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령입니다.
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전하겠습니다.
지난 50일간 금수저 입에 물고를 읽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__)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질타와 비판도 해 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떠나가신 분들도 있을 테지만,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여러모로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실 '금수저 입에 물고'는 개인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시트콤적 구성을 기반했습니다.
비슷한 배경, 비슷한 등장인물들을 등장시켜, 매 챕터 다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면 어떨까 하는 관점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보니, 글의 전개에서 무리수가 들어가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을 넣고 말 때가 있었습니다.
최대한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글을 전개하려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시각에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이제 오는 수요일(12월 23일)부터 '금수저 입에 물고'의 유료화가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고 걱정하시겠지만, 유료화 이후 더욱 나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무대는 영국으로 바뀌겠지만, 특유의 시트콤적 구성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제껏 가족들의 시선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했던 주인공 동준이의 통쾌하고도 자유로운 모습이 그려질 겁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셨던 분들은 아마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밖에 연재 주기는 매일 연재가 될 예정이며, 더불어 이제껏 제 글을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웬만해선 연중은 없을 겁니다.
후우.
이렇게 길게 작가의 말을 써본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이전에는 여러분과 자주 호흡했었는데…… 솔직히 9챕터 이후 댓글을 전혀 읽지 못했습니다.
자책감에 빠져 전혀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과 호흡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 담당자 분께서 최대한 순화해서 댓글들을 알려 주시기는 하셨으니까요.
그러나 유료 연재가 시작되면 댓글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볼 생각입니다.
이제부터는 유료가 진행되는 만큼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글을 전개해 나가야겠지요.
(그렇다고 무료로 봐 주셨던 분들의 의견들이 소중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흑.)
다시 한 번, 지난 50일간 제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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