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블랙 컴퍼니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34,948
추천수 :
1,015
글자수 :
223,385

작성
20.06.06 12:42
조회
1,080
추천
29
글자
13쪽

일하나 같이하자.

DUMMY

“뽑을 직원 골랐는데 이 다음엔 어떻게 해야 되냐?”

“어? 골랐다고?”

준영의 말에 당황한 듯 목을 쭉 빼고 보려다 안 보이자 쪼르르 날아온 플로네는 준영이 고른 페이지를 보자마자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뭐야?”

“뭐기는 내가 고른 직원들이지. 문제있어?”

“당연하지! 얘들은······ 그 뭐야······ 그러니까······ 아! 얘네들 싸움 못해!”

“상관있나?”

준영은 이해가 안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후의 종말조차 지쳐 포기한게 바로 준영의 철옹성이었다. 다른 차원 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라도 쉽게 공략하진 못할거다.

그래서 준영은 보호기간이 끝날 때 까지 철옹성을 건설해 우주방어를 깔아놓을 생각이었다.

“아니 그래도 최소한 면접은 보고 뽑아야지!”

“면접?”

“과대 과장광고에 속지 말란 말 모르냐? 거기다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생김새가 꽝이면 돈만 날리는 거라고!”

차원계는 다양한 종족이 존재하는 만큼 인간과는 확연히 다른 생체구조를 지진 종족들도 있었는데 확실히 이력서만 보고 뽑았다간 써먹지도 못하는 참사가 발생할수도 있었다.

“설마 이력서에 사진 한장 없는게 그런 이유에서냐?”

“계약한번 잘못하면 인생 꼬이는거 순식간이다. 모든 계약이 시스템의 관리하에 있는거라 진짜 신중해야 해. 상사 잘못만나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지?”

“알지. 잘 알지.”

준영은 크게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집을 부리면 거부할수도, 들이박을수도 없이 따라야 하는 상사 같은 놈들을 무려 일곱명이나 챙겨야 했다.

저마다 바라는건 얼마나 많은지 모든 물자의 공급이 끊겨 물 한모금도 계산해서 마셔야 할 때 잭 콕 타마실거라고 콜라 구해오라 했을때는 진짜······

준영이 기억을 떠올리며 빡쳐 하는 모습에 거의 넘어왔다 싶었는지 플로네가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다.

“생각해봐라. 광고라는게 아무리 장점은 극대화 시키고 단점은 숨기는거라고 해도 원플러스 원도 아닌데 한명 가격에 세명을 써먹을수 있으면 의심부터 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 말에 준영은 다시 한번 자신이 고른 이력서 페이지를 살펴보았다. 다른 페이지의 이력서와는 달리 뭐랄까 필사적으로 자신의 모든 패를 탁 까놓고 일하게 해주세요 하는 간절함이 느껴지던 페이지였다.

세명의 능력도 쓸만하고 계약금도 1년이라 남은 19년동안 철옹성을 준비하는 시간으론 충분해서 골랐다.

“일단 면접보고 결정하자고. 근데 면접은 어디서 보는데? 설마 여기로 부르는건 아닐테고?”

“인력시장이라고 이력서 내고 대기하는······ 아니 그보다 진짜! 좀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테이블을 발로 쿵쿵 찍으며 성질부리는걸 보고 있자니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거 같았다. 그런 준영의 잘한다. 잘한다 하는 태도에 더 화가 나는지 한참을 씩씩거리던 플로네가 토라진 표정으로 말했다.

“직원을 신중하게 뽑아야 하는 이유는 직원들 데리고 다른 차원의 의뢰. 그러니까 일종의 퀘스트를 할수 있어서야.”

“철옹성 만들기도 바쁜데 퀘스트할 시간이 어디있냐?”

준영의 말에 플로네는 이래도 안하나 보자 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보호기간을 연장할수 있어도?”

“······연장이 가능하다고?”

“그래서 직원을 잘 뽑아야 하는거야! 요즘 애들이 말로 해선 안 들으니까 얼마나 깔끔하게 해결하는지 종족의 특성뿐만 아니라 의뢰경력이랑 임무평점도 봐야 한다고.”

