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테스트.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38. 테스트.
세계가 정한 수사업무 범위를 팀원들에게 지시하는 세계.
“그럼, 업무 분담은 곽두파 마크 CCTV 및 영상은 주정표경장이 맡아주고, SG병원은 김자경경장이, 그리고, 강태성계장 탐문 및 동행남에 대해서, 정이로운경위와 윤화산순경이 맡아 줘.”
“그럼, 팀장님은요?”
화산이 묻자.
“난, 그 유기 사체를 알아볼게.”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내일부터 나도,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이상. 다들 해산.”
세계와 세인, 그리고 로운을 남기고 팀원들은 세계의 차로, 송명마을을 떠난다.
조용해진 송명마을과 해변, 정막이 쌓인 듯 파도 소리와 벌레 소리만이 들린다.
로운도 집으로 올라갔다.
세인과 둘이 남은 세계는
“일단, 오늘은 저 방에서 자. 인간이 되었으니, 여러모로 불편할 거야.”
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아, 그리고, 잠깐만,”
“왜요?”
“아까처럼 행귀들이 덤빌 수도 있으니, 확인 좀 할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
“특별한 능력은 잘 모르겠어요.”
“나에게 그랬지, 야차귀는 행귀 백이 덤벼도 못이기는 걸 알고 있다고.”
“네, 그렇게 말했죠.”
“그럼, 넌 특별한 거야. 너 행귀들과 싸워서 진 적은 없구나?”
“네? 무슨”
“알 텐데, 그 오래전 전쟁터에서 날 봤다며,”
“네.”
“내가 행귀 백이 아닌 만과 상대하는 것도 봤겠지?”
“네.”
“그런데 넌 나에게 백이라 했지.”
“그, 그건,”
세인이 바로 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그때, 세계 전화기에 벨이 울린다.
이모인 세레나였다.
“여보세요? 이모? 이 시간에 전활 다하고. 무슨 일 있어요?”
“응, 미안하게 됐어, 신세인 말인데,”
“네. 왜, 신원 만들기가 실패인가요?”
“아, 아니, 실패가 아니고, 엉뚱한 일이 생겼어.”
“뭔데, 이모, 왜 뜸을 들이는데. 이모답게 얘기해요.”
“그래, 새로 만든 신원이 FBI신원이었는데, 그 FBI신원이 동양인이어서, 이번에 한국으로 파견 가는 리스트에 포함됐어.”
“아니, 오늘 만든 신분이 어떻게?”
“멍청한, AI가 동양인이란 것만으로 그런 결과를 내 버렸어. 어떻게 하지?”
“파견지가 어딘데요?”
“그건, 알아보고 문자로 남길게.”
“네, 이모, 고생했어요, 아니, 고생하세요.”
“그래, 뭐?”
세계는 전활 끊고 세인일 본다.
“자, 대답은?”
“저도, 잘 몰라요. 그러니, 야차귀가 절 테스트해 보는 건 어때요?”
“널? 테스트?”
“네.”
“달밤에 체조라, 좋아. 나가자.”
세인과 세계가 밖으로 나가자, 로운은 물론이고, 지현, 지아 그리고 영하, 성비서가 둘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는 세인이 보고
“덤벼봐.”
세계의 말에 세인이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며, 세계의 머리를 노리고 들어왔다.
하지만, 단 한 대도 스치지 못했다.
세인이 몸을 풀 듯 계속 공격해 온다.
세계는 모두 피할 뿐 막지도 공격하지도 않는다.
세인은 점점 스피드를 올리며, 파워도 올린다.
스피드가 빨라지자, 세계도 피하기만 하는 건 무리가 따른 듯 하다.
손으로 날라 오는 발목을 잡는다.
그리곤, 씩 웃는다.
/
그 모습을 보던, 로운은
“뭐, 뭐야. 세인씨가 나보다 나은데?”
/
지아와 지현도 넋을 놓고 보고 있다.
/
영하는 성비서와 의심 가득한 눈으로 세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
세인의 공격을 받아 주던 세계는 세인에게,
“방어도 잘하나?”
“네?”
세인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세계는 세인에게 주먹을 날린다.
급하게 피하는 세인, 세계는 완급조절을 하며, 세인을 공격한다.
세인도 세계의 속도에 맞춰, 피하고, 막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세계가 눈을 부릅뜨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세인이 피하지도 막지도 못하고, 그대로 멈춰 섰다.
주먹은 세인의 얼굴 앞에서 멈췄지만, 세인은 그 주먹의 공포에 꼼짝하지 못했다.
세계는 주먹을 펴고 세인의 어깨를 툭치며,
“오늘은 여기까지. 실력을 알았으니, 내일부턴 실력을 길러야지? 세인아?”
세인이는 아직 공포가 다 가시지 않았는지, 움직이질 못했다.
결국, 세계는 세인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세인일 침대에 눕히고, 소파에 자리 잡는 세계.
세계의 전화기에 문자가 온다.
[FBI 파견처 서울경찰청, 서울, 대한민국]
“뭐? 경찰청? 환장하겠네.”
급하게 전활 거는 세계.
“이모, 경찰청으로 파견 가면 안 돼. 이러면, 사고나.”
“그럼, 어쩌란 거야.”
