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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2018.03.10(토) 내 일상

2018년 03월 10일 토요일


1년 만에 대학교 동창들과 만났다.

잘나가는 형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가 모여 소주를 마시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을 묻는다.


나는 그래도 잘살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 웃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나를 꾸며냈다.

그들과 비교하면 나 자신이 초라해진다.

같이 공부하진 않았지만 내 대학교 생활을 가끔 후회하곤 한다.

공부했던 것도 아니고 놀았던 것도 아닌 애매한 내 대학교 생활.


나는 내 과거를 자주 후회한다.

나 자신의 문제겠지만 나는 자주 그렇다.


분명 미래의 나도 현재의 나를 보며 후회할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깐.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게 문제인 걸 알면서도 고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참 멍청한 녀석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이 말을 마음속 한구석에 항상 담아 놓고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은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이지만 내 삶은 내가 움직여야 잘 돌아가는데도 난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내 마음속의 생각을 저주하면서도 감싸 안았다.

멍청하고 멍청하고 또 멍청한 녀석.


나는 후회에 너무 익숙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으니깐.


나는 지금 글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후회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나이기 때문에.

후회하더라도 글을 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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