“평점? 설마 별 다섯 개로 평가하는 그거? 좋아요와 구독은 없냐?”

준영의 비아냥에 플로네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

“열심히 했는데 별 하나 받으면 얼마나 서러운지 모르지?”

“알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퀘스트 할 생각 없어.”

“아니 왜?”

준영은 날벼락이라도 맞은듯한 플로네의 충격먹은 표정이 마음에 들어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가망없는거 뭔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호흡기 달고 버티냐?”

“인수합병 막을거라메!”

짜증이 잔뜩 담긴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어쩜 이리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못 막을거라면서?”

“그······ 그건 그런데······”

이상하게 당황하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플로네를 왜 이러나 싶어 바라보는데 준영의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던 플로네가 어쩔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넌 다른 애들 고용해야 돼. 그게······”

콰광! 마른하늘에 떨어진 날벼락을 맞고 숯덩이로 변한 모습에 준영은 감탄했다.

“와우.”

그와 동시에 갑자기 주변 풍경이 빨리 감기를 한것처럼 휙휙 변하더니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아무도 없는 까페. 고개를 돌려보니 창밖으로 다양한 종족의 사람들이 오가는게 다른 세상이라는걸 알려줬다.

“와우.”

준영은 다시 한번 감탄사를 터트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간이동이라는게 겪어보니 참 신기한 거였다.

“오래간만이네요.”

준영은 언제 나타났는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우아하게 차를 마시를 여인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게임이나 만화에서 검은색 실루엣만 보여주며 떡밥을 투척하다가 등장하면 형태가 드러나는 것처럼 보자마자 그렇게 기억이 안나 답답하던 낯짝중 하나가 바로 떠올랐다.

갈색머리에 짙은 눈썹이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법도를 따르는 몸매를 오피스 룩 스타일의 정장으로 감싼 아름다운 여인은 준영이 아는 여자였다.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 아가씨 안색이 좋은거 보니까 요즘은 고생 안하나봐?”

준영의 말에 아가씨는 작게 한숨을 내쉬곤 준영을 노려보았다.

“보자마자 싸우자는 겁니까?”

“에이 내가 얼마나 신경써줬는지 잊었어? 섭섭한데?”

세상이 망하면 사소한 문제는 무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나가 신선식품의 섭취였다.

이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할수도 있지만 식생활의 불균형과 저장식품만 먹다보면 찾아오는 변비는 칠영웅도 피해갈수 없는 문제였다.

특히 종말 이전부터 만성 변비에 시달리던 아가씨는 연예인처럼 지켜야만 하는 이미지가 있기에 준영이 구해준 약이나 보조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후······ 이 멍청한 파리는 이딴 일 하나 제대로 못하고!”

어우야. 준영은 짜증을 담아 숯덩이로 변한 플로네에게 날벼락을 한방 더 먹이는 아가씨의 화끈함에 옜날 생각이나 피식 웃었다.

호구 대장이 모든 인류를 구하려고 호구짓 했다면 노블리스를 실천하는 명문가의 귀족 아가씨는 모두를 구하려던 호구 대장과는 다른 주제로 준영과 참 많이 싸웠다.

“와우.”

준영은 또 다시 감탄했다. 술, 담배 일절 안하는 모범생 아가씨가 담배를 필 중이야. 세상 살고 볼 일이라는게 이런 뜻이구나 납득이 갔다.

“한대 피시겠어요?”

아가씨가 권하는 은색 담배 케이스를 지그시 바라보던 준영은 히죽 웃으며 거절했다.

“내가 담배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담배는 안 피워.”

“이건 담배가 아니라 청연초라는 제품입니다만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담배 케이스를 안주머니에 넣은 아가씨는 재떨이에 재를 한번 턴후 다시 한모금 즐기면서 말했다.

“공정거래규칙에 따라 자세한 정보는 알려 드릴수 없지만 지금 선택한 직원들 말고 제대로 전투능력을 가진 직원들도 뽑으시는게 좋을겁니다.”

“굳이?”

