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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까페 출입금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3.06.06 06:25
최근연재일 :
2018.03.11 22:13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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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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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8
글자수 :
404,083

작성
17.11.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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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주목받는 남자 3.

DUMMY

종이컵에 담긴 갈색의 액체. 딱 봐도 믹스 커피다. 아무렴 어떠랴. 냉수만 줘도 여기 앉을 수만 있다면 감지덕지다.

“저기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사진요? 으음…… 잠시만요. 사장님한테 물어보고요.”

여인은 민식의 말에 고민하다 사장에게 물어본다며 까페의 구석진 자리를 향해 다가갔고, 그제야 자신 말고 다른 사람도 있었다는 걸 눈치챈 민식은 입을 떡하니 벌리며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미, 미친…….”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앉은 소파는 드레곤 헤드란 이름으로 유명 가구 디자이너가 남긴 최후의 유작이다.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분명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천만 달러에 낙찰받은 가구 사상 최고가 낙찰로 유명해진 물건이다.

테이블은 또 어떻고. 염색이나 착색이 아닌 자연적으로 발생한 검은색이 심연처럼 깊으면서도 은은한 별빛이 빛나는 멸종 보호종으로 분류된 진흑단목을 통짜로 잘라 만든 테이블이다. 그런 경건하게 대해야 할 테이블에 발을 올리고 한쪽엔 짜장면 그릇이 놓여 있다니…….

민식이 아찔한 현기증에 기절할 것만 같아 흐흐 가짜겠지. 당연히 짝퉁일 거야를 중얼거릴 때 여인이 다가와 말했다.

“사장님께서 신경 안 쓴다고 하셨어요. 찍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찍으세요.”

“아! 감사합니다!”

“이왕 찍으시는 김에 저희도 몇 장 찍어 주세요.”

“아! 물론입니다!”

민식은 까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소장용으로 쓸 디테일한 사진과 과시용으로 인터넷에 올릴 사진을 찍는데 자꾸 거슬리는 게 있었다.

“쉭쉭! 저리 가! 휙!”

자꾸 사진의 포커스에 얼굴을 들이미는 고양이와 덩치 큰 개가 신경 쓰여 쫓아내 보지만 별 소용이 없다. 아니, 그보다 괜히 성질나게 했다가 저 비싼 가구에 스크래치라도 나게 한다면? 외제 차 박는 것만이 인생 망하는 지름길은 아니다.

간신히 사진을 다 찍은 민식은 사장이란 남자가 쓰고 있는 가구도 찍고 싶었지만, 테이블에 두 다리를 올린 채 곤히 잠들어 있는 남자를 괜히 깨워 쫓겨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곤 카운터로 향했다.

“다 찍으셨나요?”

“예. 여기 카운터도 좀 찍고 싶은데…….”

“아! 얼마든지요. 제가 서 있어도 상관없나요?”

“당연하죠!”

“호호, 감사합니다.”

민식은 여인을 모델로 수십 장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인은 갖가지 포즈를 취했고 여인의 미모는 대충 찍어도 예술작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실컷 찍었네요.”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기…… 그런데 요금은…….”

“300원입니다.”

“헉! 300만 원요!”

민식이 경악한 표정으로 외치자 여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300만 원이 아니라 300원요.”

“정말요?”

“스틱커피라 자판기 커피 요금을 받는 건데 너무 비싼가요?”

“그, 그럴 리가요!”

민식은 다급히 주머니를 뒤져 300원을 내자 여인은 환한 미소와 함께 돈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여인의 배웅을 받으며 가게를 나선 민식은 갑자기 사장이란 남자가 존경스러워졌다.

대체 돈이 얼마나 썩어 나면 이런 돈지랄을 할까?

재벌이라도 이런 짓은 못한다. 민식은 내일 또 올 것을 결심하며 오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일약 스타가 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으흐흐. 오늘의 베스트는 바로 이 몸이다.”


* * *


“특이한 놈이군.”

용병 생활 하면서 별의별 놈들은 다 봐 왔지만 솔직히 가구를 쓰다듬으며 헉헉대던 놈은 처음이라 무서워서 자는 척을 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

“그런데 니들은 왜 그렇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냐?”

준영의 물음에 트리시아와 나비렌, 타르찬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 세상의 신기한 물건 중 저희들에게 인기 좋은 것 중 하나가 사진입니다.”

“그림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바로바로 찍어서 확인할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사진 자체가 이 세상에서만 작용하는 물리 현상이면서도 형태 고정이라 다른 차원에서도 변하지 않아 저도 일 끝나면 몇 장 찍으려고 했습니다.”

준영은 정작 사진을 현상해서 받는다는 걸 깜빡한 채 그저 사진 찍었다고 좋아라 하는 한 사람과 두 동물을 바라보며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뒀다. 아무렴 어떠랴 좋으면 그만이지. 하는 꼴을 보자니 한 번 오고 말 놈이 아닌지라 알아서 사진 현상해 주겠지 싶었다.


