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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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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2.10.09 07:48
최근연재일 :
2013.07.15 09:1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058,620
추천수 :
5,387
글자수 :
217,158

작성
13.05.25 02:43
조회
7,183
추천
14
글자
6쪽

비만무림? 허풍무림?

DUMMY

너무 늦어지는게 죄송하여 일단 아이작 다음의 차기작으로 생각하며 몇글자 끄적여본


글이라도 평가해 주십사 하고 올려 봅니다. 제목은 허풍무림?


아니면 비만무림 둘중 하나를 고민 하고 있습니다. 본래 두개의 이야기였는데


쓰다보니 하나의 설정을 공유하는 편이라 합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지 아니면


예정대로 두개로 나눌지 고민하다 중단된 이야기입니다.


그럼. 미흡하나마 감상을 부탁드립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죽는게 세상이다. 하지만 삶에 가치가 있듯 죽음에도 무게가 있다. 천하제일인. 중원무림을 정복하려던 서장무림의 야망을 분쇄하고 혈겁을 일으켜 무림을 일통하려던 사마련을 깨부수며 사이한 술법으로 혹세무민하던 혈사교를 찍어누른 절대자.

무적철권(無敵鐵拳) 마천지가 죽었다.

자신의 가문인 산동마가가 집안싸움으로 인해 자중지란을 일으켜 멸문에 가까운 피해를 입자 삶의 회의를 느낀 마천지는 살아남은 가문사람들을 이끌고 무림에서 사라졌다.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건 마천지가 은거하고 몇 년뒤 평소 산동마가와 친분을 유지해 오던 산동악가의 가주에게 한 중년인이 찾아오면서 부터였다.

그 중년인은 자신을 산동마가의 유일한 핏줄이라 자처하며 마천지의 부고를 알렸다. 믿기 힘들어 하는 악가 사람들중 다행이 그 중년인을 알아본자가 있어 환대를 받았고 그날 벌어진 연회에서 거하게 술에 취한 중년인에게 누군가 마천지의 소재를 물었다.

그리고 그게 수백년동안 명문으로 추앙받아오던 악가가 멸문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술에 취한 중년인은 장보도의 존재를 언급해 버렸고 그 날밤 산동 악가는 정체불명의 무리들에 의해 기습공격을 받아 기왓장 하나 남기지 못한채 사라졌다. 그 혼란의 와중에 산동마가의 후예인 중년인 또한 겁화를 피할수 없었다. 남은건 단 하나.

산동마가의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의 위치가 표시된 장보도뿐이었다. 산동마가의 독문심법인 태허환단공(態許還丹功)은 신공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뛰어한 내공수련법으로 한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었는데 수련자가 수명이 다해 죽게되면 단전부근에 하나의 단환을 만들어 냈다. 이 내단은 수련자가 평생 싾은 내공이어서 내단을 취하는 자는 그 내공을 고스란히 물려받을수 있었고 산동 마가가 천하제일 세가로 우뚝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선친의 시신을 함부로 해할수 없어 가문의 위기가 아니면 절대 그 내단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래서 산동마가의 사람들은 사망하더라도 장례식은 커녕 철저히 비밀로 붙여져 조사전에 안치되었고 몇 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부고를 알렸다.

당연히 극비일수밖에 없는게 시간이 지나며 조사전에 안치된 시신만 해도 수백구였다. 평생을 싾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내단이 수백개란 소리였다. 당연히 무림인들은 산동마가의 무덤을 찾기위해 눈에 불을 킨채 중원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런 산동마가의 조사전을 찾을수 있는 장보도의 존재는 혈겁을 일으킬만 했다.

더군다나 천하제일인으로 추앙받는 마천지 마저 조사전에 들지 않았는가! 그의 내단 하나만 취하더라도 천하를 호령하는건 시간문제였으니 무림인이라면 누구나 장보도를 찾아 뛰어들었고 산동악가의 멸문으로 시작된 혈겁은 중원전역을 뒤덮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장보도의 행방을 찾지 못한채 크나큰 피해와 원한만 남긴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


부스럭! 어두운 공간,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크게 울려퍼지는 적막의 세계에 돌가루가 떨어지는 소리는 소나기와 같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쿠웅! 하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천장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실로 오래간만에 어두운 공간에 빛이 들어왔다. 화섭자가 튀어나와 허공을 휘휘 젖더니 곧 한 사람이 사뿐한 몸놀림으로 천장에서 떨어져 내려와 바닥에 착지했다.

“크크크 드디어 찾았다!”

기쁨과 성취감이 가득찬 목소리로 감격에 젖어 사방을 둘러보던 중년인은 곧 고개를 갸웃거리며 공간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잉? 뭐야 이거? 잘못 찾았나?”

바닥에는 시체가 가득했다. 비쩍 마른 목내이처럼 쭈글쭈글한 시체에서부터 이미 백골로 변한 시체와 의복마저 썩어버려 푸석푸석한 모래더미까지, 마치 시체의 부패정도를 실시간으로 보는듯한 광경에도 아랑곳 하지않은채 잔핼ㄹ 뒤적이던 중년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거야 이거? 헛짚은거야?”

아무리 둘러봐도 자신이 원하는 물건은 찾아볼수가 없자 중년인의 음성엔 실망감이 가득했다. 그때! 중년인의 등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인기척이 들려오자 흠칫!거린 중년인의 등골이 오싹해 졌다. 이곳엔 오직 자신뿐이었다. 그런데 등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도굴로 먹고사는 그에겐 이보다 더 두려운 일은 없었다.

“허허헉! 귀 귀신이냐!”

후다닥 물러나며 화섭자로 인기척이 들린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희미한 화섭자의 불빛으론 주변의 사물조차 간신히 인지할수 있는지경이라 파악이 불가능 했다.

꿀꺽! 침을 삼킨 중년인이 애써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려 했으나 이미 두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커거걱!”

어둠을 살피며 주시하던 중년인은 갑자기 화섭자를 바닥에 툭 떨어트린채 자신의 심장을 부여잡았다. 너무 놀라 심장에 마비가 왔다. 절정에 이른 무림인이 심장마비로 죽다니 이보다 더 어이없는 죽음은 없을 터이지만 공포에 질린 중년인은 아무런 생각도 할수 없었다. 은은한 화섭자의 불빛 뒤 어둠이 삼켜버린 공간에 푸르스름한 한쌍의 빛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참고로 분량은 한 4만자 정도밖에 안됩니다. 쓰다가 중단한거라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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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빙검후 주약란 +1 13.05.25 5,369 27 13쪽
» 비만무림? 허풍무림? +1 13.05.25 7,184 14 6쪽
9 죄송합니다. +32 13.03.28 6,330 27 1쪽
8 잡설 +24 12.11.28 10,967 36 260쪽
7 30 +128 12.10.09 31,603 266 20쪽
6 05 +15 12.08.03 35,577 150 12쪽
5 04 +21 12.08.01 38,575 168 16쪽
4 03 +30 12.07.31 39,114 173 19쪽
3 02 +20 12.07.30 41,360 162 17쪽
2 01 +54 12.07.29 58,053 168 15쪽
1 0. +27 12.07.28 75,003 17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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