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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2018.02.26(월) 내 일상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거리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간다. 친구들과 수다 떨며 거니는 학생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통화하며 뛰어가는 여성, 부모님이 사주신 예쁜 옷들을 구경하는 가족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지니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스타벅스 카페에 앉아 거리의 모습을 보는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
저들은 무슨 이야기를 지니고 살아갈까.
눈앞에 손을 잡고 있는 여인들은 서로 무슨 이야기를 저리도 즐겁게 나누고 있을까.
매주 월요일, 카페에 앉아 사람들은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다.

아, 방금 눈앞에 있는 귀여운 꼬마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와 눈싸움을 해보겠다는 것인지 나를 빤히 쳐다보며 실실 웃는다.
네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의 바지춤을 꼭 잡고 있는 게 볼을 꼬집어 주고 싶다.
꼬마의 엄마 손에 들린 반찬거리를 보니 꼬마가 오랜만에 맛보는 진수성찬을 생각하며 해맑게 웃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어릴 적 저런 미소를 짓는 아이였을까. 
지금의 나는 웃고 있을까.
거울을 보기가 두렵다.

나는 오늘도 거리의 사람을 둘러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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