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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1 13:34
최근연재일 :
2022.09.29 18:00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18,651
추천수 :
905
글자수 :
402,767

작성
22.08.22 18:30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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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69. 인삼밭.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69. 인삼밭.


관리인이 올라오고, 세계는 관리인과 대화한다.

관리인도 인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지구대에서 지원이 왔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사명과 과수팀이 도착했다.


세계는 사명에게 현장을 부탁하고, 명단의 다음 인부 집으로 향했다.

*


이번에 도착한 인부의 집은 단독주택이었다.

지은 지 50년은 돼 보이는 언덕마을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낡은 집이었다.

세계와 세인은 집 앞에서 문을 열어보았다.


문은 잠금장치도 없는지, 그냥 열렸다.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가는 세계와 세인.

집안은 정돈이 잘 되어있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은 지 근래엔 비어 있었던 느낌이 많은 집이었다.

여기저기엔 먼지가 쌓여 있었고, 가재도구들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 지 싱크대나 그릇에 물기 흔적이 없었다.


세계는 방안을 살펴보았지만, 딱히 특이한 점이 없었다.

화장실 물론 집안 어디에도 오랫동안 집안을 사용한 적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세계는 집안의 모든 곳을 뒤졌다.

그러다, 집 밖으로 나가는 문을 하나 발견한다.


사람이 허리를 구부려야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문이었다.

세계는 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집 뒤쪽으로 나갈 수 있었다.

집 뒤로 나가니,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작은 길이 있었다.

*


세계와 세인은 그 작은 길로 산으로 들어갔다.

작은 길은 숲의 안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작은길은 오솔길로 합류되었고, 그 오솔길은 차량이 드나들 정도의 길이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인삼밭이 나왔다.

*


크기는 그리 넓지 않았으나, 차양 그물 개수로 보아 300평은 되어 보였다.


“이런 곳에 인삼밭이라니, 여기는 인삼재배를 할 곳으로 마땅치 않은데,”


세계의 말에 세인이 묻는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야차귀?”


“응, 인삼밭이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니라는 거지, 이곳은.”


“인삼밭을 만드는 장소가 따로 있다는 거야?”


“응, 그렇지, 보통 인삼은 음지 작물이지만,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습하지 않아야 하고, 토양엔 양분이 가득해야하지만,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재배를 하는데, 이곳의 토양의 물 빠짐은 둘째치고, 인삼밭 위치를 보면, 바람이 들기 힘들고, 배수는 커녕 물이 모이는 구조야, 여기는 인삼밭이 아니라 웅덩이가 있어야 할 곳이지, 분명 이곳엔 웅덩이가 있었던 곳같아. 웅덩이를 매워 인삼밭을 만든 느낌이야. 이곳은.”


“그럼, 이곳이 수상하다는 뜻이겠네? 야차귀?”


세계는 인삼밭으로 이동하면서,


“응, 아주 많이 수상해.”


세계는 인삼밭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러자 차양 그물 안에 있어야 할 인삼은 없었다.

차양 그물 또한, 설치한 지 얼마 안 됐는지, 모두 새것이었다.

세계는 한숨을 쉬며,


“하, 여기를 파볼 수도 없고, 미치겠네, 너무 의심스러운데, 방법이 없네. 물어 볼 사람도 없고.”


그때 세인이 세계의 어깨를 툭 치고,


“사람이 없으면, 행귀에게 물으면 되지 않을까?”


“행귀라, 근처에 행귀들이 꽤 있네.”


“응, 그들은 벌써 호기심에 우릴 지켜 보고 있는 것 같아.”


“세인이 넌 나보다, 그런 감각이 더 발달해 있나 보네,”


“야차귀가 아직 각성 못 해서 그런 거야. 야차귀가 나보다 몇 배는 뛰어난걸.”


행귀들의 기척을 느낀 세계는 행귀들에게 묻기 시작한다.


“나, 야차귀 그대들에게 물을 것이 있으니, 행귀들이여 앞으로 나와라.”


세계의 외침에 행귀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선 듯 앞으로 나서지 않고, 세계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외친다.


