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원 25일 일요일
아침에 비가 왔는지 바닥이 추적추적 젖어있었다. 상쾌한 봄이 드디어 태어났는지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다.
도서관의 그녀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공부하는 것 같다.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문제집을 풀고 있다.
나는 그녀가 잘 보이는 반대편 자리에 앉아 그녀를 한번 쳐다본다.
매력적인 얼굴이 내 심장을 강타한다.
내가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있을까.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내가 그녀의 마음을 끌 수 있을까.
공부하고 있는 그녀에게 내가 다가갈수록 그녀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그녀와 사귀지도 않는데 그녀와 함께하는 상상을 해본다.
짝사랑이란 감정을 만든 창조주를 한번 욕해본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 속의 나는 현실이 된 적이 없었으니깐.
오늘도 글을 써 내려 간다. 문피아 앱 새로고침을 하도 눌렀더니 휴대폰 필름이 벗겨 질려 하네.
한 분이 늘었다 한 분이 빠졌고 다시 한번 한 분이 늘었다 한 분이 빠져나간다.
심장이 아프다.
도서관의 그녀처럼 독자분들도 날 설레게 할 줄 아는 것 같다. 동시에 절망을 주는 방법도.
나는 내가 쓴 소설을 다시 읽는다. 조금 더 잘 쓰고 싶은데 조금 더 잘 표현하고 싶은데 아직 많이 부족하기만 하다.
나는 문피아의 많은 소설을 보고 있다. 대부분 선호작이 1000분이 넘어간다.
야 인마, 부러워해도 되. 너도 조만간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작가가 될 거니깐.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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