준영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거부의 뜻을 담아 짧게 대꾸했다. 먼치킨 하나 직원으로 데리고 있으면 얼마나 편한지 모르는건 아니지만 한명 고용하는데 최소 10년이라 일찌감치 포기한데다 어차피 철옹성 건설하는데는 그리 큰 도움도 안될테니 딱히 필요가 없었다.

그런 준영의 반응에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쉰 아가씨는 짜증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숯덩이를 노려보았다.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이제 한팀이 아닙니다.”

“취직 했다면서? 원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거처럼 우리 정기적으로 모여서 밥먹자 해서 한 두번 모이다가 바빠서 스케쥴 안맞으니까 한 두명 빠지다 보면 모임이 흐지부지 되는거야 흔한 일이야. 너무 신경쓰지마.”

“애초에 사이좋게 모여 밥 먹을 사이가 아니라는 점만 빼면 정확하네요.”

“그러니 세상이 망했지.”

준영의 말에 쓴웃음을 짓던 아가씨가 다 태운 꽁초를 플로네의 형태를 한 숯덩이에 비벼 끄며 말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협력자가 있으면 공략이 쉬워지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준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인수합병이란 지랄맞은 일에 너네들도 끼어든거냐?”

“끼어 들었다기 보단 회사가 우리를 채용한 목적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구원자가 침략의 선봉에 선다라······ 멋지네. 나름 반전도 있고. 고리타분하다고 사정없이 까일 시나리오야.”

준영의 비아냥에 아가씨는 새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참가 안합니다.”

“그 우리가 내가 아는 우리?”

“그럴겁니다.”

“그래. 호구대장이랑 아가씨랑 덩치가 안 끼어드는것만 해도 감사하다 해야겠지. 꼬맹이는 잘 지내고?”

준영의 말에 잠깐 머뭇거리던 아가씨가 덤덤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잡것들이 끝까지 질척거린다는 거네.”

“리얼리티 프로 아시죠? 우리는 그 프로그램의 출연자같은 거였습니다. 차원계에서 우리의 모든 행동과 결정에 점수를 메기고 있었더군요.”

“어우야.”

준영의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가는 못된 생각을 알았는지 아가씨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아무리 인정사정 없는 차원계라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줍니다.”

그 말에 준영은 억울하다는 듯 어깨를 으슥거렸다.

“누가 뭐라고 했나?”

그런 준영을 지그시 노려보던 아가씨가 말을 이었다.

“종말이 끝난뒤 우리는 스포츠 트레이드처럼 회사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죠. 그래도 우리는 좋은 평가를 받아 나름 잘나가는 기업을 골라 들어갈수 있었지만······”

“나머지 잡것들은 선택을 못 받았다? 아니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준영의 말에 아가씨는 고개를 저었다.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난리였죠. 메시급 유망주가 이적시장에 나온거 같은 상황?”

“아니 왜? 그것들이 얼마나 답 없는 새끼들인지 알텐데?”

“출신지 우선 혜택이 있으니까요.”

“그건 또 뭔데?”

“인수합병의 우선권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잠깐만. 인수합병이라는게 한번만 막으면 되는게 아니라 한번 막으면 다음 타자가 튀어 나오는 거야?”

“그렇긴 합니다만 보통 서너번 방어에 성공하면 더 이상 시도하는 회사는 없을겁니다.”

“왜?”

“인수합병이라는건 영지전과 비슷한거니까요. 승자독식이라 초반 몇번만 버티면 중소기업과 비슷한 규모가 됩니다.”

“반대로 초반을 버티는게 가장 어렵다는 거네?”

“쓸모없는 새끼들을 서로 모셔가려고 난리친 이유죠. 그리고 그 새끼들이 우리보다 몸값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호기간 동안 몰래 활동할수 있어서입니다.”

“와······ 씨. 소름돋았어.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준영은 닭살이 돋은 팔뚝을 쓰다듬었다. 회귀자들만 해도 골치아픈데 거기에 이 잡것들마저 끼어들면 보호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세상이 망할수도 있었다.

“물론 그놈들 형편상 크게 방해는 안될겁니다.”

“그건 니들 기준이고.”

약쟁이, 사이비, 공무원. 칠영웅의 일원이자 보스급 괴물들 잡을 때 빼고는 그 어떤 도움도 안되던 인류의 적이었다.