“나, 야차귀 그대들에게 해 할 일이 없으니, 겁먹지 말고 나의 얘기를 들어주길 바라오.”


세계의 절실함이 통했는지 행귀가 하나둘 세계의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앞으로 다가온 행귀에게 세계는 물었다.


“혹시, 이곳에 인삼 대신 다른 것을 심거나, 묻는 것을 보았소?”


세계의 물음에 행귀들은 자신들 끼리 속닥속닥하더니, 한 행귀가 세계의 물음에 답한다.


“그렇소.”


“혹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소?”


행귀는 세계를 응시하며,


“저것들을 만들기 전을 말하는 것이오? 아니면, 그 후를 말하는 것이오.”


세계는 순간, 선택 보다, 모두를 알고 싶었다.


“둘 다 말해 주겠소?”


세계의 물음을 포함한 대답에 행귀는 바로 말하지 않고 뜸 들이더니, 세계에게 얘기한다.


“저걸 설치하기 전에는 짐승 같은 것들을 가져다 묻었는데, 그러더니, 저걸 얼마 전에 만들더니, 저걸 만든 사람이 저쪽으로 올라가 목을 매더이다.”


목을 맸다는 소리에 세계는 다급하게 행귀에게 물었다.


“그곳이 어디요?”


행귀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켰고, 세계는 허겁지겁 그 방향으로 뛰었다.

세계가 허겁지겁 뛰어 올라가니,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한 듯한 남자 시신이 보였다.

이미 부패가 시작된 것으로 봐서, 시일이 지난 듯했다.

세계는 또 전화를 건다.


“팀장님. 두 번째 인부 집으로 왔습니다만,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는 목을 맨 시신입니다. 혹시, 아파트 시신은 수습되었습니까?”


전화기 너머 사명은


“응, 현장 수습되었다. 지금 과수팀에서 사체를 확인하고 있어.”


“여기도 지원요청 드릴게요.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린 곳입니다. 여기는 산입니다.”


세계의 목소리에 힘없이 통화하자, 사명도 힘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래 알았다. 지원팀 보내지.”


두 사람은 의욕이 상실된 것 같았다.


“로운이, 정형사에겐 연락 왔습니까?”


“응, 그쪽도 주거지에 가서 확인했는데,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는군. 지금 서로 들어오는 중이야.”


“네, 알겠습니다.”


“저도 마지막 참고인 거주지 확인하고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참고인은 살아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세계는 침울한 표정과 목소리로 사명과 통화했다.

사명과의 통화가 끝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지구대원들과 과수팀이 도착했다.

시신을 확인하고, 수습했다.


세계는 세인과 명단에 있는 마지막 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도 발견된 것은 시신이었다.

세계가 확인한 인부들은 모두 주검이 되어 있었다.


세계가 서로 복귀하는 시간은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둠이 깔려 있었다.

*


차량의 라이트가 바닷가를 비출 때 보이는 파도가 마치 주검이 된 인부들의 비명 같았다.


“그들은 죽고 싶어 죽진 않았을 것이다.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한 죽음일 것이다.”


세계는 인부들의 죽음이 모두 타살이라 생각하는 듯했다.

세계가 혼자 읊조리듯한 말에 세인은


“야차귀, 많이 힘들어 보여.”


“응, 오늘은 많이 힘드네, 이렇게 많은 주검을 마주한 건 처음인 것 같아.”


“그 전장을 다 뚫고 다닌 야차귀가 그렇게 말하니까. 좀 다른 것 같아. 전쟁의 신 치우라고 불린 야차귀였는데,”


“그랬나? 난 기억에 없는 일인데, 그게 전생의 나의 모습이니, 부정할 수도 없네. 하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 아니라고, 어떤 사람은 살면서 시신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사람도 있어. 그에 비하면 난, 너무나 많은 주검과 마주한 것 같아.”


“그래서, 야차귀는 힘들어?”


“그러게, 힘들다기보다 기운이 빠진 것 같아. 힘든 느낌과는 확실히 달라. 아마도 실망이란 느낌이 더 맞을지도.”