“파견은 교류의 목적이니까. FBI 국장 명의로 메일 좀 날려줘, 내용은 지난번 한국에서 FBI로 파견 온 신세계와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아니, 니가 무슨 대장이야? 그렇게 하면 되기는 해?”
“돼. 그렇게만 해줘.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
“알았어, 정리해 줄게.”
“고마워요. 이모.”
“이럴 때 만.”
전활 끊는 세계. 그리곤 또 전활 건다.
“네, 접니다.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소문 하나 좀 내주세요. 이번에 경찰청으로 파견오는 FBI가 VIP 출신이라, 모셔야 한다고, VIP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뒤집어쓴다고, 부탁드립니다.”
전화를 끊는 세계.
그리곤, 고개를 돌려 세인의 방을 쳐다본다.
*
날이 밝았다.
날이 밝자 세계는 머리가 복잡하다.
‘세인이를 어떻게 하지? 행귀가 공격해 오면, 한둘은 괜찮아도, 그 이상이면 세인이도 힘들 거야. 행귀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는 판이니, 혼자 두는 건 위험하고, 그렇다고 일반인과 함께 두는 건 더 위험할 수 있고, 미치겠다.’
세계는 일어나자마자 생각에 빠졌다.
“그래, 그래야겠다. 어차피 신분은 FBI로 되어 있으니, 수사 자문으로 같이 다니면 되겠다. 좋아.”
세계는 계획을 갖고 세인과 같이 출근하기로 한다.
“세인아.”
세계는 세인일 부르고, 계획을 설명한다.
세인은 세계의 말을 이해했고, 오늘은 같이 다니기로 한다.
로운의 차로 출근하는 세 사람.
뒤를 쫓는 영하와 성비서.
차를 타고 가며, 로운이 세계에게 묻는다.
“팀장, 도대체, 그 배에선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배?”
“곽두파 위장 잠입했던 그일.”
“모르겠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그리고, 날 찌른 그 사람, 그건 사람 같지 않았어, 감정이 읽히질 않았거든,”
“그럼, 뭐라는 거야?”
로운의 물음에 세인이 움찔한다.
그런, 세인이 걱정되는지, 세계는 미소를 지으며, 세인을 본다.
“그런, 눈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세인아.”
그리곤, 로운의 물음에 대답한다.
“아직 모르지, 감정을 읽을 수 없다는 거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니까.”
“그래? 나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것만은 얘기할게, 무모한 짓 하지 마, 그때처럼.”
* *
경찰대학교,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나오며,
“오늘부터 휴강이다.”
제복 입은 한 학생이 외치자,
다른 학생들도.
“방학이다. 실컷 놀자.”
로운과 세계는 혜리와 함께, 강의실을 나선다.
로운은 혜리에게
“혜리는 이제, 서울로 가니?”
“모르겠어, 집으로 가기는 해야 하는데, 요즘 집에 문제가 있어서,”
“문제? 어떤?”
“아니야, 개인적인 일이라.”
“아, 그래. 미안.”
“아니야.”
혜리의 말에 로운과 혜리가 어색해졌다.
혜리는 지금 상황이 서먹해 말을 돌린다.
“세계야, 넌, 혼자 살잖아. 어디로가?”
“나? 나야. 뭐. 서울로 가겠지?”
“그래? 그럼 갈 때 같이 가자.”
그러자, 로운이 욱 해하며,
“야, 지혜리. 나도 서울로 가는데, 왜, 세계하고만 같이 가자고 해?”
“아, 그게,”
“지혜리, 너 그런 거야?”
“뭐가, 그런 거야.”
“그런 거네.”
로운의 뜬금없는 소리에, 혜리는 로운을 잡아채고 둘만 세계와 다른 길로 가버린다.
홀로남은 세계는 기숙사로 향한다.
/
로운을 끌고 학교 카페로 온 혜리.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침 삼키고, 혜리를 바라보고 있는 로운은 속이 터진다.
“야, 지혜리. 답답해 죽겠다. 묻고 싶은 거 내가 답할게.”
로운도 카페인 한 모금 쭉 들이키고는,
“너, 세계 좋아하지?”
“티, 티나?”
“너만, 몰라, 남들 다 아는걸.”
“정말?”
“아니다. 다른 한 놈도 모르지.”
“누가 모르는데?”
“니, 짝사랑 상대.”
그러자, 혜리는 당연하단 표정으로
“당연하지, 내가 내색을 안 했는데.”
“뭐?”
혜리의 말에, 로운은 너무 어이가 없어, 뒤로 넘어갈 뻔했다.
그리하여, 셋은 같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로 향한 셋은 집으로 흩어졌고, 다음 날 다시 모였다.
셋은 간단하게 치맥을 했고, 살짝 취기가 돌았다.
주변 사람들도 흥에 겨워 취기가 오른 사람들이 많았다.
세계가, 자리를 비운 사이, 취객인지 취객을 가장한 꾼인지, 모를 남자 둘이, 로운과 혜리에게 추근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세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 보고 있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혜리가 세계를 짝사랑?
즐거운 호프에서 취객으로 인해
혜리와 로운이 휘말리고,
세계는 지켜만 본다고?
세계의 본성인가? 무관심?
38화 ‘테스트’ 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의 인성을 보고 싶으시다면, 39화도 꼭 봐 주세요.
39화 ‘현직 FBI’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다음화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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