공무원 새끼는 정치질로 인류의 결속력을 무너트렸고, 약쟁이 새끼는 사람들에게 약을 퍼트려 생산성을 떨어 트리고 사이비 새끼가 만든 광신도의 트롤짓에 희생이 커졌다.

이 모든 개판을 보다 못한 준영이 나서 철권통치로 닥치게 만들었더니 쓰레기 삼인방은 투덜거리고 정의로운 삼총사도 이러면 안된다고 찡찡거려 사람 빡치게 만들었지.

“와 생각해 보니까 그나마 도움이 되던게 꼬맹이였네!”

준영의 중얼거림에 찔리는게 있는지 아가씨가 움찔 거리며 슬그머니 준영의 시선을 회피했다.

물론 꼬맹이가 뭐 특별하게 도와준건 없었다. 아니 그보다는 아무것도 안했다가 맞지만 나머지가 워낙 지랄이다 보니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는 꼴이었다.

“아무튼 전투 가능한 직원을 뽑아햐 하는 이유는 이해하셨을겁니다.”

“그것들이 날 잡을거라는 거야?”

“아뇨. 당신은 시스템이 보호하기 때문에 죽일수 없습니다. 대신 당신의 계획을 방해하고 괴롭히는데 최선을 다하겠죠. 음······ 그건 나도 하고싶네요.”

“거 너무하네.”

준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무리 업보가 무섭다지만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건데 방해하는 놈들까지 있는건 너무한거 아닌가? 진짜 트라우마고 뭐고 확 포기해버려?

그런 준영의 심정을 눈치챘는지 아가씨가 슬그머니 담배곽 크기의 가운데 둥근 버튼 하나가 달린 리모컨을 내밀었다.

“뭐냐 이건?”

시큰둥한 준영의 말투에 아가씨는 숯덩이를 향해 시선을 던지면서 말했다.

“컴플레인이란 아이템인데 까불거리는거 도저히 못 참겠다 싶을 때 마다 한번씩 누르시면 한동안은 얌전할겁니다. 열 번밖에 못쓰니까 아껴 쓰세요.”

“아유 이 귀한걸.”

저 파리시키만 혼내줄수 있다면 인류의 구원쯤이야 얼마든지 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블랙 컴퍼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환생트럭 드라이브 +11 20.09.18 651 19 11쪽
38 환생트럭 드라이브 +1 20.09.17 262 13 13쪽
37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3 20.09.07 304 20 11쪽
36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6 292 18 12쪽
35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5 303 21 12쪽
34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0.09.04 312 18 13쪽
33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1 20.09.03 368 21 12쪽
32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9.01 337 19 12쪽
31 차원이동물의 정석. +5 20.08.29 351 18 15쪽
30 차원이동물의 정석. +2 20.08.24 349 13 15쪽
29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8.15 371 16 12쪽
28 차원이동의 정석 +2 20.07.30 424 19 14쪽
27 비지니스의 꽃 +2 20.07.22 438 20 14쪽
26 비지니스의 꽃 +2 20.07.17 457 24 13쪽
25 비지니스의 꽃 +2 20.07.13 486 23 13쪽
24 플랜 B +2 20.07.11 570 24 14쪽
23 플랜 B +3 20.07.08 500 29 15쪽
22 플랜 B +2 20.07.06 511 25 12쪽
21 플랜 B +2 20.07.03 526 21 13쪽
20 플랜 B +3 20.07.01 556 24 13쪽
19 플랜 B +3 20.06.29 583 27 14쪽
18 플랜 B +4 20.06.25 593 25 12쪽
17 결투를 신청한다! +2 20.06.23 577 27 14쪽
16 결투를 신청한다! +2 20.06.21 567 24 15쪽
15 결투를 신청한다! +3 20.06.19 623 23 13쪽
14 결투를 신청한다! +1 20.06.17 658 27 12쪽
13 일하나 같이하자. +3 20.06.15 720 27 13쪽
12 일하나 같이하자. +5 20.06.12 732 28 14쪽
11 일하나 같이하자. +2 20.06.10 816 23 12쪽
10 일하나 같이하자. +2 20.06.08 965 2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