* * *


인터넷은 수많은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커뮤니티는 뮤지엄이란 사이트로 게시판을 열람하는 건 자유로우나 게시글을 올리는 건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합격한 정 회원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게시판이다.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얻으려면 한 분야에 탁월한 지식을 입증해야 했기에 유용한 정보도 많고 잉여 인간, 인생 낭비, 재능 낭비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탁월한 작품들도 많다.

그런 뮤지엄의 공개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건 회원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시간대인 새벽 1시쯤이었다.


-까페 출입 금지를 가다.


뮤지엄의 회원들은 자부심이 강하다. 그렇기에 고작 까페를 다녀온 후기 따위를 올리는 회원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 당장 회원 탈퇴를 하게 만들 정도의 악플을 달기 위해 게시글에 접속했고, 곧 뜨거운 감자처럼 베스트 글로 올라가 진짜다 가짜다, 조작이다란 설전이 벌어지게 됐다.


-내가 가구 회사에서 일하는데 저건 조작이 확실해. 증거로 올라온 사진에 나온 가구들 다 합치면 금액이 얼마 정도인지 알고나 있는 거야? 뮤지엄에도 드디어 관심 끌려고 조작질하는 놈이 등장한 건가?

-어? 이거 나 알아. 나 무역회사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특급 항공 배송 의뢰가 떨어져서 화물기 수배한다고 정신없었지. 분명 그때 화물이 저 가구들이었어.


게시글을 보고 댓글을 다는 건 비회원도 가능했고 뮤지엄이 가장 유명한 사이트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데, 베스트에 올라간 글을 안 볼 리가 없었다. 그리고 뮤지엄 회원들보단 정신 상태가 정상인 일반인들은 가구가 아닌 다른 점을 집중했다.


-잠깐. 다들 눈치 못 챈 거야? 사진 마지막에 있는 여성은 눈에 안 들어와?

-오오! 엘프다! 엘프야!

-엘프는 무슨 여신님이다! 여신님이 강림하셨다!

-우리나라에 저런 미모를 가진 여자가 있다니!

-엉엉, 날 가져요, 여신님.


회원들과 비회원들은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을 자연스레 자신이 다니는 다른 커뮤니티에 퍼 가기 시작했고, 곧 트리시아는 인터넷에 화제의 인물로 순식간에 등극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가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업종에 집중하는 덕후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어라? 이거 설마 70년대에 절판된 전설의 작품 똘이 대장군 전집?

-오오옷! 세상에! 다들 못 알아보겠어? 저건 내가 10년이나 찾아 헤메던 물건이야! 격동의 80년대 어린이들의 동심을 키워 주던 잡지! 보물도라고!

-……저기요, 제가 착각했나 싶어서 확대해 봤거든요. 그런데 저 냄비받침으로 있는 저 얇은 책자는 아무리 봐도 그래픽 노블인 메가맨 1편 같은데요. 분명 경매에서 300만 불에 낙찰됐다는 그 초판본으로 보이는데 착각이겠죠?


만화책 수집가는 물론,


-어라? 설마 저건 이탈리아 수제 커피머신 제작자가 1년에 딱 한 대만 만든다는 그 커피머신? 시가 1억 원을 호가하는 그 제품이랑 꼭 닮았는데? 아니겠죠?

-맞는 거 같은데요? 이태리 국영 호텔에서 한번 본적 있음 사진도 찍었는데 똑같네요.

-가짜 아닐까요?

-가짜라고 하기엔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똑같은데요?

-확대해 보니 넘버링이 19810208임 방금 제작자 사이트 들어가서 넘버링 조회해 보니 판매지가 한국이라고 뜸.

-오와! 대박이다!


커피 덕후와…….


-어라? 저 고양이는 무슨 종이죠? 처음 보는데?

-그러게요? 단모종 중에선 처음 보는 모습인데?

-저 개는 잡종인가요? 허스키라고 하기엔 털이 너무 풍성한 게 사모예드랑 섞인 잡종일까요?

-우와! 잘생겼다! 개가 나보다 더 잘생기다니! 죽어야 하나?


애완동물 덕후까지 합세해 인터넷 좀 한다는 사람들 중에 까페 출입 금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 * *


타닥타닥!

어두운 골방. 일렬로 늘어선 세 개의 모니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불빛만이 방 안을 힘겹게 밝히는 가운데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바쁘게 키보드를 두들기던 남자의 손이 멎었다.

모니터 안에는 요즘 화제 만발인 돈지랄 까페에 관한 정보가 올라와 있는데, 까페를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증 사진을 검색하던 중 벌써 여신이라며 추종자가 한 트럭은 생긴 여인의 미소 짓는 얼굴 어깨 너머로 희미한 앵글이지만, 지루한 표정으로 하품을 하는 한 남자가 똑똑히 보였다.

