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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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신시의 문 앞에 서다.
멀고도 또 아주 먼 옛날 태초기 환인들이 이 땅에 내려와 세상을 풍요롭게 하던 시대.
신시에는 환인들과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환인들이 사는 곳을 담로라 불렀고, 사람들이 사는 곳을 누리라고 불렀다.
담로와 누리를 통칭하여 신시라고 불렀다.
환인들은 신시를 지켜보며,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갔다.
하지만, 환인들 사이에서도 인간의 존재를 두고 서로 의견이 대립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환인들은 서로 반목하다 전쟁이 발생하였다.
전쟁은 삼 일 밤낮으로 일어났는데, 너무나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던 환인들이라, 일반적인 싸움으로는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긴 전쟁으로 신시대전쟁이라 불리었고, 그 전쟁에서 환인들의 피해와 피로가 누적되어 정신적인 피폐함으로 인해, 환인들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능력을 사용하여 신시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그 엄청난 힘을 경험하게 된 환인들은 신시대전쟁 이후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맹세했다.
그 능력은 '각'이라는 것으로 지금의 핵폭탄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진 능력이었다.
‘각’으로 인해 신시가 황폐해지자, 반목하던 환인들도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신시를 떠나기 시작했고 그 수가 점점 많아져만 갔다.
환인들이 떠나자, 결국 소수의 환인들과 그들의 후대 환웅들만 남게 되었다.
신시에 남은 환인과 그들의 후손인 환웅들은 신시대전쟁 이전 풍족했던 신시로 다시 복원하고자 힘썼다.
그렇게 셀 수 없는 무수한 세월이 지났다.
부분적으로 회복이 더딘 지역이 있었으나, 많은 곳이 회복되었다.
환인은 자신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환웅에게는 '각'의 능력을 쓰지 못하도록 봉인하고는 남아 있던 환인들도 극소수의 환인과 환웅들만 남기고 신시를 모두 떠나버렸다.
극소수의 환인과 환웅들만 남아 풍요로운 신시를 만들기 위해 힘썼지만, 선대 환인의 능력보다 떨어지는 능력으로 인해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못했다.
그 느린 시간이 흘러 흘러,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 흘러, 이천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웅들은 바삐 움직이며, 풍요로운 신시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환웅들은 옛 모습을 되찾아가는 신시를 보며, 즐거워했다.
즐거움도 잠시, 신시를 풍요롭게 만들면 만들수록 환웅에게 거슬리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은 환웅이 만든 풍요로운 신시에서 살면서, 이따금 신시를 망치는 짓을 저질렀고, 그런 사람들이 불필요한 존재로 보기 시작하는 환웅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질서보다는 숲을 탐했으며, 바다를 탐하고, 먹을 것을 탐하고, 사람이 사람을 탐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매일 싸움과 전쟁이 일어났다.
싸움과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숲과 들이 불타 없어지고, 힘들게 키워낸 동물들이 그 불로 인해 타죽거나, 살 곳을 잃었다.
환웅들은 그런 미개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몇몇의 환웅은 사람들을 학살하기도 하였으며, 반대로 신시의 원래 주인은 사람들이라며, 사람들의 학살을 막고자 하는 환웅들 간의 의견 충돌로 인해 다툼이 일어났다.
다툼이 반복되다 보니, 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의견대립으로 담로에서 일어난 싸움이, 격하게 번졌고, 환인들의 신시대전쟁처럼 환웅도 신시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싸움은 길지 않았다.
대부분의 환웅들은 잔인함을 이유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환웅들의 담로 회의에서 학살은 피하자는 최종결과가 나왔지만, 사람들을 신시에서 멸하고 싶어 했던 소수의 환웅들은 이 싸움으로 인해 담로에서 쫓겨나 누리로 추방되었다.
추방된 환웅은 미개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싫었다.
그리고, 자신을 누리로 쫓아버린 담로의 환웅들도 싫었다.
그래서, 추방된 환웅은 계략을 꾀했다.
사람들을 이간질하여, 사람들끼리 서로 죽여 멸하게 하고, 사람들이 환웅을 환멸 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누리로 추방된 환웅은 자신을 스스로 사람들과 다른 존재임을 알리며, 사람들보다 뛰어난 위치에 있는 하늘에서 온 고귀한 천인이라 말하며, 누리를 세상이라 칭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로 들어간 천인은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천인의 선동으로 사람들은 부족, 씨족들이 무리 지어 타 부족과 씨족 간 전쟁을 했고, 거주 하던 땅을 빼앗아, 자신들의 땅으로 취했다.
