청 하겠습니다.”
“걱정해주니 고맙네요. 주형사.”
“모두 무사하셔야 합니다. 좌표는 지금 문자로 보냈습니다.”
정표의 말에 강력2팀 휴대전화의 문자가 동시에 울렸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강력2팀.
세계는 정표와의 통화를 끊고 조타실의 성비서와 좌표를 공유한다.
좌표를 본 성비서는
“이 속도면, 이 위치까지 30분이면 도착합니다.”
“그러면, 최대한 가까우면서 유관 식별이 불가한 위치까지 가 줘요. 그 후부턴 헤엄쳐서 잠입할 테니.”
“너무 위험한 것 아녜요? 신팀장님.”
“괜찮아요. 요즘 다이버 슈트는 물에 뜨니까.”
“아무리 그래도.”
세계는 요트 선두 쪽으로 가더니, 다이버 슈트를 입는다.
영하의 요트가 한계지점에 다다르자, 요트를 세우는 성비서.
목적 선박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키를 잡고 위치를 요트의 위치를 유지하는 성비서.
세계는 준비가 다 된 듯. 요트의 후미로 이동한다.
그리고 팀원들과 영하는 물론 성비서가 뭐라 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세계.
세계는 단숨에 헤엄을 치며 목적한 선박으로 나아갔다.
*
SG종합병원
비 내리는 병원 옥상에서 하나는 걱정이 밀려온다.
“신팀장이 바다에 나가는 걸 그냥 두고만 보고 계셨어요?”
하나의 말에 사명은 딱히 뭐라 말할 것이 없었다.
“자경이 너도 안 말렸어?”
“응? 아, 나는 신팀장님이 지시한 일이 있어서.”
“아무리 그래도, 비오는 날에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건 너무 위험하잖아.”
“신팀장님이야 바닷사람이 아니니까 모른다고 쳐도, 너는 알려 줬어야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신팀장이 왜 이 날씨에 바다에 나가요?”
젊은 여자 목소리에 사명과 자경, 하나는 고개를 돌린다.
“어, 지경위가 여긴 웬일이야?”
사명이 혜리를 보고 묻자.
“과수팀일이 있어서, 아니 그것보다. 세계가 아니 신팀장이 왜 바다로 나가요? 오늘 같은 날씨에?”
“아, 그, 그게.”
사명이 바로 대답을 못 하자.
자경이 답한다.
“수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갔어요.”
“아, 걱정되네, 날씨가 이래서.”
“그렇지? 걱정되지?”
사명이 말하자.
혜리는
“마침 잘됐네. 강력2팀원인 김경장도 있고 하니까, 김팀장님 같이 지하 좀 가시죠.”
“응? 지하는 왜?”
“지난번 그 정체 모를 사체 있잖아요. 그 유기체. 세계 아니 신팀장 표현으로는 유기 사체라고 하는.”
“응. 그 쇼핑몰에서 나왔다던.”
“네, 그게 감식 결과가 부분적으로 나온 게 있어서. 오신 김에 같이 좀 내려가시죠.”
하나도 관심이 많은지,
“어, 저도 같이 내려가도 될까요? 지난번 들어왔을 때 제대로 못 봐서.”
사명과 자경은 답을 못하다, 하나가 간다는 말에,
“그래, 같이 내려가지 뭐.”
사명의 말에 모두 지하 시신 냉장보관소로 내려간다.
*
시체보관실
내려가자 바로 사체를 꺼내는 혜리.
사체의 모습에 놀라 모두 입을 열지 못하고,
하나가 먼저 입을 연다.
“이, 이게 뭐야? 이게 시신이라고? 외계인 아니고?”
하나의 말에 사명은
“서, 설마, 신팀장이 FBI 파견 갔던 게,
그 뭐냐 X파일 뭐 그런 거 교육받고 온 거야?
아니, 이 기괴한 괴물은 뭐야? 정말 이게 사람시체라고?”
사명의 말에 혜리는
“생물학적으로는 그래요.
유전자 염기서열 등 사람과 일치해요.
무엇보다 염색체 검사 결과 남자예요.”
남자라는 소리에 사명은
“아니,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안 믿기는데, 남자라고?”
“네, 생물학적으로 말씀드리면요.”
사명과 자경은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 그들의 앞에 있는 시신은 아무리 봐도 사람은커녕 문어보다도 못한 생김새를 가졌기 때문에 혜리의 말은 이해하는데, 눈으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자 하나는
“혹시 이게 처음인가요? 지경위님?”
“아니, 이전에 두건이 더 있었어."
"뭐? 이게 처음이 아니라고?"
혜리의 말에 놀라는 사명.
"네. 하지만, 그땐 그냥 사람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괴생명체로 생각했지, 심해에서 떠올라온 생명체 같은, 하지만, 사체들도 다시 검사해보니, 사람의 유전자를 갖고 있었어요.”
혜리는 사명을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그래서, 이번에 다 같이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먼저 발생한 두건은 이미 사체는 처리했지만, 샘플 조직만 남아 있는 상태이긴 해도 이번 쇼핑몰 건과 같은 건이라 생각되거든요.”
사명은 목 뒤를 잡으며,
“아이고, 두야. 그럼 그 두 사체가 발견된 위치는 어디야?”
“하나는 제가 목도경찰서에 있을 때 발견됐는데, 1년반 전에 외달도에서 발견되었고, 다른 한 구는 1년 전에 역도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그냥 바다생물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이번 건으로 단순한 사체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건가?”
“네, 이거 다시 수사해야.”
사명은 한숨을 내쉬며,
“지금, 신팀장은 목숨 걸고 바다에 나갔는데, 우린 지금 한심하게 저 사람인지 외계인인지도 모를 사체나 조사하자고?
그건 나중에 하자고, 오늘 김경장하고 병원에 온건, 병원 구급차가 곽두파 사무실에 인부를 나르는 데 이용되어서, 그걸 조사하러 왔단 말이야. 지경위.”
사명의 말에 혜리는
“이일은 한심하지 않아요. 팀장님,
그리고 사체에 관련해서 정체가 무엇인지 꼭 밝혀 달라는 신팀장의 부탁도 있었고요. 그런데, 신팀장이 왜 목숨을 걸고 바다에 나가요?”
사명은 혜리에게 사과를 한다.
“미안, 지경위, 지금 사안이 좀 급한 거라, 실언했네.”
“아니에요. 그런데, 왜 신팀장은 위험하게 오늘 같은 날 바다에 나간 건데요?”
“곽두파가 데려간 인부들을 쫓다 보니, 바다까지 나가게 됐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
세계는 힘겹게 파도를 넘어 닻을 이용해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른 세계는 배와 대화하듯,
“헷. 두 번째 만남이네. 이번엔 잘 부탁한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54화 ‘두 번째 만남.’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위의 액션을 기대 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액션은 음... 궁금하시다면, 다음화에서...
배에 올라탄 세계.
세계는 인부들을 구출 할 수 있을까?
세계는 검매를 이길 수 있을까?
55화 ‘야차귀’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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