-으흐흐. 드디어 찾았다.


* * *


“차단 불가! 아르고스의 눈이 거부했습니다.”

“방법을 찾아!”

“각 커뮤니티 운영자들을 동원해 조작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확산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거기다 강압적인 지시에 운영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0과의 주 업무 중 하나는 차원과 관계된 정보가 세상에 퍼져 나가는 걸 막는 일이었다. 특히 요즘 시대에 너무나 발달된 통신망 덕분에 그 중요도는 높아만 갔는데 며칠 전 주요 감시 대상에 관한 정보가 네트워크상에 퍼져 나갔다.

“지원 요청해! 상위 5개국이면 방법이 있을 거야!”

전투를 제외한 모든 업무의 총괄 책임자인 0과 사무장 효성은 갑작스레 떨어진 폭탄에 이를 악물었다.

내가 가질 수 없으면 다른 놈도 가질 수 없다란 모토 아래 상위 5개국은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일치단결하며 훼방을 놓으면서도 은밀히 준영을 포섭할 움직임을 보였다.

효성이야 턱도 없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이 기회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란 심정으로 상위 5개국으로부터 뜯어먹을 이권들을 정리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출신 국가와 안방이라는 이점 덕분에 상위 5개국은 알게 모르게 한국 0과와의 협상에서 양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유리한 협상을 몇 개나 끝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이렇게 커다란 성과를 올릴수록 그 양반한테 갈 일이 없어지기에 효성은 정말 열심히,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한 방에 무너지게 생겼으니 이가 갈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찬성 1, 반대 4로 개입을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막지 말라고 은근히 압박해 오는데요?”

“아오! 썩을 것들! 하여간 눈치들은 귀신이라니까!”

부하의 보고에 지금까지의 이점을 모두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상위 5개국의 힘을 빌리려 했던 효성은 이를 갈며 욕설을 내뱉었다. 상위 5개국의 속셈이 뻔히 보인다.

준영이 기거하는 까페 출입 금지에 관한 정보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접근하는 데 가장 큰 명분인 보안에 관한 견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접근하기에 더욱 수월해질 수 있고, 이는 한국 0과에 이익을 나눠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접근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

그렇게 되면 한국 0과도 준영 쟁탈전에 숟가락을 얹으려 할 거고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자신이다. 그렇게 둘 수야 없지.

“시선을 돌릴 만한 스캔들 있지?”

“몇 급으로요?”

“당연히 특급이지!”

“그건 안 됩니다!”

0과가 가지고 있는 스캔들 중엔 3급으로 분류된 가벼운 이슈와 논란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서부터 ‘와! 뭐 저런 개새끼들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터지면 나라가 뒤집히는 특급으로 분류된 사안이 몇 개 있었다.

0과는 국가의 일에 개입할 수 없기에 욕 나오지만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중요한 사항.

공개될 경우 잘못했다간 국가가 몰락해 버릴 위험도 감수해야 할 정도로 민감한 정보였기에, 모두들 극렬히 반대를 외쳤으나 효성은 꺾이지 않았다.

“특급 정도는 되어야 묻어 버릴 수가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수습할 수도 없다! 책임은 내가 진다! 진행해!”

요원들은 이상하게 과민 반응 하는 효성의 태도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효성을 바라보았다. 그런 시선에 효성은 답답한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들은 모른다. 당해 본 적이 없으니까. 참모장의 심술로 군에 입대해 준영을 처음 만났을 때 든 생각은 어째서 이자가 0과의 정보망에 알려지지 않은 건가 하는 의문이었고, 지내 보니 알려지지 않아서 참 다행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래서 본인도, 권문의 후계자인 영필도, 상계의 후계자인 시영도 암묵적인 침묵에 모두 동의했다. 그런데도! 뜬금없이 사격 대회를 통해 스킬 보유자임이 0과에 알려졌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머리 아프게 만들었다.

“큰일 났습니다!”

특급 스캔들의 공개는 아무리 사무장이라 해도 독단으로 처리하면 반발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 효성은 어떻게 이놈들을 설득해야 하나 고민할 때 한 요원이 들이닥치며 소리쳤다.

그 말에 통제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바라보자 남자는 다급한 표정으로 TV를 켰고 채널을 돌리자 통제실 안 사람들의 눈과 입이 경악하며 쩍 벌어졌다. 효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뭐여, 이거?”


작가의말

예약 연재는 여기까지.  성실 연재는 당잠할수 없으나 최대한 재미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곘습니다. 오타같은건 지적해 주시면 바로바로 고치겠습니다.


p.s 까페 출입금지는 개그 소설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작은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소설을 목표로 했었죠. 망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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