또한, 정복한 부족과 씨족은 노예와 인신공양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잔혹성이 높아지고 서로 풍족한 땅을 차지하기 위해 부족 간의 다툼이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환웅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천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사람들의 부족 간의 싸움이 줄어들기는커녕, 세가 불어난 부족들이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타 부족들을 굴복시키며, 힘이 강해지고 있었다.
더욱 흉폭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다 못한 환웅들은 이대로라면 사람들이 신시를 망칠 것이라는 여론이 높아졌다.
하지만, 신시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이라며, 다시 인간들을 멸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인간의 멸족을 반대는 세력의 환웅도 나섰다.
그들은 인간들을 멸하기를 원하는 환웅에게 의견을 내는데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현명한 왕을 만들어 사람들을 다스리게 한다면, 사람들도 지혜를 얻고 세상 속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환웅들은 모여, 이 의견을 긴 시간을 갖고 논의했으며, 결국, 인간에게 현명한 왕을 내리자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리곤 인간들의 왕을 만들 환웅으로 한 환웅이 지목되었다.
열두 담로를 책임지고 있는 태환웅이었다.
태환웅은 아들을 불러 인간들의 왕을 만들 것을 명하지만, 태환웅의 아들은 미개한 인간들의 왕을 만드는 것이 싫었다.
태환웅의 아들은 미개한 인간들이, 신시를 망치고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 난 그들의 짐승과 같은 미개한 행동을 쭉 지켜봐 왔기에, 그들의 왕을 만드는 것을 반대했고, 그들과 섞이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 아들에게 태환웅이 인간들의 왕을 만들라고 하자, 아들은 수없이 태환웅과 대립하게 되었고, 그러다 명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담로를 떠났다.
아들이 담로를 떠나 세상으로 나가자, 태환웅은 아들에게 여러 가지 능력을 못 쓰도록 봉인했다.
그러자, 아들은 배가 고파왔고, 목이 말라 왔다.
아들은 세상에 나와 처음 느껴보는 허기와 고통이었다.
아들은 어쩔 수 없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헤매야 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깨끗하지 못한 물도 마셔야 했다.
이때 환웅의 아들이 세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천인은 왕을 만들지 못하도록 아들을 죽이고자, 사람들에게 소문을 퍼트렸다.
천인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원숭이 족의 왕이 되었는데, 인신공양을 요구하고 그들의 살과 피를 뜯으며, 세상에 군림해 살아가고 있었다.
천인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부족들을 선동해 세상에 모든 부족을 다스릴 왕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을 내어 환웅의 아들을 죽이면 자신의 뒤를 이을 왕이 될 수 있다고 공표했다.
그러자, 많은 부족이 환웅의 아들을 죽이려 추적자들을 보내 아들을 쫓았다.
한순간에 쫓기는 신세가 된 아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담로로 향했다.
하지만, 추적자들은, 태환웅의 아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들의 탐욕이 태환웅의 아들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추격해 왔다.
추격대를 따돌리고 따돌려도 끝이 없었다.
생명의 위협을 셀 수 없이 받으면서 힘겹게 담로로 향하던 중 곰의 부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태환웅의 아들은 봉인된 능력으로 인해 힘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쫓기고 쫓기며, 천신만고 끝에 곰부족의 도움으로 간신히 담로에 도착해 태환웅의 아들은, 모든 능력이 돌아오고, 아들은 아버지 태환웅에게 자신이 보고 겪은 것을 말하면서 인간을 더욱 환멸 하게 된다.
반대로 태환웅은 아들을 살려준 곰부족을 생각해 보라며, 그런 부족까지 멸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아들을 설득하지만, 아들은 설득보단 자신이 인간에 손에 죽을 뻔한 순간만을 떠올리며, 인간을 더 혐오하게 되어 버린다.
그 후로도 태환웅은 곰부족 같이 선량한 부족들에게 지식을 주어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더욱 번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설득하지만, 아들은 자신을 죽이려 한 인간의 왕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혐오스러워 생각하는 것조차 싫었다.
하지만, 태환웅은 뜻을 구피질 않았고, 아들은 아버지 태환웅의 명은 거역할 수 없음을 알았기에, 결심할 시간을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자, 태환웅은 아들을 신시의 문으로 안내하고, 태환웅은 아들을 신시의 문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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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신시의 문을 넘으니 형사가 됐다.
프롤로그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단체, 종교, 명칭 등 모두 허구이며, 창작된 것으로 실제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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