세계와 세인이 탄 차는 서에 도착했고, 둘은 강력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


세계와 세인이 강력팀 사무실에 들어가니, 다들 침울한 분위기에서 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

사명은 세계를 보고,


“신팀장 어떻게 됐어. 찾은 것은 있어?”


세계는 자리에 앉으며,


“아뇨, 주검만 시신만 세 구 찾았네요.”


“그래, 신원 확인되면 그때 또 수사하지 뭐. 그렇지?”


“네, 그렇게 해야겠죠.”


세계는 벌떡 일어나 화산에게 갔다.


“화산아, 내가 시킨 건 어떻게 됐어?”


화산은 세계의 물음에 밝지 않은 표정으로 답한다.


“해킹은 했는데, 병원을 뒤집을 만한 것은 없었어요.”


화산의 대답에, 세계는


“전산화를 하지 않은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세계의 말에 화산은


“전산화는 다 해놓기는 했어요. 의약품 때문에 전산이 일치해야 하기에. 그런데, 그게 다 수기로 입력하는 방식이라, 아마도 전산이 완벽하다는 것은 실물이 다르다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팀장님?”


그때, 자경의 유선전화의 전화벨이 울린다.


“네, 팀장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화 통화를 끝낸 자경은 세계에게


“팀장님, 과수팀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숲에서 목맨 50대 남성에게서 약물 반응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팀장님과 얘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세계는 자경의 말에


“그래. 그래? 혜리에게 연락 온 거야?”


세계가 지금까지 다운되어 있었기에, 다들 말을 걸지 않고, 조용히 있었는데, 세계의 말소리 톤이 높아지자, 팀원들은 모두 세계를 바라본다.


“네, 설명을 위해 이쪽으로 온다고,”


자경의 말에 세계는 급히 전화길 꺼내 들고 혜리에게 연락한다.


“여보세요? 혜리야, 이쪽으로 오지 말고, 내가 거기로 갈게, SG 병원에 있는 거지?”


전화기 너머 혜리는


“응.”


“그래, 거기에 있어 내가 갈게.”


“응? 응. 알았어. 얼마나 걸리는데?”


“10분 아니 15분이면 될 거야.”


“알았어.”


세계는 전화를 끊고, 화산을 부른다.


“화산아, 같이 가자.”


세계가 화산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자, 화산은 벌떡 일어나,


“알겠습니다. 팀장님.”


세계는 화산과 함께 사무실을 나선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69화 ‘인삼밭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사를 하면 할 수록 주검만 늘어나고, 사건 해결을 위한, 증인이 될만한 사람들은 주검으로 발견되는데, 세계는 증거를 찾아서 피기동은 물론이고, 천신교이사장과 황상제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다음 70화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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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2 도저
    작성일
    22.08.22 21:29
    No. 1

    잘 보고 갑니다. 한주 또 퐛팅!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8.23 08:27
    No. 2

    읽어 주시고,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이 가득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23 01:03
    No. 3

    인삼밭 인상깊게 읽고 또 보고 여러가지 재미를 저에게 주셨네요. 미궁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더 궁금해집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ㅊ.ㅊ)!! '꿀~잠 주무셔요.'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8.23 08:29
    No. 4

    재밌게 읽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앞으로 하나하나 떡밥을 회수하며, 사건을 해결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관심 주시고, 애독해 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완재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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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폭풍전야. +2 22.09.06 12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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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세리나. +2 22.08.31 129 1 10쪽
73 73. 뉴스. +2 22.08.30 129 1 9쪽
72 72. 준비. +2 22.08.29 136 1 9쪽
71 71. 장치. +4 22.08.24 136 2 9쪽
70 70. 모이는 증거. +6 22.08.23 130 3 10쪽
» 69. 인삼밭. +4 22.08.22 129 3 10쪽
68 68. 빛과 절망. +6 22.08.17 136 3 10쪽
67 67. 조감도. +6 22.08.16 131 4 9쪽
66 66. 임시 도로. +2 22.08.15 137 2 10쪽
65 65. 실험쥐. +2 22.08.10 137 2 10쪽
64 64. 영생. +2 22.08.09 132 2 10쪽
63 63. 리스트. +6 22.08.08 141 3 9쪽
62 62. 심리전. +6 22.07.27 15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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